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폐경 전 여성에서 과일, 채소 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낮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울증은 현대인에게 있어 매우 흔한 정신질환 중 하나로 대인관계 문제, 자살 등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비용 또한 급증하고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우울증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으며 산후 우울증이나 갱년기 우울증 등 특정 시기에 우울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병원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와 김윤선 전공의는 최근 ‘폐경 전 여성에서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Inverse assosiation between dietary fiber intake and depression in premenopausal women: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5,80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폐경 여부에 따른 식이섬유 섭취량과 우울증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우울증이 있는 여성과 없는 여성의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체 여성 중 평균 식
척추골절이 발생한 혈액투석 환자에서 비골절군에 비해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2배높은 것으로 sk확인되었다.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양철우,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38,935명(혈액투석 환자 11,379명, 투석전 만성콩팥병 환자 27,556명)중 5057명(13%)에서 골절이 발생하였고, 이중 1431명(3.7%)에서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였다고 보고하였다. 혈액투석 환자에서 골절과 급성 심근경색증이 상관 관계를 보이는 이유는 혈관 석회화와 뼈 강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인자(고인산혈증, FGF-23 상승, 비타민D 감소, 부갑상샘기능항진증 등)들이 혈액투석환자에서 골절 뿐 아니라 심근경색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며 투석 중 저혈압과 허혈성 손상 등이 추가적으로 심근경색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하였다. 이 연구를 주도한 권영주(고려의대 구로병원) 교수는 “만성콩팥병환자에서 골밀도를 포함한 뼈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되며 골절을 동반한 혈액투석 환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투석 환자에서 골절 관리에 대한 기초자료 확립 및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
폐경 후 적정 체중을 초과할 경우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병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제1저자 박재원, 장지원 가정의학과 전공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비만이 폐경 전 후 유방암 및 대장암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비만이 유방암과 대장암의 위험요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폐경 여부에 따라 비만이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2009년에서 2014년 사이 국가 건강검진 및 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약 600만명을 대상으로 하여 비만도에 대한 자료를 얻고, 이후의 유방암 및 대장암 발생을 추적하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방암과 대장암 모두 폐경 전인 경우 비만에 따라 암 발생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폐경 후에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유방암의 경우 정상체중군 (BMI 18.5-23)에 비교해 과체중(BMI 23-25) 11%, 비만(BMI 25-30)은 28%, 고도비만(BMI >30)은 54%로 각각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대장암 역시 마찬가지였다.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을 때 정상체중에 비해 과체중은 6%, 비
가천대 길병원과 연세의대 연구진이 대기오염물질이 한국인의 뇌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그 동안 대기오염이 폐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나, 이들 물질이 뇌까지 영향을 미쳐 노인성 치매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최근에야 주목받고 있다. 대기오염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 일부 연구가 이뤄진 바 있다. 하지만, 어떤 대기오염 물질이 뇌의 어느 부위에 변화를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부족하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없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재림 박사, 김창수 교수 팀이 우리나라 수도권 2개 지역을 포함한 4개 지역에 거주하는 957명의 건강한 장노년층의 뇌 영상을 분석해 대기오염과 뇌 건강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대기오염 정도가 다른 4개 지역(2개 대도시와 2개 지방 소도시)에 10년 이상 거주했으며,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뇌질환이 없는 건강한 50세 이상의 장노년층이었다. 남성 427명, 여성 530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67.3세였다. 대상자 모집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뤄졌다. 연구는 뇌 자기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임신부는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사전 진찰을 통해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정영미 이승미, 보라매병원 김원 신수, 김병재, 김선민 교수, 인천서울여성병원 공동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임신부의 임신 관련 고혈압 발병 위험도 연구결과를 3일 발표했다. 그간 심혈관계 질환, 당뇨, 고혈압 및 대사증후군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는 연구가 많았으나 임신 여성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2014~17년, 총 877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 10-14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된 여성은 임신 20주 이후에 임신 관련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았다. 지방간 1등급의 경우 위험도가 2.9%로 상승했으며 2등급, 3등급 환자는 각각 11.5%, 22.2%로 임신 관련 고혈압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140/90mmHg 이상으로 혈압이 높은 임신부들에게서는 혈액에서 단백질 셀레노프로테인P의 농도가 증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고혈압은 독립적 위험인자지만 셀레노프로테인P는 이 둘과 모두 연관성이 있어 이들을 연결 짓는 체내 물질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전
최근 췌장암을 조기에 약 93%의 정확도(AUC)로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에 췌장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CA19-9 검사와 병용하면 진단 정확도(AUC)는 95%까지 높아진다. 이 기술은 혈액에서 췌장암과 정상군을 구별할 수 있는 다중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패널을 발굴해 규명했다. 서울의대 김영수(의공학교실)·서울대병원 장진영(간담췌외과) 교수팀은 질량분석기 다중반응검지법(MRM-MS)을 이용해 췌장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단백체 기반의 다중 마커 패널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분석 시간과 검사 비용을 줄이면서 높은 객관성과 정확도로 혈액에서 췌장암 단백체 표지자를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검사법이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12.6%(2018년 국가암등록통계) 에 그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기존에 혈액으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CA19-9 검사가 있지만 70~80%의 민감도와 80~90%의 특이도를 나타내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연구팀은 단일 마커가 아닌 다중 마커 조합을 통해 진단 정확도, 민감도, 특이도를 향상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연구팀은 췌장암이 발병했을 때 혈
생식샘을 자극하는 성호르몬인 성선자극호르몬(이하 GnRH, Gonadotropin-releasing hormone)이 뜻밖에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인 ‘당뇨병성 족부 궤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팀(이윤상 · 강성운 박사)과 정형외과 박영욱 교수는 성호르몬인 GnRH가 당뇨병성 족부 궤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수행했다. 동물실험은 당뇨에 걸린 생쥐에 상처를 내고 GnRH, GnRH antagonist(길항제,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한쪽 약물이 다른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양쪽 약물의 효과가 상호 감소시키는 약물)를 상처부위에 처리해 GnRH가 당뇨병성 상처 치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상처부위의 호중구(선천성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에서 GnRH 수용체가 발현됨을 확인함으로써 호중구가 GnRH에 반응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GnRH의 처리시 호중구가 죽어가는 과정인 NETosis의 유도가 촉진됨을 여러 실험실 실험(in vitro)을 통해 확인했다. 또 GnRH antagoinst를 GnRH와 함께 처리시, NETosis의 유발이 억제됨을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해 염증성 피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권호근 교수(사진왼쪽)와 포항공과대학 생명과학과 임신혁 교수(사진오른쪽), 이뮤노바이옴(주) 연구팀은 아토피·접촉성 피부염에서 항염증성 장내공생미생물 (이하 프로바이오틱스균)이 염증인자를 크게 줄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F 10.228)’ 최신호에 게재됐다. 아토피나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피부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환자의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염증 반응을 유도해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한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마우스에서 장 유래 면역세포를 분리해 다양한 장내 미생물과 배양한 후 면역학적 특성에 따라 분류했다. 이렇게 분류된 장내 미생물 중 면역억제 기능 균주를 다시 선별해 최종적으로 항염증 기능을 가진 장내 미생물 조합 5종(IRT5 : Lactobacillus casei, Lactobacill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박창식 교수,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팀이 림프관 기능이 남아있는 2기 후반에서 3기의 중증 하지 림프부종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림프정맥문합술을 시행한 결과, 환자 전원에서 하지 림프부종의 부피가 평균 14% 감소했고, 3개월 후 15.2%, 6개월 후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 쪽 다리에만 림프부종이 있는 환자 34명 중 림프정맥문합술 후 림프부종의 부피가 정상측과 비교했을 때 10-20% 범위로 초과된 환자가 16명, 10% 미만 초과 환자 11명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약 80%의 환자에서 림프부종의 부피가 크게 감소해 중증 림프부종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림프부종 부위에 생기는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인 봉와직염은 수술 전 다리 림프부종에서 연간 평균 0.84건이 발생했지만, 수술 후에는 연간 평균 0.07건으로 봉와직염 발생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감염이 뚜렷하게 줄었다. 초창기 림프부종 치료 방법은 물리치료와 압박치료 중심이었으며, 림프관을 정맥에 연결해주는 림프정맥문합술은 15년 전부터 주요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림프정맥문합술은 부종 초기에 주로 적용했으며, 2기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세포에서 발병 원인의 유전변이가 유전자 발현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는 메커니즘이 밝혀지고, 발병과 연관된 원인 유전자 11개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 연구는 배상철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사진왼쪽)와 김광우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사진오른쪽),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연구기술개발과가 공동으로 주도하고, 하은지 경희대학교 박사과정 학생과 방소영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 CD4 T 세포는 적응면역반응에서 비자기항원을 인식하고 활성화돼 면역반응을 촉발하는 핵심 세포이다. 자기항원에 CD4 T 세포가 반응하면 자가면역질환에 걸리게 되는데,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 CD4 T 세포가 활성화돼 관절 등 주요 부위를 공격해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유전자 발현 패턴은 CD4 T세포의 활성과 분화에 연관된 특징이 정상군에 비해 큰 차이가 있었으며, 많은 유전자들이 DNA 염기의 메틸화에 의해서 조절됨을 규명했다. 또한 DNA 염기 메
지방간이 담낭 용종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안동원 교수, 교신저자 정지봉 교수)은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보라매병원에서 건강검진 및 체성분 측정을 받은 대상자 중 담낭 용종이 발견된 환자를 선별하고, 이들의 임상적 특징을 연령과 성별에 맞게 1:2로 짝지은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담낭 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임상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 13,498명 중 약 10%에 해당하는 1,405명이 담낭 용종을 가지고 있었으며 담낭 용종을 가지고 있는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지방간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45.8% vs 41.7%). 담낭 용종의 위험인자를 분석하기 위해 연령과 성별 등 교란변수를 보정하고 다변량 분석을 진행한 결과,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경우 담낭 용종이 발생할 위험은 약 1.4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돼 (OR=1.413) 지방간이 담낭 용종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지방간에 해당할 경우에는 종양성 용종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5mm 이상의 큰 담낭 용종 발생 위험이 최대
나이가 많아질수록 청력이 점차 악화되며 특히 65세가 넘어가면 6000Hz 이상의 고음 청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19세 이상 1만6,799명을 대상으로 난청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되었다. 분석 대상자 중 편측성 난청은 약 8%(1,349명), 양측성 난청은 5.9%(989명)이었으며, 난청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았다. 나이,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이 난청의 위험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 우울증, 자살충동 등 정신건강 요인도 난청과 연관성이 있었다. 난청 기준은 500, 1000, 2000, 4000Hz의 평균 청력역치 25dB 초과로 정의했다. 청력역치는 검사자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뜻한다. 정상 청력은 청력역치 평균 25dB 이하이며, 이 기준을 넘어가면 난청 단계에 들어간다. 귀는 크게 외이(바깥귀), 중이(가운데귀), 내이(속귀)로 구분할 수 있다. 난청은 귀 구조의 일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렵거나 들리는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