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관계없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연구팀(류승호, 장유수, 김예진)은 2011년~2018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23만여 명을 6.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와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50세 이전에 발병되는 조기 대장암이 비타민D 부족과 연관이 있을 수 있어 큰 주목을 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기 대장암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최근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해 왔으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급격히 증가한 젊은 층 대장암 발생 요인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좌식 생활, 야외 활동 감소, 운동 부족, 가공식품 섭취, 불규칙한 수면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연구팀은 참여 대상자를 연령대별로 ▲50세 미만 ▲50세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른 대장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암 생존자가 흡연을 지속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는 암 진단 후 새롭게 흡연할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약 51% 높아지고, 금연할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하는 경우에 비해 위험도가 약 36% 감소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IF 35.855) 최신 호에 게재됐다. 흡연은 암은 물론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 치료를 마치고 면역력이 떨어진 암 생존자에게서 이러한 흡연의 유해성은 매우 클 것이라 예상할 수 있는데, 실제 흡연이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암 진단 후에도 금연을 못 하는 직‧간접 흡연자의 비율이 5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암 생존자에서 흡연과 심혈관질환 위험도 간 상관관계 규명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생존자의 암 진단 후 흡연 습관 변화에 따른 심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 연구팀(1저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이 갑상선 로봇수술 후이개접근법의 학습곡선을 분석해 발표했다. 다수의 수술 경험을 통해 15회의 수술 시행 후 수술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봇수술은 10배 확대된 3차원 시야를 활용해 좁은 공간에서 로봇팔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으로 다양한 부위에서 중요한 수술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갑상선을 비롯해 침샘, 신경, 뇌혈관 등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고 중요한 기관들이 얽혀 있는 목 부위에 종양이 발생했을 때 유용하다. ▲ 정 우진 교수 갑상선 로봇수술은 절개를 넣는 부위에 따라 후이개, 경유방, 경액와, 경구강 등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후이개접근법은 뒤통수에 가까운 귀 뒤에 절개를 넣고 종양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헤어라인에 따라서 절개가 이루어지므로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혹시 남더라도 귀와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가슴근육, 겨드랑이 등 목과 분리된 광범위한 부위의 거상 및 박리가 필요한 다른 접근법들과 달리 후이개접근법은 직접적으로 목 부위만
보청기에도 효과없는 고도 난청 환자들은 달팽이관 안에 전극을 삽입해 청신경을 자극하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게 되는데 이때 환자의 청신경 상태로 인공와우 이식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귀 가장 안쪽(내이)에 기형을 가진 소아 난청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인공와우 수술 후 청각기능 발달을 7년 이상 장기 추적했다. 그 결과 내이 기형이 있더라도 청신경이 잘 보존되어 있으면 인공와우 이식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 소아환자를 진료중인 박홍주 교수 청신경 보존 상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청신경이 굵고 청신경이 지나는 길목인 골성 청신경관 폭이 넓은 환자일수록 말소리를 변별하는 능력이 우수했다. 연구결과는 미국이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이과 및 이신경학(Otology & Neuro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내이 기형 이른바 몬디니 이형성증(달팽이관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못함)으로 중증 난청을 진단 받았으며, 1994년부터 2013년 사이에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소아 환자 42명(귀 49개)을 7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환자
한미 대학 치과 연구팀이 ‘주걱턱’을 치아를 뽑지 않고 수술없이 가능한 임상 근거를 세계 처음으로 밝혔다. 비발치 치료법을 선도하는 국윤아 교수팀(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명예교수, 국윤아한마음부부치과)이 개발한 ‘골절 성형용하악지 플레이트(Ramal plate)’가 주걱턱 환자를 악교정 수술과 치아 발치 없이 충분한 공간을 확보 한 연구결가 나왔다. ▲ 국 윤아 교수 이번 연구는 미국 교정 분야 저명 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 인터넷판 6월호에 개재되었다. 국윤아 교수(교신저자)와 에리조나대학 박재현 교수, 가톨릭대 임상치과대학원 석사과정 설정은(제 1저자) 한미 공동연구팀이 59명을 대상으로 30명의 제3급 부정교합(주걱턱) 환자를 그리고 정상인 1급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나누어 주걱턱 교정에 연구팀이 개발한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해 구치부 후방이동량을 3차원 CBCT 자료를 분석하여 연구를 각각 진행했다. ‘하악지 플레이트’는 턱뼈에 미니 플레이트를 삽입하고 앞니 쪽에 고무줄을 연결해 당기며 하악 소구치(아래턱 어금니)를 발치하지 않고 치료하는 장치이다. 연구결과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한 교정의 치열 후방 이동량은 제1급과 3급 에서 12.7mm까지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2%인 난치성 종양으로 개인마다 다른 유전적 성질과 표적 단백질의 다양성으로 인해 임상에서 사용되는 표적 항암제의 효능이 매우 미약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환자의 다양한 종양 유전적 변형에 대응하는 맞춤형 표적 항암 플랫폼의 필요성이 제시됐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방법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엑토좀 사업단 강동우 교수(의예과)팀은 최근 췌장암 표적 단백질을 줄기세포가 스스로 발현하게 하는 원리를 최초로 이용하여 췌장암을 정확하게 표적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성과는 SCIE 화학 분야 상위 1%의 국제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 (임팩트 팩터 지수 32.086)에 표지논문으로 게재(frontispiece)됐다.<사진> 이번 연구는 박준영 연구교수(가천대), 박준영·정용규 박사과정 학생(가천대 융합의과학과)이 제1저자로, 공동저자로 박연호교수(길병원), 박주환 교수(길병원)가 공동저자로, 강동우 교수(가천대)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연구에서 이용한 약물 전달체를 스템좀(Stemsome) 으로 세계 최초로 정의하고 췌장암 환자의 외과적 시술에서 추출된 암세포를 쥐에
콜레스테롤 배출에 관여하는 Cdkal1 유전자 기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연구팀은 간의 Cdkal1 유전자를 억제하면 HDL 수용체가 늘어나 콜레스테롤 배출이 활발해진다고 17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에 게재됐다. 죽상동맥경화증은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을 가진 지단백이 쌓여 일어나는 염증반응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동맥경화가 악화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콜레스테롤을 간에 전달해 담즙으로 배출하는 대표 입자가 고밀도지단백(HDL)이다. 콜레스테롤이 HDL로 넘어가는 것이 체외 배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을 ‘콜레스테롤 유출능’(cholesterol efflux capacity)이라고 부른다. 최근 10년 사이에 이 기능이 좋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이 적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2018년 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전체 분석을 통해 Cdkal1 유전자가 콜레스테롤 유출능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Cdkal1 유전자가 어떻게 이 기능을 좌우하는지, 그리고 콜레스테롤 체외 배출까지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원인에 성별과 나이가 영향을 미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패혈증은 박테리아가 혈액 속에서 번식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초기 치료가 빨리 되면 호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패혈증 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 국내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서 지난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 에 따르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은2011년 14위(10만명 중 3.7명)에서 10년 사이 9위(12.5명)로 상승하며 국내 사망원인 10위 안에 들었다. 패혈증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주로 감염과 장기 부전 악화 소인에 집중되어 왔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중환자의학과 서지영(호흡기내과), 고령은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나이와 성별’이 패혈증 환자 사망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행했다. 한국패혈증연대에서 수집하고 있는 ‘전향적 코호트 데이터’에서 2019년 9월부터 2021년 12월 사이, 19개 병원 응급 병동에서 패혈증 및 패혈 쇼크로 진단된 19세 이상 성인 환자 6,442명을 대상으로 환자 나이와 성별에 따른 병원내 사망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사망이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관계
뇌에서 발생한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롱코비드로 나타나는 우울증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염증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찬영 교수가 고려대 의과대학 함병주 교수와 함께 ‘뇌 염증 반응’이 우울증의 새로운 원인(조절인자)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염증 반응이 개인별 우울증의 차이를 나타내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신경과학 분야 상위 2%의 세계적 학술지 ‘Brain Behavior and Immunity(IF=19.227)’에 게재됐다. ▲ 신 찬영 교수 우울증은 전 인구의 20%가 평생 한번쯤 경험하는 흔한 정서 장애다. 하지만 유전·환경·정신심리학적인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개인별 차이가 매우 심하다. 또 기존 치료제가 효과 없는 환자도 많아 개개인에 맞춰 원인을 규명하고 각 원인별로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절실하다. 연구팀은 개인별 우울 증상의 차이에 주목하고 각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연구했다. 먼저 개별 실험 동물이 보이는 우울증 행동을 관찰해 우울한 정도에 따라 순위를 결정했다. 이후 각 동물의 전사체 분석을 진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박지영 교수팀이 세포가 성장하고 분화하는데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는 세포외기질에서 유래한 엔도트로핀(endotrophin) 단백질이 지방세포 안으로 들어가 불필요한 세포를 파괴하는 자가포식(Autophagy)을 제어해 염증 및 당뇨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비만 관련 연구보고는 앞으로 10년 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관련된 대사성질환이 만연한데도 불구하고 정확한 이유와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비만과 당뇨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가 새롭게 진행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염증, 자가포식 이상 등으로 발생되는 비만과 관련된 대사성질환 및 암 치료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박 지영 교수 비만한 상황에서는 엔도트로핀 레벨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지방조직의 섬유화, 염증,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당뇨를 악화시킨다고 알려진다. 엔도트로핀은 비만일 경우 세포 밖에서 대사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세포외기질 단백질로 2012년 박지영 교수가 최초로 발견한 바 있다. 연구팀은 비만한 상황과 비만하지 않은 상황을 대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송인애⦁오탁규 교수팀이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이하 전담전문의)가 있으면 중환자들의 사망률을 평균 22%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자의 단/장기 생존율을 개선하기 위해서 전담전문의 고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담전문의 제도는 중환자의학 전문의가 주5일 이상 평일 낮 시간대의 중환자실에 상주하는 제도로, 환자 상태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과 치료 방향성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9년 대한중환자의학회에서 처음으로 전담전문의 제도와 양성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로 현재 국내에는 2022년 기준 1,774명 전담전문의가 있다. 오탁규 교수 송인애 교수 정부는 2015년부터 전담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특별지원 등 보상체계를 마련했지만 관련 보상은 적어 전담전문의를 고용한 병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었다. 2020년 국내 중환자실 적정성 3차 평가에 따르면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평균 22.2병상으로, 미국에서 권고하는 7.5병상보다 약 3배정도 많았다. 이에 송인애⦁오탁규 교수팀은 전담전문의의 중요성을 밝히고자 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중환자 사망률을 비교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는 건
공복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음주량이 늘어나면 간암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당뇨 환자가 과음하면 비음주 정상혈당의 일반인보다 간암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음하는 당뇨 환자는 비음주 정상혈당의 일반인보다 간암 위험이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당뇨뿐만 아니라 전당뇨 단계에서부터 간암 예방을 위해 더욱 철저한 금주를 실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유수종·조은주 교수, 강남센터 정고은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이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938만7670명을 대상으로 혈당 수준에 따른 알코올 섭취량 및 간암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수종 교수 조은주 교수 정고은 교수 한경도 교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환자 10명 중 6명은 5년 이내 사망할 만큼 예후가 좋지 못하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간경변, B형/C형 간염바이러스, 과체중, 흡연, 과음, 당뇨병 등이 있다. 최근 예방접종의 발전과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 개발로 인해 간염바이러스로 유발되는 간암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간암의 위험인자 연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