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삽입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치료 단독요법의 우수성이 확인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박희남·이승준·유희태·이용준·이상협 교수 연구팀은 스텐트를 삽입한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치료 단독요법이 단일항혈소판제를 추가한 이중요법에 비해 출혈 등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에서 ‘가장 주목받는 임상 연구(Late-breaking Clinical Trial)’ 발표와 함께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IF 78.5)’에 동시 게재됐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전신색전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로인해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심장 내 혈전 발생을 예방하고자 항응고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스텐트를 이용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들은 심근경색과 스텐트혈전증을 예방하고자 항혈소판치료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스텐트 삽입 1년간 두 종류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되며, 1년 이후에는 환자의 출혈 위험도를 낮추고자 한 종류의 항혈소판제를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반면 심방세동 환자가 스텐트를 삽입 받은 경우, 스텐트 삽입 1년 이후에도 심방세동을 위한 항응고치료와 스텐트를 위한 항혈소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의 태경 교수는 최근 발표된 논문 “원격 접근 갑상선 절제술 및 부갑상선절제술: 2025년 합의 성명’에서 공동 교신저자 및 제1저자로써 갑상선·부갑상선 원격접근 수술 분야의 글로벌 표준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갑상선 및 부갑상선 수술에서 기존의 목(경부) 절개 방식 수술은 환자의 흉터와 미용적 만족도, 수술 후 기능적 측면에서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겨드랑이(gasless transaxillary), 양팔 가슴(bilateral axillo-breast), 귀 뒤(retroauricular), 입안(trans-oral) 등 다양한 원격접근 수술법이 개발됐으나 각 접근법의 임상적 근거, 수술 적응 기준, 교육·훈련 체계, 경험 숙련도 요건 등이 전세계적으로 일관되지 않아 실제 임상 보급에는 제약이 있었다.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의 태경 교수 이번 논문은 아시아 태평양 갑상선수술학회, 미국 두경부학회, 미국 내분비외과학회, 미국 갑상선협회, 유럽 내분비외과협회 및 라틴 아메리카 갑상선학회(Asia‑Pacific Society of Thyroid Surgery, American Head and Neck Society, Ame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암진료향상연구과 이충재 박사후연구원과, 표적치료연구과 허주비 연구원이 세계 오가노이드 날 제정 2주년 기념 2025 국제 연례학술대회(2025 Annual International Conference Commemorating 2nd Anniversary of World Organoid Day)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오가노이드 연구 진흥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표 행사로 올해는 10월 17일(금)부터 18일(토)까지 열렸으며,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최신 오가노이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국립암센터 이충재 박사후연구원(왼쪽) 허주비 연구원 이충재 박사후연구원과 허주비 연구원은 최원영 교수, 공선영 교수의 지도 아래 각각 ‘멀티 오믹스 분석을 통한 전이성 대장암 오가노이드 특성 분석 연구(Characterization of Metastatic Colon Cancer Organoid by Using Comprehensive Multi-Omics Profiling)’와 ‘전이성 위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의 약물 반응 분석 (Metastatic Gastric Cancer Organoids fo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하 혈액병원)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5년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5)'에서 총 33건의 우수 연제상 중 6건을 수상하며,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를 주도하는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증명했다. 2017년부터 연 1회 개최되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ICBMT는 조혈모세포이식 및 세포치료 분야에서 가장 앞선 연구성과와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박소연, 져 있다 조수정 임상진료조교수, 유재원, 민기준, 곽대훈 조교수, 김가영 임상진료조교수 특히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정낙균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에 취임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ICBMT 2025에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진은 고난도 이식부터 첨단 세포 치료제까지 혈액질환 치료의 다양한 영역에 걸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치료 방식 평가부터 시작하여 CAR-T·미생물 균형·고령 이식 등 차세대 치료전략을 제시하며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개선하는 참신한 연구들을 선보였다. 탁월한 발표를 선보인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Outstanding Oral P
한국 여성에 폐경 이행기 동안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호르몬 변화와 유방 밀도가 달라지며, 이는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여성은 서구 여성보다 젊은 연령인 40대 후반에 유방암 발생이 정점을 보인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받고, 유방 밀도가 높을수록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왼쪽부터) 류승호 교수 장유수 교수 장윤영 박사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유선 교수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 코호트연구센터 장유수 교수, 장윤영 박사,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유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폐경 이행기 여성 4,737명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해 폐경 이행기 동안의 여성호르몬 변화와 유방 밀도 변화를 확인했다. 폐경 단계는 국제 표준 STRAW+10 기준에 따라 4단계로 분류했으며, 유방 밀도는 유방 촬영 영상을 자동분석 프로그램으로 정량화했다. 또한 체질량 지수는 저체중(<18.5), 정상체중(18.5-22.9), 과체중(23-24.9), 비만(≥25)의 4개 그룹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그 결과, 저체중 여성에서는 폐경 이행
암 치료의 성과는 눈부시지만, 그 과정에서 환자를 괴롭히는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CIPN)이다. 이 증상은 손발 저림, 통증, 감각 이상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항암치료를 중단하게 만드는데 이러한 난치성 부작용에 대해, 순천향대(총장:송병국) 의과대학 생리학교실의 차명훈 교수 연구진과 연세대학교 생리학교실의 이배환 교수 연구진은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쇠한 미토콘드리아'를 깨우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차명훈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항산화제제로 알려진 비포세틴(Vinpocetine)이 CIPN을 완화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보고했다. 동물연구를 통해서 CIPN의 주요 원인인 과도한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효과적으로 줄여 신경세포 손상을 방어함을 밝혀냈고 세포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되살리고, 손상된 신경에 '새로운 발전소'를 짓는 것과 같은 미토콘드리아 생합성(Mitochondrial Biogenesis)을 활성화 시킴을 관찰했다. 이 과정은 PGC-1α-NRF1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이윤재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비만과 암 발생 연관성 연구 논문이 높은 인용 지수를 기록하며 올해 국제학술지 'Biomedicines'의 '편집자 선정 논문(Editor's Choice)'에 선정됐다. 이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 '비만과 종양 진행의 연관성: 아디포카인의 역할(The Role of Adipokines in Tumor Progression and Its Association with Obesity)'은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생리활성물질인 아디포카인이 비만과 암 발생을 연결하는 핵심 매개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렙틴, 아디포넥틴, 비스파틴, 레지스틴 등 주요 아디포카인이 암의 발생, 진행,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분자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아디포카인 신호 체계의 불균형이 염증, 혈관 신생, 대사 재프로그래밍을 촉진해 종양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 이 윤재 교수 이 교수는 "성형재건외과 의사로서 임상 현장에서 지방조직이 치유 과정과 병리학적 상황에서 보이는 행동 양상을 관찰하면서 이 연구를 착안하게 됐다"며 "지방 유래 물질이 암의 병리학적 유발 인자인 동시에 치료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해 주기적으로 맞아야 했던 주사치료를 가정에서 환자 스스로 투약할 수 있는 피하주사 방식으로 전환해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 서울아산병원 황성욱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23-2024년 분당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에서 염증성 장질환으로 치료받은 101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왼쪽부터)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황성욱 교수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장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혈변·설사·복통·체중감소 등이 특징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알려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모두 염증성 장질환에 속한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장내 염증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관해’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일부 환자는 염증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태가 된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생물학제제 주사치료를 받게 된다. 문제는 생물학제제 주사치료는 정맥 투여가 필요해 환자들이 1-2개월에 한 번은 병원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지윤 교수가 비만 치료의 핵심 단서로 주목받고 있는 GDF15(Growth Differentiation Factor 15) 호르몬이 단순히 에너지 소비를 활성화 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교감신경의 성장과 발달 자체를 촉진해 에너지 소비량을 높인다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김지윤 교수와 순천향대학교 의생명연구원 이명식 석좌교수가 교신저자로 연구를 이끌었고, 김진영 연구교수(제1저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IF 12.9, 네이처 자매지) 2025년판에 게재되었으며, ▲(왼쪽부터) 김지윤 교수, 이명식 석좌교수, 김진영 연구교수 논문 제목은 ‘‘GDF15 regulates development and growth of sympathetic neurons to enhance energy expenditure and thermogenesis’이다. 그동안 GDF15는 식욕을 억제하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왔다. 쉽게 말해, 몸의 에너지 소비 시스템에서 GDF15는 ‘액셀러레이터(가속 페달)’ 역할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