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이대여성암병원이 자궁내막암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여성암 중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다, 초기 발견이 중요한 암이기 때문이다. 30일 김미경 이대여성암병원 산부인과 교수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암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유병률이 오르고 있다. 자궁내막암의 조발생률은 1999년 여성 10만명당 3.1명에서 2019년 12.8명으로 20년 사이에 4배 가량 올랐으며,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7위를 기록했다. ▲ 김 미경 교수 자궁내막암의 약 80% 이상은 자궁체부에 국한된 초기에 진단되며 초기 자궁내막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예후가 좋다. 하지만 15%~20%를 차지하는 진행성 암의 경우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암종에 비해 떨어져서 5년 생존율이 30% 미만에 그친다. 또한 초기 자궁내막암의 재발 위험은 10% 미만인 반면 진행성 자궁내막암의 경우 병기에 따라 재발률이 20~50% 이상으로 높게 보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초기에는 재발에 대해 두려움을 필요 이상 가질 필요는 없고,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면 된다. 수술로 완치될 조기 진단
간에서 생성된 담즙의 통로를 통틀어 담도계(biliary system)라고 부른다. 담도계는 간 내부의 담도 길인 간내 담도, 간 외부의 담도 길인 간외 담도, 담즙이 저장되고 농축되는 주머니인 담낭으로 구성된다. 담도계 각 부위에 생긴 악성 종양은 크게 담낭암과 담관암으로 나뉘는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발생기전이 명확히 규명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역학조사를 토대로 위험인자를 규명해 놓았다. 담낭암의 경우 △담석을 오래가지고 있는 경우 △췌담관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장티푸스 보균자 △담낭 용종 크기가 1cm 이상으로 큰 경우 등이 대표적 위험인자다. 담관암은 △오랜 기간 담즙 정체 △담관 결석에 의한 만성 담관염 △간흡충증 같은 기생충 감염 △담관 확장을 동반한 선천성 기형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이 위험인자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실적인 암 예방 방법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홍태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간흡충증 감염을 피하기 위해 익히지 않은 민물고기의 섭취를 금하고, 간내 담석증이나 담관 결석과 같은 질병이 있으면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권한다. 담관의 선천적 기형이 발견되면 담관암 발생을 막기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만성적인 기도 이상으로 인해 날숨이 어렵게 되어 호흡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말한다. 폐기종이나 만성 기관지염이 COPD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COPD는 2020년 전 세계 10대 사망 원인 중 3위에 올랐다. 2019년 한 해 동안만 300만 명이 COPD로 사망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2020년 사망 원인 중 11번째로 거론됐지만, 전 세계 유병률을 고려할 때 저평가된 통계일 가능성이 있다. 김성렬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에 따르면 고령화에 따라 COPD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계는 오는 2050년 COPD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에 오르고, 2060년에는 한 해 약 500만 명이 COPD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김 성렬 교수 COPD는 유해한 입자나 가스 등 환경적 유해 물질에 대한 상당한 노출이 있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40대 이후에 진단되며 60대 이후에 흔하다. 가장 흔하고 잘 알려진 COPD의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하지만 유전자와 환경 사이의 복잡한 상호
지금의 30, 40대는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로 불린다. 전문가에 의하면 이 세대는 ‘부모보다 빨리 노쇠한 첫 세대’라는 불명예까지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부머는 건강하게 나이 든 세대, 현재의 3040 세대는 노화 시기가 빨리 찾아오는 세대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30, 40대가 살아가는 환경과 생활 방식 등이 노화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26일 ‘노인 건강 관리 정책 방향’ 원탁회의(한국보건의료연구원 개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베이비부머인 1958년생 앞뒤 10년 세대는 굉장히 건강하게 나이 든 세대”라며 “반면 현재의 3040은 번뇌와 분노가 들끓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을 해하는 요인으로는 ▲거주, 재정 상태 등으로 인한 기저스트레스 ▲배달문화를 통한 초가공식품 등의 섭취 증가 ▲유튜브, OTT 등을 통한 수면 박탈 ▲코인 등의 투기 플랫폼 및 각종 소셜미디어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중 ▲마음챙김을 파괴하 는 업무 환경 등을 꼽았다. ▲ 정 희원 교수 여기에 주로 앉아서 보내는 좌식 생활, 고단백 중심 식생활 등도 비만과 노화를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보았다.
코로나19나 참사 등 뉴스를 접하다 보면 ‘골든아워를 놓쳤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자주 찾을 수 있다. 사고나 질병 발생 후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결정적인 시간으로 골든아워 안에 적절한 처치나 수술이 이뤄진다면 환자는 목숨을 건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도 마찬가지다. 통증이 오래간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 방문이 꼭 필요하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 등으로 막히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관상동맥에서 혈액을 공급받는 심장근육이 더 이상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심장근육이 오랫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면 심장근육이 점차 죽게 된다. 막힌 지 오래된 후에 혈관을 뚫으면 뚫어진 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되어도 이미 죽은 심장근육은 다시 소생 ▲ 박 창범 교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이 막혀도 심장근육이 완전히 괴사하지 않도록 빠른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 치료는 완전히 막힌 혈관을 다시 이전과 같이 뚫어주는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심근경색은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치밀유방은 해외보다 우리나라 여성에게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40대 여성 중 치밀유방의 비중이 46% 안팎인데, 우리나라는 약 1.5배에 달하는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치밀유방이 유방암 발병률을 약 4~6배가량 높인다. 유방은 모유가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유선, 유관 등이 있는 실질조직과 이를 둘러싼 지방조직으로 구성된다. 치밀 유방은 실질조직 양은 많고 상대적으로 지방조직 양은 적은 상태를 말한다. X선으로 유방을 촬영해 실질조직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총 4단계로 구분하는데, 그중에서 유선조직이 각각 50%, 75%를 초과하는 3~4단계를 치밀유방이라고 본다. 치밀유방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질조직이 75% 이상을 차지하는 4단계의 고밀도 치밀유방인 여 ▲ 문 형곤 교수 성은 실질조직이 10% 미만인 저밀도 유방을 가진 여성보다 10년 내 유방암 발병확률이 4~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에서도 중증도, 고밀도 치밀유방이 유방암 발병확률을 높인다고 밝혀졌다. 최근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팀이 유방암 여성 환자 901
요로결석은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추위로 인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찌개, 뜨거운 국물류의 음식 섭취가 많아지는 반면, 활동량과 순수한 물 섭취량이 감소해 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걸러진 노폐물이 체외로 배출되는 모든 길, ‘요로(尿路)’에 결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로는 요관, 방광, 요도 등을 총칭하는 말로 같은 요로결석환자라도 결석위치나 크기, 성분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화된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협 교수는 “결석 예방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배출 소변량이 2.5ℓ이상 될 수 있도록 순수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라며 “이 밖에도 활발한 활동량, 특히 유산소 운동은 중력에 의해 결석이 아래로 내려와 자연배출에 큰 도움을 주는데, 추운 겨울철에는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협 교수는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 또한 다양한데 요관에 머물러 있을 때는 전형적인 옆구리 통증 ▲ 요로결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 상협 교수 이 나타나며 이때 증상의 정도가 심하면 대다수 환자가 응
매서운 강추위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올라간다. 이미 혈관이 좁은 상태인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각종 심각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커져 더욱 주의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등 혈액 내 지방 구성이 변해 동맥경화증이 잘 발생하는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지질은 물에 녹지 않고 기름에만 녹아, 몸속에서 운반되려면 단백질과 결합해야 하는데, 이렇게 지질과 단백질이 결합한 물질을 지단백이라고 한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저밀도 지단백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 속에 지단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추위로 혈관이 막히는 증상이 심장에 발생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에 발생하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건국대병원 내분비내과 송기호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유전적으로 간에서 지단백 제거가 원활하지 않아 저밀도 지단백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유전적인 경우에는 체질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했다. ▲ 송기호 교수 이상지질혈증과 동맥경화증은 실제 눈에 보이지 않고, 초기에도 증상이 없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심뇌혈관
기온이 급강하 강추위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한파가 닥치면 혈관이 수축해 고혈압, 뇌경색, 협심증 등 혈관 관련 질환의 위험이 커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협심증은 방치 시 ‘급사’의 원인이 되는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고령화에 따라 협심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협심증 환자는 53만여명에서 70만3000여명으로 33%가량 늘었다. 이 중 70∼80%가 60대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협심증 환자 증가에 대해 고령화가 주요 요인이지만 운동부족과 비만 인구 증가 등으로 젊은 협심증 환자도 늘고 있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 김 태오 교수 ◆방치하면 ‘급사’ 원인 심근경색 불러오는 협심증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 등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을 짓누르거나 뻐근한 느낌이 드는 흉통이다. 숨이 차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다만 흉통 증상이 나타난다고 모두 협심증은 아니다. 위장질환이나 신경증, 근육통으로 인해 흉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때 구별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