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성 후만증(곱추) 치료에 대한 새로운 장이 열릴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원장 김기택)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대구 카톨릭대 병원 최만규 교수)이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을 결핵성 후만증에도 적용해 교정에 성공한 것이다. 그림1. 가장 단단한 뼈인 붙은 뼈 전체를 제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결핵성 후만증(곱추병)으로 압박되는 신경을 풀어주고 단단한 뼈를 절제해 지반처럼 사용하여 척추를 절제한 뼈 위에 얹는 방식으로 수술해 교정각과 안정성, 미용측면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 수술법은 결핵성 후만증 환자에 있어 기존에 시행된 적이 없는 세계 최초의 수술법이다. 이는 세계신경외과학회지 (Journal of Neurosurgery Spine)2019년 5월호에 “고위험군의 환자를 새로운 개념으로, 독창적인 수술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술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는 편집자의 호평을 받으며 게재되었다. 결핵성 후만증은 폐결핵이 척추뼈로 전이되어 발생한다. 결핵균이 척추체를 파괴해 척추가 붕괴하면서 치유되는 과정에 여러 마디의 척추체가 합쳐져 앞으로 기울어 등이 구부러지고 튀어나오게 된다. 결핵의 치유과정에서 염증
서울아산병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관하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의 주관연구기관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올해 6월부터 2021년까지 최장 3년간 38억 7,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면역항암제 약물 부작용 빅데이터 구축 및 개방형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약물 감시 시스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박숙련 교수가 이번 연구의 총 책임자로 선정됐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의료진과 환자에게 신속히 알려줌으로써 면역항암제 개발 및 적용 과정에서 빠른 결정을 도와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박 교수는 ▲약물감시 목적의 공통 데이터모델 확장과 병원 전자기록, 유전체 정보, 환자 보고결과, 진단 및 처방자료 기반의 빅데이터 구축 ▲면역항암제 부작용 예측 유전체 바이오마커 발굴 및 임상정보와 유전체 기반 인공지능 학습을 통한 면역항암제의 부작용 예측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면역항암제 부작용 예측과 조기 탐지 및 신속한 보고 시스템을 포함하는 스마트 약물 감시 플랫폼 개발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한 개방형 스마트 약물감시 플랫폼의
지난해 폐경호르몬요법이 경도인지장애 여성의 인지기능 감소 속도를 떨어트리는 데 효과가 있다는 발표 이후 국제 학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윤병구 산부인과 교수가 지난 5월 3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폐경학회(Asia Pacific Menopause Federation) 국제 학술대회에서 폐경호르몬요법에 대해 강연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작년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폐경 여성에게 젤 타입의 에스트로젠과 경구용 미분화 프로제스테론을 병용 투여 후 2년간 추적관찰 했더니 인지 기능 감소폭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초 윤 교수는 대한폐경학회에 발표한 연구에서 60세 미만 폐경 초기 여성에게 폐경호르몬요법을 시행한 경우 전체 사망률을 13%나 줄게 해 장기적으로 여성 건강에도 큰 보탬이 된다는 점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아태폐경학회에서도 같은 취지에서 폐경호르몬요법이 폐경여성의 인지기능 저하를 막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폐경호르몬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병구 교수는 “폐경호르몬요법은 폐경여성의 갱년기 장애를 개선할 뿐 아니라 고령사회의 최대 난제인 치매를 예방하는 데 있어서도 효과가 확인됐다”며
장난감 등 이물질이 코나 귀 등에 들어가 응급실을 방문한 어린이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정진희 교수·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박중완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물질로 인한 어린이 응급실 방문 수의 연도별 추이를 비교하고, 방문 환자 별 특성을 조사했다. NEDIS 데이터에 따르면 5년간 국내 118개 응급 센터로 내원한 7세 미만의 환자는 총 1,124,493명이었으며, 그 중 4.6%인 51,406명이 이물질 섭취 등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절반(51.4%)에 해당하는 26,401명은 2세 이하의 소아인 것으로 나타나 나이가 어릴수록 이물질에 의한 응급실 방문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임상적 특징으로는, 이물질에 의한 소화기계 손상 발생률의 경우 0세에서 1세 사이에서 가장 높았으며 비강 손상은 2세에서 3세 사이에 가장 높았다. 또한 귀 손상은 평균 4세의 연령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의 연령이 상승함에 따라 주요 손상 범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7세 미만 인구 10만 명 당 이물질
총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 TC) 변동성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최경묵 교수 연구팀(고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최경묵, 백세현, 류혜진 교수, 한림대학교 내분비내과 정혜수 교수)이 2008년 1월 1일부터 2015년 12월 31일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13만 1천 965명을 평균 8.4년간 추적 관찰한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총콜레스테롤 변동성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인원 중 2.82%(3,722명)에서 치매(알츠하이머병, 혈관성치매 등 포함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2.10%(2,776명)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0.37%(488명)는 혈관성치매(vascular dementia)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콜레스테롤의 변동성 정도에 따라 4그룹(Q1~Q4, VIM)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총콜레스테롤의 평균치를 포함한 다양한 위험인자들을 보정한 상태에서 총콜레스테롤 변동성이 가장 큰 그룹(Q4)은 변동성이 가장 낮은 그룹(Q1)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의 위험비가 15% 높았다.
난소기능이 저하된 경우 시험관아기(체외수정)시술 후에도 자궁외임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팀은 고대구로병원과 공동연구해 430주기의 체외수정시술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외수정시술 당시 환자의 혈중 항뮬러관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 인간융모성선호르몬농도와 초음파소견 등 다양한 임상지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난소기능이 저하된 여성이 체외수정시술 이후 자궁외임신을 겪을 가능성은 10.7%로, 정상 난소기능 여성의 2.5%에 비해 약 5배 가까이 높았다. 총 430개의 표본 중, 355명은 난소기능이 정상이었고 75명은 난소기능이 저하됐다. 난소기능이 정상인 355명중 자궁내임신, 자궁외임신, 유산이 각각 296명(83.4%), 9명(2.5%), 50명(14.1%)였고, 난소기능이 저하된 75명은 각각 56명(74.7%), 8명(10.7%), 11명(14.7%)이었다. 난소기능저하는 그동안 자연임신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일부 난임 환자는 불임치료로써 시험관에서 인공적으로 수정해 자궁에 이식하는 체외수정시술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난소기능이 저하된 경우 체외수
새벽 1시 이후에 취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서지아, 김난희, 신철 교수 연구팀이 당뇨병이 없는 40세-69세의 총 3,689명 코호트를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습관적으로 수면 시작 시간이 늦으면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1.3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이거나, 기저에 인슐린 저항성이 높고 인슐린 분비능력은 낮아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았던 사람의 경우에는 늦은 수면자에서 이른 수면자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2~4배 이상으로 더욱 높았다. 수면 장애와 당뇨병 발생과의 상관성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짧거나 긴 수면시간 또는 불면증에서의 당뇨병 발병 위험 증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어왔다. 서지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교대근무처럼 수면 주기가 극도로 바뀐 상황이 아니라 단지 습관적으로 늦게 취침하는 사람들에서도 수면시간이나 수면의 질과 상관없이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데 보상적 인
골다공증 치료의 가장 큰 문제는 제한적인 약물 치료 보험급여 기준과 낮은 치료 지속률인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윤병구, 이사장 정호연)가 학회 소속의 우리나라 골다공증 치료 전문가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골다공증 치료 정책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개최된 제31차 춘계학술대회 기간 동안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한골대사학회 소속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골다공증 치료 환경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부문(복수응답)은 골다공증 치료 지속률 향상(64.9%)이었다. 치료 지속률이 저조한 원인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전문가들은 골다공증 치료제의 제한적인 급여 적용 요건(60.5%)을 가장 많이 답했다. 현재 우리나라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 기준 상 골밀도 수치가 일정 수준(T-score -2.5) 이상으로 개선되면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중단된다. 또한, 증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질환 특성(55.3%)과 골절 발생 등 치료 중단 시의 심각성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 부족(53.5%)도 낮은 치료 지속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골다공증 치료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시
대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뇌동맥이 갈라지는 부위에 뇌동맥류가 생기면 새로운 색전술 기법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 · 송윤선 교수팀은 새로운 색전술기법인 ‘후크 테크닉(Hook technique)’ 색전술을 개발했다. 후크 테크닉 색전술은 중뇌동맥 분지 동맥류 부위로 미세 카테터 두 개를 이용해 접근한 후 하나의 미세 카테터로 크기가 작은 혈관에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유지시키는데, 이 때 작은 혈관 안으로 미세 카테터를 고리를 걸듯이 위치시켜 코일을 삽입하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 · 송윤선 교수(영상의학과)팀이 최근 2년 간 중뇌동맥 분지에서 발생한 뇌동맥류 환자 14명에게 새로운 색전술 기법을 적용해 뇌동맥류 안으로 코일을 삽입한 결과, 13명의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일 색전술은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타구니에 있는 혈관을 통해서 뇌동맥류가 있는 부위까지 카테터를 삽입한 다음 코일을 채워넣어 뇌동맥류가 터지지 않게 하는 치료법이다. 뇌동맥류가 중뇌동맥 혈관이 갈라지는 분지 부위에 생기면, 색전술보다 수술이 치료 효과가 상대
사상판 변형으로 손상된 시신경이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교수팀은 시신경의 손상 부위와 사상판의 변형 부위가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안과학회지(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그동안 녹내장의 주요 발병 원인은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으로 추정되어 왔다. 안압에 의한 스트레스가 시신경 내부의 사상판에 작용하면서 사상판이 뒤로 휘게 되고, 이렇게 변형된 사상판이 시신경 손상을 촉발한다고 알려져 왔다. 사상판은 시신경을 형성하는 신경 섬유가 눈 뒤쪽으로 빠져 나가는 부분에 만들어진 그물 형태의 조직이다. 김태우 교수는 이번 연구가 사상판의 변형이 녹내장을 유발하는 중요한 선행요인이고, 이를 통해 녹내장의증 환자들의 녹내장 발생 여부를 예측하고 치료 시작 시기를 판단하는데 근거를 제시한 연구라고 밝혔다. 단순히 시신경의 외형적 형태만이 아니라 시신경 내부의 사상판이 변형된 위치와 시신경이 손상된 위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총 156명의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눈을 가진 그룹(1군)과 원발개방각녹내장(POAG) 환자 중에서도 상부 시신경이 손상된 그룹(
수면의 자세에 따라 상기도가 변화하며 이로 인해 수면무호흡이 완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훈, 서울대 보라매병원 홍승노 교수 연구팀은 수면 호흡 장애를 가진 11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와 비폐쇄성 수면 무호흡 환자를 분류해 똑바로 누운 수면자세와 측면(왼쪽, 오른쪽)으로 누운 수면자세를 상기도 CT 스캔으로 비교한 결과, 측면으로 누운 수면자세에서 혀 뒤 공간의 최소단면적이 넓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호흡이 멈춰 신체에 정상적인 산소공급이 되지 않는 질병으로, 코골이와 치매, 뇌기능 저하, 고혈압과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수면자세에 따른 상기도 공간의 변화가 수면무호흡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내용을 이미지를 통해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CT 스캔으로 환자들을 검사한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는 비폐쇄성 수면무호흡환자에 비해 상기도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른 자세와 측면으로 누운 자세를 각각 검사해 혀 뒤 공간과 입천장 뒤의 최소 단면적을 확인했을 때 두 환자군 모두 측면으로 누웠을 때가 바른
치아 손실 개수 증가에 따라 폐쇄성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보라매병원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정상 그룹의 경우 평균 5.44개의 치아 상실이 발생한 반면,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이 발견된 그룹의 치아 상실 개수는 평균 13.08개로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라매병원 치과 이호 교수·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 연구팀은 2013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보라매병원에서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은 환자 88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년층 치아 건강상태가 관상동맥 등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특히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의 중등도에 따른 치아 상실 개수의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 경도 그룹의 경우 평균 10.67개의 치아 상실이 발생한 반면, 고도 그룹은 평균 21.17개의 치아가 상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실된 치아 개수가 늘어남에 따라 심혈관 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치아 상실이 자주 발생하는 노년층의 경우에 평소 꾸준한 치아건강관리를 지속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88명 중 45%에 해당하는 40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