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인지과학전공,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공동연구팀이 “뇌 신호 전달을 지휘하는 핵심 단백질 PTPσ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마의 특정 신경회로 내에서 시냅스 접착단백질 PTPσ의 새로운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여 뇌질환 치료를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우울증, 자폐증, 조현병 등 대부분의 정신 질환이 뇌의 시냅스 접착단백질의 기능 이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은 학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접착단백질의 세부 기능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뉴런)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경세포는 시냅스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시냅스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정보전달의 기본단위로 전시냅스(presynapse)와 후시냅스(postsynapse)로 구성되어있다. 한 개의 신경세포는 수천 개의 다른 신경세포들과 시냅스를 형성하여 다양한 신경회로를 만들고, 이를 통해 학습, 기억 등의 모든 뇌기능을 담당한다. 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신경회로가 올바르게 연결되어야 하고, 이때 시냅스가 제 기능을 해야 한다. 시냅스 기능 이상, 즉, 시냅스 접착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에게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는 의식장애, 언어장애, 마비, 뇌전증발작 등의 급성신경계 증상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급격히 진행되고 심각한 후유장애가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응급 신경계 증상은 다양한 진료과 입원환자들에게 예고 없이 빈번히 발생되므로 모든 병원에서 급성신경계 증상 발현 환자에 대해 신속한 대처는 물론 체계적인 추적 관리도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신경비상팀(NAT)으로 활동중인 신경과 전상범 교수팀은 최근 급성신경계 증상이 발생한 입원환자들의 임상결과를 국내 처음으로 분석하고, 병원내 급성신경계 증상 발생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환자안전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7년 3월 21일부터 1년간 비신경계질환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성인 환자 85,507명 중 급성신경계 증상이 발생해 신경비상팀을 호출했던 591(0.7%)명의 임상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경비상팀이 호출된 이유로 뇌졸중 의심 37.6%, 뇌전증발작 의심 28.6%, 원인불명 의식저하 24%, 신경계 기타 증상 9.8%로 뇌졸중 의심 증상이 가장 많았다. 또한 환자에게서 확인된 주요 임상징후로는 의식 변화 51.4
면역항암제의 새 바이오마커로 종양조직변이부담(TMB : Tumor Mutational Burden)의 활용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현재는 PD-L1이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 발현율을 이용해 면역항암제가 어떤 환자에게 적합한지 가려내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PD-L1 만으로는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를 찾기에 충분하지 않아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으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유전체연구소 박웅양 소장, 심준호 연구원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198명의 유전체를 전체엑솜염기서열을 분석해(WES : Whole exome sequencing), 수정 TMB가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럽종양학회 국제학술지(Annals of Onclogy, IF 14.186) 최근호에 실렸다. TMB란 암세포 돌연변이가 얼마나 되는지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돌연변이가 많아지면 정상 세포와 비교해 오직 암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항원도 더 많이 만들어진다. 이에 따른 면역원성도 높아져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이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널리 쓰
희귀난치성 피부질환인 천포창의 재발 원인이 밝혀졌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종훈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수찬 교수 연구팀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연구팀(김아름 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천포창의 활성도와 연관 있는 보조 T세포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천포창은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80%에 이르는 중증 자가면역 피부질환으로 입점막을 포함한 전신 피부에 물집이 발생한다. 표피의 각질형성세포를 연결시켜주는 ‘데스모글라인’ 이라는 단백질에 자가항체가 생기면 각질형성세포의 연결이 끊어지면서 수포가 생긴다. 자가항체를 생성하는 세포인 B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치료 후 50% 이상 재발하고 재발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쥐 모델 실험을 통해 데스모글라인 특이적인 여포 보조 T세포를 발견했다. 이 보조 T세포는 데스모글라인 특이적인 B세포의 분화를 도와 자가항체 생성 및 질환의 활성도에 영향을 주고, B세포 없이도 증식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 연구팀은 천포창 환자의 혈액에서도 질환의 활성도와 연관 있는 여포 보조 유사 T세포를 발견했다. 동물실험에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 연구팀(경상대학교병원 안과 김성재 교수)이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환자가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 장치에 대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는 백내장 수술시 다초점 인공수정체 혹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환자에게 맞춤 적용하는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장치다. 백내장 수술 예정 환자는 안경처럼 본 장비를 착용한다. 이 장비에 다초첨 혹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환자는 장비의 구멍을 통해 원거리와 근거리가 잘 보이는지, 신호등이나 차량의 불빛이 번져 보이는지 등을 미리 체험한다. 환자와 의료진은 이를 근거로 수술시 어떤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사용할지 결정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많이 시행했다. 하지만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가 잘 보이는 반면 근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근·원거리 둘 다 잘 보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사용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다초첨 인공수정체는 간혹 환자들이 원거리가 흐리게 느껴지거나 달무리, 빛
치매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기에 조기발견을 통한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혈액검사로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임상연구를 통해 증명되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인 혈장 내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를 측정해 치매를 예측하는 검사법이다. 현재 가장 확실한 알츠하이머병 진단 바이오마커는 뇌척수액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이상 단백질 성분인 아밀로이드-베타(Amyloid-β)와 인산화타우(p-Tau), 총타우(t-Tau)를 측정하는 것과 아밀로이드 양전자 단층촬영(PET)이 있다. 하지만 이들 검사는 침습성과 고비용 등으로 임상에서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를 극복하고자 많은 연구진들이 경제적으로 환자가 힘들지 않게 진단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를 찾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연구들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지는 못한 실정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학과 안성수 교수, 피플바이오 공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로서 혈장의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 블라인드 검사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한 레이저 결막낭종 제거술을 개발했다. 이는 지난 4월 SCI급 국제학술지인 ‘각막(Cornea)’에 게재됐다. 눈은 동공과 홍채로 이뤄진 검은 자위와 결막에 덮여 있는 흰 자위로 구성돼 있다. 결막낭종이란 눈의 흰자위에 생기는 데, 조직의 바깥 쪽에 있어야 할 결막 세포가 안 쪽으로 들어가, 그 자리에 둥근 낭(주머니)을 만드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 해 13,860명이 진단을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원인은 눈의 염증이나 외상, 감염, 수술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크기가 작은 경우, 특별한 증상 없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크기가 큰 경우,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에도 띄어 미용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로는 외래에서 간단히 주사침으로 낭종을 터뜨리는 낭종천자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재발률이 높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수술실에서 현미경을 보면서 투명한 결막을 절개한 다음 낭종 전체를 제거하고 실로 다시 결막을 봉합하는 수술을 한다”며 “하지만 이 때, 주변 결막 조직과 유착이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알코올을 해독하는 작용부터 탄수화물과 단백질·지방·호르몬 등을 합성·대사 처리하는 일까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중요한 만큼, 간 조직은 뛰어난 회복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지속적인 손상은 버틸 수 없다. 정상적인 간 기능을 가진 사람의 경우, 질병으로 인해 간을 절제해도 원래와 유사하게 성장하며, 재생능력 덕분에 다른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간세포에 염증이 반복되면 정상 세포는 파괴되고 상처의 회복과정에서 흉터 조직처럼 대체되는데, 이를 ‘섬유화’라고 한다. 간 섬유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 간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흉터로 인해 정상 간 조직의 양은 줄어들어 간 기능도 점차 떨어진다. 간의 섬유화가 심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돼 간이 딱딱해지면서 쪼그라드는 것을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간의 지속적인 손상으로 생기는 간경변증은 해마다 환자가 늘어 2015년부터 2019년 5년 새 약 18%가량 증가했다. 간경변증이 있으면 간암도 조심해야 한다. 다른 암과 달리 간암은 위험요인이 없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만성 B형간염, C형간염 환자, 그리고 여러 원인에 의한 간경변증 환자에게서
고혈압, 심부전 환자 등에게 많이 사용되는 ‘RAAS억제제(Renin-Angiotensin-Aldosterone System inhibitors)’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의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위험과 ‘RAAS억제제’는 관련이 없다는 국내 첫 연구결과가 확인됐다. 중앙대학교병원 내과 김원영, 최재철 교수, 약학부 정선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국에서의 코로나19 환자와 RAAS억제제 복용의 상관관계 분석 평가 연구 논문을 발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5179명 중 ‘RAAS억제제’를 복용한 환자 762명과 복용하지 않는 4417명의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이중 병원에 입원한 1954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377명이 'RAAS억제제‘ 복용자이고 1577명이 비복용자인 가운데, 병원 내 사망자 중 ‘RAAS억제제’ 복용 코로나19 확진자는 9%(33명)였으며, ‘RAAS억제제’를 복용하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는 3%(51명)인 것을 확인했다. ‘RAAS억제제’를 복용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복용하지 않는 확진자에 비해 나이가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 김민걸 교수팀이 국내 첫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27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의생명연구원 임상약리센터 김민걸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이승환 교수팀이 최근 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인 ‘GEN-001’의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 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의 몸속에 함께 공존하고 있는 미생물의 총체적인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이러한 마이크로바이옴이 사람과 공생 관계를 이루어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미래 바이오산업으로 떠오르며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남성 자원자 20명을 대상으로 GEN-001 단회 경구 투여 시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1상 임상시험이다. GEN-001은 지놈앤컴퍼니의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후보물질로서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면역항암제(Avelumab)와의 병용 1/1b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진행 중인 제품으로,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국내 연
빈곤 노인일수록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은 근육과 뼈 손실을 막고,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 영양소다. 노인일수록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데, 단백질은 적게 잡아도 하루 평균 몸무게 1킬로그램 당 단백질 0.9그램을 섭취해야 한다. 가령 몸무게 60kg인 노인은 하루에 54.6g(60 × 0.91) 이상 먹어야 한다. 목살 돼지고기 약 250g 정도다. 대한노인학회에서는 노인기에는 단백질의 체내이용률이 낮아지고, 근육과 뼈가 약해지기에 하루 1.2g/kg/day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양섭취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은 노인일수록 단백질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이 낮은 노인층에서는 식물성 단백질보다 보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더 부족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이 2013년부터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3,512명(남 1,484명, 여 2,028명)을 가구 월 소득 사분위수(약 ▲70만 원 이하 ▲71~170만 원, ▲170~280만 원, ▲280만 원 이상)로 나눠 단백질 섭취량을 분석했다. 남녀모두 소득이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 연구팀이 원형탈모 환자를 포함한 한국인 약 480만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형탈모가 있는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최대 4.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모발이 빠지게 만드는 비교적 흔한 자가면역성 탈모질환으로, 다른 내과적 자가면역 질환과 아토피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이에 신정원 교수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안형식, 김현정 교수 연구팀과 함께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원형탈모를 진단받은 국내 30세~89세 환자 228,886명과, 나이 및 성별을 짝지은 대조군 4,577,720명을 대상으로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생위험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원형탈모 환자들의 평균나이는 44세였으며, 남성이 127,564명으로 55.7%에 달했다. 분석 결과, 원형탈모 환자들에서 흡연자 비율은 높았지만 그 외 다른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혈압, 혈당, BMI, 고지질혈증 등은 오히려 더 우수한 상태였다. 다른 위험인자들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