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을 가진 산모의 분만 방식에 따른 뇌졸중 발생 위험을 국내 최초로 대규모 분석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와 산부인과 김호연 교수 연구팀(공동 연구자 신경과 이상헌 교수, 신경과 김종헌 교수, 산부인과 송관흡 교수)의 연구가 제111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국내 산부인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로, 전국의 산부인과 전문의와 연구자들이 최신 의학 지견을 공유하는 대표적 학술의 장이다. ▲왼쪽부터)신경과 정진만, 산부인과 김호연, 신경과 이상헌, 신경과 김종헌, 산부인과 송관흡 교수 올해 학술대회는 지난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라움 아트센터에서 개최됐으며, 전 세계 산부인과 전문의와 관련자들이 참석해 산부인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나누었다. 연구팀이 발표한 ‘모야모야병 산모의 분만 방식과 뇌졸중 위험 연구(The risk of stroke associated with the mode of delivery in women with Moyamoya disease)’는 2002년부터 2023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은
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참여한 다기관 공동 연구로 의학저널 ‘Archives of Osteoporosis’ 최근호에 게재됐다.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척추골절에 대한 보건의료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합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2022년까지 50세 이상 성인의 척추골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척추골절 발생률이 남성의 약 3배 높고,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척추골절 환자 수는 고령화 영향으로 지속적 증가 추세 ▲ 2010년 이후 발생률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었으나 높은 수준 유지 ▲여성 척추골절 발생률은 전체 기간 동안 남성의 3배 수준 ▲척추골절 후 1년 사망률 약 6%로 큰 변화 없이 지속 ▲남성 사망률은 여성 대비 약 2배 높게 유지 ▲코로나19 유행 시기, 발생률은 다소 감소했으나 사망률은 유의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연구팀은 “골다공증의 예방·치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척추골절
“바이러스를 없애야 할 면역세포가, 왜 갑자기 우리 몸을 공격할까?”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만 정밀하게 제거해야 하는 ‘킬러 T세포’가 때로는 과열된 엔진처럼 정상 세포까지 파괴해 오히려 우리 몸에 손상을 입히는 현상이 있다.KAIST 연구진이 이처럼 폭주하는 킬러 T세포의 활성화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핵심 원리를 규명하며, 향후 면역 과잉 반응을 조절하고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시했다. ▲(오른쪽부터) 신의철 KAIST 교수, 김소영 KAIST박사과정, 박수형 KAIST교수, 은혁수 충남대 의대 교수 (상단) 이호영 KAIST박사 KAIST은 의과학대학원 신의철·박수형 교수 연구팀이 충남대 의대 은혁수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킬러 T세포의 ‘비특이적 활성화’가 일어나는 분자적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킬러 T세포(CD8+ T세포)는 감염된 세포만 선별적으로 제거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지만, 반응이 과도해지면 감염되지 않은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여 염증과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과잉 면역 반응’은 중증 바이러스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2018년,
최근 일부 연구에서 비타민C가 우울 증상을 개선하거나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되면서, 정신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비타민C 섭취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비타민C의 효능은 외국 소규모 연구나, 실험연구, 동물 실험 등을 통해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 한국인 대상 대규모 연구를 통한 결과는 밝혀진 바 없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정주영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우울 증상이 없는 91,113명의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비타민C 섭취량에 따른 우울 증상의 발생 위험도를 평가했다. 먼저 연구팀은 식품 빈도 설문지를 통해 식사를 통한 비타민C 섭취량에 따라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부터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까지 총 4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을 5.9년 동안 추적 관찰하여 우울증 척도(CES-D)를 통해 우울 증상의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그 결과, 가장 적게 비타민C를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그 이상 비타민C를 섭취하는 어떠한 그룹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의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의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비타민 C를 영양제로 복용하는 사람들 역시 비타민C를 영양제로 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희승, 이지훈, 이연주 박사팀과 동아대 의과대학 윤진호 교수 연구팀이 최근 초파리 모델을 활용한 신장질환 연구를 통해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발생에 미토파지(mitophagy)(*) 활성의 저하가 중요한 원인임을 규명하고, 해양 생물에서 발굴한 새로운 미토파지 촉진 물질을 사용하여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데 성공하였다. 관련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실험 및 분자의학)’에 온라인 게재(**)되었다. * 미토파지:손상됐거나 불필요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전으로, 최근 다양한 질병의 발생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음 ▲(왼쪽부터)윤진호 교수, 이희승 박사, 이강민 연구교수, 김지훈 석사과정생, 정혜림 석사과정생 ** 논문명: Exploring mitophagy levels in Drosophila Malpighian tubules unveils the pivotal role of mitophagy in kidney function and diabetic kidney disease.; 초파리 신장모델 분석을 통한
임신기 비타민D 섭취가 미세먼지로 인한 모체의 신장 손상은 물론 자손의 신장 손상까지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 노출의 세대 간 영향을 다룬 드문 연구 사례로, 그 연관성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임형은 교수는 ‘Maternal exposure to airborne particulate matter during pregnancy and lactation induces kidney injury in rat dams and their male offspring: the role of vitamin D in pregnancy and beyond’ 연구 논문에서 임신한 9마리의 흰쥐(Sprague-Dawley)를 ‘생리식염수 투여군’과 ‘미세먼지(PM₂.₅) 단독 투여군’, ‘미세먼지(PM₂.₅)와 비타민D 병용 투여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자손 쥐의 신장 형성기인 임신 11일째부터 출산 후 21일까지 각 물질을 경구 투여했다. 이후 출산 후 21일째 산모와 수컷 새끼의 신장을 각각 비교 분석했다. ▲ 임 형은 교수 그 결과 임신기 PM₂.₅의 노출은 어미
서울대병원과 네이버 공동 연구팀이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생물학적 나이와 건강 위험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트랜스포머(Transformer) 기반 딥러닝 구조를 적용해 15만여 명의 건강검진 정보와 질병·사망 데이터를 동시에 학습시킴으로써, 기존 모델보다 건강 상태 구분과 생존 위험 예측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적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건강 위험 관리와 질병 예방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AI 기반 도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 BA)는 유전, 생활습관, 환경, 질병 이력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 신체의 실제 노화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지표다. 실제 나이(Chronological Age, CA)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낮으면 건강 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하고, 반대로 높으면 노화가 빠르거나 질병 위험이 높을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생물학적 나이 예측 모델은 주로 건강한 사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만성질환자에게 적용하기 어렵고 사망 위험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 조 영민 교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박현지 전공의(책임 연구자 산부인과 오영택 교수)가 제111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는 전국 산부인과 전문의와 연구자들이 최신 의학 지견을 공유하는 대표적 학술의 장이다. 올해는 2025년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라움 아트센터에서 개최됐으며, 전 세계 산부인과 전문의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현지 전공의(왼쪽). 오 영택 교수 박 전공의는 ‘자궁경부이형성증과 부인암 위험의 전국 코호트 연구(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and risk of gynecologic cancer: a nationwide cohort study)’라는 주제의 연구를 발표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연구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이하 CIN) 진단 후 각종 부인암 발생 위험을 장기간 추적·분석한 전국 단위 코호트 연구로 CIN 환자 관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CIN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자궁경부의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질환으로, 자궁경부암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다. 자연 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고
화이자의학상은 한국화이자제약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1999년 제정된 순수 의학상으로,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한다. 매년 기초·임상·중개의학 등 3개 부문에서 최근 2년 내 발표된 논문을 대상으로 우수성, 창의성, 과학성, 공헌도 등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하며, 지금까지 58명의 의과학자가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임상의학상은 박경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수상했다. 박 교수는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32만여 명의 환자를 분석, 출혈 고위험군(HBR)의 장기 임상 ▲(왼쪽부터)순환기내과 박경우 교수, 결과를 규명했다. 방사선종양학과 이주호 교수 연구를 통해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출혈뿐 아니라 허혈 사건과 사망 위험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됐다. 중개의학상은 이주호 서울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이 교수는 교모세포종 재발의 새로운 분자 기전을 규명해 난치성 뇌종양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환자 조직과 동물모델 연구를 통해 뇌실하대(SVZ)의 신경줄기세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