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병력이 있는 여성 당뇨 환자의 경우, 심부전 병력이 있는 남성 당뇨 환자보다 심부전에 의한 재입원 및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 및 구조적 이상으로 인해 심장의 수축 및 이완 기능이 감소하여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김명아 교수 연구팀은 국내 심부전 환자 등록연구인 KorHF(Korean Heart Failure Registry)의 2004년 6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데이터 중 연구에 적합한 3,162명의 심부전 환자를 선별해 당뇨병에 의한 심부전 증상 악화 위험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지 비교 분석했다. 환자의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 전체 3,162명 중 30.8%에 해당하는 974명이 당뇨병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나눈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30.5%, 여성 31.1%로 성별 간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당뇨를 가진 남성은 정상 남성에 비해 나이가 많고 고혈압을 가진 비율이 높았으며, 당뇨가 있는 여성은 정상 여성에 비해 좌심실의 수축 기능이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뇨병을 가
청각재활이 필요한 난청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 탓에 보청기 착용을 망설였다면 소리증폭기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의 경우 청각재활이 필요한 중도 이상 난청 인구 가운데 12.6%만이 보청기를 착용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난청 인구에서 보청기 사용률이 선진국에 비해 낮다. 소리증폭기란 보청기와 유사하지만 보청기의 여러 기능을 간소화해 주로 소리만 키워주는 장치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보청기보다 가격이 저렴해 난청환자들의 관심이 크지만 효과 검증은 아직 미흡한 상태다. 아직 국내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았고, 미국에서는 40만원대 이하로 구매가 가능하다. 보청기의 경우 기능에 따라 수 백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 조영상 임상강사 연구팀은 국내 난청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소리증폭기와 보청기의 임상적 효과 차이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지(JA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선 난청환자를 경도(19명)와 중등도(20명), 중등고도(17명)로 나누고, 소리증폭기와 보청기를 번갈아 착용시켰다. 보
산만하고 주의집중력이 부족한 아이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인 ADHD로 진단받게 되면 약물치료를 권유받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어린아이들에게 약을 먹이는 것을 망설인다. 부모가 조금 더 노력하고 사랑으로 감싸주면 아이의 상태가 좋아질 수 있는데,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아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어른들이 조금 더 참으면 괜찮은 것은 아닐까 고민한다. 특히 아직 아이가 어리다면 공부를 많이 하는 나이도 아닌데 약물치료를 꼭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ADHD로 진단받은 아이들에게 약물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부모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서다. 산만한 아이들은 학교와 집에서 지적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따르는 게 빠르게 잘되지 않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실수하고 빠트리고, 차분하게 무언가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집에서는 다른 형제자매 보다, 학교에서는 다른 친구들보다 반복적으로 지적을 받으면서 자존감이 낮아진다. 아직 어린아이들은 자연스레 부모와 선생님에게 억울한 마음을 갖고 원망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친구들 사이에서
만성신장병환자의 무증상 고요산혈증도 요산 농도를 낮추는 치료를 하는 것이 신장 기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는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국제 연구팀과 공동으로 '만성신장질환에서 요산강하치료'의 효과를 제시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체내에서 요산이 과잉 생성되거나 신장으로 잘 배출되지 않아 체내에 요산 농도가 증가되는 고요산혈증(Hyperuricaemia)은 만성신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하지만 만성신장병 환자에게 고요산혈증이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해야 하는지 또는 어떤 방법으로 요산 농도를 어느 정도까지 낮춰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뚜렷한 방침이 없는 상태이다. 강덕희 교수팀이 발표한 이번 네이쳐 리뷰 논문에서는 만성신장병에서 요산강하제의 효과에 관한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 결과들을 분석하여, 무증상 고요산혈증도 요산 강화제로 치료한 경우 신장 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기존의 치료법인 만성신장병에서 통풍이나 요산결석이 없는 경우 고요산혈증에 대한 치료를 권장하지 않는 것과는 다른 소견으로 혈청 요산 농도와 만
음주를 즐기는 여성 암 생존자의 흡연율이 비음주자보다 21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암 발생 전 흡연경험이 암 생존자의 현재 흡연패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희진·지선하 교수팀은 한국의학연구소와 함께 20∼64세 한국 성인남녀 91.0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암질환 과거력 유무를 기준으로 암생존자군(남성 1,375명, 여성 671명)과 비(非) 암생존자군으로 분류했으며, 각 집단에 대한 설문·신체계측·혈액검사 등의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암 생존자의 현재 흡연률은 비(非) 암 생존자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암 질환 진단을 받은 암생존자 가운데 남성의 33.53%, 여성의 2.53%가 여전히 흡연을 지속하고 있었다. 남성 암 생존자의 경우 50세 이하 젊은 연령일수록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51∼64세 집단에 비해 20-39세 집단은 흡연을 시행할 위험도가 2.47배 높았으며, 40-50세 집단은 흡연 시행 위험도가 1.43배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과거력을 지닌 경우엔 1.29배 더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남성 암 생존자도 1.
암을 진단 받은 국내 남성 흡연자의 절반 이상이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암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습관은 암의 재발, 이차암의 발생 및 사망률을 높여 암 생존자의 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제1저자: 가천대 길병원 건강증진센터 구혜연 교수)은 암 생존자의 건강과 삶의 질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갖는 흡연 습관과, 관련된 인자를 조사했다.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04년-2011년 사이에 처음으로 암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5,141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전후 흡연 상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암 진단 전 흡연을 했던 남성 중 무려 51.6%가 암 진단 후에도 여전히 흡연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연령대와 소득 수준이 낮고, 암 진단 전 흡연량이 높으며, 흡연과 연관성이 낮은 암을 진단받은 환자일수록 암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혜연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암 진단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할 확률이 특히 높은 고위험 그룹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금연 치료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비알코올 지방간염이 결장 내 용종 및 결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연구팀은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결장 내 용종 및 암 발생에 미치는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는 2013년 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의심돼 보라매병원을 찾은 환자 총 750명의 임상 데이터 및 병리 조직 검사 결과를 활용했다. 간 조직 검사 결과, 전체 750명의 63%에 해당하는 476명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이 진단되었으며 이들 476명의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11.1%에 해당하는 53명의 결장 내 용종이 악성 종양에 가까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성 용종이 발견된 군은 대조군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고, 당뇨 및 고혈압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임상적 특징을 보였다. 50세 이하의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12.4%만이 결장 내 진행성 용종이 발달해 있던 반면, 50세 이상 환자의 경우 무려 32.6%에서 진행성 용종이 확인돼 노년층에 해당할수록 비알코올 지방간에 따른 결장 내 진행성 용종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한국엘러간은 지난 7월 13-14일 양일간 서울에서 안과 심포지엄인 ‘비전 아카데미 2019’ 를 개최해, 안과 분야 관련 최신 치료 지견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실제 보건 의료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임상 정보를 공유하고, 안과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논의됐다. 국내 안과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외안부, 녹내장, 망막 질환 등최신 안과 치료 지견 및 동향이 공유됐다. 심포지엄에 앞서 한국엘러간 안과사업부는 현재 국내에서 다양한 안과질환을 아우르는 폭넓은 안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황반부종 치료제 오저덱스이식제 700㎍ (성분명 덱사메타손, 이하 ‘오저덱스’) 를 비롯 녹내장 치료제 콤비간점안액(성분명 브리모니딘타르타르산염, 티몰롤말레산염, 이하 ‘콤비간’), 간포트점안액 (일회용)(성분명 비마토프로스트, 티몰롤말레산염) 및 루미간 점안액 0.01%(성분명 비마토프로스트, 이하 ‘루미간’),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점안액 0.05%(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 이하 ‘레스타시스’) 및 리프레쉬 플러스 점안액 0.5%(성분명 카르복시메틸셀
체중변동이 심한 경우 사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체중변동이 큰 ‘고무줄 몸매’일수록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264,480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체중변동이 심할수록 심혈관계 및 암 관련 사망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3회 연속으로(2002-2003년, 2004-2005년, 2006-2007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추출, 체중변화량에 따라 표본을 5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 그룹별 사망위험률을 계산했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암으로 인한 사망, 기타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률도 각각 31%, 11%, 58% 더 높았다. 이 논문의 제1저자 최대인 연구원은 “체중 변화가 큰 사람일수록 심혈관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속적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경향은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여
호흡기 점막에도 인체 면역기능에 도움이 되는 좋은 세균이 있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이를 이용해 호흡기 바이러스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폐감염 저항성을 높일 수 있는 점막 백신 기술이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팀은 2016-2017년 건강한 성인 37명의 콧속에 분포하는 공생미생물을 조사하고 그 역할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코와 폐 점막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병원균들과 직접 접촉하는데 연구팀은 약 3,000마리 이상의 공생미생물이 코 점막에 존재한다는 것을 찾아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정상인 코 점막에는 존재하는 공생미생물 중 가장 많은 것은 표피포도상구균이고 평균 36% 분포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정상인의 코 점막에서 채취한 표피포도상구균을 배양해 생쥐 코 점막에 이식한 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을 시켰다. 그 결과 90% 이상 바이러스가 줄어 인플루엔자 감염 저항성이 높아졌다. 표피포도상구균이 이식되지 않은 마우스는 치명적인 폐감염이 유발됐다. 표피포도상구균이 이식된 쥐는 병원체에 감염될 때 분비되는 항바이러스 물질인 인터페론 람다 생산이 촉진됐다. 인터페론 람다는 바이러스를 직접 사멸시킬 수 있는 인터페론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아침형’에 비해 하루를 늦게 시작하는 ‘저녁형’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권유진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1,984명의 생활습관과 체내 지질수치를 분석해 15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아침형-저녁형 설문 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의 세 그룹으로 나눴다. 각 그룹에서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의 특성을 동일하게 맞춘 145명씩 총 43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내 지질 수치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총콜레스테롤은 아침형 197.9mg/dL, 중간형 196.0mg/dL으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저녁형은 207.8mg/dL으로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높았다. 중성지방도 아침형(105.6mg/dL)과 중간형(107.0mg/dL)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저녁형은 124.3mg/dL로 높았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도 아침형 115.8mg/dL, 중간형 116.1mg/dL, 저녁형 125.0mg/dL으로 나타나 저녁형만 유의미하게 높았다. 비 고밀도 콜레스테롤, 혈청동맥경화지수 등 다른 전반적인 지질수치도 아침형에 비해 저녁
중증환자가 많은 병원 안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경우 3분 내에 제세동을 시행하면 뇌기능이 회복될 확률이 42%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마땅한 기준이 없던 병원 내 심정지 환자 치료에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병원 내 심정지 환자에게 제세동을 시행한 시간과 환자들의 예후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제세동을 시행해야 하는 구체적인 목표시간 기준을 세울 수가 없어, 인력과 자원 배치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영·김윤정 교수팀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심정지가 발생한 입원환자 1,683명 중 중환자실 환자 등 특수상황을 제외한 261명에게 제세동 처치가 이뤄지기까지 걸린 시간과 환자의 4주 후 신경학적 예후를 분석한 결과, 3분 내에 제세동이 이뤄져야 환자의 뇌기능 회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세동이란 심장 각 부분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실세동과 빠르고 불안정안 맥박을 만드는 심실빈맥 등으로 인해 환자의 심장 리듬에 문제가 생겨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는 경우 전기적 자극을 가해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정상적인 호흡이 없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발견 즉시 흉부압박 등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