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우리 몸의 목과 등, 허리, 엉덩이, 꼬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주요 골격을 지지하며 평형을 유지하고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척추는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피로도가 누적되고 자연스럽게 닳고 삐거덕 대기 시작한다. 물건을 오래 쓰면 고장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척추질환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허리통증으로 고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척추질환은 허리부터 엉덩이, 또 다리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범위에 엄청난 통증을 동반하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면서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척추 관절 주변 근력을 강화시키고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최두용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건강한 일상을 위협하는 척추질환의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최 두용 교수 ▲작년 척추질환자 960만여 명… 20~40대 22% 차지 국내 척추질환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척추질환 환자는 959만6890명으로 2016년 839만7832명 대비 7년간 14.3%, 120만여 명 늘었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돼지 심낭을 이용한 이종조직판막 이식에서 발생하는 면역 거부 반응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이종 항원 제거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이전의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Galα1-3Gal(α-Gal) 이종 항원을 제거한 데 이어, 이번에는 N-glycolylneuraminic acid(Neu5Gc)와 같은 non-Gal 항원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심장 조직 판막의 내구성을 개선하고, 이식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 기술은 기존의 탈세포화 방식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극복해 향후 심장판막이식 수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소영 연구교수,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 소아흉부외과 임홍국 교수 연구팀은 돼지 심낭에서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이종 항원을 제거하고, 그 안전성과 효율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 김 소영 교수 김 기범 교수 임 홍국 교수 이종조직판막 이식은 사람의 장기 대신 동물 조직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특히 심장 시술 및 수술에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동물 조직에는 인체 면역 체계가 이물질로 인식하는 이종 항원이 포함되어 있어, 이식
국내연구진이 간 경직도가 11킬로파스칼(kPa) 이상인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이 약 3.33배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인하대병원(원장 이택)은 소화기내과 진영주 교수팀이 최근 B형 간염 바이러스와 간세포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만성 B형 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기존에는 간경변증을 진단하기 위해 간 조직 검사가 표준으로 사용됐지만, 이는 침습적 절차로 임상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 진 영주 교수 연구팀은 간의 경직도를 비침습적으로 측정해 간경변증을 조기 발견하고 간암 위험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는 순간 탄성측정법(VCTE, 검사명:간 섬유화 스캔 검사)을 사용해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간 경직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간암 발생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메타분석을 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관련 논문들을 분석했으며, 그 결과 간 섬유화 스캔 검사로 측정된 간 경직도가 11kPa 이상인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이 약 3.33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윤순석 교수가 2024 대한종양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 윤 교수는 ‘장루 유무에 따른 직장암 환자의 장기적인 우울증 발생률: 인구기반 코호트 연구(Long-term incidence of depression in rectal cancer patients with or without stoma: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발표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루는 직장암 수술 중 항문 기능이 손상되거나 대장과 직장 연결부에서 누출 가능성이 높을 때 만드는 인공항문을 일컫는다. 본 연구는 고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지웅배 교수의 지도하에 이루어진 연구로, 윤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직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환자 58,504명을 대상으로 장루 유무에 따른 우울증 발생 위험을 비교·분석했다. ▲ 윤 순석 교수 그 결과 장루 유무와 장기적인 우울증의 상관관계는 없었으나, 영구적인 장루를 가진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첫 1년 동안 우울증의 위험도가 높았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적인 인구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장루 상태에
기존 천식치료제에도 개선되지 않는 호중구성 천식에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유지환 교수, 한승한 박사, 연세대학교 윤주헌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황대희 교수, 현도영 박사 공동 연구팀은 천식의 염증 반응을 낮추는 세포군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4.7)’ 최신 호에 게재됐다. 천식은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폐 질환으로, 숨이 오가는 기도가 좁아지거나 부종이 생겨 공기가 폐에 닿기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흡입 및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치료하는데,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투여해도 효과가 미미한 난치성 천식 중 하나가 ‘호중구성 천식’이다. 호중구성 천식의 병증은 호중구의 과도한 활성에 의해 악화한다. IL-23 사이토카인과 Th17 염증세포의 신호 경로가 발병의 핵심 요소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마우스 질환모델과 단일세포 RNAseq 분석을 통해, IL-23/TH17에 의한 과염증 유도를 억제하는 면역세포군(CD39+CD9+ 대식세포)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ROCK2 선택적 억제제로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2차 이상 전신요법에 실패한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 환자의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사노피의 한국법인(이하 사노피, 대표 배경은)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레주록®(Rezurock®, 성분명: 벨루모수딜메실산염(미분화)) 의 임상적 가치와 치료 혜택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24일 개최했다. 레주록®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염증 반응 및 섬유화 과정을 표적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인 ROCK2 선택적 억제제로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FDA에서 우선 심사 대상으로 승인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정준원 교수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의 절반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전신에 걸쳐 다발적으로 숙주 반응이 발생하는 중증질환이다. 전신을 뒤덮는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 같은 피부 숙주 반응,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 숙주 반응, 안구건조 및 광선 공포증 등의 안구 숙주 반응 뿐만 아니라 폐와 간에서도 숙주 반응이 나타나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일상 생활, 정신 건강, 사회경제 활동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코로나19 백신이 코에 방어면역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나민석, 김창훈 교수 연구팀이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팀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코 조직에 기억 T세포를 유도한다고 24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4.7)’에 게재됐다.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하면 기억 T 세포가 생성된다. 기억 T 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면 반응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발전하는 위험을 막는다. 이러한 기억 T 세포의 생성과 역할 등을 밝힌 연구는 대부분 혈액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침입하고 증식하는 기관이지만 코 조직에 존재하는 기억 T 세포에 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 현재 활발하게 접중 중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이 코와 같은 호흡기 점막에 기억 T 세포를 유도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감염 경험이 없는 백신 접종자가 코 조직에 기억 T 세포를 갖고 있는지와 존재하는 기억 T 세포 특징을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미접촉자, 백신접종자, 돌파감염자(백신 접종 후 감염자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가 지정한 세계뇌졸중의 날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4위이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발생 환자도 매년 늘고 있다. ■ 출처 :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 - ‘국민관심질병통계’ 구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 607,862명 620,362명 632,119명 653,409명 경희대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는 “뇌졸중은 의식소실,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유발해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무엇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의 70%는 ‘혈관이 막혀서’, 혈관 건강 챙겨야 하는 이유 뇌졸중은 ‘혈관’에서 시작된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과 경동맥의 문제로 막히거나 터져 혈류공급 ▲뇌졸중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우호걸 교수 이 중단되고 뇌세포가 손상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 발생 시 분당 190만 개, 시간당 1억 2천만 개의 신경세포가 없어진다. 경희대병원 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심장내과 조덕규·노지웅·배성아 교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동훈 교수 연구팀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심뇌혈관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만 30세 이상 64세 미만 경제활동 인구 47,745명의 소득과 교육 수준에 따른 심뇌혈관 질환의 유병률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낮은 교육 수준 및 소득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득과 교육 수준이 모두 낮은 집단은 높은 소득과 교육 수준을 가진 집단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유병률이 일관되게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12년간의 연구 기간 중 변함없이 지속됐다. 연구 기간 내 전체적인 심뇌혈관 질환의 유병률은 고령화, 도시화, 비만율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는 건강검진 참여율 증가,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율 향상, 흡연율 감소 등의 긍정적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을 가진 집단에서는 여전히 높은 유병률이 관찰됐다. ▲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고령의 중증 대동맥판막질환자에게 전신마취 없이 스텐트로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TAVI, 이하 타비시술) 2,000례를 기록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의료기관 최초이자 최다 기록이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 대문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의 노화로 인해, 판막이 석회화되면서 굳어지고 좁아져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단받으면 2년 내 사망률 50% 달한다. ▲박승정 교수 박덕우 교수 안정민 교수 강도윤 교수 과거에는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인공판막을 사타구니나 손목혈관을 통해 집어넣어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타비시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안정민·강도윤 교수)은 2010년 국내 최초로 타비시술을 시작한 이후, 최근 아시아 최다 기록인 2,000번째 타비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자 2,000명의 평균 나이가 80.3세로 고령인 고위험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성공률 99.7%를 기록했다. 중증 뇌졸중 발생률 1.9%, 조기(30일 이내) 사망률
큰 일교차로 아침 공기가 제법 차가워졌다. 급격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는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고혈압’이 있다.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일정한 혈압 유지가 어렵고 혈액순환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연구에 따르면 온도 1도 하강 시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가고 확장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계절에 따른 혈압 변화는 정상인보다 고혈압 환자, 일반 성인보다는 노년층에게 크게 나타나며 마른 체형일수록 외부 온도 변화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환절기 혈압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우종신 교수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환자 수는 2019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혈압 상승을 주의해야 이유는 단순 수치상의 상승을 넘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종신 교수는 “고혈압은 140/90mmHg 이상의 상태로 특별한 증
국내 연구진이 폐기능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성적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면역항암제가 주요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마다 치료 반응이 달라, 치료 효과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웠다. 더 정확한 치료 효과 예측을 위해서는 유전자, 분자 분석 및 종양의 크기 등 기존에 알려진 것에 더해 추가적인 예측인자 파악이 필요했다. 기존에는 면역항암제의 항암 효과에만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폐기능이 환자의 여러 전신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면역항암제 치료 전 환자의 폐 ▲ 임 정욱 교수 기능, 특히 노력성 폐활량(FVC)이 중요한 예측 지표임을 밝혀냈다. 노력성 폐활량(FVC)은 환자가 최대한 깊이 숨을 들이쉰 후 최대한 내뱉을 수 있는 공기의 양이다. 이는 단순히 호흡기 건강을 평가하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화 임정욱 교수 연구팀은 289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기 전 폐기능 검사를 통해 FVC 수치를 측정 후 치료 성적과 생존율을 분석했다. FVC가 예측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