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 복용 중이더라도 위암 수술 치료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식외과 김덕기 교수는 장기이식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며 위암 수술을 받은 41명을 조사한 결과 합병증 발생률이 일반 위암 환자와 차이가 없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유럽종양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IF 4.424) 최신 호에 게재됐다. 위암은 위 내 암 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외과 수술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이식받은 위암 환자가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항암제까지 투약할 경우, 합병증과 감염의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형일·김덕기 교수 연구팀은 이식수술 후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41명(신장이식 35명, 간이식 5명, 심장이식 1명)과 성별, 나이 등의 경향이 비슷한 205명의 일반 위암 환자 수술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위절제술 후 30일 이내 단기 합병증의 총비율은 이식환자들이 22.0%, 대조군인 일반 환자들이 20.0%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한 고민을 풀어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류마티스관절염 초기 혹은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 염증조절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데, 이 스테로이드가 골 형성을 억제하고, 장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여 골다공증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 사용에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김지원 연구조교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저용량의 스테로이드는 골밀도의 감소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스테로이드 용량에 따른 골밀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프레드니솔론 2.5mg 이하의 초저용량 스테로이드 치료가 류마티스관절염의 관해상태 즉, 증상이 완전히 가라 앉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골밀도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는 가장 적절한 용량임을 새롭게 확인했다. 연구팀은 1999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중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833명과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 100명의 임상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대조군은 골밀도 검사 전 1년 이상 스테로이드 미복용 환자다. 그 결과 두 그룹간 골밀도의 연간 변화율과 추적기간 내 새롭게 발생한
국내 연구진에 의해 대기오염 물질이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황반변성(AMD)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기오염 물질 흡입을 통한 혈액 내 산화스테레스가 증가해 황반변성 위험성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안과 김동현 교수와 예방의학교실 주민재 박사팀이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40세 이상 중장년 1만511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황반변성은 눈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가 변형돼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시력저하뿐 아니라 사물의 찌그러짐, 직선의 휘어짐 등이 있다. 주요 발병 원인은 높은 연령으로, 많은 환자들이 단순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방치하다가 병이 심해진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황반변성 발병율은 증가 추세이다. 실제 2011년 9만 872명에서 2016년 14만 6446명으로 5년간 61.2%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대기오염과 안질환 관련 많은 연구를 해 왔던 최윤형, 김동현 교수 연구팀이 대기오염과 황반변성의 연관성을 탐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는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포진은 발진이나 물집을 유발하는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뇌혈관에 직접 침투하면 뇌졸중 및 심근경색과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을 초래해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연구진이 급성 대상포진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심뇌혈관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적극적인 대상포진 치료를 통해 중증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경열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진권 교수팀이 대상포진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약물 치료가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대상포진 환자의 심혈관질환을 낮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50세 이후 발생한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다빈도 질환이기도 하다. 흔히 피부병변 부위에 국한된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직접 뇌혈관 등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대상포진 진료를 받은 84,993명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76,910명)과 치료를
분당서울대병원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팀이 KAIST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방조직의 세로토닌 신호억제로 당뇨병 개선 및 지방간 억제 효과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지방조직의 세로토닌 수용체 2B 신호전달 억제를 통해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지방산을 조절하고 그 결과 혈중 지방산 수치를 낮추어 전신적인 대사 지표와 지방간을 개선하는 기작을 통해 지방간 치료제 연구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기존 대사질환 치료제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최원근 박사, 최원석 박사(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오태정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연구저널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0월 7일 字 온라인판에 출판됐다.(논문명 : Inhibiting serotonin signaling through HTR2B in visceral adipose tissue improve obesity induced insulin resistance) 세로토닌은 뇌에서의 역할과 달리 말초조직에서 비만, 당뇨
근육량이 적은 비만 환자일수록 위암 수술 후 장기생존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암 수술 후 장기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와 캐나다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 연구팀은 체성분에 따른 위암 환자의 장기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적은 비만환자의 경우 장기생존율이 낮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종양외과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같은 키와 몸무게를 갖고 있더라도 체성분의 구성에 따라 수술의 난이도와 수술 후 생존율이 다르다. 비만인데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정상 환자에 비해 복부지방으로 수술이 어렵고, 근육량이 적어 수술 후 회복도 오래 걸린다. 환자의 수술 후 경과, 수술 과정, 합병증 등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수술 전 체성분을 분석한다. 그동안 환자의 체성분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체성분 측정기를 사용하거나 CT 영상에서 하나하나에 대한 정보를 수작업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수작업으로 인해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최근 의료 분야에 AI(인공지능)가 도입되고 있고 체성분 분석에도 AI를 활용하면 반복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주광식(사진오른쪽)ㆍ우세준(사진왼쪽) 교수팀(강남세브란스 한진우 교수)이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의 증상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인의 특정 유전자형을 규명했다. ‘야맹증’은 어두운 곳에서 물건을 식별하지 못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발생 원인으로는 비타민 A의 결핍, 약물 독성, 여러 망막질환 또는 백내장이 주로 알려져 있으나, 유전성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도 있다.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은 천천히 진행되거나 악화되지는 않지만, 시력 저하나 사시가 동반될 수 있다. 문제는 일반적인 안과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렵고, 특히 검사가 잘 안 되는 어린아이인 경우 뇌 질환, 시신경 이상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뇌 MRI 촬영 등 잘못된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 등 관련 연구가 이어져 왔지만, 한국인 환자들의 증상과 유전학적 특성을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주광식ㆍ우세준ㆍ한진우 교수팀은 한국인의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의 양상을 확인하고 유전학적인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을 진단받은 한국인 환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전한조, 최혁순 교수팀이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부 정종훈 교수팀과 함께 세계최초로 소화기 내시경 치료에 키토산 하이드로겔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치료내시경의 대표적인 시술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에서는 조기 위암의 병변 부위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점막에 주사제를 주입하여 부풀린다. 주사제가 점막하층을 부풀림으로써 병변과 점막아래 근육층과의 완충구역을 만들면 병변부위만 안전하게 제거하는 내시경치료다. 현재는 주사제로 생리식염수가 사용되고 있는데 식염수는 체내에 주입하면 빠르게 흡수되거나 조직에 넓게 퍼져서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의 쿠션으로 활용하는데 일부 한계점이 있었다. 생리식염수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소재들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 화두인데, 최근까지 연구된 소재들은 체내에 주입하기 부적합하거나 시술 후 용액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하는 등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전한조, 최혁순 교수팀의 연구로 개발된 키토산 하이드로겔은 기존 생리식염수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안정성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주사제다. 연구팀이 개발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정신건강의학과 민수연 전공의, 공동저자 신경과 김지수 교수)이 지속적체위지각어지럼증에서 항우울제인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의 치료효과와 치료반응 예측인자를 확인한 연구를 최초로 보고해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 연구팀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에서 지속적체위지각어지럼증으로 진단받고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 197명을 대상으로 치료효과와 관련 예측인자를 분석하는 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12주간의 항우울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65%의 환자에서 어지럼증이 호전되는 치료반응을 보였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치료효과가 더 좋았다. 또 어지럼증이 심한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더 뚜렷함을 확인했다.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남성의 경우는 연령이 낮고 동반된 불안이 낮을수록, 여성의 경우는 동반질환이 없을수록 치료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의 약 30%가 겪을 정도로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나타났다 진정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
장 미생물이 만드는 대사체가 대장 염증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 연구팀은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교 오하나(Ohana)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장 미생물에서 생성되는 대사체인 숙신산이 대장 염증을 일으킨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셀(Cell)의 온라인 자매지이자 생명과학 국제 학술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s, IF : 9.423) 최근호에 소개됐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만성 희귀난치병이다. 불규칙하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국내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는 2020년에 2010년을 대비해 2배 정도 늘었다. 특히, 어린이 발생도 증가하고 있으며 어린이에게 영양실조, 성장 장애, 사춘기 지체 등 문제를 야기해 치명적이다. 현재 명확한 치료법은 없어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투여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까지 불명확하지만 장내세균총의 불균형이 염증성 장질환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장내세균총 불균형으로 인한 비정상적 대사체 과
한원호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9월 10일, ‘2021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제31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논문은 한국분석과학회지(scopus)에 발표한 ‘동결건조법이 모유의 당화단백체에 미치는 영향 (The impact of freeze-drying on the glycoproteomic profiles of human milk)’이다. 신생아의 신경 발달과 연관된 당화단백체가 동결건조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원호 교수는 “미숙아의 건강한 성장과 질병 예방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는 모유은행이 유독 한국에서만 다양한 이유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유 성분의 변화를 최소화하여 아기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모유를 보다 적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우리나라에서도 모유은행이 활성화하는 바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공식행사이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일반 체세포를 심혈관 ‘조직’으로 직접 전환해 심장재생 치료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재생능력이 없는 심장 치료를 위해서는 이식 수술 외 방법이 없던 상황에서 심장재생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와 미국 Emory대학 윤영섭 교수 연구팀은 일반 체세포의 하나인 섬유아세포를 직접전환 방법을 통해 주요 심장 세포들과 세포외 기질을 보유한 ‘직접전환심장유사조직’을 만들어 마우스모델에 적용해 심장재생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네이처 바이오 메디컬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IF 25.671)’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장마비는 세계 사망원인 1위 질환이고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2위이다. 심장은 재생능력이 거의 없어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심장을 이식하는 것 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없다. 하지만 기증된 심장의 수가 이식 대기 환자 수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해 최근 세포치료법이 그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종류의 세포를 이용한 심장재생 연구들이 보고되었지만 임상적으로 효과가 증명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