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R&D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백신 개발 동향은?

제7회 헬스케어 미래포럼, 글로벌 백신 현황, 확보 전략 공유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세 제약사에서 개발중인 백신 파이프라인은 모두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영국, EU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1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 및 확보전략’을 주제로 제7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 묵현상 단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을 플랫폼 별로 소개하고 각 백신이 가지는 장단점과 현재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묵 단장에 따르면 지난 27일을 기준, 전 세계적으로 678개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이 중 백신은 175개이다. WHO에 의하면 임상 3상을 진행중인 백신은 5개다. 묵 단장은 "특히 주목받는 백신은 mRNA를 기반으로 한 모더나, 화이자와 바이러스벡터를 기반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라고 말했다.

백신 플랫폼 점유율을 살펴보면 합성단백질 43%, 핵산 23%, 바이러스벡터 기반 12%, 불활화 백신이 12%를 차지하고 있다.

플랫폼으로 구분했을 때 가장 많은 데이터가 쌓인 것은 바이러스 백신으로, 약독화 백신과 불활화 백신으로 구분된다. 약독화 백신은 가장 오래된 방식으로 인플루엔자 치료 등에 승인되어있으나 제작기간이 길고, 위험 정도가 높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로는 선호되지 않는다.

코로나 19 백신 중 자주 사용되는 플랫폼은 핵산 백신이다. 핵산 백신은 DNA와 RNA로 세부 분류할 수 있는데 모더나와 화이자 파이프라인은 RNA 기반 플랫폼을 사용했다. 이는 제조 시 안전성과, 저비용,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개발 시 극복해야 할 난점은 물질 자체의 불안전성과 생체 내 전달의 비효율성이다.

고대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신종인플루엔자 때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백신 개발에 나서지 않았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기본 플랫폼을 두고 있었기에 접종 횟수의 차이가 주된 논의 대상이었다."며, "반면, 코로나19 백신은 새 플랫폼에서 개발이 이뤄지기에 어느 정도 면역원성은 보이겠지만 얼마나 효과적일지, 환자의 기저질환을 고려했을 때 우선 접종대상자를 누구로 선정해야 하는지에는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 그러기에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를 만들고 적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묵 단장은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두고 세계적으로 직면한 도전과제로 백신 출시 시기, 가격, 백신 생산설비 부족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백신 출시에 소요되는 기간은 최소로 잡아도 5~6년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길어도 2년, 짧게는 1년 내로 출시할 계획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마지막 접종 후 2년까지 추적 관찰하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신 가격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1인당 예상단가로 8불, 화이자는 39불, 모더나는 50~60불이라고 밝혔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는 인구 20% 대상, 동등한 속도로 백신 배분이 최우선 목표임을 강조한 바 있다.

가격과 물량 부족을 고려했을 때 우선 접종대상자 정하고, 가이드대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대 정희진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신종플루 때 효과, 안전성, 연령별 면역원성을 고려해 순차적 접종을 했던 경험이 있다. 코로나 19도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으는 과정 중에 있다."며, "접종대상자를 선정할 때, 사회적 안전망을 유지하는 계층과 취약계층 우선 접종 등 백신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종할 것인가 회의하며,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신생산설비 부족을 두고는 글로벌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국내 자체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개발 백신 도입 시 신속한 확보로 국내 방역에 활용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조태준 전략기획실장은 "정부의 투트랙 전략이 시기적절하다고 본다."며 "SK는 자체 개발도 진행하지만 해외개발 제품의 위탁생산(CMO), 위탁개발 제조(CDMO)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포토뉴스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