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벤처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기 위하여 아주대 병원등 5개대학병원에 ‘개방형 실험실’이 구축된다. 아주대학교병원이 7월 9일 아주대병원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고려대구로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전남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등 4개 병원이 7월 말까지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오헬스분야 벤처기업이 고가의 연구시설 및 실험장비 구비 여력이 없고 병원 의료진에 접근이 어려워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적 문제를 덜어주기 위해 복지부는 올해 2월,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 공모를 하고 이들 5개 대학병원을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하였다. 대학병원별로 10개 기업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 및 기술고도화 등 지원프로그램 운영, 입주기업에 전담 임상의사 맞춤 연결(매칭)을 통한 공동연구 등 벤처기업과 협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개소하는 아주대병원의 개방형 실험실은 ‘첨단의학RD센터’ 내 544㎡(165평) 규모의 실험실에 입주공간(10개 기업), 공용실험장비(15점), 실험대(36점) 등 벤처기업에게 필요한 핵심장비를 구축했다. 아울러 실험동물연구센터, 의료정보 빅데
위암 수술에서 주로 조기에서만 장점이 있다고 알려진 복강경 수술은 진행 위암에서도 모든 면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국내 13개 의료기관 연구팀은 1,050명의 진행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과 개복 위부분절제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 재원 일수, 수술 후 통증 지수, 염증 수치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복강경 군은 개복 군과 비교했을 때 ▲합병증 발생률(16.6% vs 24.1%) ▲수술 사망률(0.4% vs 0.6%) ▲재원 기간(8.1일 vs 9.3일)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밖에 통증 지수, 염증 반응 등 대부분 지표에서 복강경 수술이 나은 결과를 보였다. 위암 수술에서 복강경 수술은 20년 전에 도입되어 위암 수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은 정해진 방향과 각도로만 수술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또한 출혈 등 응급 상황 대처가 어렵고 촉감이 없다는 이론적인 단점 때문에 주로 조기 위암 중심으로 시행했다. 이번 연구는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높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시작했다. 하지만 최종 분석 결과 복강경은 개복 수술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는 불안장애, 우울증, 신경증성 장애 등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공동 교신저자), 방철환 임상강사(공동 제1저자)와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이석준 교수(공동 교신저자), 윤재웅 연구원(공동 제1저자)이 함께 건선 환자가 정신질환을 겪을 위험도와 발생 기간을 조사 분석하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건선 환자는 건선을 진단 받지 않은 정상 대조군에 비해 급성 스트레스 반응(1.25배)을 제외한 나머지 정신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 그중 불안장애가 2.92배로 가장 높았고 신경증성 장애 2.66배, 신체형 장애 2.62배, 비기질성 수면장애 2.58배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건선과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2,762명을 조사했다. 정신질환은 우울증, 불안장애, 급성 스트레스 반응, 신체형 장애, 신경증성 장애, 비기질성 수면장애로 분류했다. 신체형 장애는 정신적인 갈등 때문에 신체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비기질성 수면장애는 신
국내 의료진이 미분화 갑상선암의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냈다. 갑상선암 세포에서 암 억제 유전자 TP53, CDKN2A 등의 변이가 발견되는 경우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분화 갑상선암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나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기 진단해 치료하면 생존률은 80%를 훌쩍 넘는다. 서울의대 서정선 박영주 교수 · 마크로젠 유승근 선임연구원 공동연구팀은 미분화 갑상선암 조기진단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환자 113명의 DNA와 25명의 RNA를 대상으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기반으로 유전체와 전사체를 분석해 미분화 갑상선암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다수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연구팀은 CDKN2A 유전자와 갑상선암 예후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미분화 갑상선암 환자 22%는 CDKN2A 유전자 결실이 발견됐다. 이 유전자가 생성하는 p16 단백질 발현이 감소하면 예후가 매우 나빠 치료 후 생존율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텔로미어길이조절유전자(TERT)
여름철 물놀이를 하다 넘어져 엉덩이 뼈 골절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안전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엉덩이 관절(고관절)은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관절이다. 앉거나 서기, 하체 돌리기 등 엉덩이 관절을 움직이는 경우나 체중을 실어 걸을 때 사타구니에 강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고관절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대게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고 난 후 활동하다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 병원을 방문, 고관절 골절을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비전위성 골절이 전위성 골절로 바뀌는 경우다. 비전위성 골절은 고관절 골절이 있더라도 골절 부위가 전위되지 않은 경우로 쉽게 말해 금이 간 상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영 교수는 “비전위성 골절은 발생 후 며칠 정도는 걸을 수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며 “비전위성 골절 치료는 금속 핀으로 고정만 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전위성 골절은 인공 관절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물놀이를 하다 넘어진 후에 엉덩이 통증이나 사타구니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체중을 실어 걸을 때 절뚝거림이 점점 심해진다면 꼭 병원에 확인해 골절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성인 뇌성마비 환자의 근감소증 유병률이 매우 심각하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정세희 교수 연구팀은 성인 뇌성마비 환자 80명(평균 연령 42.8세)을 대상으로 DEXA(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를 이용한 근육량 평가 및 악력 측정, 신체기능 평가 결과 근감소증 유병률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근감소증은 정상적인 수준 이상으로 근육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이에 따라 근력과 신체기능도 함께 저하되는 증상을 말한다.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임과 동시에 낙상과 골절의 위험을 증가시켜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 질환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세희 교수팀은 건강 관련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을 측정하는 EQ‐5D 평가 지표 분석을 통해 근감소증 여부에 따른 삶의 질 차이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전체 뇌성마비 대상자 중 47.9%에서 근감소증도 함께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별 분석으로는, 남성의 경우 40세 미만 환자 중 65.0%, 40대 환자 중 53.8%, 50세 이상 환자 중 77.8%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되었으며, 여성은 40세 미만 환자 중 20.0%, 40대 환자
치은섬유종은 잇몸이 섬유화되고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희귀 질환으로, 미용적 문제뿐만 아니라 구강암의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은섬유종은 약물, 유전, 환경적인 요인으로 수술 후 재발이 많아, 분자 수준의 치료 메커니즘에 중요한 바이오마커 발굴이 절실하다. 그러나 이러한 희귀 질환 연구의 경우 샘플 수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정확한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가 어렵다. 연세대 치과대학 보철과학교실 이재훈 교수·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김상욱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가족에 대한 생체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새로운 치은섬유종 진단 바이오마커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부모의 경우 치은섬유종을 앓지 않았지만, 남매인 자녀 2명에게서 모두 치은섬유종이 발병한 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했다. 새롭게 개발한 유전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각 환자에 대해 유전자 변이와 RNA 양의 변화를 동시 분석해 교차 검증하는 방법을 썼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RNA 양 변화를 유발해 치은섬유종 발병으로 이어지게 하는 특정한 변이 유전자 그룹, 즉 치은섬유종 진단 바이오마커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유전자 변이 ETVI, SMAD4,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김세준 교수팀과 한국화학연구원 정관령 교수팀이 공동으로 새로운 담석용해제인 메톡시메틸피리딘(2-methoxy-6-methylpyridine, MMP)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MMP를 기존의 용해제인 메틸삼차부틸에테르(methyl-tertiary butyl ether, MTBE)와 용해 효과를 비교 실험한 결과, 콜레스테롤 담석은 1.34배, 색소성 담석은 1.75배가 높은 담석 용해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담석용해력이 월등한 새로운 물질이 개발됨으로써 담석용해제만으로 수술 없이 담석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간에서는 담즙이라는 소화물질이 만들어지는데, 담즙이 흘러내려가는 길을 담도계라고 한다. 이곳에 생긴 결석이 담석이다. 담도계는 담낭, 담관, 간내담관이 있는데 담석은 이중 어디에도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담낭에 생기는 담석이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수는 2014년 12만9226명에서 2018년 19만2551명으로 4년새 49%가 늘었다. 대개 담석증은 증상이 없고 초음파 검사나 복부CT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담석증 치
흉부와 복부의 움직임을 이용한 ‘호흡 역학 불안정성(respiratory mechanic instability, RMI)’ 지표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하 수면무호흡증) 유무 및 심각도를 매우 높게 반영한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발표됐다. 정상적인 호흡은 흉부와 복부의 움직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즉, 수면 중 바로 누운 자세에서 숨을 들이마실 땐 흉부와 복부가 위로 움직이고, 숨을 내쉴 땐 흉부와 복부가 아래로 움직인다. 반면에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폐쇄성 무호흡이나 폐쇄성 저호흡 같은 폐쇄성 호흡 장애가 발생하면 흉부와 복부의 움직임이 같은 방향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방향으로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 것이 바로 ‘호흡 역학 불안정성’ 지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와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황세환 교수 공동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받은 환자군(n=122)과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대조군(n=67)을 대상 총 189명으로 ‘호흡 역학 불안정성’ 지표와 ‘수면 호흡 장애’ 지표와의 상관관계를 평가하고, ‘호흡 역학 불안정성’ 지표를 통한 수면무호흡증 진단 능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호흡 역학 불안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가 최근 대사증후군이 ‘잠재적 뇌경색(silent brain infarct)’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이란 체지방 증가, 혈압 상승, 혈당 상승 등 우리 몸이 신진대사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병적 상태를 말한다.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인자가 더해져 발생하는 포괄적 질병인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만에 따른 대사증후군의 존재유무가 뇌혈관 질환 발생과도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연구팀(제 1저자 남기웅)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165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만 및 대사증후군과 잠재적 뇌경색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8%에 해당하는 262명에서 잠재적 뇌경색이 진단되었으며, 이들의 연령대는 평균 64세의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평균 수축기 혈압(130mmHg)과 이완기 혈압(77mmHg), 공복혈당(94mg/dL) 및 중성지방(108mg/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팀이 뇌수막종 악성화에 기여하는 핵심 단백질을 찾아내어 난치성 뇌수막종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뇌수막종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에 발생하는 종양이며, 대부분 수술적으로 치료가 용이한 양성종양이다. 그러나 악성으로 진단될 경우 또는 양성종양일 때 수술 받은 후 재발하여 악성화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수술, 방사선 및 항암치료로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결국 사망하게 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FoxM1이라는 단백질이 뇌수막종 세포내에 존재하여 종양의 악성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고 뇌수막종으로 진단받은 101명 환자의 종양조직을 분석하여 해당 단백질 증가가 뇌수막종 재발과 악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강신혁 교수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이 실행 가능한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바이오 제약사와의 협동 연구를 통해 임상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를 개발하고 치료 효과를 검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논문(Forkhead box M1 (FOXM1) transcription factor is a key oncogen
만성두통 환자 중일부는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고, 신경병성 통증의 양상과 뇌의 기능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난치성 두통의 경우, 약물치료를 유지하기보다는 적절한 중재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는 2019년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난치성 두통환자에게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최근 3년간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내원한 난치성 두통 환자들에게 ‘신경차단술’을 실시한 결과, 약 80%에서 통증의 뚜렷한 호전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 주행 경로가 특정한 부위를 지나기 때문에 이들 신경을 차단하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섬유들의 과민성이 완화되면서 두통의 호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만성 난치성 두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경우, ‘신경차단술’과 같은 적절한 중재 요법을 사용하면 삶의 질을 높이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