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 대장항문외과 연구팀이 고형암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단일 포트 기반 로봇수술 플랫폼인 다빈치 SP와 기존 다빈치 Single-Site 플랫폼을 직접 비교한 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좌측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두 로봇 플랫폼의 임상적, 기능적, 미용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세계로봇수술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Robotics and Computer Assisted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 사진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총 83명의 로봇 대장절제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 다빈치 SP 플랫폼을 적용한 수술군은 기존 Single-Site 수술군에 비해 절개 길이가 짧고 출혈량이 적었다. 회복 과정에서도, 장운동 회복과 식이 시작 시점 등이 더 빨라 평균 입원 기간이 유의미하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수술 후 통증과 진통제 사용량도 감소했고, 흉터 평가(PSAQ)에서도 SP 수술군이 더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아래 표 참고)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네 개의 로봇
뇌수술은 고난도 술기와 마취·절개에 따른 합병증 우려로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치료 중 하나다. 특히 다발성 뇌전이암이나 뇌혈관 기형 환자의 경우, 전통적인 개두술은 긴 회복기간과 삶의 질 저하 문제로 치료를 망설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절개나 마취 없이 고정밀 방사선을 활용해 병변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사선 수술이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여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중 트루빔-하이퍼아크(TrueBeam HyperArc)는 트루빔 STX를 기반으로 뇌종양 및 뇌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사선 수술기법이다. 환자 맞춤형 마스크 고정 장치와 2.5mm 크기의 다엽 콜리메이터 조준경을 활용해, 고용량의 방사선을 암 조직에 정확히 조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트루빔-하이퍼아크의 장점은 짧은 치료시간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서영범 교수(오른쪽) 단일 병변뿐만 아니라 특히 다발성 뇌전이 경우에 치료 병변의 개수와 상관없이 30분이면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신경외과 서영범 교수는 “트루빔-하이퍼아크는 다른 방사선 수술 방법과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여주
우상엽 폐암을 진단받은 76세 고령환자 남성 A씨. 의료진은 A씨의 수술에 앞서 CT 및 PET/CT 검사 결과와 폐 기능·영양 평가 결과를 확인한 후 ‘이라스(ERAS)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수술은 기도삽관을 하지 않고 수면 상태에서 늑간신경 차단술을 이용한 단일공 절제술로 진행됐다. 수술 전후로 마약성 진통제와 배뇨관은 사용되지 않았으며,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가 호흡을 유지했다. 수술 후 A씨는 1일차부터 복도 보행과 연식 식사가 가능했다. 폐 재활 치료도 병행했다. 2일차에는 배액관을 제거했다. 통증 조절이 잘 되고 보행에 무리가 없던 A씨는 3일 차에 조기 퇴원했다. 2주 뒤 외래를 방문했을 때는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이라스(ERAS) 프로그램을 설명 중인 이대서울병원 암센터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관창 교수 “이라스(ERAS) 프로그램은 환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회복하게 돕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근거 기반의 안전한 회복 프로토콜이다.” 이대서울병원 암센터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관창 교수팀은 기도삽관을 하지 않고 수면 상태에서 늑간신경 차단술을 이용한 단일공 폐암 수술 전·중·후로 ‘ERAS(Enhance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를 공식 도입하며 환자 정보보호를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는 진료비 결제 후,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영수증을 실시간으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환자는 영수증 발급을 위해 대기할 필요 없이 전자영수증을 통해 진료 내역을 즉시 조회·저장할 수 있다. 또한 종이 영수증 분실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해 높은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모바일 영수증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는 세브란스병원 외래원무팀과 정보서비스팀이 공동 기획하고,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외부 플랫폼 간 연동은 의료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보안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해 구현했으며, 모든 영수증 발송은 환자의 사전동의를 기반으로 운영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모바일 영수증 도입으로 환자 편의성 제고와 정보보안 강화는 물론 업무 효율성과 환경 보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납창구에서 이뤄지던 행정업무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연간 970만장의 종이 영수증을 대체함으로써 약 5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 도입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가 기존 치료법으로 제거가 어려웠던 난치성 담관결석 환자를 위해 ‘홀뮴레이저 시스템(Lumenis Pulse 30H)’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담관결석은 일반적으로 내시경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제거하지만, 결석의 크기가 1.5cm 이상으로 크거나 담도 직경이 좁은 경우 기존 내시경치료만으로는 완전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와 같은 난치성 담관결석은 결석을 잘게 부수는 ‘쇄석술’ 후에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번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도입한 홀뮴레이저 쇄석술은 내시경에 ‘홀뮴레이저가 장착된 특수 카테터 ▲새로 도입한 홀뮴레이저 시스템(Lumenis Pulse 30H, Boston Scientific)을 이용해 시술에 성공한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췌장담도팀 타입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에 직접 접근한 뒤, 고출력 레이저 에너지로 결석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분쇄하는 치료법이다. 새로운 홀뮴레이저 시스템은 레이저가 결석 표면의 수분을 기화시키는 광열 효과를 이용해 결석을 분쇄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결석의 성분과 관계없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쇄석술 대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가 지난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필리핀 비뇨의학회(PUA, Philippine Urological Association) 국제학술대회에서 원격 라이브서저리를 펼쳤다. 강석호 교수는 21일 라이브 서저리 세션에서 국내 학회인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 Korean Society of Endourology and Robotics)를 대표해 방광암 로봇수술과 총체내요로전환술을 선보이며, 아시아와 세계를 대표하는 방광암 로봇수술 명의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 강 석호 교수 강석호 교수는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로봇 근치적 방광절제술과 함께, 복강 내에서 전 과정을 시행하는 총체내요로전환술을 집도했다. 수술 장면은 학회장 대형 화면을 통해 송출됐으며, 그는 방광 절제 범위 설정, 골반 림프절 절제, 주변 장기 및 기능 보존 전략 등 방광암 수술의 핵심 포인트를 단계별로 짚어 설명했다. 이어 체내에서 요로를 재건하는 총체내요로전환술의 세부 술기와 다빈치5의 향상된 시스템 및 정교한 조작성을 어떻게 고난도 수술에 적용하는지에 대해 실제 화면과 함께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날 수술은 고려대학교 안암
서울부민병원 로봇수술센터 궁윤배 센터장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절개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해석해, 피부 주름을 따라 절개하는 ‘가로절개 반치환 로봇수술’을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무릎인공관절 수술은 오랫동안 세로절개가 표준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피부 장력과 반하는 방향이어서 흉터가 두드러지고 감각이상이나 당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어왔다. 궁윤배 센터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부의 자연선(Langer‘s line)을 따라 절개하는 가로 절개법에 주목하고, 이를 마코(MAKO) 로봇수술과 결합해 미용적·기능적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새로운 수술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 궁 윤배 센터장 무릎관절수술에서 가로 절개는 ▲미용적 우수성 (흉터가 크게 보이지 않음) ▲감각 이상 발생률 감소 ▲무릎 굴곡 시 통증 감소 ▲수술 후 초기 회복 속도 향상 등의 장점이 일본의 여러 학술보고서에서 확인되고 있다. 반면, 수술시야가 좁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정밀한 3D 계획과 실시간 관절 위치 분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절개 범위가 작아도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어, 가로 절개와의 결합이 가능해 졌다. 이를 통해 절개가 작더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이 오늘 오전 이대서울병원 지하 1층 핵의학과에서 동북아시아 최초로 최신 PET/CT 장비인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Biograph Vision Quadra)의 도입을 기념해 ‘Long-Body PET/CT 개소식’을 거행했다. 이날 개소식은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최희정 전략기획본부장, 김윤진 진료부원장, 김범산 핵의학과장, 구종모 간호부원장, 김한진 경영관리부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달 17일부터 가동 중인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는 최신 영상 촬영 기술과 첨단 시스템이 집약돼 정밀 진단이 가능한 PET/CT 장비다. 특히 낮은 방사능 용량에도 선명하고 정밀한 고품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방사선에 민감한 임산부와 소아 검사, 일반 건강검진 등도 가능하다. 또한 이전 모델 대비 4배 넓어진 시야각을 제공하며 머리부터 허벅지까지 검사 영역을 단일 스캔으로 처리할 수 있어 전신 스캔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 프로세싱 플랫폼을 통해 검사 시간을 단축해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범산 핵의학과장은 “저선량 기술로 방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지역 중증 심장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전남대병원은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임펠라를 도입한 기관 중 하나로, 도입 초기부터 성공적인 시술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술은 순환기내과 안영근·김주한·홍영준·심두선·김민철·이승헌·안준호·현대용·오석·임용환 교수로 구성된 중재시술팀이 참여해 이뤄졌다. 임펠라는 좌심실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 순환장치로, 유럽·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2025년 하반기 신의료기술로 공식 도입됐으며, 특히 급성심근경색에 심장성 쇼크가 동반된 환자에서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기계순환 장치로 인정받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사진 오른쪽부터 안영근·김민철·임용환 교수)이 급성심근경색에 심장성 쇼크가 발생한 환자에게 임펠라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심장성 쇼크가 합병된 급성심근경색의 사망률은 40~50%에 달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약물요법이나 에크모(ECMO)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임펠라는 대퇴동맥을 통해 얇은 관을 좌심실
가천대 길병원 산하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연구원장 정명희)는 공간전사체 기반 정밀의학 플랫폼 기업 ㈜포트래이(대표 이대승)와의 공동연구 협약에 따라 공간오믹스 데이터 생성부터 분석·시각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연구 지원 체계를 구축, 이를 외부에도 개방한다. 연구원은 고해상도 공간전사체 이미징 장비인 CosMx를 도입해 단일세포 수준의 고해상도 데이터 생성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CosMx는 조직 내에서 최대 1만 8000개의 유전자 발현과 60여 개의 단백질 발현을 세포 수준에서 위치 정보와 함께 분석할 수 있어, 조직 미세환경과 세포간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양해각서(MOU)를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의료기술 및 보건의료 분야의 발전을 목표로 ▲CosMx 기반 공간전사체 데이터 생성 ▲데이터 처리·품질 관리 및 생물정보학적 분석 지원 ▲연구 성과의 해석·시각화·학술적 활용 ▲공동연구 과제 발굴·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CosMx 시스템 이 같은 서비스 개방으로 기존에 고가 장비와 전문 분석 인력이 필요한 공간오믹스 연구를 병원-기업 협력 구조로 지원함으로써, 외부 연구자와 기업도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운영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센터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이성우 교수)가 지난 9월부터 지역 보건소 운동 프로그램 담당자 및 노인운동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낙상 환자 비율은 2014년 17.1%에서 지난해 35.3%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층의 낙상은 회복 기간이 길 뿐 아니라 합병증 발생 및 정신적 기능 저하로 이어져 사회적 돌봄 부담을 가중시키는 만큼,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 교육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올해 실시된 BASIC 과정은 노인 낙상 예방의 이해부터 실전 역량 강화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됐다. 운동처방사·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역 보건 행정을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도 다수 참여해, 예방 정책과 현장 서비스 간 연계성을 강화했다. 이론 교육에서는 국내외 노인 낙상 발생 현황과 원인,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와 위험 요인, 관련 정책 및 지원 사업 등을 다뤘다. 이어진 실습 교육에서는 균형·근력 강화 운동 실습과 가정·시설 환경 개선 전략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병원장 이지열 교수)은 11월 24일 오후 3시 병원 21층 대회의실에서 양성자 입자 치료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IBA(Ion Beam Application)와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양성자 치료 시스템 'IBA Proteus Plus'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서울성모병원은 아시아에 현존하는 양성자 기기 가운데 가장 최신 장비를 도입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양성자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특히 국내에서 현재 운영 중인 양성자 치료기들의 운영 개시 시점 (국립암센터 2007년, 삼성서울병원 2015년 첫 환자 진료 시작)을 고려하면, 서울성모병원이 도입하는 장비는 10년 이상의 기술적 격차가 내재 ▲ 협약식 사진 된 차세대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서울성모병원이 도입하는 IBA사(社)의 Proteus Plus 모델은 현존하는 국내 1세대 양성자 치료기 대비 진일보한 차세대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그 장점 중 하나인 적응형 양성자 치료(Adaptive Proton Therapy)는 치료 기간 중 변형된 종양에 대해 추가 대기기간 없이 바로 치료가 가능한 기술로, 세계 최초로 서울성모병원에서 구현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