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26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달려온 70년, 100년을 향한 새출발’이라는 주제로 협회 창립 70주년 기념 심포지엄 및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번 창립기념 행사를 통해 그동안 제약산업이 사회 경제적으로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앞으로 나아갈 100년을 위해 제약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 맞추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디지털 기술은 제약산업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발표한 성균관대학교 휴먼 ICT융합학과 최윤섭 교수는 "현재 한국은 IT와 의료의 융합이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이 산업이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자체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많아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강의에서 글로벌 제약사가 IT 기술과 제약산업간의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노바티스의 경우 구글과 협업을 통해 콘택트렌즈 형태의 무채혈 혈당측정기를 개발 중이며, 바이오젠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의 효능 입증을 위해 스마트 밴드 Fit Bit을 임상시험에 적용했다. Fit Bit은 다발성경화증 환자 모두에게 제공되며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운동능력의 차이를 기록하는 데 쓰인다.
최 교수는 “앞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헬스케어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맞춤의료를 위해 발전해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디지털헬스케어가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전했다.
이어진 한국경제연구원 윤상호 연구위원의 '한국 제약산업의 사회·경제적 기여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는 그동안 제약산업이 한국 사회에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약산업은 국민 사망률을 하락시켜 기대수명을 증가해 결과적으로 국민 건강증진 및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비지출과 사망률의 관계는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의료비지출이 1% 증가할 때 사망률은 약 0.15% 감소해 우리나라 의료비지출이 증가할수록 기대수명이 증진됐다.
윤 연구위원은 “인적자본이라는 생산요소의 생산성 개선으로 인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결론내렸다.
기념 심포지엄에 이어 열린 기념행사에는 제약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제약협회의 70주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