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장애가 있는 노인의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 제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서지영 교수, 서울대학교 김혜준 연구원, 차의과학대학교 정석송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 14만3788명 노인 인구 건강검진 결과를 9년간(2009~2017) 추적 관찰한 결과 이와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윤환 교수, 김혜준 연구원, 정속성 교수 치매는 노화에 따라 다양한 인지기능의 저하를 보이는 질병으로 국내 65세 이상 인구 치매 유병률은 2008년 42만여명에서 2022년 84만여명으로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장애는 노화와 동반해 관절, 근육, 말초 신경 변화뿐 아니라 중추 신경계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인지기능 저하와 흔히 동반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치매와 운동 장애로 인한 균형 장애의 연관성에 대해 과거 연구가 이뤄진 바 있으나 연구대상자 수가 적거나 이미 인지기능 저하를 보이는 환자가 대상이어서 장래에 발생할 치매 위험과 현재의 균형조절 능력 사이 연관성을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9년에 걸친 대규모 종단 연구로 현재 인지기능 장애가 없지만
코로나19와 같은 공기 매개 감염병의 병원 내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환기와 출입문 닫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이은정 교수 연구팀은 ‘급성기병원에서 대규모 SARS-CoV2 발생시 공기역학적 해석에 기초한 환기 전략’ 논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1년 2월과 3월 사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대규모 유행에 대해 후향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기간 동안 총 283건의 코비드-19 사례를 분석했고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병동의 시간당 공기 압력 차이와 공기량의 변화(ACH)를 측정했다. ▲ 이 은정 교수 공기의 흐름은 기름방울 발생기, 실내 공기 질 센서, 입자 이미지 속도 측정기로 평가했다. 지표 환자의 병실을 기준으로 복도, 반대편 병실의 창문과 병실 문의 개폐 상황도 조사했다. 병실의 평균 공기 교환(ACH)은 1.44회였고 급기량이 배기량보다 15.9% 더 많아 양압을 형성했다.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2의 확산은 순차적으로 발생했고 최초 환자가 발생한 병실에서 가장 가까운 병실로, 특히 반대 방향으로 확산한 것을
관상동맥 내 딱딱하게 쌓인 죽종을 깎아내는 회전죽종절제술(ROTA)을 이용한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은 환자가 시술 후 심근경색을 경험하더라도 예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허성호‧유기동‧문건웅‧문동규‧이수남‧장원영‧정진 교수팀은 2010년 1월~2019년 10월 국내 9개 기관에서 관상동맥 내 석회화를 깍아내는 회전죽종절제술을 이용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540명을 대상으로 시술 전후 심근경색 발생 여부에 따른 예후를 후향적으로 연구했다. 허성호 교수팀은 환자를 시술 전후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군(45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495명)으로 나누고, 시술 이후 1년 동안 심장사, 급성 심근경색, 반복적인 중재시술, 혈관 재개통, 뇌혈관질환 발생 등 주요 심뇌혈관질환 관련 사건의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 환자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전처치로 회전죽종절제술을 받은 환자에서 시술 후 발생한 심근경색이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내 심각한 석회화 병변에서 죽종을 깎아내는 회전죽종절제술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복수와 흉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암세포 관련 면역 수치가 난소암 재발 등 예후를 더욱 정교하게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용석, 정민진 교수팀은 2015년 1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진행성 난소암을 새롭게 진단 받은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말초 혈액과 악성 복수 및 흉수 내 림프구-단핵구 비율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용석, 정민진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복수와 흉수를 활용해 예후 예측 인자를 발굴하는 최 ▲ 이 용석 교수 ▲ 정 민진 교수 초의 연구를 시도했다. 진행성 상피 난소암은 약 75%가 3기, 4기에 진단되는데, 진단 당시 복막과 흉막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항암치료 등에도 불구하고 암이 재발하는 등 예후가 좋지 못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의학계에서는 악성 복수와 흉수가 있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 왔으며, 말초 혈액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염증성 표지자인 림프구-단핵구 비율이 주요 예측 인자로 활용되고 있었다. 은평성모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중앙대 연구진이 다약제 내성 종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3중 약물 조합 나노시스템’을 개발했다. 중앙대는 BK21 4단계 사업에 참여 중인 오경택 약학대학 글로벌혁신신약학과 교수 연구팀이 리보핵산 염기서열(RNA sequencing) 분석을 통해 금 나노클러스터, 도세탁셀, 퀘르세틴이라는 신개념 3중 약물 조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오경택 교수, 임채민 박사, 신유선 학생(제1저자) 연구팀은 반복적으로 근적외선 레이저 노출을 할 수 있는 금 나노클러스터 미셀 시스템을 사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다약제 내성 종양이 심어진 마우스 모델을 약물 치료한 다음 적출한 종양 조직에 근적외선 노출을 반복한 결과 종양 재발과 관련이 있는 열충격 단백질과 세포 주기 과정 유전자가 상향 조절된다는 점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열충격 단백질 억제자로 퀘르세틴, 세포주기 억제자로 도세탁셀을 선정해 금 나노클러스터와 함께 구성한 3중 약물 조합 나노시스템을 사용하면, 시험관과 생체 모두 세포사멸이 유도되고 세포주기 억제가 증가하는 강력한 상승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 진행 결과 광열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정한 퀘르세틴과 도세탁셀 조합은 종양
KAIST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KAIST 전염병대비센터 센터장) 연구팀이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장), 석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 염증질환인 원형탈모증의 발병 기전을 발견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원형탈모는 1-2%의 유병률을 갖는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모낭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이는 원형의 탈모반을 특징으로 하며, 두발이나 우리 몸의 모든 털을 침범할 수 있는 비흉터성 자가면역성 탈모 질환으로, 앓고 있는 환자들은 외모에 많은 변화가 생겨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원형탈모증은 면역세포에 의해 발생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있지만 발병 기전은 지금까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박수형 교수연구팀등 연구진은 원형탈모 환자의 피부 조직 및 혈액과 원형탈모를 유도한 쥐의 피부와 림프절의 분석을 통해 가상기억 T 세포(Virtual memory T cell)로부터 유래된 새로운 면역세포군이 원형탈모증 발병의 핵심 원인임을 최초로 규명했다. 가상기억 T 세포는 항원 특이적인 자극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된 면역기능을 이미 갖
악성종양(암), 말기콩팥병 등 중증 질환으로 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치사율이 30~50%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복부 감염으로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패혈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2차 배양 패혈증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도, 임상적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교신저자)·이겨라(제1저자) 교수팀은 수술 후 패혈증 환자의 2차 배양 결과에 따른 임상 자료와 이를 바탕으로 복부 수술 후 2차 배양 음성 패혈증의 예측 인자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패혈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혈액이나 상처 부위 분비물을 채취하는 배양 검사를 진행하는데, 그동안 2차 배양 연구의 임상적 중요성은 1차 연구에 비해 많이 부족하였다. 복부 감염으로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수술 후 패혈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포함하였다. 배양 검사는 체액과 모든 배액관에서 시행하였다. 1차 배양 검사는 수술 직후, 2차 배양검사는 수술 후 48시간에서 7일 이내에 시행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조일주 교수 연구팀(제 1저자 채의규 박사, 교신저자 조일주 교수)이 여러 종류의 신경전달물질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브레인칩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신경전달물질은 우리 뇌가 동작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신경전달물질의 농도가 낮거나 높으면 뇌의 동작에 이상을 일으켜 다양한 뇌질환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 농도가 낮으면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거나, 뇌의 특정 영역에서 도파민 농도가 높거나 낮으면 파킨슨병, 조현병 등이 발병한다는 것이다. ▲ 조 일주 교수 ▲ 채 의규 박사 이러한 뇌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경전달 물질의 농도를 정상범위로 만들어주어야 하며, 따라서 신경전달물질은 뇌질환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다양한 뇌질환의 원인 규명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뇌의 특정 영역에서 신경전달물질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하지만, 기존에는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측정하기 어려웠고, 특히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동시에 측정할 수 없어 여러 신경전달 물질 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불가능했다. 조일주 교수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브레인칩은 뇌의 특정 영역에 삽입되어 신경전달물질뿐만 아니라 동시에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이흥규 교수 연구팀과 한국화학연구원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의 비강 접종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이 백신이 장기간 지속되는 강력한 점막 면역을 유도함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3년 4개월 만에 비상사태가 해제됐으나, 잦은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 변이들이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어 재유행이 시작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변이들은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해 숙주가 획득한 기존의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시판되는 근육 접종 백신으로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점막 면역은 충분히 일으키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장기간 지속되는 강력한 점막 면역을 유도할 수 있는 백신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점막 면역이란 면역 체계를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도 호흡기, 소화기, 생식기관 등을 구성하는 체내 상피 조직인 점막에서 작용하는 면역을 말한다. 이는 체내와 체외의 접점이 되는 점막에 침입한 외부 인자를 인지하고 제거해 인체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어체계다. 점막이 병원체나 외부 항원이 침입하는 주요 경로라는 점에서 점막 면역은 전신적 면역반응에 비해 병원체의
수술 중 저혈압은 전신마취 중인 환자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지만, 수술 후 합병증 발생과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수술 중인 환자의 동맥혈압 변화를 관찰해 저혈압 위험을 파악하고 저혈압 상태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저혈압 발생 확률을 조기에 예측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성훈·박용석 교수,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AI디지털헬스학과 김준태 교수팀은 수술 환자 1만 여명의 동맥혈압 데이터를 학습시킨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결과, 수술 중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는 환자를 약 91% 정확도로 예측해냈다고 최근 밝혔다. ▲ 김 성훈 교수 ▲ 박 용석 교수 ▲ 김 준태 교수 특히 연구팀은 저혈압 발생 확률에 대한 판단 근거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의료진이 저혈압 발생 예측 과정을 쉽게 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수술 중 저혈압은 환자의 평균 동맥혈압이 최소 1분 동안 65mmHg 미만으로 유지되는 상황으로, 출혈이나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중 저혈압이 발생할 경우 급성 신장 손상, 심근경색증 등 합병증 발생과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 최준표 교수,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 연구팀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운동 치료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항바이러스항체 생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질병 및 의학적 장애를 예방·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뜻한다. 디지털 기반 치료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특정 행동을 조정하거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데 활용함으로써 질병을 예방·관리하고, 나아가 환자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 장 윤석 교수 ▲ 최 준표 교수 ▲ 김 의석 교수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고, 이를 공급하기까지 막대한 자원이 소요되는 등 바이러스 감염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대규모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개인의 면역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디지털 치료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 등 신체 활동이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면역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에 근거해, 면역 반응을 높일 수 있는 활동 방법, 시간 등을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디지
성인의 손아귀 힘(악력)이 약할수록 알부민뇨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국내 40세 이상 성인 남성의 알부민뇨의 유병률은 여성보다 2%P가량 높았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여요환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3080명의 악력과 요 알부민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여요환 교수팀은 소변 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比)가 30㎎/g 이상이면 알부민뇨가 있다고 봤다. ▲ 여요환 교수 여 교수는 “보통 하루에 3.3g의 알부민이 콩팥을 통해 여과되는데, 알부민뇨는 여과된 알부민이 재흡수되지 않고 일부가 소변을 통해 빠져 나오는 것”이며 “알부민뇨는 대표적인 노화성 질환인 고혈압ㆍ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고 했다. 흔히 알부민뇨는 심혈관 질환의 지표로 통한다. 이번 연구에서 40세 이상 성인 남성의 알부민뇨 유병률은 11.5%였다. 여성의 알부민뇨 유병률은 8.7%로, 남성보다 낮았다. 남녀 모두에서 손아귀 힘이 약해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부민 발생 위험이 컸다(남성 1.9배, 여성 1.7배). 특히 40세 이상 70세 미만 남성에선 약해진 악력이 알부민뇨와 연관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