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심장내과 이승률 교수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중재술을 받은 환자에서 저용량 콜히친 병합 단일 항혈소판제 치료법이 기존 치료보다 효과적인 것을 제안하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관상동맥 중재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치료법으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관상동맥 중재술 시 주로 사용되는 스텐트는 삽입 후 반드시 이중 항혈소판 치료를 필요로 하여 이와 관련된 부작용이 종종 발생된다. ▲ 이 승률 교수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이승률 교수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9월까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중재술을 받은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중재술 다음날, 아스피린을 중단하고 저용량 콜히친 병합 단일 항혈소판제 치료를 시작했다. 그 결과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hs-CRP(고민감도 C-반응성 단백질) 수치는 관상동맥 중재술 후 24시간에 6.1mg/L에서, 1개월에 0.6mg/L로 감소했다. 혈소판 반응성 수치인 PRU(Platelet Reactivity Unit, 혈소판 응집도)는 27±42 PRU로 고활동성 혈소판 반응의 빈도는 0
암 생존자의 암 진단 전.후 활동량 차이가 야기하는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 연구팀은 암 진단 전 신체활동을 했지만 진단 후 신체활동을 멈추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43% 증가한다고 9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IF 39.3)에 게재됐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1.5%다. 상대생존율은 암 환자의 생존율과 일반인의 기대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이다.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넘게 생존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암 생존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암 생존자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 연구(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Study, ARIC)에 참가하고 있는 1만 1093명을 대상으로 약 13.6년 추적 관찰한 결과, 암 생존자는 대조군 대비 심혈관질환, 심부전,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각각 37%, 52%, 22%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대학생은 매일 아침을 먹는 대학생보다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1.7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희경·정수민 교수, 김효명 전문의 공동 연구팀은 2016∼2018년 서울대에서 학생건강검진을 받은 18∼39세 남녀 대학생 1만2천302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결식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각종 성인병의 지표로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분석 대상 서울대생의 56.8%(6981명)가 아침 식사를 주 4회 이상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1%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를 매일 하는 학생 그룹(2152명)의 유병률 1.7%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아침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 조지훈 교수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물질 ‘ALT001’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지에 온라인 게재됐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전체 치매 중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현재 치료제가 없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네페질과 같은 콜린 작용성 약물들이 심혈관계 부작용 등의 문제가 있어 장기투여에 대한 독성이 낮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치료,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 조 지훈 교수 이에 따라 조지훈 교수와 동아대 의과대학 윤진호 교수·의약생명공학과 조종현 교수, ㈜알트메디칼(대표 유은희) 공동연구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이 지원하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을 통한 연구결과 미토파지(mitophagy) 촉진을 통해 손상된 인지기능의 개선효과를 확인, 임상적용이 가능한 치매치료물질임을 입증했다. 미토파지는 손상됐거나 수명이 다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세포 작용을 말한다. 미토파지는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미토콘드리아의 생합성을 촉진함으로써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유지한다.
유방암 수술 시 혹시 모를 전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암과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절제한다. 이렇게 림프절을 절제하면 림프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돼 수술 후 후유증으로 팔이 붓는 림프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림프부종이 이미 진행돼 팔이 붓는 증상을 느낀 후에 병원을 찾는데, 림프부종 위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 성형외과 서현석 교수,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 연구팀은 동물 실험 연구를 통해 체내 림프관으로 주입한 형광 조영제가 림프 수축과 함께 이동하는 흐름을 분석해 림프액의 정상적인 순환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림프 동역학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재용 교수 ▲서현석 교수 ▲ 천화영 박사 우리 몸 전체에 퍼져 면역세포와 노폐물 등 림프액을 운반하는 림프관은 작은 마디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디가 일정한 주기로 수축하면서 림프액을 다음 마디로 이동시킨다. 림프 동역학 검사법은 형광 림프 조영제를 체내로 주입해, 림프관으로 들어간 형광 조영제가 림프관 마디 수축 시 림프액과 함께 다음 마디로 이동하는 패턴을 광학적 측정 장비로 측정하고, 심전도 검사처럼 그래프로 신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국가바이오빅데이터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상자들에게서 병인성 유전변이 빈도를 분석하여 전문학술지에 발표하였다. 유전체 분석이 본래 목적은 아니였으나, 유전질환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 이차발견*이라고 하며, 전장유전체를 활용한 분석이 증가하면서 질병 발생 전에 조기진단이 가능해졌다. * 이차발견(Secondary Findings, SF) : 유전체 검사를 의뢰한 원래 목적은 아니지만,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적극적으로 탐색하여 발견한 질환 관련 변이를 의미한다. 미국의학유전학회는 이차발견에 대해서 임상지침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관련 빈도 등 정보가 부족하다. 연구진은 7천 명 이상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75%에서 이차발견에 해당하는 병인성 유전변이를 확인하였다. 이 중, 심혈관질환이 2.17%, 암 질환이 1.22%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본 결과는 국내 의료현장에서 이차발견과 관련된 유전자 진단 임상 진료지침 개발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더불어,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임상의, 임상유전학자 및 법윤리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들과 함께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에서 발견되는 이차발견의 임
최근 당뇨 환자가 심방세동이 있으면 당뇨 관련 합병증인 심혈관질환, 당뇨병성 신질환, 당뇨발의 발생 위험이 1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당뇨발의 악화로 인한 하지절단 위험은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당뇨 환자들은 심방세동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권순일 교수 및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30세 이상 당뇨 환자 6만7530명을 대상으로 심방세동 유무에 따른 당뇨 관련 합병증 발병 위험을 비교한 결과가 발표됐다. ▲(좌) 최의근·이소령·권순일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당뇨병은 가장 흔한 내과 질환 중 하나로 혈당이 잘 조절되지 못할 경우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심혈관질환, 신기능저하(신부전), 당뇨발이 있다. 이 같은 합병증은 심근경색, 심부전, 투석, 당뇨발 악화로 인한 하지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 환자에서 자주 관찰되는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맥박과 두근거림, 숨차는 증상을 유발하며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질환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심방세동 유무가 당뇨 합병증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난치성 뇌암 교모세포종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면역세포인 ‘감마델타(γδ) T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전략이 학술적 중요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Cancer letters (IF 9.7)’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교신저자),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연구강사(제1저자)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치료에서 기존 면역 세포 치료제의 여러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감마델타 T세포를 특장점을 제시하고, 교모세포종을 위한 사람 감마델타 T세포를 사용하는 최근의 전임상(동물실험) 연구를 소개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한 교모세포종의 임상연구를 위한 치 료 전략도 제시하였다. 일반적인 T세포는 95%를 차지하는 알파베타 T세포와, 1~5% 정도인 감마델타 T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존 많이 알려진 알파베타 T세포와는 달리 감마델타 T세포는 비교적 최근에 연구가 시작되었다. 감마델타 T세포는 전체 T세포 중 소량만 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강력한 종양 억제효과를 나타내며, 쉽게 체외에서 증식이 가능하고, 알파베타 T세포와 달리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어 환자 자신이 아닌 공여자의
난치성 질환인 급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 (BP-CML)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의 길이 열렸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혈액암센터 김동욱 교수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박현우 교수 연구팀이 3년간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 (CML) 세포가 BCR::ABL1 표적항암제를 통해 약물 내성을 획득하는 신규 분자 기전을 규명하고, 급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 (BP-CML)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 김 동욱 교수 ▲ 박 현우 교수 이번 연구는 암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몰레큘러 캔서 (Molecular Cancer, IF 37.3)’에 11월 6일 온라인 게재됐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원인 유전자는 9번과 21번 염색체의 전좌 (Translocation)로 생겨난 BCR::ABL1 유전자로 그 악성도에 따라 만성기와 급성기로 구분된다. 2001년에 미국 FDA 승인을 받은 1세대 BCR::ABL1 표적항암제 이매티닙 (글리벡)은 지속해서 투약할 경우 일부 환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해 급성기 진행 및 약물 내성 획득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닐로티닙, 라도티닙, 다사티닙, 포나티닙, 애시미닙 등 2세대, 3세대, 4세대 표적항암제까지 개발됐지만,
간암은 국내 중년 암 사망률 1위로, 발생원인의 70%는 만성 B형간염이다. 현재 B형간염 약제는 간암 위험을 절반으로 낮춰주지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간수치가 크게 상승했을 때로 제한돼 있어 국내 환자 중 약 18%만 치료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간암 발생을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간수치가 아니라 바이러스 수치에 근거해 B형간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영석 교수 ▲최원묵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 최원묵 교수팀이 만성 B형간염 성인 환자 9,709명을 대상으로 간암 발생 위험을 수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혈액 1mL당 1백만 단위(6 log10 IU/mL) 정도였던 환자들에서 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해당 환자들은 장기간의 간염 치료 중에도 간암 발생 위험도가 50% 정도 낮아질 뿐 여전히 가장 높은 위험도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혈액 내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1백만 단위에서 멀어질수록 즉, 더 높아지거나 낮아질수록 간암 발생 위험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며, 이러한 관계는 간염 치료 중에도 유지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
크론병 환자에게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체성분 수치가 모두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근육량의 증가도 있지만 내장지방, 피하지방 등 체지방량이 크게 늘어 대사증후군에 유의하고 식습관과 생활방식의 개선에 주의가 요구된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이홍섭, 최은정 교수가 발표한 이번 연구는 대한장연구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의 장연구회(BIGS)에서 진행했으며, 부산백병원을 비롯해 부울경 지역 5개 대학병원의 다기관 연구로 이루어졌다. ▲ 이 홍섭 교수 ▲ 최 은정 교수 연구팀은 2009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각 병원에서 시행한 크론병 환자의 생물학적제제 치료 전후 복부 CT 검사 결과를 수집하였으며, 근육과 지방의 면적을 정량화하여 계산했다. 크론병은 염증성 장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위장관의 영양흡수장애로 인해 체중감소 및 근육감소를 동반한다. 치료로는 대개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 약물치료를 시행하나, 이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도에서는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한다. 생물학적 제제란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이나 생물체를 이용하여 생성시킨 물질을 함유한 의약품으로, 크론병 환자에서 큰 효과를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는 112명의 크론병 환자
감염관리의 필수 요소인 손 위생에 대해 남녀 의사 간 인식 차이가 크다는 연구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6일 이은정 감염내과 교수팀(김태형, 김탁, 추은주, 전민혁, 박정완, 유시내, 김재웅, 박성희)이 최근 ‘의사들 사이에서 손 위생의 심리 사회적 결정 요인에 대한 성별 차이’란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은정 교수팀은 의료 종사자의 손 위생 준수율에 성별 차이가 있고, 일반적으로 ▲ 이 은정 교수 남성의 준수율이 여성보나 낮다는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손 위생에 대한 지식과 태도, 동기를 조사해 성별 차이를 일으키는 원인을 밝혔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4개 병원 의사 994명을 대상으로 7개 부문의 설문조사를 진행해 201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남자 129명, 여자 72명이었다. 분석 결과 남성 의사가 여성 의사보다 스스로 보고한 손 위생 준수율이 낮았고, 손 씻기에 낭비되는 시간, 습관, 건망증, 미이행 시 불이익에 대한 염려를 손 위생 준수의 장벽으로 꼽았다. 반면, 여성 의사는 통증, 건조함 같은 피부트러블 증가가 중요한 장벽이라고 답했다. 손 위생 규정 준수에 대한 정서적, 내적 동기도 차이가 있었다. 남성 의사는 승진 가능성에 더 큰 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