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평소에 잘 모르고 있다가 최근 자신의 심한 입 냄새를 자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의학적으로 구취의 원인은 치과질환, 당뇨병, 편도결석, 간질환, 신장병, 역류성식도염, 위염, 과민성장증후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 80~90%가 구강의 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잇몸질환, 백태, 음식물찌꺼기, 불결한 의치, 상기도 감염인 인두염, 편도염, 구강암 등이 주요 원인일 수 있으며, 약 10% 정도는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등 폐질환이나, 간질환, 장기질환,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치과질환이나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취가 지속된다면 구강 내 세균으로 인한 편도염, 편도결석이 주된 원인일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인구의 약 31.8%가 구취 유병률을 보이고(참고논문; Clin Oral Invest (2018) 22:47–55), 편도결석이 구취를 유발하는 중요한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편도결석이 있는 사람은 편도결석이 없는 경우에 비해 구취검사 결과, 약 10.3배 정도로 높은 수치의 구취 관련 물질의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참고논문; Br D
갑자기 숨 쉬기가 힘들거나,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흉통이 발생한다면, 기흉을 의심할 수 있다. 기흉은 폐가 자리하고 있는 가슴으로 공기가 들어가면서 폐가 찌그러져 흉통과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병이다. 폐의 표면에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폐기포가 파열되면서 들이 마신 공기가 새면서 발생한다. 기흉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눈다. 원발성 기흉은 기저질환이 없으면서 키가 크고 마른 청소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차성 기흉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폐질환 자에게 발생하는 기흉을 말한다. 폐기포와 관계없이 가슴을 관통하는 외상을 입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늑골이 골절되면서 늑골이 폐를 찌를 때 발생하는 외상성 기흉도 있다. 증상은 가슴통증과 답답함이나 호흡곤란 등이다. 폐활량이 정상이 젊은 사람의 경우는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고령에 폐질환이 있어 폐활량이 감소한 사람의 경우에는 호흡부전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이송암 교수는 “기흉이 의심되면 먼저 흉부 X선 검사를 한다”며 “기흉이 크지 않을 때는 별도의 치료 없이도 저절로 나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송암 교수는 “기흉의 범위가 크거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지환이 있는 경우에
두통약을 먹어도 큰 효과 없이 통증이 지속되고, 입을 벌릴 때마다 턱에서 소리와 통증이 발생한다면 두통의 원인을 턱과 치아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 과도한 턱관절 압력은 턱관절의 악영향뿐 아니라 치아파절 등 치아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두통을 유발해 다시 턱관절 압력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의 윗니와 아랫니의 간격은 어금니 기준으로 약 2~3mm가량 떠 있는 것이 정상인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떤 일에 대해 집중하면 흔히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된다. 이러한 행동을 주간이갈이증이라고 하며 주간이갈이증은 스트레스나, 긴장, 두통이 있을 때 주로 발생하며,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계열 약제 등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악무는 것은 무의식수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기도 어렵고 대개 발견이 쉽지 않아 턱이나 치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낮에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은 밤에도 이어져 무의식 중에 훨씬 더 큰 힘으로 이를 악물게 돼 턱관절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압력으로 인한 치아의 손상은 대개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요즘 아이들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예상치 못한 사고에 노출되는 일이 잦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민경희 교수는 "평소 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열상, 찰과상 등의 안전사고에 대비한 응급처치법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화상의 종류는 열화상, 전기화상, 화학화상 등이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열화상이 가장 흔하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밥을 먹다 국물에 데이거나 ▲엄마가 아이를 안은 채 커피를 마시다가 쏟는 경우 ▲분유나 커피를 타려고 끓여 놓은 커피포트를 만지다가 ▲전기밥솥에서 나오는 증기에 손을 덴 경우 ▲다리미를 만지다가 등 다양한 경로로 일어난다. 화상은 열에 의한 손상이기 때문에 화상 부위를 흐르는 찬물에 10분 이상 식혀줘야 한다. 화상 부위에 옷을 입고 있었다면 조심스럽게 벗겨줘야 하는데, 이땐 옷을 가위로 자르는 것이 좋다. 단 화상 부위에 딱 붙어있는 물질은 무리해서 떼지 말아야 한다. 또한 화상으로 인해 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니 혈액순환에 문제가 되는 팔찌, 시계, 반지도 제거해야 한다. 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때 보호자들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올바른 응급처치를 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처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화상
코로나19로 마스크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됐다. 수면·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종일 착용하고 있는 탓에 코, 입 주변을 중심으로 울긋불긋한 피부 트러블이 생겨난다. 마스크 착용은 우리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 마스크 착용으로 온·습도↑피지·각질 증가로 피부염 발생 마스크 착용은 피부의 온·습도를 높인다. 이는 피지 분비와 각질 생성, 세균번식을 촉진시키며, 모공을 막아 각종 염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야기되는 피부 트러블은 모낭염, 여드름 악화 등이다. 또한, 마스크를 구성하는 합성섬유나 고무줄, 코 받침에 들어 있는 금속 등은 피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해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한방동안클리닉 이수지 교수는 “체온 1℃가 상승하면, 피지 분비가 10%씩 증가한다는 말이 있듯이 더운 여름에는 자연스레 피지 분비가 증가한다”며 “땀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 마스크까지 오랜 시간 동안 착용하면 피부 트러블이 새로 생기거나 기존에 앓고 있던 피부질환의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가 붉게 올라오는 것을 열(熱)로 인식하고 청열(淸熱) 치료를 진행하는데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풍(風)을 제
갑작스런 눈부심과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면 포도막염을 의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포도막은 눈에서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와 섬모체, 맥락막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부위에 생긴 염증이 포도막염이다.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망막과 유리체에도 염증이 생기기 쉽고, 염증이 장기화되면 백내장, 유리체 혼탁, 망막이상, 녹내장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안과 이형우 교수는 “급성인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충혈, 눈부심과 시력 저하가 나타나고 만성인 경우, 통증이 심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불규칙적으로 재발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포도막염은 염증이 생긴 부위에 따라 앞포도막염, 중간포도막염, 뒤포도막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앞포도막염은 눈 앞쪽, 홍채 또는 섬모체에 염증이 생긴 경우로, 통증과 충혈, 눈부심, 시력 저하가 급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중간포도막염은 염증이 유리체 및 망막 주변부에 발생한 경우로, 시력이 떨어지고 눈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반면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중간포도막염은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지속되면 백내장, 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뒤포도막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여름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유독 힘든 계절이다.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혈압 및 혈당 관리 등 평소보다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Q.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다? (X)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적정한 체중 조절을 위해 운동은 필수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가장 무더운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특히 혈당이 높을 때 운동을 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온열 질환 위험성이 높고, 땀이 나면서 탈수가 생길 수 있어서다.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면 냉방시설을 갖춘 헬스장, 수영장, 대형마트, 백화점, 서점 등 공공장소를 걷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수영은 여름철에 권유하기 좋은 운동이다. 다만 30~60분 정도가 적당하고, 운동 중에는 발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Q. 당뇨병 환자들은 음료수를 조심해라? (△) 더위로 인해 생기는 갈증을 탄산이나 주스 등 단 음료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음료수 섭취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혈당이 높아질수록 소변량도 함께 증가해 갈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갈증이 날 땐 시원한
흉선은 가슴 중앙의 양측 폐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나비모양의 신체기관으로,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일종인 T세포를 만드는 중요한 면역 기관이다. 흔히 갈비뼈라 불리는 좌우 늑골 중앙에 위치한 흉골 뒤쪽의 심장 앞에 위치하고 있다. 신생아 때부터 발육해 그 크기가 사춘기에 정점에 달했다가 성인이 되면 점차 퇴화되어 약 5~25g 정도의 작은 조직만 남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도 흉선이 퇴화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퇴화하지 않은 흉선에 종양 등이 생기거나 비대해지면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흉선종으로 불리는 흉선암과 자가면역질환인 중증근무력증이 흉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흉선암, 4기 5년 생존율 24~40% 뚜렷한 증상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 흉선암은 흉선을 구성하는상피세포의 과다 증식에 의해 나타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 전체 암 발생의 0.3%를 차지할 정도로 드문 암이지만 다른 암처럼 타 장기에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흉선암의 5년 생존률은 초기의 경우 74%~90%로 높지만, 3기 약 33~50%, 4기 약 24~40%로 진행할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므로 초기에 발견해
최근 20~30대 여성 사이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빠른 폭으로 많아지고 있다. 자궁경부암이 젊은층에서 증가하는 이유와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젊은 층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노출 늘며 환자도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는 2015년 13,447명에서 2019년 17,760명으로 5년 새 47%가량 증가했다. 전체 환자가 약 15% 증가한 것의 3배에 이른다. 젊은층에서 자궁경부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성 개방 풍조의 확산으로 성관계 경험이 늘고 시작 연령도 어려지면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loma Virus, HPV)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요인이 될 수 있다. 상피세포암보다 선암이 상대적으로 높다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바깥쪽에서 발생하는 상피세포암보다 자궁경부안쪽에서 발생하는 선암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유는 젊은 여성에서 선암의 발생과 관련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18, 45형의 감염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상피세포암에 비해 선암은 발견도
코로나 블루, 치료는 어떻게 하나?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는 공식적인 진단명이 아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다. 감염재난 시기에 발생하는 건강에 대한 위협, 경제적인 어려움, 일상의 중단 등은 현실적인 고통으로서 우리가 직면하는 첫 번째 화살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가야 하지만, 쉽지 않다. 자연스레 우리의 마음 한켠에는 불안, 분노, 우울감이 유발되는데 이를 코로나 블루라고 일컫는다. 사실 불안한 감정을 질환으로 느낄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의 불안은 누구나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안이 있기 때문에 손도 잘 씻고, 마스크도 쓰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한국트라우마 스트레스학회(KSTSS)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 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평소시기에 비해 국민들의 우울과 불안은 증가했지만, 80% 정도는 정상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20%는 임상적인 관심이 필요한 정도의 불안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분들에게는 도움이 필요하다. 대개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우울증, 불안증세가 있었거나 너무나 큰 고통으 로 잠을 못 자는 분들은 전문 의료진의
고관절 골절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골다공증의 악화, 근육량의 감소, 척추및 관절의 퇴행, 균형감각 저하 등 크게 4가지를 들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 94.4% 여성, 폐경 이후 골절 위험 높아져 국내 골다공증 진료인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821,754명에서 2019년 1,079,54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성별 요양급여비용총액을 비교하면 여성이 94.4%(남성 5.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49세로, 이는 여성의 폐경 이후 여명이 평균 35~45년에 이른다는 뜻이다. 폐경 이후에는 골감소가 급격히 진행되는데 반해 폐경 후 삶이 길어짐으로써 그만큼 골절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로 성인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2명 중 1명은 골감소증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한국인의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및 관리양상에 대해 분석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2019’에 따르면, 남성에서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자의 1/5이지만, 골감
성인의 머리 무게는 4.5~6㎏ 정도로 볼링공 무게와 비슷하다. 무거운 머리를 목뼈로 받치고 있는데, 고개가 1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2~3㎏의 하중이 더해진다. 최고 15㎏의 하중이 목에 더해질 수 있는 거북목증후군은 목, 어깨에 통증을 부를뿐더러 목디스크까지 진행될 수 있어 늦기 전에 관리가 필요하다. C자형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며 거북목증후군 발생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거북이처럼 얼굴은 앞으로 쭉 나오고 어깨와 등은 구부정하게 말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자세를 장시간 취하면 C자형 커브를 이루고 있는 목뼈 형태가 일자형으로 변형되고, 더 진행되면 목이 앞으로 나와 있는 거북목이 된다. 거북목이 되면 뒷목과 어깨 주변 근육들이 뭉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통칭해 거북목증후군으로 부른다. 목, 어깨 통증의 원인인 경우 많아, 환자 5년 새 16% 증가 일상에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거북목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거북목이 되면 가만히 앉아서 쉬고 있을 때도 목과 어깨 근육들은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고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목과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 거북목증후군이 동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