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피판술과 혈관성형술 동시 수술로 당뇨발 환자의 하지 절단을 하지 않고 연조직 재건술로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었다.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이일재·한형민 교수팀이 이같은 내용을 담아 발표한 논문이 세계적 성형외과 3대 SCI 논문지인 JPRAS(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and Aesthetic Surgery) 7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이번에 실린 표지 논문의 제목은 ‘Influence of time interval between endovascular intervention and free flap transfer on flap outcomes in critical limb-threatening ischemia: A retrospective analysis of 64 consecutive cases (심각한 하지허혈의 유리피판 재건 수술에서 술전 중재시술 간격이 수술결과에 미치는 영향: 64개의 연속 증례의 후향적 분석)’이다. 당뇨병에서 가장 무서운 합병증이 당뇨발이다. 당뇨발은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말초 신경병증과 함께 말초동맥이 좁아지면서 생기는데, 작은 상처나 궤양이더라도 족부를 광범위하게 깊게 침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오순남(교신저자), 대장항문외과 이윤석·이인규,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 연구팀이 직장암 환자 489명의 영상적·병리적·임상적 정보를 활용해 직장암 재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받은 직장암 환자 489명을 재발위험 예측모델 개발을 위한 개발 코호트로 선정하고, 직장암 진단 당시 영상검사, 임상정보, 병리적 정보 등을 통합한 뒤 다면적 회귀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직장암 재발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 20여 가지 가운데 가장 나쁜 예후를 보이는 4가지 인자로 림프절 전이, 신경 주위 침습, 직장벽 외 혈관 침범, 항문에 더 가까운 직장암(5cm 이내)을 확인했다. 이들 위험인자는 대조군에 비해 각각 2.59배, 2.29배, 2.09배, 1.69배의 재발위험 증가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들 요인을 개발 코호트에서 점수 체계화 후 재발위험 예측모델을 만들고, 재발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군, 중등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뒤 재발률을 측정한 결과 각각 13.4%, 35.3%, 61.5%로 나타났다. 직장암 재발위험 예측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
소아 간모세포종은 소아의 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5세 미만 소아에게 발생하는 간암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항암화학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완전 절제를 위해 수술을 시행하지만, 종양이 다발성이거나 이미 전이가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로 종양을 모두 제거하기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은 편이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 ․ 고경남 ․ 김혜리 교수팀과 소아외과 김대연 ․ 남궁정만 교수팀은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의 항암화학치료 강도를 세분화하고 형광색소를 이용해 종양의 범위를 확인하는 영상 기술을 도입해 간절제술과 간이식을 시행한 결과,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향상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수술이 용이할 것으로 예측되는 소아 간암 환자는 강도가 약한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해 부작용을 최대한 줄였으며, 다발성 종양이나 전이가 있는 환자는 높은 강도의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해 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정상 간세포와 간암 및 간모세포암 세포를 녹색으로 염색시키는 형광 색소인 인도시아닌 그린(Indocyanine Green)을 체내에 주입하고 근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상 기술을 도입했다. 정상 간세포는 담도를 통
국내 연구진이 노인우울증과 알츠하이머병 치매 발병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통상 우울증이 심하면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기존의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반면 우울증이 어떤 이유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를 증가하여 치매로 발전하는지에 대한 기전은 불명확했다. 본 연구는 알츠하이머병과 우울증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디폴트모드네트워크 연결 이상(Default mode network dissociation)’, 즉 디폴트모드네트워크의 전방부 연결성은 증가하고 후방부 연결성은 감소하는 ‘전·후방 분리현상’이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병리를 연결시켜주는 주요 기전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뇌건강센터 외래를 방문한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F-18 플로르메타몰 뇌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및 기능적 MRI(functional MRI) 검사를 시행,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도, 뇌의 기능적 연결, 그리고 우울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총 235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우울군(118명, 인지기능은 정상이나 우울증 있음)
최근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에서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의 최신 지견을 집대성한 리뷰 논문(종설)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뷰 논문은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결과를 총망라해 동향을 정리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와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형태의 논문을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종민 교수와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를 주축으로 한 파킨슨병 연구팀이 작성한 이번 논문은 파킨슨병의 영상 바이오마커에 관한 세계 최고 저널의 종설 논문이라는 점에서 연구 역량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중뇌에 위치한 흑질에서 도파민(운동에 꼭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돼 서동증(느린 운동), 근육 떨림과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운동장애 증상이 발생하는 병이다. 전형적인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 있지만, 증상이 유사한 파킨슨 증후군이나 이차성 파킨슨증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뇌의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파킨슨병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평가에 적용되는 다양한 영상
60세 이상 고령의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 이식 후, 이식 신장의 수명은 차이가 없고 이식 후 환자 생존율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뇌사기증자의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던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덕기 교수팀은 고령의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 이식 후, 이식 신장의 수명은 차이가 없고 이식 후 환자 생존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식분야 국제학술지 ‘Transplant International (IF 3.782)’ 최신호에 게재됐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60세 이상의 고령 말기신부전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석을 받는 고령의 환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말기신부전 환자가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장이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공여자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신장이식을 받기는 쉽지 않다. 가족 중 적합한 기증자가 없으면 뇌사기증자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으나 등록 후 이식까지 평균 대기 기간이 약 7년 정도가 소요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이상반응으로 인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백신 접종 후 이러한 부작용 발생 시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이상반응이 없는 경우 오히려 백신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소아청소년과 박지영 교수와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 연구팀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이상반응 및 해열진통제 사용에 따른 중화항체 반응 예측(Systemic Adverse Events and Use of Antipyretics Predict the Neutralizing Antibody Positivity Early after the First Dose of ChAdOx1 Coronavirus Disease Vaccine)’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박지영․정진원 교수 연구팀은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ChAdOx1)을 1차 접종한 의료인 접종자 182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Adverse Events)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어하는 중화
폐암 표적치료제에 내성을 보인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흡연을 오래 했고 폐암이 뇌로 전이된 경우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안병철·이지현·홍민희 교수 연구팀은 흡연 기간이 길고 뇌 전이가 적을수록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제에 내성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IF 6.126) 최신호에 게재됐다.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나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활성산소종(ROS1) 등 다양한 돌연변이로 발생한다. 이중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30~40%에 달한다. EGFR 돌연변이를 정밀 타격하는 표적치료제(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로는 1세대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 ‘타쎄바(엘로티닙)’, 2세대 ‘지오트립(아파티닙)’ ‘비짐프로(다코미티닙)’ 등이 있다. 하지만 폐암 환자에게 10~12개월 정도 처방하면 내성이 생긴다. 내성이 발생할 경우에는 3세대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을 투약한다. 1~3 세대 치료제에 대한 내성 환자 5~22%는 중간엽상피전이인자(MET) 변이로 발생한다. 이지현 교수 연
국내외 합동 연구진이 최근 망막의 미세한 혈관 변화를 관찰해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를 예측하고, 이로부터 새로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AI 알고리즘은 국내 및 싱가포르, 영국에서 수집된 다인종 코호트 데이터로 검증 됐으며, 연구결과 망막사진으로 산출된 AI 위험지수가 심장 CT검사로 얻어지는 관상동맥 석회화지수와 동등한 성능으로 미래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개발된 망막기반 심혈관 위험지수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있어, 망막검사를 통해 비용 대비 효과적으로, 간단하게, 방사선 노출 없이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망막 사진으로부터 예측된 관상동맥 석회화지수를 활용한 딥러닝 기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평가’라는 제목으로 The Lancet Digital Health(IF 24.519)에 최근 게재됐다. The Lancet Digital Health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 The Lancet의 자매지로서 디지털 헬스 분야의 연구결과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저널이다. 이번 연구에는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교수,
대사증후군이 심할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교신저자,사진),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윤정 임상강사(공동 제1저자),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이 대사증후군과 치매 발병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것뿐만 아니라 진단이 유지되는 기간 및 노출 정도가 모든 원인의 치매의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4년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만 45세 이상 성인 149만2,776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정도와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4년간 대사증후군 그룹은 비 대사증후군 그룹(4년간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은 적이 전혀 없는 경우) 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의 위험성이 1.35배 증가했고, 특히 혈관성 치매 위험도 1.50배 증가했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뇌혈관질환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가 다음 순서로 많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들인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MRI를 활용해 불필요한 전립선 조직검사와 이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전립선암 진단기준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발표됐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김명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홍성규 교수팀은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한 환자군을 조직검사 시행 전 MRI로 선별해 내는 기준에 대한 연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비뇨의학회지 (The World Journal of Urology, Impact Factor 3.217)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국인 남성에서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의 진단은 PSA(전립선 특이항원)선별 검사 후 수치가 높아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에 한해 조직검사로 이루어진다. PSA검사 수치가 높다고 해서 전부 전립선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립선 조직검사는 경직장 초음파를 활용해 전립선에 바늘을 찌르는 천자 후 조직을 획득하는 침습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출혈, 통증, 감염 등의 잠재적인 합병증 발생 위험성을 안고 가야한다. 이러한 이유로 PSA 수치가 높은 환자 중에서 전립선 조직검사를 유보해도 되는 환자군을 선별해 내고, 조직검사 자체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불필요한 전립선 조직검사 및 이로 인한 합병증을
폐암 환자의 임상정보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이번 알고리즘 개발로 그동안 임상적 특성의 복합성으로 인해 예측이 어려웠던 치료반응을 더욱 향상된 예측력으로 환자 개인의 따라 더 적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홍민희, 안병철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표경호 교수 연구팀은 ㈜테라젠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환자의 다양한 임상정보를 머신러닝(인공지능)을 이용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암 학회지 European journal of Cancer(IF 7.275)’ 최신호에 게재됐다. 폐암 의심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면 먼저 조직 검사나 세포 검사를 통해 조직의 형태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한다. 소세포폐암을 제외한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편평세포와 비편평세포로 나누어 접근한다. 조직이 결정되면 병 선암을 포함한 비편평세포암은 유발 돌연변이(driver mutation)가 있는 경우가 많아, 유발 돌연변이 검사를 통해 EGFR, ALK, ROS1, BR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