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심장 크기가 ‘엄지손가락’만한 저체중아의 복잡한 선천성심장병을 생후 8일 만에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심장의 복잡 기형을 치료하는 가장 이상적인 수술법인 완전 교정술은 체중이 충분히 증가한 생후 4개월 이후에나 가능했다. 하지만 환아의 산소포화도가 점점 저하되고 무산소 발작까지 더해져 치료를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팀은 체중 1.5kg에 불과한 이른둥이 홍이준 군의 복잡 심장기형을 한 번의 수술로 정상화시키는 완전 교정술로 ▲(왼쪽부터) 유정진 서울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센터장, 치료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 이준이 어머니와 이준이, 수술을 집도한 윤태진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교수 태어난 지 겨우 8일밖에 되지 않은 저체중 환아인 만큼 고난도 수술이 예상됐지만, 수술 후 49일간의 집중치료 끝에 1월 5일(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엄마 나이 45세에 찾아온 첫째 아들 이준이는 1년이 넘는 시험관 시술 끝에 찾아온 소중한 아이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뱃속의 이준이 크기가 원래의 임신주수보다 3주가량 뒤처질 정도로 작고 심장기형이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정밀검사를 시행한
송단·김용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혈관센터 교수팀이 자가 혈관은 물론, 인조혈관까지 사용하기 어려운 말기 혈액투석환자를 위한 새로운 시술을 시작했다. 말기 신부전으로 대체요법을 받는 혈액투석환자 중에서 상지(팔) 혈관이 모두 소모되었거나, 중심정맥 협착이 생겨서 상지에 더 이상 자가와 인조혈관 동정맥루(투석혈관접근로) 형성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유용한 ‘히어로 그래프트(HeRO GRAFT-Hemodialysis Reliable Outflow 제품명)’ 시술이다. HeRO Graft는 협착된 중심정맥에 카테터(관)를 넣어서 심장과 직접 연결하고, 카테터와 연결한 인조혈관은 상완동맥과 연결해 투석 접근로를 형성한다. 해당 제품은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이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로 지정하여 공급하고 있다. 송단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우리 병원은 오랜 혈액투석으로 양쪽 중심정맥까지 폐쇄된 혈액투석 환자에게 상완동맥과 흉곽내 홑정맥을 이용한 동정맥루 수술을 시행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도입한 HeRO Graft 시술을 통해 상완동맥과 흉곽 내 홑정맥을 이용한 동정맥루 수술조차 어려운 환자에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길이 하나 더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 암센터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관창 교수팀이 지난해 12월 11일, 종격동 종양 환자에게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Single Port)’를 이용한 흉선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종격동은 가슴뼈와 척추 사이 흉곽 내부의 빈 공간으로, 폐·심장·대동맥·식도 등 생존과 직결되는 주요 장기들이 밀집해 있는 부위다.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낭종(물혹)을 통틀어 종격동 종양이라고 한다. 다빈치 SP를 활용한 종격동 종양 로봇수술은 좁고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속에서 단일 절개창만으로 정교한 조작이 이뤄져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이대서울병원 암센터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관창 교수(왼쪽에서 다섯 번째)팀 특히 수술 전 계획 단계부터 수술 중 기구 운용, 마취 관리, 환자 안전 모니터링까지 팀 의료의 완성도가 수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다빈치 SP를 활용한 흉선 절제술은 약 6cm에 달하는 거대한 종격동 종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3cm 크기의 단일 절개창만으로 고해상도 3D 카메라와 관절형 로봇 기구를 삽입해 시행했다. 그 결과, 좁고 복잡한 흉강 내에서도 우수한 시야 확보와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흉선 주변 횡
경희대병원(병원장 김종우)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팀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공동 지원하는 ‘병원기반 인간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2단계로 진행되는 장기간 연구 프로젝트로 총 1만 명 규모의 한국형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희귀난치질환 진단‧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는 국가 핵심 연구개발(R&D) 과제다. 연구팀은 표준화된 임상·검체 수집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다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장 질환군과 건강대조군을 포함한 2,928명의 장내 마이크로 ▲ 이 창균 교수 바이옴 검체 및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며 1단계 평가를 통과했다. 이는 환자 정보와 정밀하게 연계된 대규모 임상 기반 자료로서 기존 소규모·연구자 주도 연구와 뚜렷이 구별되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질병관리청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에 등록·기탁돼 후속 연구에 활용된다. 총괄연구책임자인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는 “이번 1단계 성과는 국내 병원 임상 환경에 최적화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수집·관리 체계를 실제로 구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2단계에서는 축적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최근 경기권 최초로 다빈치 로봇을 활용해 심하복벽 동맥 천공지 피판술(DIEP)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수술은 유방암으로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이후 유방 재건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DIEP(Deep Inferior Epigastric Perforator flap)는 유방 전절제술 이후 환자의 복부조직을 이용해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로, 기존의 복부조직 이용 유방 재건술과 비교해 떼어낸 부위(공여부)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여기에 로봇 수술을 접목하면 복직근을 덮고 있는 근막의 절개 범위를 3cm ▲로봇 활용한 심하복벽 동맥 천공지 피판술(DIEP)의 성공적인 첫 시행 기념 사진 이하로 줄일 수 있어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유방재건팀은 조직 손상을 더욱 줄이기 위해 단일공 로봇 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활용했다. 다빈치 SP를 활용하면 복막 절개나 복강 내 가스 주입 없이 복직근과 복막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제한된 공간에서 수술이 이뤄지는 만큼 고도의 술기와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수술이다. 성형외과 한우연 교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뇌전증 정밀치료팀(신경과 이향운 교수, 신경과 황성은 교수, 신경외과 김영구 교수)은 지난 11월 24일과 12월 1일 두 차례 신경계 치료 로봇 ‘카이메로(KYMERO)’를 활용해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입체 정위 뇌파(SEEG)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 로봇을 활용한 입체 정위 뇌파 수술은 전국 병원 7번째로 시행됐다. 기존의 방법은 두개골(머리뼈)을 넓게 열어 뇌 표면에 전극(그리드)을 부착해 뇌파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양측 뇌에 대한 정밀검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침습성이 커 환자에게 부담이 컸다. 반면 카이메로 로봇을 이용한 입체 정위 뇌파 수술은 2~3mm 크기의 작은 구멍에 양측 뇌 깊숙한 부위까지 전극 삽입이 가능해 뇌전증이 ▲(왼쪽부터) 신경과 이향운, 신경과 황성은, 신경외과 김영구 교수 실제로 발생하는 유발 병소를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수술 시간이 짧고 뇌출혈 등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5년 넘게 난치성 뇌전증을 앓고 있던 환자 곽 씨(남, 52세)는 반복적인 발작 증세를 보여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오랜 기간 약물치료를 받아왔음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전경철 교수가 Rh-형 혈액형을 가진 40대 여성 환자에게 발생한 20cm 크기의 거대 자궁근종에 대해 최신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5(Da Vinci 5)’와 수술 중 자가혈 회수 시스템(자가수혈기, Cell Saver)을 병행한 자궁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수술은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됐다. 환자는 내원 당시 자궁 전체를 가득 채울 정도의 20cm 이상 거대 자궁근종과 함께 심한 빈혈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근종이 주요 혈관과 중요 장기에 인접한 해부학적으로 고위험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자궁 보존을 위한 근종절제술이 어렵다고 판단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자궁절제술을 시행했다. 특히 해당 환자는 Rh-형 혈액형으로, Rh+형 혈액 수혈이 제한되는 조건을 가지고 있어 수술 중 대량 출혈 발생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환자였다. ▲ 전 경철 교수 이에 의료진은 출혈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로봇수술과 함께, 수술 중 발생한 혈액을 회수·정제해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Cell Saver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Rh 혈액형은 전 세계 인구의 약 85%가 Rh+형, 15%가 R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한국인 만성질환 영양 참조표준 데이터센터(센터장: 의대 가정의학교실 이지원 교수)’가 최근 국가참조표준센터(NRSC)로 선정됐다. 국가참조표준센터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산하 제도로,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국가 차원에서 공인해 ‘국가 기준(reference standard)’으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산·관리하는 기관을 지정한다. 특히, 의료·임상 분야와 만성질환 환자 기반 영양 데이터가 국가참조표준으로 지정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 연세대학교 의료원 전경 국가참조표준센터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질환별·환자 기반 영양 데이터를 국가 기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갖춘 기관’으로서의 역할수행이 핵심요건 이다. 이번 지정의 배경에는 연세대 의대와 세브란스병원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임상 데이터 기반의 연구 역량과 표준화 경험이 있다. 먼저, 연세대 의대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만성신질환, 비만 등 만성질환자와 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야 섭취, 임상 지표, 생활습관 데이터를 연계한 다양한 역학 및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또한 실제 의료현장에서 영양대사클리닉을 운영하며 임상 근거를 축적해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 암센터 외과 강경호·김혜지 교수팀이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Single Port)를 이용해 최초로 개발한 유륜만을 통한 One Port Areolar 접근 갑상선 절제술이 기존 개복 갑상선 절제술 대비 합병증과 통증 모두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호·김혜지 교수팀은 해당 술기의 임상 효과를 확인하고, 작년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국제종양성형내분비외과학회(ISOPES) 학술대회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다빈치 SP를 이용한 ‘One Port Areolar 접근군’의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0%였다. ▲(왼쪽부터) 이대서울병원 암센터 외과 강경호·김혜지 교수 반면 같은 시기 ‘목절개 수술군’에서는 ▲음성 변형(1.79%) ▲출혈(3.57%) ▲전체 합병증(7.14%) ▲재입원율(1.79%)이 확인됐다. 수술 후 평균 통증 점수(Pain Score) 역시 ‘One Port Areolar 접근군’은 3.8점, ‘목절개 수술군’은 4.1점으로 나타나 회복 과정의 편의성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강경호 교수는 “유륜만을 통한 One Port Areolar 접근 갑상선 절제술은 신경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연구 분야의 AX(AI Transformation)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 3개 병원이 모두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어 우수한 연구 역량과 체계적인 연구 관리 능력을 갖춘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연구 기반을 토대로 고려대의료원은 연구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연구 성과가 국내외 학계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연구 거버넌스 혁신 전략을 마련했다. 그 첫 단계로 지난 1일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성과를 AI가 분석해 핵심 정보를 요약·정리하고 의료원 공식 SNS를 통해 학술적으로 공유하는 ‘AI 기반 논문 정보 ▲[고려대의료원 공식 X(구 트위터) 화면] 자동확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고려대 의과대학, 안암·구로·안산병원 연구자들의 논문의 임팩트팩터(Impact Factor), 연구자 소속, 주저자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반영해 최신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선별한다. 이후 학술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한 형식으로 핵심 내용을 정제해 국내외 연구자와 독자가 최신 성과를 보다 빠르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위암 환자가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먹는 즐거움’을 책임지는 위의 기능이다. 암으로 위를 절제하면 식사량이 줄고 소화 기능이 떨어져, 수술 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위암 치료는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삶의 질을 지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치료 성과가 좋아지면서, 생존 이후 삶의 질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위암 5년 상대생존율은 ’18-‘22년 78.4%를 기록하며, ’01-’05년(58.0%) 대비 20.4%p 증가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최성일 교수와 함께 위 기능을 지키는 위암 수술 방법과 관리 전략을 알아본다. 증상 없는 ‘침묵의 암’, 40대 이상 정기 검진 필수 위암은 국내 암 발생자수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외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음주와 흡연 등이 있다. 문제는 위암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이 나타나도 가벼운 위염이나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쉽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위장관
이정재(사진좌) 현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장이 2026년 1월 1일자로 순천향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에 취임한다. 이정재 병원장에 이은 서울병원장에는 이성진(사진우) 안과 교수가 취임한다. 또한,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신경외과 박형기 교수가 임명되었고, 순천향대 서울병원 진료부원장은 장재영 소화기내과 교수가 연구부원장에서 자리를 옮겼다. 신임 연구부원장은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가 임명됐다. 이정재 신임 의무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1985년 순천향대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과장, 외과계 진료부장, 의료원 기획조정본부장을 거쳤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순천향대서울병원 부원장을 거쳐, 2022년부터 2025년 말까지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초대회장, 대한수혈대체의학회 회장, 대한자궁근종연구회 회장, 대한산부인과학회 보험상임이사, Asian Society of Patient Blood Management(아시아환자혈액관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성진 신임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안과 전문의로, 1991년 순천향대의대를 졸업하고 안과학교실 주임교수, 건강과학CEO과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