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이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장기 안전성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5년 추적/관찰연구에 이은 후속으로, 세계 최초로 10년 이상의 전향적 관찰연구를 수행해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안정성을 다시 입증했다.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은 고관절의 염증이나 대퇴골두 골괴사 등으로 인해 심한 고관절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이 힘든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수술은 손상된 뼈와 관절 연골을 제거한 후 인공 관절로 대치하는데, 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관절면의 상태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결정되었다. ▲ 이 영균 교수 ▲ 박 정위 교수 4세대 세라믹은 현재 사용되는 관절면 재료 중에서 마모율이 낮고, 인체 적합성이 높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이다. 이전에 사용되었던 3세대 세라믹 관절면도 우수한 임상결과를 보였지만, 세라믹 관절면 파손 등 몇몇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4세대 세라믹은 입도(금속 분말을 이루는 알갱이의 평균 지름)가 매우 작아졌기에 세라믹 파손율이 혁신적으로 줄었다. 분당서울대병원 고관절팀은 고관절 치환술에 이상적인 재료로 알려진 4세대 세라믹을 초창기에 도입하여 수술 노하우를 일찍부터 축적했고,
나이가 같더라도 개인의 ‘노화 속도’에 따라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60대 중반 나이에서의 노쇠 정도로 10년 뒤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신재용 · 장지은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김대현 교수팀은 만 66세 성인 96만 8,885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66세 때 심하게 노쇠한 집단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10년 내 사망 위험이 약 4.4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진료중인 정 희원 교수 또한 심하게 노쇠한 집단에서 10년 내에 당뇨,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낙상 등 노화에 따른 질환이 발생하거나 타인의 돌봄이 필요할 위험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약 3.2배 높았다. 주요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비교적 젊은 나이대의 노쇠 정도로 노화 속도를 파악할 수 있어,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선제적인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기존에는 보다 고령의 나이를 기준으로 연구가 진행됐지만, 이번 연구는 초기 노년기인 만 66세를 기준으로 노쇠의 의미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맛을 감지하는 미각 수용체 세포의 재생 원리가 밝혀졌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정한성 교수, 아니쉬 아드파이카(Anish Ashok Adpaikar) 연구원, 치의학과 조혜연 학생, BK21 창의치의학융합 교육연구단 이종민 교수 연구팀은 미각 수용체 세포의 재생 메커니즘을 밝혀 미각 기능 상실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IF 12.172) 최신 호에 실렸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여러 감각을 통해 동식물의 정보를 인식하고, 식용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특히 미각은 영양소를 섭취하고 독성 물질은 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혀 표면의 작은 돌기들인 유두(papilla)에는 미각을 느끼는 미각 수용체 세포(taste cell)가 있다. 이 세포 50~150개가 모여 미뢰(taste bud)를 만든다. 하나의 미뢰 안에 있는 어떤 미각 수용체 세포는 단맛, 쓴맛, 감칠맛을 감지하고 다른 세포들은 짠맛, 신맛 등을 받아들인다. 각 세포의 평균 수명은 약 2주로 수명을 다면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는 재생 과정
소아암을 극복한 뒤에도 어린 환자들에게 남은 그림자는 짙었다. 소아암 병력이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건강한 청소년과 비교해 완치 후에도 신체 활동량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체활동을 늘리면 그 자체로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도 보탬이 되는 만큼, 소아암 환아를 둔 부모와 의료진 모두 눈 여겨 볼 연구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백희조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여요환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7년 시작한 국내 소아암 생존자 코호트에서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184명과 성별, 나이를 맞춘 대조군 1,840명을 비교 분석해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분야 권위지인 ‘암완화치료(Supportive Care in Cancer, IF=3.359)’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소아암 병력이 있는 청소년들의 평균 나이는 15.7세로, 대조군 15.3세와 비슷했다. 발병 당시 고형암(40.8%), 백혈병(33.7%), 뇌종양(14.1%), 림프종(11.4%)을 진단받았으나, 완치 판정 후 평균 5.4년이 경과해 건강을 되찾은 상태였다.
부정맥 발생 부위를 진단해 큰 충격 없이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였다. 현재의 삽입형 제세동기가 효과적인 부정맥 치료 방법이지만 도끼로 찍히는 듯한 강력한 전기 충격으로 통증을 동반하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서울대병원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14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순환기내과 이승표 교수와 서울대 공대 김대형(IBS 나노입자연구단 부연구단장)·현택환 교수(IBS 나노입자연구단장) 공동 연구팀이 부정맥 발생 부위를 진단해 충격 없이도 치료할 수 있는 '다채널 전기 자극 어레이'를 개발하고 동물 모델을 통해서도 효과를 검증했다. 이 승표 교수 김 대형 교수 현 택환 교수 부정맥은 심장에서 생성하는 전기 신호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특히 심실세동과 심실빈맥은 치명적인 부정맥이다. 대개 갑자기 발생해 급사할 수 있어 부정맥 위험이 높은 심부전 환자는 예기치 못한 악성 심실 부정맥을 발생하는 즉시 치료하기 위해 삽입형 제세동기를 체내에 이식한다. 삽입형 제세동기는 부정맥이 시작된 부위만 자극할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심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만큼 강한 전기충격을 발생시켜 부정맥을 차단한다. 이 충격을 통해 심장 전기 신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유행 기간 국내 소아청소년의 복부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성인의 비만 및 이와 관련한 만성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는 있었으나, 국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러한 질환의 유병률 변화 추세를 밝힌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 소아청소년의 비만 및 복부 비만 증가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유병률 변화 추세를 알아보고자 연구를 수행했다. 송경철 교수 채현욱 교수 본 연구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18~2020 국민건강통계’ 자료가 활용됐다. 이 중 당뇨병을 가진 경우, B형‧C형 간염에 감염된 경우를 제외한 총 1,428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복부 비만은 동일 연령‧성별과 비교한 허리둘레가 90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B형‧C형 간염이 없으면서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anine Aminotransferase, ALT) 수치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로
감정에 의한 안면홍조는 교감신경절제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있는 안면홍조는 얼굴이 수시로 붉어지고 화끈거리며 괴로움을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현관용 교수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은 안면홍조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안면홍조 유형에 따른 개선 정도와 보상성 다한증 발생 여부 등을 고려해 수술 효과와 전체적인 만족도를 조사해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안면홍조 수술 환자의 77%가 수술 효과에 만족했으며, 특히, 감정에 의한 안면홍조 환자의 55%는 수술 후 홍조가 완전히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 현 관용 교수 온도 홍조와 항시 홍조는 각각 28%, 15%에서 수술 후 완전한 개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감정 홍조에 비해 수술 효과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환자의 약 11%에서는 수술 후 참을 수 없는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홍조 유형에 따른 수술 후 홍조 개선 효과 차이 및 재발 정도를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면홍조는 그 원인에 따라 감정 홍조, 온도 홍조, 항시 홍조로 분류되는데,
순천향대병원 외과 윤상철 교수가 하지부종환자에 대한 임상 경험 발표를 통해 전북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열린 대한정맥학회 제 44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윤상철 교수는 9개월 동안 하지부종으로 혈관외과 외래를 방문한 초진환자 112명의 진단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부종 환자의 37.5%는 하지정맥류, 임파부종 및 하지혈전후증후군 등 만성정맥질환과 관련된 하지 부종으로 진단했다. 25%는 원인이 불분명한 특발성 하 ▲ 윤 상철 교수 지 부종이었으며 정맥기능개선제와 압박 스타킹 착용 등 만성정맥부전에 준해 치료한 결과 절반이상의 환자가 증상 호전을 보였다. 또 환자의 25%는 척추관협착증, 무릎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에 동반된 부종으로 확인했고, 9%는 심부전, 신부전 등 전신질환과 관련한 부종으로 확인했다. 3.5%는 임신, 비만 등과 동반된 생리적인 부종과 피부염, 벌침 등 피부 염증에 의한 부종이었다. 윤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체 환자의 62.5%를 하지정맥질환 관련 부종으로 진단했고, 하지 부종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만성정맥질환에 대한 진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 하지부종으로 내원한
파킨슨병과 루이소체 치매의 재활이 빠를수록 인지기능 향상,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 등 치료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조성래 교수 연구팀은 독성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이 쌓이며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과 루이소체 치매의 재활치료 시작 시기가 인지기능 향상은 물론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 효과에 차이를 준다고 11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질환 국제학술지 ‘질병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Disease)’에 게재됐다. 독성 알파시누클레인이 뇌에 쌓여 생기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은 파킨슨병과 루이소체 치매다. 파킨슨병은 독성 알파시누클레인이 도파민 신경세포 내에 축척하면서 발병한다. 떨림, 행동 둔화, 자세 불안정 등 신체 증상을 주로 보인다. 루이소체 치매는 독성 알파시누클레인이 뇌 전체에 쌓이며 루이소체가 생겨 발생한다. 파킨슨병 신체 증상과 더불어 인지기능 저하, 환시, 수면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두 질병 모두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증상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 보행 등 운동 재활은 물론 물리치료, 작업치료, 인지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연구팀은 재활치료가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실제로 운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정훈 교수팀(공동 교신저자 에이슬립 김대우 박사)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소음이 발생하는 가정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수면 무호흡증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계속해서 끊기며 렘(REM) 수면과 여러 단계의 비렘(NREM) 수면을 오가는 정상적인 수면 사이클이 흐트러지면서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 환자는 충분한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해도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고 두통, 집중력 저하 등으로 삶의 질 저하를 겪으며, 장기간 방치될 시 심뇌혈관질환, 인지장애(치매) 등의 위험이 크게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 김 정훈 교수(사진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총 285만 명에 이른다.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고 위험성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진단율이 낮은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환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수면무호흡의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팀은 병원에서 각종 장비를 부착하고 실시하는 수면다원검사를 보완 및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 활용 진단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발표한 바 있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조사한 결과, 전체 여성 중 20%가량 난임(infertility)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팀이 서울시 남녀 임신준비 지원 사업에 참여한 20~45세 임신 준비 여성 2,274명을 분석한 결과, 19.48%(443명)가 난임 경험이 있었다. 그중 320명(72.2%)은 일차성 난임, 123명(27.8%)은 이차성 난임으로 조사됐다. 일차성 난임(원발성 난임)은 정상적인 성생활에도 임신을 한 번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차성 난임(속발성 난임)은 인공유산이나 자연유산 등 임신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있었지만, 난임 된 경우다. ▲ 진료중인 한 정열 교수 이번 연구 자료는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 거주 여성을 대상으로 서울시 남녀 임신준비 프로그램 웹 설문을 통해 수집했다. 가장 위험한 난임 원인으로는 ‘인공유산’ 경험으로 조사됐다. 나이와 체질량지수(BMI)도 난임 원인으로 꼽혔다. 인공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인공유산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난임 위험이 4.1배 높았다. 체질량 지수가 23kg/m² 이상인 과체중 여성이 23kg/m² 이하인 여성보다 난임 위험도가 1.56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정신건강의학과 이산 교수·오재원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은 교수·이선아 강사 연구팀이 환자의 치료 순응도 및 치료자의 개입 여부에 따른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 CBT-I)는 불면증의 만성화를 유발하는 지속 요인을 조절하고 수면 시의 과도한 각성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로, 모든 수면 장애의 일차 (좌) 이산 교수 오재원 연구원 이은 교수 이선아 강사 치료로 권장되고 있다. 이러한 치료를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실시하는 것을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라고 칭한다. dCBT-I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기존 메타연구는 소수의 논문만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치료가 잘 유지되는지를 나타내는 치료 순응도나 치료자의 치료 과정 개입 여부를 고려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dCBT-I가 불면증뿐 아니라 우울과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환자의 치료 순응도 및 치료자 개입 여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