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환자에게는 운동, 식이요법, 약물요법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보다 비만대사수술이 체중감량과 동반질환 호전, 삶의 질 향상에서 우월한 효과를 보인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은 19일 진행한 메드트로닉코리아 미디어세션에서 “고도비만 환자에서 수술치료는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비만 동반질환의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가 30kg/m² 이상인 경우로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담낭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암 등과 같은 대사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골관절염, 허리통증, 수면무호흡증 등 과체중에 의한 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높다.
이에 ‘2018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비만대사 수술 진료지침’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도비만 환자에서 체중감량 및 감량 체중 유지에 있어 유일한 치료법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한 비만대사수술이 고도비만환자에서 제 2형 당뇨병 등 동반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며, 수술 전후 다학제적 진료 시행을 통해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학회는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체질량지수 35kg/m²이상이거나, 30kg/m²이상이면서 비만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비만수술 적응증으로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체질량지수(BMI)가 35kg/m²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가 30kg/m² 이상이며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체질량지수가 27.5kg/m² 이상이며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2형 당뇨환자의 경우 보험급여 적용 가능하다.
비만대사수술의 대표적인 수술방식에는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 ‘복강경 위 우회술’ 등이 있다.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은 위 절제를 통해 용적을 감소시켜 음식물 섭취량을 제한하고, 호르몬 변화를 유도하는 수술법이다. 위 밴드술 대비 체중 감소량 및 동반질환 호전도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낸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술 후 내시경 검사가 가능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복강경 위 우회술은 식도부근에서 위를 절개해 나머지 위와 분리한 후 소장과 연결하는 수술방식이다. 물리적인 섭취량 제한과 흡수 제한의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동반질환 개선효과가 뚜렷해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에게 추천된다.
이날 김용진 센터장은 “보험급여화와 학문적인 배경에서도 고도비만의 수술적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실제로는 의료진에서도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