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스마트팜융합바이오시스템공학과 임기택 교수 연구팀이 3D 프린팅 기술과 나노광촉매 소재를 융합한 ‘다기능 생체지지체(bio-scaffold)’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학교 김종성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로 수행됐으며, 외상성 골결손 치료에서 골재생과 감염 예방, 지혈, 면역 반응 조절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플랫폼을 제시했다. 임기택 교수팀은 가시광선에 반응하는 고산화 이차원 그래핀 질화탄소(Ox-gCN)를 알긴산/젤라틴 기반 수화젤(Alginate/Gelatin hydrogel)에 혼합해 3D 프린팅 복합체 생체지지체를 제작했다. ▲ 임 기택 교수 해당 지지체는 ▲3분 이내 혈액 응고 유도 ▲10분 내 세균 95% 사멸 ▲줄기세포 유래 골세포 분화 촉진 ▲대식세포의 항염증성 M2형 전환 유도 등 외상 후 골조직 회복에 필요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특히, ‘사람 골수유래 중간엽줄기세포(hBMSCs)’의 성장과 골세포 분화를 유도하고, ‘대식세포(RAW 264.7)’에 대한 항염증성 M2 형태로의 전환을 촉진해 골 면역환경(osteoimmune microenvironment)을 최적화했으며, 가
46세 이모씨는 최근 밝은 곳에서 눈이 부시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서 안과를 찾았다가 백내장 초기 진단을 받았다. 이모씨는 시력이 떨어지지 않아 당분간 약물치료를 통해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최근 노인성 질환인 줄 알았던 백내장 수술을 받는 40~50대 환자가 늘고 있다. 백내장 환자가 젊어진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50대 백내장 수술은 2018년 6,992건에서 2023년 16,423건으로 최근 5년새 2.3배 증가했다 ▲ 장 윤경 과장 진료사진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안과 장윤경 과장은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렌즈)가 여러 원인에 의해 뿌옇게 혼탁 해져서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유전적인 원인 등에 의해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노화나 외상, 전신질환, 눈 속 염증, 안약 사용 등에 의해 발생하는 후천적인 백내장이 많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노화의 일부로 발생하기에 60세 이상에서는 대다수가 백내장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주로 60대 이상에서 백내장 수술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40~50대 환자도 많다. 백내장이 젊어지는 이유는 단순한 노화 뿐 아니라 당뇨, 아토피 등 만성질환, 외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성하·이찬주 교수와 통합내과 신동호 교수, 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 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임상현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 연구팀은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서 4번째 항고혈압제로 아밀로라이드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결과, 기존 치료제인 스피로놀락톤과 비교해 혈압 감소 효과, 목표 혈압 도달률 등에서 모두 열등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JAMA IF 63.1)’ 최신호에 게재됐다. 우리나라 성인의 30% 이상이 앓고 있는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조절이 필수이다. 하지만 이뇨제를 포함한 항고혈압제를 3제 이상 복용을 하더라도 혈압 조절이 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이들은 일반적인 고혈압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5~2배 높다.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추가적인 항고혈압제를 복용한다. 현재 고혈압 진료지침에서는 3제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면서도 혈압 조절이 안되는 환자의 경우 ‘스피로놀락톤’이라는 포타슘 보존 이뇨제를 추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병하며 완치가 되지 않아 평생 함께 가야 하는 질환으로, 환자 개인은 물론 사회적 부담이 매우 크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와 함께 왜 빨리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지 알아본다. ◇5년 새 환자 수 30% 증가, 생활환경 변화&인식 확산 주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70,814명이었던 국내 염증성장질환 환자 수(국민관심질병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합산)는 2023년 92,665명으로 5년간 약 30% 증가했다. 특히 이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5.8%로 4명 중 1명이 젊은 청년층이었다. ▲ 차 재명 교수의 진료사진 차재명 교수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가공식품 위주의 식생활,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생활환경 변화가 젊은 세대의 장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질환 인식 확산으로 인해 조기 진단 사례가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설사·복통 4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진료 필요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 증상은 주로 복통, 설사,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박중원 교수가 간세포암종(HCC)에서 새로운 면역항암제 병용치료를 통해 기존 치료제보다 생존기간과 종양 감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수술 불가능한 간세포암종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더 나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간세포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 연구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내용은 ‘Nivolumab plus ipilimumab versus lenvatinib or sorafenib as first-line treatment for unresectable hepatocellular carcinoma(CheckMate 9DW)’란 제목으로 세계적 의학 저널인 란셋(The Lancet, IF 98.4) 5월호에 게재됐다. ▲ 박 중원 교수 ‘CheckMate 9DW’는 25개국 163개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6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nivolumab)과 이필리무맙(ipilimumab)을 병용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기존
국립부경대학교(총장 배상훈)는 민수홍 석사과정생(4차산업융합바이오닉스공학과)의 암 치료용 이중기능 광감응형 나노소재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JCR 상위 0.7%)에 최근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1 저자로 참여한 민수홍 석사과정생과 이송이 교수(화학과), 이상길 교수(식품영양학전공), Cao Lei 교수(해양수산개발국제협력연구소)의 융합연구 성과다. ▲왼쪽부터 민수홍 석사과정생, 이송이 교수, 이상길 교수, Cao Lei 교수. 연구팀은 산소 부족(hypoxia) 환경에서도 우수한 암세포 사멸 효능을 가지는 무중금속(heavy-atom-free) 기반 이중기능 유기감광제(photosensitizer, PS)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했다. 나프탈렌디이미드(NDI) 구조를 기반으로 도너-수용체-도너(D-A-D)형 감광제를 설계·합성하고, 그중 우수한 광열·광역학 치료 효능을 보인 NDIP를 나노입자(NDIP NPs) 형태로 제조하는 방식으로 생체적합성과 암 조직 침투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개발한 ‘NDIP NPs’는 기존 감광제(Rose Bengal) 대비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산부인과 이다용 교수, 이택상 교수 연구팀이 20년에 걸쳐 수행한 임상 연구를 통해 고령 여성의 중증 골반장기탈출증 치료에 있어 질폐쇄술(Le Fort partial colpocleisis)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등 골반 내 장기가 질 밖으로 탈출하는 질환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이 질환의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단순한 신체적 불편함을 넘어 외음부 불편감,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 영향까지 미치는 만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다. ▲ 이 택상 교수 ▲ 이 다용 교수 현재 골반장기탈출증의 치료법에는 페사리 삽입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그러나 페사리는 질 내에 이물질을 상시 거치해야 하며, 감염 위험과 정기적인 관리 부담이 따른다. 수술적 치료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지만, 특히 고령이면서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마취나 수술 부담으로 인해 적용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질폐쇄술’이 제시되고 있으나,
기침, 그냥 참으면 안 되는 증상입니다 최근 몇 주에서 수개월 동안 기침이 계속돼 일상생활을 불편을 겪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는 요즘, 단순 감기 증상으로 여겼던 기침이 길어지면서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장기화된 기침이 단순 증상에 그치지 않고,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 특히 8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은 천식, 위식도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 상기도기침증후군(upper airway cough syndrome, UACS) 등 다양한 원인 질환과 연관돼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기침이 8주 넘으면 ‘만성기침’… 다양한 질환이 원인 기침은 외부 이물질이나 점액을 배출하기 위한 인체의 정상적인 방어 반응이다. 감기나 독감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서 흔히 나타나며 보통 1~2주 내에 호전된다. 하지만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면 의학적으로는 ‘만성기침’으로 구분한다. ▲ 문 지용 교수 이 경우 단순 감염이 아닌 기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기침은 병원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증상이지
여름철 물놀이 시즌을 앞두고 있는 요즘, 안전사고만큼이나 요로감염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감염은 소변을 생성하는 콩팥(신장)에서부터 소변이 몸 밖으로 나오는 요도에 이르기까지, 소변이 지나는 '요로'에 발생하는 감염을 말한다.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고 있으면 습한 환경에서 세균 번식을 부추겨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전병조 교수는 “젖은 수영복 자체가 원인균을 제공하진 않지만, 세균이 침투하고 증식하기 쉬운 조건을 만들기 때문에 감염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감염 환자는 여름철에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여러 환경적·생 리적·생활습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 병조 교수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면서 체내 수분이 줄어들고, 덩달아 소변량이 감소한다. 결국 소변량이 줄면 요로 내 세균이 씻겨 나가지 않고 오래 머물러 증식할 우려가 커진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국내 약 113만 명의 건강보험 표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기온이 20% 상승할 때 요로감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위험이 전체 표본 인구에서 6%, 여성에서는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저위험군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은 폐경 전 환자의 경우, ‘CA125’ 수치가 높더라도 림프절 절제술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궁내막암은 림프절 전이가 흔해 수술과정에서 림프절 절제술이 함께 시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부종이나 감각 이상 등 합병증이 생겨 수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림프절 절제술 시행을 신중히 결정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암세포의 분화도가 낮고 자궁 외로 퍼지지 않은 저위험군 자궁내막암은 전이 가능성이 낮아 림프절 절제술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보고된 바 있다. ▲ 김 기동 교수 그러나 저위험군 환자라 하더라도, CA125 수치가 높게 측정된 경우에는 림프절 절제술 생략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CA125는 자궁내막암의 전이 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으면 전이가 의심돼 림프절 절제술이 고려된다. 특히 폐경 전 환자는 월경 등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이 수치가 높아질 수 있어, 별도의 위험인자가 없다면 CA125 수치 상승만으로 림프절 절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김기동 교수 연구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환자들이 모바일을 활용해 쉽고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도입하며 스마트병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스마트 모바일 환자식사 선택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입원 환자들의 모바일로 매일 접속 링크를 전송하고, 기본식사 외에 선택식을 원하는 환자라면 병상 등 어디에서나 클릭 한번으로 식사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식은 메뉴 제공에 큰 제약이 없는 일반 상식(常食) 뿐만 아니라 당뇨 식사, 균 조절 식사 등 다양한 종류의 식사에 적용하고 있다. 기존 서면 신청 방식에서 모바일 방식으로 신청 방식이 바뀌면서 신청 결과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궁극적으로 식사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 카카오 알림톡 기반의 링크 입력 방식의 식사 선택은 가천대 길병원 전산팀과 영양팀이 논의해 가천헬스케어텍(대표 이범석)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 알림톡 기반의 입원수속 시스템을 개발해 인천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환자들이 입원 전 원무팀 창구를 방문해 작성했던 서류를 내원
DNA를 특정 위치에서 자르고 고치는 첨단 기술인 ‘유전자 가위 기술’이 질병 치료와 작물 개량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학교 연구팀이 개인별 DNA 차이를 고려해 유전자 가위의 부작용을 미리 예측하는 맞춤형 도구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로 환자별 맞춤 유전자 치료와 부작용 최소화가 가능한 정밀 의료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의생명융합공학부 박정빈 교수 연구팀은 강원대학교 생명과학과 김혜란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개인별 유전체 변이를 고려해 유전자 가위의 정확한 작용 위치와 잠재적 부작용 위치를 예측하는 웹 기반 도구(Variant-aware Cas-OFFinde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박 정빈 교수 ▲ 김 혜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도구는 개인 유전체 데이터를 입력하면 맞춤형 DNA 지도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유전자 가위가 정확히 작동할 위치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알려준다. 기존 도구들이 표준 유전체만 분석해 개인차를 반영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이 도구는 유전자 가위가 잘못 작용할 수 있는 오프타겟*을 찾아내기 위해, 표준 유전체 정보와 개인 맞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