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수술 후 10년까지 재발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사진), 가톨릭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최인영 교수, 김형민 연구원 연구팀은 신장암 수술 후 5년 및 10년 이내 재발확률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인공지능(AI)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해 개발했다. 연구팀은 국내 8개 의료기관에서 수집된 신장암 환자의 대규모 코호트 빅데이터(KORCC(KOrea Renal Cell Carcinoma)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6천849명 환자의 데이터 중 신장암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31개를 1차 통계법(T-test, 카이제곱검정)을 통해 추출했으며, 이중 실제 임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10개 변수를 2차적으로 선택해 8개 종류의 기계학습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연구 결과, 적용한 기계학습 알고리즘 중 나이브베이즈 알고리즘 결과값이 가장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나이브베이즈 알고리즘의 모수(Parameter) 최적화 작업을 통해 알고리즘의 성능을 향상시켰다. 수술 후 5년 이내 재발 예측값 0.84, 10년 이내는 0.79로 나타났다. .홍성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알고리즘은 향후 임상의사가 신장암
좌전하행지 개구부가 완전히 막히는 경우 수술이나 스텐트 시술, 약물치료 등의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하지만 스텐트 시술은 혈관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결정이 어려웠는데, 국내 다기관 연구 결과 스텐트 시술의 치료 효과가 충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환 (사진좌) 이필형 교수(사진 우)팀과 충남대병원 윤용훈 교수 등 전국 13개 심장센터 의료진은 2004년 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좌전하행지 개구부가 완전히 막혀 만성폐색병변 스텐트 시술을 받은 국내 환자 270명을 분석한 결과, 시술 성공률이 86%였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좌전하행지 개구부 만성폐색병변의 스텐트 시술 결과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에서는 두 번째다. 대만에서 처음 보고된 좌전하행지 개구부 만성폐색병변 스텐트 치료 성공률은 80%였다. 좌전하행지 개구부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이 침착되면서 혈관이 좁아지다가 막히는 만성폐색병변이 발생하면, 왼쪽 아래로 갈라지는 좌전하행지와 좌회선동맥 두 혈관에 혈액 공급이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좌심실 전체를 포함한 넓은 부위의 심장근육에 허혈증상이 생기며, 환자 예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무릎 관절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무릎 통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과의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그동안 무릎 통증에 대한 명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관절염 통증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조병우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60세 이상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릎 통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 간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3.30)’ 최신호에 게재됐다. . 연구팀은 2010년~2013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국내 60세 이상 추정 대상자 35,524,307명을 대상으로 무릎 통증의 유병률을 조사하였으며 각종 대사질환(고콜레스테롤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과 무릎 통증과의 연관성을 다변수 순서형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에 의하면 국내 60세 이상 추정 대상자수 35,524,307명 중 10,630,836명(29.9%)이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은 성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근로시간과 우울증상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장시간 근로가 우울증상과 자살충동의 위험을 유의하게 높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교신저자),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최은수 교수(제1저자)}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14, 2016, 2018년의 자료를 이용해 19세 이상의 근로자 (자영업자 및 무급 가족 근로자 포함) 7,082명을 대상으로 주당 근로시간과 우울증상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근로자들의 사회경제적 특성, 근로조건, 건강관련 특성 등의 정보와 한국판 PHQ-9을 통한 우울증상평가를 통해 분석했으며, 그 결과, 근로시간이 길수록 우울증상과 자살충동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 규명됐다. 주 40시간 근로자를 기준으로, 주 53~68시간 근로자의 우울증상 위험은 1.69배 높았으며, 주 69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의 우울증상 위험은 2.05배, 자살충동의 위험은 1.93배 높았다. 반면, 주 35시간 근로자는 자살충동의 위험이 0.55배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근로시간과 우울증상,
<좌로부터 김도훈, 박주현, 한경도 교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다학제 연구팀(가정의학과 박주현, 김도훈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국민건강보험 전 국민 건강정보를 활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좋은 콜레스테롤로 잘 알려진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낮고 변동폭이 클수록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위험이 최대 60%까지 증가하는 것을 밝혀냈다. 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파킨슨병 발병률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우리나라도 본 연구진의 이전 발표논문에서 연령 및 성별 표준화 파킨슨병 유병률은 2010년 10만 명당 115.9 건에서 2015년 10만 명당 139.8 건으로 증가를 보고한 바 있다. 따라서 자연 노화뿐 아니라 성인병과 같은 만성질환 및 생활습관과 같은 교정 가능한 추가적인 발병 위험요인에 대한 연구가 중요시된다. 뇌는 인간에서 가장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기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HDL 콜레스테롤 수준과 파킨슨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개연성이 있어 보였지만 기존 선행 연구들은 상충되는 결과를 보여왔다. 우리나라 전국민 국민건강정보를 기반으로 한 이번 대규모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교신저자), 가천대학교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한국의료패널 자료(2009~2016년)를 활용해 경제활동인구 7,303명을 대상으로 기저질환 및 건강 관련 생활습관과 장시간노동이 심뇌혈관계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5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을 하면 대조군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5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을 만성 기저질환과 건강 관련 생활습관으로 나누고 각 요인이 5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 살펴봤다. 만성 기저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BMI 25 이상)으로 정의했으며, 건강 관련 생활습관은 흡연, 음주, 운동 정도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장시간노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1.58배 높았지만, 기저질환이 있더라도 장시간노동을 하지 않으면 1.11배 정도 위험도가 상승해 유의하지 않았다. 즉,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장시간노동을 하게 되면, 두 위험요인이 상호작용을 해 각각에 의한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
침샘암 중 하나인 이하선암의 조기 발견을 돕는 자가검진법을국내 연구진이 제안하여 보급에 나섰다.손으로 주요 발병 부위인 귀 주변을 만져 이상징후를 확인하는방식이다.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여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한신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립암센터두경부종양클리닉 류준선 교수와 함께 고안한 이하선암 자가검진법을 국제학술지 BMC Cancer 최근호에공개했다. 우선 이하선이 위치한 귀 주변(그림 A)을 손으로 주의깊게 만지면서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그림 B)한 뒤 턱 뼈에서 부터 입 꼬리, 코 옆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살펴보는 방법이다 (그림 C). 이하선의 일부가 존재하는 턱 뼈와 귀 뒤 뼈 사이의 공간도빠트리지 않고 눌러 만져지는 덩어리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림 D) 연구팀은 “자가검진결과 2주 이상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이하선암을 포함한 침샘암은 매우 드문 암에 속한다. 인구 10만명 당 1.4-2.0명정도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다른 암보다 관심이 낮지만 조금만 진단이 늦어도치명적일 만큼 무섭다.침샘암 중에서 고악성도 침샘암은 재발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항정신병약제의 꾸준한 복용 여부와 사망 원인 사이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약물치료군은 비치료군에 비해 사망 위험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병 환자들은 일반 인구에 비해 기대수명이 평균 15~25년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꾸준히 항정신병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석(사진왼쪽)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3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에서 치료받은 8만6,923명의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항정신병약제의 꾸준한 복용 여부와 사망 원인 사이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약물치료군은 비치료군에 비해 사망 위험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약물 치료군(4주 이상 처방)과 비치료군으로 나누고 사망 원인 및 사망 위험비(HR; hazard ratio)를 분석했다. 평균 5.9년(중위값)의 추적기간 동안 7만7,139명의 조현병 환자가 평균 4.1년 동안 항정신병약제를 복용한 반면, 9,784명의 조현병 환자들은 단 11일 동안만 항정신병약제를 복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령 · 당뇨환자에서 말기 신부전의 유병률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는 발생률도 증가 추세였다. 말기 신부전이란 만성 신장 질환의 마지막 단계로 투석치료를 받거나 신장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특히 신장이 망가지기 쉬운 당뇨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당뇨 합병증이다.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이민정·박인휘 교수와 내분비대사내과 하경화 연구조교수·김대중 교수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표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말기 신부전 환자의 △ 유병률 △ 발생률 △ 사망률 추이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발생률은 ‘새롭게’ 질병이 발생한 사람을 단위 인구당으로 계산하며, 유병률은 일정한 시점에서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전체 대상 중 차지하는 비율이다. 연구결과 말기 신부전 발생률은 10만 명당 28.6명에서 24.0명으로 약간 감소했고, 이는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감소 추세였다. 반면 75세 이상 고령에서의 발생률은 10만 명당 58.5명에서 122.9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말기 신부전이 시작되는 평균
‘물사마귀’로 불리는 ‘전염연속종’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지속되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소파술이 흔히 사용되지만, 통증이나 출혈을 유발해 어린아이의 치료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 전염연속종 치료에 수산화칼륨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김우일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피부과 수석 전공의 연구팀(허재영·박태흠 전공의)이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수산화칼륨 도포 치료가 전염연속종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밝혔다. 연구팀은 국소 10% 수산화칼륨을 위약 및 전염연속종 치료에 사용되는 다른 치료와 함께 비교하여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확인을 위해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코크란(Cochrane), 엠베이스(Embase), 펍메드(Pubmed)에서 2020년 9월까지의 ‘전염연속종’과 ‘수산화칼륨’의 단어가 포함된 문헌을 검색,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약 1-3개월간 국소 10% 수산화칼륨과 위약을 전염연속종에 하루 1-2회 도포하였을 경우, 병변의 완전제거에서 국소 10% 수산화칼륨이 위약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이상 반응이 나타난 환아 수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또한 국소 10
후순환계 뇌경색 환자 중 척추동맥에서 올라와 기저동맥으로 합쳐지는 후순환계 뇌동맥 혈관의 가장 큰 줄기인 척추기저동맥이 막힌 환자에서 만일 ‘의식저하’ 증상이 있다면, 더 빨리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한다.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신경과 홍지만·이진수·이성준 교수, 고승연 전공의)은 척추기저동맥이 막혀 생긴 뇌경색(뇌졸중) 환자에서 경미하더라도 ‘의식저하’ 증상이 있으면, 같은 척추기저동맥 막힘이더라도 ‘뇌조직의 괴사’ 부위가 증가해 사망 또는 심각한 신경학적 장애(혼수, 마비, 구음장애, 실조증 등)를 남길 가능성이 3.3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년동안 내원한 척추기저동맥이 막혀 생긴 급성 뇌경색 환자의 데이터를 활용, 신경학적 증상과 뇌경색 중증도간의 연관성을 분석함으로서 이와 같은 결과를 밝혀내었다. 또한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는 급성 어지럼증의 약 10%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인 중추성 어지럼증일 수 있어 이번 연구결과가 매우 유용하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의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척추기저동맥은 소뇌, 뇌줄기 및 내이 등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부위
국내 교수진이 치매로 넘어가는 중단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꾸준한 운동을 시행하면 조기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을 밝혀냈다. 비록 기억력이 저하되거나 정보와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 감소 되었더라도 아직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범주에 들어간 경우를 경도인지장애라 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향하는 관문 하나를 통과한 것으로, 향후 치매로의 진행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치매는 아직 근본적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질환이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사진좌)류철형(사진우) 교수팀은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대상 그룹의 운동 행태를 살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 동안, 국민건강보험 조사에 참여한 247,149명의 경도인지장애 그룹 자료를 살폈다. 운동이 치매로의 발전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지, 신체 활동의 지속성과 규칙성이 영향력을 얼마나 발휘하는지를 면밀하게 조사했다. 연구팀은 대상그룹을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후 운동을 하지 않음,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