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이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을 치료하는 최신 수술법인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안전성을 전향적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 입증했다. 연구 결과 이 수술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현미경 수술과 비슷한 임상결과를 보였으며, 근육 손상 및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앞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손상되어 유출된 내부 수핵이 뒤쪽 신경근을 누르거나 발생한 주변 염증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206만 명으로, 이제는 국민질환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무리한 운동, 부적절한 자세 등 원인이 되는 요소를 피하고 집에서 충분한 관리를 한다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나 영구적인 신경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하반신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박 상민 교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탈출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로, 주로 현미경 수술법을 사용한다. 디스크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기에 성공률이 높으며, 연조직과 혈액 손실이 적어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수술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우울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강세웅·김상진·임동희 교수, 황성순 임상강사와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군과 대조군을 평균8.5년간 추적 관찰해 안과 분야 권위지 <옵살몰로지(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기준으로 나이관련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환자군과 황반변성을 진단받지 않은 환자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이관련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1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이관련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각장애를 동반할 경우 우울증 발병 위험은 23% 증가하였다.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주는 수입, 거주지역, 활동량, 비만도, 동반질환지수 등을 모두 반영한 결과여서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진단이 우울증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이 증명됐다. 연구팀은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진단이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주는 이유로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질환의 특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공동으로 주
카이스트(KAIST)는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연구팀과 전북대 강상민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할 수 있는 핵심 타겟 부위를 잘라낼 수 있는 RNA 유전자가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엔데믹(endemic)으로 지정된 코로나 19 바이러스(이하 SARS-CoV-2)는 변이가 매우 빈번하고 빠른 RNA 바이러스다. 따라서 전 세계 연구자들은 신·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범용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다슬이 연구조교수, 허원도 교수, 김지혜 선임연구원, 유정혜 박사과정 연구팀은 RNA 유전자 가위 기술로 코로나 바이러스 내 유전자 발현 조절 중추 역할을 하는 슈도낫 부위를 타겟함으로써 99.9%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슈도낫 부위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장 취약한 급소임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했다. 이 기술은 메신저RNA(m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전달하는 방식으로, D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에 비해 전달 효율이 매우 높으며 치료제 발현 시간 또한 매우 빠르다. 연구진이 제작한 mRNA 기반 치료제 전달로 감염 세포에
장기적인 흡연이나 가스 노출로 폐포가 손상돼 결국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지고 서서히 진행되어 초기 증상이 없다보니 조기에 발견하기 힘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폐활량을 측정하는 폐기능 검사로 진단한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폐기능을 예측해 만성폐쇄성폐질환 위험 환자를 구별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또한 연구팀은 1만 6천여 명의 저선량 흉부 CT 검사 결과와 폐기능 검사 결과를 학습시켜, CT 검사 결과로 폐기능을 약 90% 이상 정확도로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저선량 흉부 CT 검사는 폐암, 폐결절, 기흉 등 폐의 구조적인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검사법으로,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때 많이 시행된다. 특히 폐암 조기 진단을 위해 국가적으로 만 54세 이상 만 74세 이하 남녀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은 2년에 한 번 저선량 흉부 CT 검사가 지원되고 있다. 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진단하는 폐기능 검사는 검사자, 검사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폐활량 변화 등 검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효정·은정우 교수팀은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을 극복하고,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간암의 치료방법은 수술, 색전술 그리고 약물치료로,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 환자의 경우 간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1차 전신 치료제로 소라페닙, 렌바티닙과 같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및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소라페닙과 렌바티닙 사용시, 내성으로 인해 진행성 간암 환자의 10~20%에서만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문제였다. 연구팀은 간암세포 주변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간암세포의 성장을 돕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에 착안해, 이들 간암 섬유아세포가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유발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밝히고자 했다. 그 결과 간암 섬유아세포에서 분비하는 ‘SPP1’이란 물질이 간암세포 표면의 인테그린과 결합해 종양 활성 경로인 RAF/ERK/STAT3 및 PI3K/AKT/mTOR 신호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암제 내성을 유발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간암 섬유아세포 유래 SPP1이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혈소판제 투약 시, 약제의 강도를 단계적으로 감량해도 표준요법과 효과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단계적 감량요법은 항혈소판제로 인한 출혈 부작용도 줄여 환자의 안전성을 더욱 증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경우·강지훈 교수팀이 4개의 대규모 무작위배정 임상연구(TROPICAL-ACS, POPular Genetics, HOST-REDUCE-POLYTECH-ACS, TALOS-AMI)에 등재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 1만133명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표준 항혈소판제 요법과 비교해 단계적 항혈소판제 감량요법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순환기내과 박경우, 강지훈 교수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갑작스러운 혈류 차단이 발생해 심근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있으면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힌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대 1년 이내의 기간 항혈소판제 약물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항혈소판제는 출혈의 부작용을 동반한다. 표준치료법인 이중 항혈소판제 요법은 강력한 약제를 포함한 만큼 부작용을 더욱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연구진이 표준치료의 효과가 현저히 낮고 표적치료제가 부재한 난치암인 췌장암을 대상으로 암세포에 결합해 약물을 세포 내로 전달하는 압타머 기반의 새로운 치료전략과 플랫폼을 제시했다. 국립암센터 분자영상연구과 김윤희 교수(사진), 국민대 허균 교수, 허난대 최선일 교수는 약물이 결합된 암표적 압타머(Aptamer)와 지주항체를 융합한 신개념 융합 항암제 플랫폼 기술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약물 전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IF 11.467, 약리학·약학 분야 상위 4.3%)’에 게재됐다. 췌장암은 악성 종양 중에서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악성 종양 중 하나로서 보통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가 70% 이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신뢰할 만한 진단 마커 및 치료 표적의 부재, 극심한 약물 저항성 등으로 5년 생존율은 13.9%에 불과하다. 특히, 종양조직의 과도한 섬유화 특성으로 인해 약물의 침투 및 전달이 용이하지 않은 한계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표적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압타머는 표적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척추관 협착증 동반 골다공증 환자는 일반적인 골다공증 환자에 비해 골밀도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투여 약제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준석, 박형열 교수팀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 346명의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치료의 연관성 연구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악물은 우리 몸에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뼈 소실을 막고, 척추 및 대퇴골의 골밀도를 5∼10% 증가시켜 골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환자를 ▲그룹1 -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군(178명) ▲그룹2 -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함께 있는 환자군(168명) 등으로 나눠 두 그룹의 골밀도 증가량을 3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가진 그룹2 환자들보다 골다공증만 있는 그룹1 환자들에서 연간 골밀도 및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이 더 높았다.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은 그룹1과 그룹2에서 약 2배 차이가 났다.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영국 레스터대학 당뇨병연구센터 Melanie Davies 교수)은 권위 있는 의학 학술지 Lancet에 제2형 당뇨병의 역학과 병태생리, 선별 및 진단, 합병증, 예방, 관리방법을 비롯해 최근 20년간 당뇨병 치료의 발전 양상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포괄적으로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2형 당뇨병은 전세계 당뇨 환자 약 5억 3,700만명 중 90%를 차지할만큼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특히 청소년기부터 40세 이전까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의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병이 생기기 전에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한 체중 감량으로 관리하면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 이 수 교수 지연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 정밀의학의 발전과 함께 당뇨병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은 물론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고, 완치를 향한 표적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치료의 패러다임도 단순 혈당 조절을 넘어 환자 개개인이 중심이 되는 전
당뇨병성 말기 신부전 환자가 고혈압을 동반하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황유미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중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당뇨병성 말기 신부전 환자 13,859명을 대상으로 혈압 조절 상태에 따른 심방세동 유병률을 분석했다. 환자군은 혈압 수준과 이전의 고혈압 치료 이력을 기준으로 ▲정상 ▲고혈압 전단계 ▲새로 진단된 고혈압 ▲약물치료로 조절되는 고혈압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등 총 다섯 가지로 나눴다. ▲ 황 유미 교수 연구 결과, ▲새로 진단된 고혈압군 ▲약물치료로 조절되는 고혈압군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군이 ▲정상 ▲고혈압 전단계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당뇨병성 말기 신부전 환자가 고혈압이 있으면 심방세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특히,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확장기 혈압이 100mmHg 이상이거나 맥압(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의 차이)이 60mmHg 이상인 경우 심방세동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유미 교수는 “심방세동은 심
조직마다 다른 골격계의 산소 농도를 반영할 수 있는 세포배양 시스템이 개발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 하현수 강사, 김혜선 연구원 연구팀은 산소 농도에 따라 다른 분화 양상을 보이는 골격계 세포를 실제와 같이 배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24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IF 14.136)에 게재됐다. 산소는 신체 에너지 생산과 세포 분화 등에 관여한다. 대기 산소 농도는 21%이지만 체내에 들어와 폐와 혈관을 거쳐 신체 각 조직으로 퍼지면서 농도는 2~10%로 떨어진다. 골격계에서는 혈관 유무에 따라 조직마다 산소 농도가 다르다. 혈관이 없는 연골은 낮은 산소 농도를 가지는 반면 혈관이 존재하는 뼈 조직은 높은 산소 농도를 지닌다. 골격계 중 뼈 사이 공간을 채우고 있는 골수에서 유래한 중간엽줄기세포는 뼈와 연골 등으로 분화 가능한 생체 줄기세포 중 하나다. 중간엽줄기세포는 산소 농도에 민감한 만큼 다양한 산소 농도에서 중간엽줄기세포의 분화를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인체 혈관구조 모방이 힘들어 산소 농도에 민감한 실제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전흥재 교수(세포조직공학연구소장) 연구팀이 하이드로젤 기반 줄기세포 배양 플랫폼을 개발하며 무릎 연골 재생의 단초를 제시했다. 연골은 한 번 손상을 입으면 자가 재생이 어렵다. 특히 무릎의 경우, 뼈끼리 지속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으로 연골이 지속적으로 닳아 골 관절염과 같은 질환들을 야기하기 쉽다. 현재까지는 치료시기에 따라 진통소염제 처방, 물리치료, 인공관절 대체 등의 치료법만이 무릎 연골 질환의 치료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해 무릎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최후의 수단인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늦출 수 있게 됐지만 세포치료제로서의 한계점이 있다. ▲ 전 흥재 교수 줄기세포 자체의 재생효과는 뛰어나지만, 무릎 질환 부위에 이식했을 때 다른 부위로 치료제가 퍼져나가는, 즉, 생착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에 전흥재 교수팀(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전흥재 교수, 세포/조직공학연구소 양대혁 교수, 하미연 박사)은 무릎 연골 재생 연구에 조직공학적 접근을 시도했다. 여러 스캐폴드 중, 줄기세포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콜라젠 유래 펩타이드인 GROGER를 도입해 주입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