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근육재생 치료제로 기능강화 엔지니어링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장패치가 개발됐다. 이 심장패치는 기능강화 줄기세포를 이용한 중간엽줄기세포 혼합 심장패치로 동물실험 결과, 기존 줄기세포 치료에 비해 심기능 호전을 보였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박훈준 교수팀과 포스텍, 홍콩시립대 등 국내외 공동연구팀이 심근경색 부위 혈관과 심장근육을 재생시키는 바이오잉크 심장패치를 개발했다. 심장재생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임상시험 결과 약 2~4% 정도의 심구혈률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효과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는 손상된 심장의 척박한 미세환경과 지속적으로 박동하는 장기의 특성 때문에 줄기세포의 잔존효과가 매우 떨어져 본래의 재생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줄기세포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박훈준 교수팀(박봉우 박사과정, 정수현 연구원), 홍콩시립대 반기원 교수, 포스텍 장진아 교수팀(산스크리타 다스 박사) 등 공동 연구팀은 기능강화 엔지니어링 줄기세포를 이용해 성체줄기세포의 기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생체 내 자극(In vivo p
대장용종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등을 판별하는 방법은 우선 내시경 전문의가 용종 표면과 혈관을 눈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내시경영상에서 판단이 어려우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때 용종을 잘라내야 해 출혈이나 불필요한 절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국내연구진이 용종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등을 대장내시경 영상에서 바로 판별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판독정확도는 내시경 경력 5년 이상인 전문의와 거의 일치했다. 향후 이 인공지능 모델을 임상에 활용한다면, 대장내시경 전문의의 경험과 지식을 보완해 불필요한 조직검사는 줄고 대장용종과 조기대장암 진단확률은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대장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용종의 병리진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한 뒤 실제 영상 판독을 맡긴 결과, 평균 진단정확도가 81.8%로 내시경 전문의의 84.8%와 거의 비슷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용종 624개가 각각 촬영된 영상 12,480개를 인공지능 모델에 학습시켰다. 이후 새로운 대장용종 545개가 촬영된 영상으로 두 차례의 판독 테스트(1차: 182개, 2차: 363개)를 진행해 인공지능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테스트 영
간단하고 짧은 시술로 피부의 볼륨감 회복 및 주름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필러 중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HA)’ 필러는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 이러한 히알루론산 필러에 다양한 유효성분을 추가 배합하여 필러의 피부재생촉진 효과를 강화시키며 필러 시술의 부작용 감소 효과를 갖춘 새로운 필러들이 개발되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피부과 김범준 교수 연구팀(중앙대 피부과학교실 김종환 박사, 권태린 연구교수)은 최근 새로운 히알루론산-폴리뉴클레오티드(HA-PN) 복합 필러의 피부 노화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Comparative Evaluation of the Effectiveness of Novel Hyaluronic Acid-Polynucleotide Complex Dermal Filler)을 발표했다. 김범준 교수팀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HA) 필러에 조직재생 및 세포 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연어 등의 어류에서 추출된 폴리뉴클레오티드(polynucleotide; PN)를 혼합한 복합 필러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4년 이상 장기적인 금연을 유지하면 골절 위험을 17.4%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금연을 4년 이하로 유지한 단기 금연자의 경우에는 골절 위험도 유의미하게 감소하지 않아, 장기간 금연 상태 유지가 관건임이 확인됐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중년 이후 연령대에서 골절을 예방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칫 신경이나 혈관, 장기를 손상시켜 출혈 및 쇼크와 같은 전신적 합병증이 올 수 있음은 물론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흡연은 이러한 골절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골밀도를 감소시켜 뼈를 약해지게 만들고 골절 발생 확률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많은 흡연자들이 골밀도가 낮아져 골절 위험에 노출돼도 당장 금연을 시작할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질병을 방치하고 있다. 뼈가 약해지는 것을 느껴도 단순히 노화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나, 골절 예방에 대한 금연의 효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연구팀은 중년 이후 남성의 흡연 습관이 골절 위험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02-2013년 건강검진을
내과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었던 저항성 고혈압의 새로운 해결책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정창욱 최의근 · 포스텍 박성민 교수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다학제 연구팀을 결성해 복강경 수술을 통한 신경차단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전 세계 성인의 약 40%는 고혈압 환자로, 연간 1,000만 가량이 사망해 질병 원인 1위다. 이중 10%는 3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도 듣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이다. 이들 대부분은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고생하다 사망한다. 신장 교감신경을 차단하면 혈압이 조절된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기존 연구자들은 연구자들은 혈관 속으로 카테터를 넣고 신장 동맥 외벽으로 지나가는 교감신경을 차단하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전 세계 어느 연구에서도 3상 임상시험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의 근본적인 한계를 찾아냈다. 환자의 절반가량은 3mm 이하로 작은 동맥을 가져 카테터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신경의 약 30%는 동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혈관 내부로 들어간 카테터로 외부에 존재하는 신경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 서울대·포스텍 연구팀은 환자의 혈관과 신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치료에 쓰이는 이중 항혈소판제(Dual Anti-Platelet Therapy·DAPT))를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이중 항혈소판제 스코어(KAMIR-DAPT score)’ 방법을 개발했다. 전남대학교병원 정명호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개발한 이중 항혈소판제 스코어는 허혈성 위험도와 출혈성 위험도를 동시에 점수로 나타내는 것으로, 지금까지 서양에서 개발돼 사용되었던 DAPT score 및 GRACE score 보다 훨씬 생존 예측도가 우수한 획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어는 총 11가지의 임상적 요소와 검사결과 요소를 바탕으로 마이너스(-)6점에서 12점까지 구성됐으며 3점 이하이면 항혈소판제 중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을, 4점 이상이면 새로운 강력한 항혈소판제인 프라수그렐(prasugrel) 또는 티카그렐러(ticagrelor)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이로써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 후 투여하는 이중 항혈소판제는 보다 쉽고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출혈 위험이 높은 동양인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는 일본국립순환기센터의 야수다 부원장도 참여했다. KAMI 연구는 지난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우 염증이 심할수록 근감소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과거에는 서구에서 흔한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생활환경 등의 변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설사, 복통, 체중감소 등이며 약 30~50% 정도의 환자에서는 재발성 항문 주위 치루가 동반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장폐쇄, 복강 내 농양, 누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편, 체내 근육량 및 근력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은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도 빈도가 높고, 이로 인해 질병의 예후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는 연구들도 서양에서는 보고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의 근감소증에 대한 현황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은 한국인에 특화된 기준을 사용해 크론병을 진단받은 환자 79명(평균나이 29.9세)을 대상으로 근감소증의 빈도(현황)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79명 중 총 40명(51%)의 환자에서 근감소증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연구진이 비만과 비후성 심근증의 관계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 대사이상이 있는 사람은 보통사람에 비해 비후성 심근증 발현위험이 높았다. 비후성 심근증이란 대동맥판 협착증, 고혈압 등 특별한 원인 없이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이다. 이로 인해 심장 이완기에 좌심실로 혈액이 채워지는 과정에 지장을 받아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심방세동이 동반될 수 있고 이에 따른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치명적인 부정맥인 심실빈맥 혹은 심실세동의 위험이 있으며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심장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박준빈 교수는 2009년부터 2014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시행한 2800만 여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 중 비후성 심근증이 발병한 7,851명의 자료를 분석해, 비후성 심근증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를 파악했다. 그 결과 비만과 대사이상은 비후성 심근증 발생 위험을 높였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아시아인 체질량지수 기준에 따라 환자 7,851명을 각각 저체중(118명), 표준체중(1,782명), 과체중(2,029명), 경도비만(3,435명), 중등도비만 이상(487명)으로 분류했다. 이때 과체
바이러스는 손을 매개로 전파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눈, 코, 입 등 얼굴 만지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예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얼굴 만지는 습관을 인지시켜 손을 씻게 하는 무료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긴급히 개발해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와 의료영상지능실현연구실(MI2RL)은 손으로 얼굴 만지는 동작을 91%의 정확도로 감지해 알리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얼굴 만지지 마세요/손 씻으세요’ 최신버전을 소프트웨어 개발플랫폼 ‘깃허브(github)’에 17일 배포했다고 최근 밝혔다. 개인 컴퓨터나 노트북에 카메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돼 있으면 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얼굴을 무심코 만질 때마다 모니터에 ‘얼굴 만지지 마세요!’라는 알림 메시지가 떠서 습관을 교정하는 데 도움 받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대중교통이나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얼굴 만지는 행동을 자제할 수 있게 되어, 개인의 감염병 예방은 물론 국가 감염병 확산을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위해 영상 행동 분류에
급성기 뇌졸중 환자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운동장애나 언어장애와 같은 후유증이 남아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데, 이러한 ‘뇌졸중 후 우울증’의 증상과 약물치료 효과가 남녀 간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 뇌졸중 환자는 우울감을 많이 느끼지만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우울감이 현저히 완화되는 반면, 남성 뇌졸중 환자는 여성보다 우울감이 적은 대신 약물치료 효과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뇌졸중 환자의 우울증을 치료할 때 성별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적용할 필요성이 새롭게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이은재 교수팀은 남녀 급성기 뇌졸중 환자 478명을 대상으로 우울감을 조사했더니 여성의 66.3%가 경증 이상의 우울감을 나타냈으며, 3개월간 항우울제(에스시탈로프람)를 복용한 여성에서 우울감이 중간 단계에서 경증으로 떨어지는 등 증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반면 남성 뇌졸중 환자 중 경증 이상의 우울감을 보인 비율은 51.9%로 여성 뇌졸중 환자(66.3%)보다 12%정도 적었지만, 항우울제의 효과는 여성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2014년 6월 사이에 급성기 뇌졸중이 발병한 환자 4
폐경 후 여성의 내장비만 염증 활성도가 높을수록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비만이 폐경기 여성에서 유방암의 발생도를 높이고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왔지만 비만의 핵심기전인 내장비만의 염증 활성도와의 관계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와 박기수 교수 연구팀(김성은 교수, 박기수 교수)은 내장비만의 염증 활성도와 폐경기 유방암 여성의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와의 관계를 규명했다. 연구팀이 수술 전 PET/CT검사를 시행한 유방암 수술환자 17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폐경기 유방암 여성에서 내장비만의 염증 활성도가 높을수록 유방암의 생존율이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예후인자인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성은 교수는 “내장비만의 염증 활성도는 핵의학적 영상 방법인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ET/CT)을 통해 평가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는 폐경기 여성에서 급증하고 있는 비만과 유방암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향후 폐경기 유방암 여성에서 진단 및 치료 효과 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적 학술지 네이
국내 영상의학과 연구팀이 과거와 현재의 흉부 X선 영상을 비교해 병변 변화를 검출하는 딥러닝 기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법은 두 개의 연속 영상에서 병변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중점적으로 검출한 것으로 곡선하면적 0.89로 테스트 결과 정확도가 기존 알고리즘들 중 가장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흉부 X선 촬영은 검사 시간이 짧고 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폐렴, 폐암 등 폐질환을 진단하는데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료진을 보조해 엑스선 검사 결과를 판독하는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 관련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존 흉부 X선 영상 관련 연구 사례를 보면 진단 알고리즘을 만들 때 단일 시점의 영상만을 독립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한계가 있었는데, 실제 임상에서 검사결과를 판독할 때는 과거와 현재의 영상을 비교해 병변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감지하고, 이를 진단에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경준, 김지항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기존 알고리즘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의 새로운 기술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확보한 흉부 X선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