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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수

원반형 연골판 (Discoid meniscus)

1. 서론


무릎 관절에 존재하는 반월연골판과 달리 원반형 연골판은  연골판의 모양이 정상적인 반월 모양이 아니라 두꺼운  원형으로 생긴 연골로,  1889년 Young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다.1)  외측  원반형 연골판의  발생률은 0.4%에서  17%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내측 원반형 연골판은 0.1%에서 0.3% 정도로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2,3)   양측성의 비율은 20%정도로 보고되나,  일부 저자들은 증상이 있는 원반형 연골판 환자에서 양측성의 비율을 79%에서 97%까지 보고하고 있다.4,5)   인종에  따라서  발생률이 다르며 서양인에 비해서 동양인(한국, 일본)에게 더욱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6)


가. 발생학 및 해부학
원반형 연골판은  선천적인 기형이며,  유전학적인 요소가  원반형 연골판의  발생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7,8)   또한,   조직학적으로는 정상  반월 연골판과는 다른 콜라겐의 수와  배열 소견을 보여 주고 있어 원반형 연골판은  단순한  모양의 변이가 아니라  구조적인  변이라고 할 수 있다.8)  이러한 비정상적인 콜라겐과  두꺼워진 두께와  비정상적인 혈관배열 등은  원반형 연골판이  쉽게 파열될 수 있는 원인이 된다.9)


나. 분류
Watanabe가 연골판의 모양과 후방 경골 부착부 유무에 따라서 분류하였는데, 후방 경골 부착부가 있으면서 외측 경골 관절면을 완전히 덮고 있는 완전형(completetype), 후방 경골 부착부가 있으나 외측 경골 관절면을 일부(80%이하)만 덮고 있는불완전형(incomplete type), 정상에 가까운 모양을 가지고 있으나 후방 경골 부착부가 존재하지 않고 Wrisberg 인대만 부착되어 있는 Wrisberg 형으로 분류 하였다(그림 1).10) 하지만,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는 이 분류 방법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Klingele 등은 원반형 연골판의 변연부의 불안정 유형에 대해서도 기술하여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11)



안 등은 원반형 연골판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전위의 방향 및 유무에 따라서 4가지 유형으로 분류 하였으며, 또한 관절경적 소견에서도 파열의 위치에 따라서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적절한 치료방침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그림 2).12,13)



2. 임상 특징
원반형 연골판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무증상일  수 있으며,   만약 파열이나 연골의 불안정이 있다면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파열이나  연골의 불안정  없이도 탄발음(clicking)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2,14) 특히 소아환자에서는 정확한 병력을  얻기가 어렵고 증상의 구체적인 위치를  알기 어려운 점,  그리고 환자와의 소통에  문제 등이  있어 진단이 간과되기 쉬우므로,  진단의 의심과 임상적인  경험이  중요하다.

원반형 연골판의  증상은  통증,  삼출,  대퇴사두근 위축,  관절운동 제한,  관절잠김,  탄발음 소견과  함께  snapping,  popping 등의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14)   3세에서  4세  정도의 어린 아이의 경우snapping이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8세에서  10세정도의  소아의 경우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15)


3. 진단
단순 방사선상에서는  정상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외측 관절간격의 증가,  외측 대퇴과의  편평화(squaring),  외측 경골고평부의  오목한 모양(cupping),  비골두의 상승,  경골 돌기의 편평화(tibial eminence flattening) 등의 소견을  관찰할수 있다.7,8,16)

자기공명영상 검사 상 관상면상 경골고평부의 최대폭과  원반형 연골판의  최소폭의 피가 20% 이상 이거나, 시상면 상 연골판의  전후각부의  폭의 합과 최대  전후방 폭의  비가 75%이상이면  진단이 가능하며,17) Araki 등은  관상면 상에서  연골판의  폭이  15mm 이상이면  원반형 연골판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18)  시상면상 연속된  3장 이상(5mm 두께)에서  전후각이  연결되어 보이는  bow tie  모양이 관찰되면  또한  진단 가능하다.3)

 하지만 Wrisberg 형과  같은 불안정한  유형이나  정상과 유사하게  보이는  불완전형의  경우는  자기공명 영상 검사로  확인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기공명영상 검사의  진단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한  저자들도  있다.7,8)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공명영상  검사는 원반형  연골판의  진단 뿐만 아니라 파열의 유무와   전위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방법을  계획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절경은  연골판 불안정으로  인한증상이  있으나 자기공명영상에서  정상 모양을 보여주는 Wrisberg형의  진단에  도움이 된다(그림 3).2) 이학적 검사의 정확도는  검사자의  경험이나 질병에대한   이해도 등에 따라서  29%에서 93% 까지 다양하게 보고된다.2)


4. 치료 및 임상결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원반형 연골판의유형, 동반 증상, 증상 발현의 기간, 나이 등이 있다.
원반형 연골판이 무증상이면 snapping이 있더라도치료가 필요하지 않은데,8) 그 이유는 환자의 무릎이원반형 연골판에 적응하여 기능적으로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19) 하지만 통증과 잠김, 종창, 불안정등의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전절제술(total meniscectomy)의 경우 추후 골관절염의 발생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특히 소아의 경우는전체 연골을 살리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절제술은 피해야 한다.8) 따라서 봉합을 하거나 하지않거나 안정된 변연부를 남기고 중심부만 부분절제(patial meniscectomy/saucerization)하는 수술이가장 효과적이다 (그림 4).12,20) 이때 변연부는 6mm에서 8mm 정도 남기는 것이 권장되는데, 만약 남은 부분이 크다면 재파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19,20)

많은 저자들이  원반형 연골판 수술후 단기,  중기,  장기 추기 결과  좋은 결과를  보고하였으며,  치료의 예후에 대해서 여러  저자들은  나이가 어릴수록,21)  연골의  절제범위가 적을수록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보고하였다.22)


5. 결론
원반형 연골판의  발생률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서많으며,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원반형 연골판은  선척적인 기형이며  구조가 정상 연골과 다르다.   무증상 원반형 연골판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원반형 연골판의  전절제술은  골관절염의  발생위험이 높기 때문에 중심부 부분절제술과 안정된 변연부를 보존하는 것이 추천되며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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