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화공생명공학과 봉기완 교수가 미시간대학교 화학공학과 민주하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감염을 일으킨 병원체와 이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진단할 수 있는 ‘하이드로젤 미세입자 기반 현장형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IF=15.7, JCR 분야 상위 7.35%)’ 온라인에 지난 12월 19일 게재됐다. ▲(왼쪽부터)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임용준 석박통합과정(제1저자), 미시간대 화학공학과 민주하 교수(교신저자),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봉기완 교수(교신저자) 최근 감염병 진단 분야에서는 어떤 병원체에 감염됐는지뿐 아니라, 환자의 몸이 그 감염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함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진단 방식은 병원체만 확인하거나, 면역 반응을 따로 검사해, 진단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종합적인 판단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MIDAS(Multiplexed Intelligent Diffraction Analysis System)’라는 새로운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 MIDAS는 미세한 하이드로젤 입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 연구팀(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동환 교수,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 곽대순 교수)은 정기 건강검진에서 시행되는 허리·골반 중심의 골밀도 검사만으로는 무(無)시멘트형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필요한 실제 뼈 강도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두 편의 논문을 통해 검증됐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중증으로 진행된 무릎 관절염에서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의공학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에 비해 인공관절의 수명과 기능은 향상되고 있으나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더욱 활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인공관절의 내구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무시멘트형 인공관절이다. 수술 시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아 치환물과 무릎 뼈가 직접 결합되므로 그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무시멘트형 인공관절은 수술 당시 뼈 강도가 약하면 수술 부위에 조기 해리(Loosening)가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수면과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은 그동안 제기돼 왔지만, 실제 일상생활 속 행동과 생체 변화까지 반영한 객관적 분석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이미 수면에 영향을 받고있는 집단에서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수면, 생체리듬, 정신건강 지표와의 관계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기반의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연구팀은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 위험도와 수면·정신건강 지표 간의 연관성을 자기보고형 설문과 4주간 연속 수집한 디지털 표현형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시점에 스마트폰 과다 사용 선별 설문을 통해 참가자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구분한 뒤, 스마트폰 앱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일상 속 수면, 활동, 심박수 등 행동 및 생체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수집했다. ▲ 조 철현 교수 이를 통해 설문 점수에 따른 차이가 일시적인 상태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패턴인지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은 저위험군에 비해 중등도 이상 불면증에 해당할 가능성이 약 2.6배 높았으며, 주관적 수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이현승, 허준영, 정우석 교수 연구팀은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주술기 허혈성 뇌손상(perioperative stroke)과 관련해, 전신마취제 ‘세보플루란(sevoflurane)’ 사용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Advanced Science’(IF: 14.3)에 최근 온라인으로 게재됐으며, 이현승, 허준영, 정우석 교수가 교신 저자로, 구현숙 박사가 주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세보플루란 투여 시 허혈성 손상에 대한 신경보호 효과의 분자적 기전을 미토콘드리아 기능 조절 관점에서 규명했다. 특히, 전신마취제 투여 시 미토콘드리아 단백질 폴딩 스트레스 반응(UPRmt)과 미토콘드리아 생물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하며, 이 과정에서 활성화 전사인자-5(ATF5)가 핵심 매개 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세보플루란 투여 시 미토콘드리아 항상성의 주요 조절 인자로 알려진 GDF15 등 하위 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동반해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보호 기전은 노화된 뇌 조직에서는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뇌전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경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현재 20여 종 이상의 항경련제가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환자마다 약물에 대한 반응이 달라 어떤 약이 잘 맞을지는 실제로 사용해 보기 전까지 알기 어려워, 효과가 없을 경우 약물을 바꾸고 다시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84개의 임상 변수를 토대로 여러 항경련제 중 특정 약물에 대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AI 기반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박경일·이상건 교수와 융합의학과 김영곤 교수팀은 뇌전증 환자 2600여 명으로 구성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일기관 뇌전증 코호트를 기반으로, 환자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학습해 항경련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박경일·이상건 교수, 융합의학과 김영곤 교수 뇌전증은 환자마다 약물 반응이 달라 적절한 약제 선택이 쉽지 않으며, 환자 10명 중 3명은 두 차례 이상의 약물 조정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질환 초기 단계에서 항경련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
특정 유전자(IDH)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IDH-돌연변이 신경교종은 50세 이하 젊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으로, 재발률이 높아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뇌암이다. 그동안 치료는 눈에 보이는 종양 덩어리를 제거하는 데 집중돼 왔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이 종양이 덩어리가 보이기 훨씬 이전부터 정상 뇌 속 세포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며, 조기 진단과 재발 억제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KAIST은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와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 공동연구팀이 IDH-돌연변이 신경교종이 정상 뇌조직에 존재하는 교세포전구세포(Glial Progenitor Cell, GPC)에서 기원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 교세포전구세포(GPC): 정상 뇌에도 존재하는 세포로,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악성 뇌종양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세포 ▲KAIST 박정원 박사 (상단)KAIST 이정호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석구 교수 연구팀은 광범위 절제 수술을 통해 확보한 종양 조직과 종양 주변의 정상 대뇌피질을 정밀 분석한 결과, 겉보기에는 정상인 뇌조직 안에 이미 IDH-돌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뇌졸중 예방수칙으로 장시간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방한용품을 착용해 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박무석 교수는 “뇌졸중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불필요한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따뜻한 옷과 장갑, 목도리 등으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며 “특히 뇌졸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증상 발생 직후 골든타임인 4시간 30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 재활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박무석 교수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생기며, 뇌출혈은 뇌혈관이 팽창해 터지면서 발생한다. 질환 특성상 24시간 상시 대응이 필요하고 중환이 많으며 치료 과정 중 의료사고 위험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뇌혈관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수는 ▲2018년 59만 1,946명 ▲2019년 61만 776명 ▲202
인공와우 이식은 보청기로도 효과가 없는 고도난청 환자를 위해 달팽이관(와우)에 전극을 넣고 청신경을 자극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청신경과 가장 가까운 곳에 전극을 삽입해 소리를 더 잘 듣게 하는 인공와우 기기가 개발됐는데, 수술할 때 전극이 꼬이는 부작용이 드물게 발생해 왔다.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전극 꼬임 문제를 사전에 예측해 환자 맞춤형 수술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인공와우 이식 환자 중 청신경에 가깝게 전극을 삽입한 성인 239명을 대상으로 측두골(귀가 속한 머리뼈 옆부분)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분석했다. ▲ 박 홍주 교수 그 결과 수술 중 전극 꼬임이 발생한 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와우 기저회전(달팽이관의 가장 바깥쪽 큰 회전)과 안면신경이 전극 꼬임 현상을 유발하기 쉬운 해부학적 구조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전극 꼬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CT 영상으로 위험 환자를 미리 확인하고, 환자의 해부학적 특징에 따라 맞춤 수술 방법을 사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난청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는 보청기를 사용해 청각재활을 시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그동안 거둔 여러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사업을 적극 지원하여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연구 생태계 속에서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입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원장의 말이다. 구성욱 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의료분야는 물론 바이오헬스 산업에 기여하는 병원으로 발돋음할 것임을 강조했다. 구 원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그리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신경외과 수련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구 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외과 교수로서 홍보실장과 연구부원장겸 강남부학장, 연세대의료원 대외협력처장을 거쳐 지난 2024년 8월 강남세브란스병원장에 취임했다. 지난달 서울시병원회와 동아ST가 공동으로 제정한 ‘CEO부문 동아병원경영대상’ 수상을 계기로 그의 병원경영에 대한 철학을 들어 보있다. Q 지난 12월 16일 서울시병원회와 동아ST가 공동으로 제정한 동아병원경영대상 CEO 부문을 수상하시게 된 것을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경영 성과와 리더십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신 데 대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특히, 이번 수상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
경희대병원(병원장 김종우)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팀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공동 지원하는 ‘병원기반 인간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2단계로 진행되는 장기간 연구 프로젝트로 총 1만 명 규모의 한국형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희귀난치질환 진단‧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는 국가 핵심 연구개발(R&D) 과제다. 연구팀은 표준화된 임상·검체 수집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다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장 질환군과 건강대조군을 포함한 2,928명의 장내 마이크로 ▲ 이 창균 교수 바이옴 검체 및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며 1단계 평가를 통과했다. 이는 환자 정보와 정밀하게 연계된 대규모 임상 기반 자료로서 기존 소규모·연구자 주도 연구와 뚜렷이 구별되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질병관리청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에 등록·기탁돼 후속 연구에 활용된다. 총괄연구책임자인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는 “이번 1단계 성과는 국내 병원 임상 환경에 최적화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수집·관리 체계를 실제로 구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2단계에서는 축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 연구팀(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김지영 교수, 김윤재 교수, 정은선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고동미 석박사통합과정생)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피타바스타틴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항암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가 가장 어려운 유형으로, ER·PR·HER2 단백질이 모두 없어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치료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왼쪽부터)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 고려의대 암연구소 김지영 교수, 김윤재 교수, 정은선 교수, 고려의대 고동미 석박사통합과정생 결국 파클리탁셀과 같은 세포독성 항암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치료 후에도 재발과 전이가 흔해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살아남는 암줄기세포가 약물 내성과 종양 재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암세포의 생존을 돕는 Mcl-1 단백질이 과도하게 증가해 항암 효과를 더욱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돼 이를 직접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cl-1을 효과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환자 소변 내 메틸화된 특정 유전자(PENK)*를 분석물질로 최초 적용한 방광암 진단 보조 목적의 국산 ‘유전자검사시약’을 신개발의료기기**로 1월 8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 PENK(Proenkephalin) 단백질은 세포의 성장 조절, 스트레스에 의한 세포 사멸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 중 하나로, PENK 유전자가 메틸화되는 경우 PENK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음 ** 기존 제품과 비교 시 작용원리, 원재료, 사용방법, 성능, 사용목적 중 어느 하나 이상이 완전히 새로운 의료기기(「의료기기법」 제8조) 해당 제품은 혈뇨가 있으며 방광암이 의심되는 만 40세 이상 환자의 소변에서 메틸화된 특정 유전자(PENK)를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으로 검출하여 고등급* 또는 침윤성** 방광암 진단을 보조하는데 쓰인다. * 고등급: 점막층 아래로 침윤은 없지만 예후가 나쁜 방광암 ** 침윤성: 점막층 아래로 침윤된 종양을 크기에 따라 분류 이 제품은 유전자 검사 방식으로, 기존 진단 검사*에 사용되던 단백질 기반 검사 방식의 면역진단 제품보다 임상적으로 효과성(임상적 민감도, 특이도)**이 개선되었다. * 기존 진단 제품 : 임상적 민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