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허준석 교수팀(허준석, 이장보, 조태형, 박정율 교수)이 세계 최초로 척추협착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물질을 규명하며 새로운 치료법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척추협착증은 척추의 뼈 사이로 신경이 지나가는 길목인 척추관이 퇴행성 변화로 좁아지는 병이다. 척추관은 앞으로는 추간판, 뒤로는 황색인대, 옆으로는 후관절로 둘러싸여 있는데, 퇴행성 변화로 황색인대 비후와 후관절 비후 그리고 추간판 팽대 등이 일어나 척추관을 좁게 만든다. 좁아진 척추관은 신경을 눌러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힘이 빠지고 통증이 생기는 파행증을 유발한다. 경증의 경우 약물과 주사, 재활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도움이 되지만 중증 협착증의 경우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수술적 치료 외에는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허준석 교수팀이 새로운 물질을 규명하여 척추협착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척추협착증의 주요 원인인 황색인대 비후의 메커니즘을 밝히며 척추협착증 관련 연구를 선도해 왔다. 앞선 연구에서 TGF-β1의 자극으로 황색인대 세포가 섬유모세포에서 근섬유모세포로 변화하고, 이 변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정성진 교수 연구팀은 약물로 효과가 없는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남성에서 내시경 전립선 수술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배뇨와 관련해 장애가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를 먼저 실시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내시경을 통한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수술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요역동학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요역동학검사는 수술 성공 예측인자인 방광출구 폐색(막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요류검사, 방광내압 측정, 요도내압 검사, 외요도괄약근 근전도 검사 등 검사 기구가 민감한 신체 부위에 직접 삽입되는 침습적 방법이 동원돼 많은 환자에게 큰 불편을 초래해왔고, 이에 따라 환자의 신체 내에 직접 작용하지 않으면서도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정성진 교수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이 대부분 약물로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되어 실제 수술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전립선 약물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었던 50세 이상 성인 남성 7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요역동학검사 없이 방광출구
첫번째 인공와우 이식 후 3년 이상 걸리던 재활기간이 반대편 귀 인공와우 이식을 추가로 받을 경우 1/3정도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대편 이식 후 재활기간이 1년 내외로 줄어 소아난청 환자들이 재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양쪽 귀 모두 난청이 있을 경우 양측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하는 것이 표준치료다. 그러나 양쪽 모두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 2009년 이전에 한쪽 인공와우 수술을 먼저 받았던 난청 환자들이 현재 나머지 한쪽 추가 수술을 고려할 때 재활기간에 대한 부담이 수술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정종우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순차적으로 양측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한 소아환자 70명의 청력호전 정도를 비교하기 위해 수술 시기에 따른 단어인지능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처음 한쪽 귀 인공와우 수술 후에 단어인지능력이 충분히 발달하는 데에는 수술 후 40~64개월의 긴 재활 기간이 필요한 반면, 반대쪽 귀에 두 번째 인공와우 수술까지 모두 받은 경우에는 두 번째 귀 재활 기간이 11~17개월로 줄어, 단어인지능력이 훨씬 빠르게 호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인지 아닌지 보다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서울대학교병원 김붕년, 카이스트 정범석, 가톨릭대 유재현 교수팀은 AI를 기반으로 ADHD와 정상발달 아동을 구분할 수 있는 복합 뇌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집중력 저하, 산만함,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ADHD의 진단은 다양한 발달력평가, 평가척도활용, 진단면접도구의 사용 등 장시간의 전문적인 수련이 필요한 임상진단과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각 증상의 평가과정에서 부모나 교사보고에 의존하는 면이 또한 많은데, 부모와 교사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어 조심스러운 점이 많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불안이 높은 부모의 경우, 자녀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성을 높게 보고할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보의 신뢰도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또한, 치료가 꼭 필요한 아이임에도 부모나 돌보는 사람들의 잘못된 믿음으로 인해 치료 의뢰가 안 되고 증상이 악화돼, 이차적인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ADHD 진단과정은 임상가의 높은 숙련도가 요구되며, 다양한 신경심리학적 검사와 증상의 시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아토피피부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유래물질 ‘RHT-3201’과 관련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RHT-3201은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IDCC 3201’을 열처리 배양 건조한 물질로, 이번 특허는 ‘RHT-3201의 제조방법 및 제조물’, ‘RHT-3201를 활용한 아토피 예방 및 치료 용도’ 등에 관한 것이다. 회사 측은 기존에 취득한 한국, 유럽, 러시아, 일본 특허에 더해 미국 특허까지 취득하게 되어 상용화 및 관련 사업 추진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팀과 함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RHT-3201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시험 결과, 측정 지표였던 아토피피부염중증도지수(SCORAD)가 시험군에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면역 과민반응이 있었던 피부 상태가 호전된 것을 확인, 유효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면역 과민반응과 연관성이 있는 호산구(면역계 백혈구의 일종)의 활성화 단백질 ECP(Eosinophil Cationic Protein)
그 동안 녹내장 진단 장비의 한계 때문에 초기 녹내장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 시신경 외에도 눈 속 미세혈관까지 분석하면 녹내장을 더욱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팀은 빛을 이용해 시신경 구조를 파악하는 광간섭 단층촬영(OCT)과 망막, 시신경, 황반 내 미세혈관의 밀도(vessel density)를 분석하는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을 함께 사용하면 초기 녹내장 진단 정확도를 기존보다 높일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녹내장은 압력에 의해 시신경이 눌려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심하면 실명까지 될 수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어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동안 녹내장이 의심되면 안압 검사, 시야 검사, 안저 검사를 한 후 정밀 검사를 위해 광간섭 단층촬영(OCT) 검사를 실시했는데, 영상 초점이 조금이라도 흐리거나 시신경유두(optic disc) 함몰, 비문증 등이 있는 경우 검사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안압이 올라가면 황반 내 미세혈관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최근 개발된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
이웃들과 대화가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은 우울감이 발생하거나 장애의 위험이 높아져 노년기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 장일영 교수와 소화기내과 박형철 전임의가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평창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408명의 건강상태를 관찰한 결과, 사회생활이 단절되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줄어든 ‘사회적 노쇠’ 노인은 사회생활을 잘 유지하는 노인에 비해 우울감 발생 위험이 4배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옷 갈아입기, 세수나 양치질하기, 식사 챙겨먹기 등의 일상생활도 혼자하기 어려운 장애 발생 위험도 2.5배 높아지는 등 사회적 노쇠가 전반적인 노인증후군 발생위험을 높여 노년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쇠란 일반적인 노화 과정보다 급격히 신체기능이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노화는 피할 수 없어도 노쇠는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노쇠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노쇠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요인으로 복합되어 있지만, 지금까지는 신체적인 노쇠에 대한 연구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사회적 노쇠 또한 향후 신체장애의 발생,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 재활의학과 고명환 교수팀이 국제학회에서 언어치료 기능성 게임인 ‘스마트 스피치’를 이용한 임상연구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언어치료 의료기술 향상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29일 전북대병원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센터장 고명환 교수)에 따르면 대한통합의학회와 일본이학요법과학학회(JPTS)가 공동 주최한 2019 ICSPTS&KSIM(International Conference Society of Physical Therapy Science & Korean Society of Integrative Medicine in korea)에서 재활의학과 고명환 교수팀이 개발한 ‘스마트 스피치’를 이용한 임상연구가 학술대회 최고상인 ‘Grand Prize'을 수상했다. 연구발표는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연구원 조윤주 언어치료사가 진행했다. 2019 ICSPTS&KSIM은 언어치료 분야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신경계, 정신사회, 보건과학, 건강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의 학문적 바탕아래 의학적인 다양한 치료 방법들을 통합하여 최상의 치료 방법 연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국제 규모의 학술대회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재활치료가 기존 치료이상의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서한길 교수팀과 ㈜테크빌리지는 완전몰입형 가상현실 재활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 타당성조사를 마무리했으며 향후 뇌졸중 환자 상지재활치료에 직접 활용될 예정이다. 상지(上肢)란 어깨, 팔, 손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순환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의식장애와 신체마비를 동반한다. 상지기능 장애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 뇌는 경험, 자극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가소성’이 있어 재활치료를 통해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가상현실치료는 기존 재활치료보다 뇌 가소성에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돼, 가상현실의 개념이 생겨난 이래 꾸준히 연구됐다. 연구팀은 상지기능에 이상이 있는 뇌졸중 환자 9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험했다. 참가자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주당 2~3회, 총 10회의 재활훈련을 진행했다. 환자는 손에 착용한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가상현실 속에서 망치질, 공 잡기, 컵 따르기, 거품방울 만지기, 실로폰 치기 총 5가지 과제를 수행했다. 훈련 후 상지
비타민D가 부족하면 손의 저림과 감각, 근력 저하를 일으키는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용체의 상향조절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는 혈관내벽세포와 결체조직의 증식을 유발함으로써 결국은 터널이 비좁아져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공현식 교수팀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와 손목터널증후군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세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Journal of Hand Surgery’에 실었다고 밝혔다. 다년간에 걸쳐 연구·분석해 발표한 논문들은 2016년 7월호, 2018년 3월호, 2019년 8월호에 각각 게재됐다. 연구팀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병원에 내원한 135명의 여성 환자(평균연령 56세)와 건강검진을 위해 내원한 여성 135명(평균연령 55세)을 대상으로 비타민D 수치와 손목터널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연구결과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여성은 정상 그룹에 비해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위험이 약 2.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는 갱년기 이후 손목터널증후군의 발
손상된 치아의 상아질을 재생시켜 시린이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손원준 교수 및 치의학대학원 박주철 교수(하이센스바이오 대표)팀은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이용해 시린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교수팀은 ‘CPNE7 유전자 단백질’이 상아질 재생에 관여한다는 연구결과를 이용해 만든 약물을 치아에 도포하면 시린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비글 동물모델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시린이는 치주질환, 과도한 칫솔질, 불량한 구강위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치아의 단단한 표면과 잇몸으로부터 보호받던 치아 내부의 상아질이 노출되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잇몸위로 노출되어 있는 치아는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조직이 감싸고 있고, 잇몸 아래쪽과 치아내부는 상아질이라는 미세한 관(상아세관)들의 집합체로 구성되어있다. 이 미세한 관은 액체로 차있어, 외부의 온도나 압력 등의 자극을 상아질 내부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으로 빠르게 전달한다. 결과적으로 상아질이 노출되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면서 다양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이가 ‘시리다’라고 표현하게 된다. 현재 시린이 치료는 작용원
국내 연구팀이 항암치료 부작용인 영구탈모의 발생 기전을 규명했다. 연속적인 항암치료제에 의해 DNA손상이 발생해, 모낭성체줄기세포 풀에서 재난적인 세포사멸이 생긴다는 기전이다. 화학적 항암치료를 받은 암환자의 약 65%에서 탈모증이 발생한다. 대체로 회복 가능하지만 마지막 항암치료 종료 후 6개월 이상이 지났는데도 회복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영구탈모증으로 분류하게 된다. 성인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받을수록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암치료와 함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소아환자의 약 12% 에서 흔히 발생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 연구팀은 실험쥐에 인체모낭을 이식 후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 스케줄을 모사하여 영구탈모 동물모델을 개발, 모낭성체줄기세포가 어떻게 영구적으로 소실되는지를 밝혔다. 모낭은 성장기와 휴지기의 모발주기를 평생 반복하는 대표적인 재생기관이다. 모낭줄기세포는 성장기의 초기에만 잠깐 증식하는, 매우 안정적인 성체줄기세포이므로 세포증식이 드문 모낭성체줄기세포가 어떻게 영구적으로 소실되는지, 영구탈모증의 모낭줄기세포 풀(pool)의 고갈 여부와 함께 실제로 회복이 되돌리기 어려울지 의문으로 남아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