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많다. 겨울 동안 활동량이 줄어들었던 관절에 갑작스럽게 부담이 늘어나면서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움직일 때 통증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봄철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관절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 관절 사이의 완충 기능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통증과 염증, 관절 변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체중 부하가 많이 걸리는 무릎, 고관절, 발목, 척추 등에서 발생하며, 특히 무릎관절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기모 교수 일반적으로 60세 전후에서 발병이 증가하지만, 반드시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관절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생활습관이나 비만, 외상 등이 있는 경우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퇴행성 관절염은 특별한 원인 없이 노화에
연세대힉교 전기전자공학과 안종현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천기 교수팀, 홍콩성시대학교(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양성칠 교수팀, ㈜지브레인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뇌 표면에서 발생하는 미세 신호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유연한 뇌파 센서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 IF 38.5)' 2026년 3월호에 게재됐다. 기존 뇌파 측정에는 주로 금속 전극 기반의 단순 구조 센서가 사용돼 왔다. 그러나 전극 수가 증가할수록 배선이 복잡해져 넓은 뇌 영역을 동시에 정밀하게 관찰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이에 따라 뇌 신경망의 정▲(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안종현 교수, 밀한 분석과 질환 진단에도 제약이 있었다. 서울대 의과대학 정천기 교수, 홍콩성시대 신경과학과 양성칠 교수, 전기전자공학과 슈 듀오, 홍주영 박사과정생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이황화몰리브덴(MoS₂)을 활용한 유연한 뇌파 센서를 개발했다. 해당 센서는 얇고 유연한 구조로 뇌 표면의 굴곡에 밀착될 수 있으며,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능동형 구조를 통해 배선 수를 줄이면서도 고해상도의 뇌
산전 초음파 검사에서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이 발견되면 많은 예비 부모들이 극심한 불안을 느끼기 쉽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불안에 앞서, 구순구개열은 그 유형과 정도가 매우 다양한 질환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양상이 다양한 만큼 단계적인 개인별 맞춤 치료를 통해 기능적·미용적으로 충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순구개열은 태아의 얼굴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 과정에서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성 안면기형이다. 구순구개열은 흔한 소아선천성 질환 중 하나로 유병률은 국내 출생아 1,000명당 약 1.96명 수준으로 1.91명인 일본보다 높은 편이다. 최근 산전 초음파 기술이 발달하면서 임신 16~20주경에 구순구개열이 있는 경우 상당 부분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왼쪽부터) 산부인과 김 호연 교수, 성형외과 유 희진 교수 다만 윗입술 갈라짐이 특징인 구순열은 산전 정밀 초음파를 통해 임신 중기부터 비교적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나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개열만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는 초음파로 발견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다. 따라서 산전 단계부터 치료 방향을 미리 계획하고 출산 이후까지 연계한 다학제적 접근과
국내 혈액투석 환자에서 인증된 투석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장학회가 2016년부터 매년 자발적으로 시행해 온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제’의 효과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전국 3만여 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투석 의료의 질 관리가 실제 생존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어디서 투석받느냐가 수명을 결정한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박혜인, 김도형, 이영기 교수 연구팀은 대한신장학회 공식 학술지(KRCP) 3월호에 발표한 논문 '인공신장실 인증이 환자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Impact of hemodialysis center accreditation on patient mortality)'을 통해 이 ▲(왼쪽부터)박혜인, 김도형, 이영기 교수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혈액투석 환자를 분석한 대규모 관찰연구이며 심사평가원 관계자들도 참여한 연구이다. 연구팀은 국내 832개 의료기관에서 유지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3만 1,227명을 3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학회 인증을
척추 수술이나 골절 치료에서는 뼈의 형성을 돕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그중 BMP-2는 골형성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단백질로,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작용 범위가 넓은 특성으로 인해 치료 부위 주변까지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있어, 보다 정밀한 전달 방식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왼쪽부터) 박 성배 교수, 이 연 교수 이 같은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전달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신경외과 박성배 교수와 서울대학교 화학과 이연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Biomaterials Science 3월호에 게재됐으며, 해당 호 표지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연구의 핵심은 BMP-2의 ‘위치’를 제어하는 데 있다. 기존에는 약물이 수술 부위에서 퍼져나가면서 효과가 빠르게 줄고, 동시에 부작용이 발생하는 구조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BMP-2를 미세입자에 담고, 뼈에 잘 달라붙는 성질을 추가한 새로운 전달체를 설계했다. 이 전달체는 생분해성 고분자(PLGA)로 만들어진 입자 안에 BMP-2를 넣고, 표면에는 칼슘과 결합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 김재성 박사 연구팀은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영국) 정관령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난치성 삼중음성 유방암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MKI-3’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이 중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가 특히 까다롭다.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여성호르몬 수용체와 HER2(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형) 단백질이 모두 발현되지 않아,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치료가 어렵고 기존 ▲(좌측부터)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재성 박사, 김예현 박사과정생, 한국화학연구원 정관령 박사, 김지인 박사과정생 항암화학요법에만 의존해야 한다. 그마저도 반응률이 낮아 치료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인 난치성 암이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세포가 분열할 때 그 과정을 조율하는 특정 단백질(MASTL)을 표적으로 한 항암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 단백질이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증식과 전이가 빨라지는데, 반대로 억제하면 암세포가 스스로 죽는 경로가 열린다. 화합물 탐색과 구조 최적화 연구를 거쳐 탄생한 ‘MKI-3’는 기존 후보물질보다 MASTL’억제 효능이 약 6.5배 향상됐고, 구조가 유
눈과 입이 마르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병(Sjögren’s disease)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피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국제학술지 Clinical Rheumatology에 지난 2월 발표한 ‘일차성 및 연관 쇼그렌병에서의 피로: 유사한 부담, 서로 다른 결정 요인(Fatigue in primary and associated Sjögren’s disease: similar burden, distinct determinants)’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경언 교수 이경언 교수팀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전신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292명을 대상으로 피로 평가 척도 등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일차 쇼그렌병 환자,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연관(이차성) 쇼그렌병 환자, 그리고 쇼그렌병이 없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비교해 피로의 특징을 분석했다. 일차 쇼그렌병은 별도의 질환 없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연관 쇼그렌병은 류마티스관절염이나 전신홍반루푸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등 만성질환과 심혈관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 급증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부전이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이진호 교수는 “고령자일수록 전신마취와 개흉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적극적인 치료 대신 약물치료로 상태를 유지하거나 치료 자체를 미루는 경우도 있지만,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나이에 관계없이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이진호 교수 최근 경희대병원(병원장 김종우)은 93세와 91세의 초고령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여성 환자에게 전신마취나 개흉 없이 시행하는 최소침습 시술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두 환자 모두 시술 후 빠르게 안정적 상태로 회복했으며,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등 삶의 질이 뚜렷하게 개선되었다. 퇴행성 심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70대 이상에서 급증, 증상 발현 후 급격히 악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알츠하이머병 줄기세포 치료에서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세포 수준의 생물학적 지표가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그간 줄기세포 치료는 공여자특성에 따라 추출된 세포 기능이 제각각 달라 치료 결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상용화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의 예측 불확실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객관적인 생물학적 기준을 제시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성원·신경외과 양승호 교수 공동 교신저자 연구팀(제1저자 임정연·이정은 박사, 이민호 교수)은 비염 수술 과정에서 확보된 하비갑개 조직으로부터 분리 배양한 신경능선줄기세포(Neural crest-derived nasal turbinate stem cells, NTSCs)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 내에 존재하는 뮤즈 세포(Muse cell: SSEA3 및 CD105 단백질 양성 표지자를 가진 세포)의 비율이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먼저, 서로 다른 공여자로부터 얻은 줄기세포를 분석한 결과 뮤즈 세포 비율이 높은 줄기세포일수록 세포 증식 능력과 다분화 능력이 뛰어나
최근 지방간 질환을 바라보는 관점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알코올 간질환’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으로 단순히 나누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방간’이라는 하나의 큰 범주 안에서 원인과 동반 질환에 따라 세분화해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간에 지방이 쌓인 상태를 넘어, 대사 이상 여부와 음주 정도에 따라 질환의 경과와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장희준 교수, 병리과 박정환 교수, 경희의료원 김기애 교수 이러한 변화에 따라 지방간은 ▲비만·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이상이 동반되고 음주가 많지 않은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여기에 중등도의 음주가 더해진 ‘대사이상 알코올 간질환(MetALD)’ ▲음주가 주요 원인인 ‘알코올 간질환(ALD)’ 등 여러 아형으로 구분된다. 같은 지방간이라도 어떤 유형에 해당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최근 임상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지방간 아형에 따른 실제 임상 경과의 차이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위장관외과 이창민 교수팀이 「Balancing Surgical Innovation with Indications: A Multicenter Retrospective Comparison of Reduced-Port Distal Gastrectomy Using da Vinci SP Versus Multi-Port Robotic Platforms from the KLASS-13 Cohort」에서 단일공 로봇수술과 기존 다공 로봇수술의 임상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위암 수술은 개복 수술에서 최소 침습 수술로 발전해 왔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이 주로 시행됐지만, 이후 복부에 5~6개의 작은 구멍을 내는 복강경 수술이 도입되며 환자의 통증과 회복 부담을 줄였다. 최근에는 절개 부위를 더 줄인 축소포트(Reduced-Port) 로봇수술이 등장해 2~3개의 구멍만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기를 활용해 대부분의 수술 과정을 하나의 절개창으로 진행하는 단일공 로봇수술도 도입되며 최소 침습 수술의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위장관외과 이창민 교수 이창민 교수팀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 약학대학 심원식 교수 연구팀이 ‘아젤라산’을 피부에 바르면 따갑거나 가려운 이유를 과학적으로 밝혀냈다.연구팀은 여드름 치료나 미백 화장품에 널리 쓰이는 ‘아젤라산’이 피부 자극과 가려움을 일으키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피부학 연구 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피부과학 분야 상위 6.8%, Eigen factor 상위 3.6%)에 게재됐다. 아젤라산은 피부 염증을 줄이고 색소를 개선하는 효과로 많이 사용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바른 뒤 화끈거림이나 따가움, 가려움 같은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그동안 이런 반응이 왜 생기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아젤라산이 피부 속 ‘TRPV3’라는 감각 채널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디와스 라왈 연구원(왼쪽), 심 원식 약대교수 이 채널은 피부가 따갑거나 가려운 느낌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흥미로운 점은 아젤라산이 이 채널을 직접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작동하고 있는 신호를 ‘더 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피부 자극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