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혈구세포가 소변에 섞여 나와 콜라색 소변을 보는 발작성야간혈색뇨증(PNH) 치료에 신약 ‘라불리주맙’의 효과가 입증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종욱 교수는 제3상 국제임상연구결과, 기존 치료제 에쿨리주맙과 신약 라불리주맙의 치료효과가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제3상 국제임상연구는 25개국에서 246명의 PNH환자가 참여하여 에쿨리주맙 2주간격주사군과 라불리주맙 8주간격주사군을 1:1로 배정하여 6개월간의 효능 및 부작용 등을 비열등성 (non-inferiority) 방법으로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라불리주맙은 효능의 척도인 ▲수혈회피율, ▲혈청 LDH가 정상화되는 비율, ▲LDH의 치료 전 대비 감소율, ▲삶의 질 척도 개선율, ▲돌발성 용혈 발생률, ▲혈색소의 안정화 등의 지표에서 유의미한 비열등성을 보였다. 제2세대의 보체억제제인 라불리주맙은 에쿨리주맙에 비해 반감기를 4배정도 연장함으로서 8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개량된 단일클론성 항체법으로 개발한 신약이다. 현재까지 PNH의 유일한 치료제는 보체억제제(C5 inhibitor)인 에쿨리주맙(eculizumab)이며, 이는 용혈을 방지함으로서 빈혈의 개선, 신부전 및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과 손잡고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대상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정밀의학 적용 가능성을 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이번 ‘백금 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서 생체표지자 기반 표적 치료에 대한 우산형 연구’를 진행한다. 대한부인종양연구회 다기관 임상연구로 진행되는 이번 임상시험에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다. 이번 임상시험은 유전자 정보에 기반해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정밀의학이 암 치료 분야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난소암 환자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연구는 지난 12월 7일 세브란스병원의 첫 대상자 등록을 시작으로 향후 총 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종양 유전체 분석 결과 등 생체표지자 정보에 따라 환자를 4개의 군으로 나눠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를 각각 달리 적용해 경과를 살필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은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비당뇨 건진대상자에서 공복혈당변동성이 클수록 향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최경묵ㆍ김정아 교수팀이 2002년에서 2007년 사이에 최소 3회 이상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비당뇨인 131,744명의 혈당수치를 2013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혈당변동성이 큰 상위 25% 그룹이 혈당변동성이 가장 낮은 하위 25% 그룹보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1.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변동성은 평균 혈당치에 독립적으로 나타나는 혈중 포도당 농도의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이번 코호트 연구에서 대상자들을 평균 8.3년간 추적한 결과 조사기간 중 9,303명이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그 중 혈당변동성이 큰 상위 25% 그룹(D그룹)에서는 2,846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혈당변동성이 가장 작은 하위 25% 그룹(A그룹)에서는 2,083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이는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가족력, 고혈압, 고지혈증, 생활습관 등 당뇨병과 관련 있는 인자들을 보정한 결과다. 내분비내과 최경묵 교수는 “최근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혈당변동성은 당뇨합병증 및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중요한 연구주
최근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복약 후 10대 청소년이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해 타미플루의 안전성에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에서는 ‘국내 부작용 사례 연구’를 최근 5년간 서울대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환자 7,045명에 대한 약물유해반응 발생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총 29명의 부작용 발생 사례를 확인했고, 타미플루에 의한 약물부작용 발생률은 0.41%로 나타났다. 이 중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0.20%)이 가장 많았고, 간독성(0.09%), 가려움과 두드러기 등의 피부증상(0.07%)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환각·환청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1명의 환자(0.01%)에서 신경학적 유해반응(경련)이 발생했다. 범위를 넓혀 외부 의료기관의 타미플루 사용 유해사례까지 추가 분석한 결과, 2건의 환각 발생 의심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10세 미만의 환자들이었다. 지금까지 보고된 타미플루에 의한 환각·환청 사례는,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본 자료에서도 어린연령이 중대한 유해반응 발생의 위험일 가능성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약
만성재발 염증성시신경염의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안과 이행진 김성준·신경과 김성민 교수팀은 MOG 항체가 만성 재발 염증성시신경염(CRION)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시신경을 둘러싸 보호하는 지방물질 ‘마이엘린’의 표면에 붙은 당 단백질(MOG)에 면역체계 이상으로 항체가 생기면 마이엘린을 공격해 신경이 노출되어 염증이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시신경염은 눈 주위 통증을 동반하며 색각장애가 나타나며 재발되는 횟수가 많을수록 시력이 더 손상된다. 일부의 다발성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시신경염 환자들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발성경화증 혹은 시신경척수염이 없는데도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시신경염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2011-2017년 서울대병원에 방문한 중추신경계에 염증이 있는 환자 615명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이들 중 12명이 평균 3-4회 재발한 만성재발 염증성시신경염으로 진단됐는데 11명(92%)이 MOG 항체가 양성, 나머지 1명도 경계 양성이었다. 김성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원인 불명이었던 만성 재발성시신경염의 원인이 밝혀졌다”며 “특이 MOG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지원희교수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 104회 북미방사선의학회(RSNA,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에 초청되어 골연부종양전이암센터와 공동연구로 진행한 ‘Top Tips for Functional Imaging’이라는 제목의 강연과 조직분석의 유용성에 대한 구연 발표를 하였다. 이번 강의는 근골격 분야 특히 종양의 진단과 치료 평가에 최신 MRI 기법인 기능성 MRI(Functional MRI)의 영향과 유용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기존의 일반 MRI로는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 기능성 MRI의 일종인 확산강조 MRI(Diffusion-weighted imaging)와 역동적 조영증강 MRI(Dynamic contrast-enhanced MRI)를 추가해서 근골격 종양의 진단과 치료 평가에 정확도를 높인다는 내용을 환자 사례와 함께 발표하여 학회 장소인 맥코믹 플레이스의 큰 학회룸을 가득 채운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RSNA virtual meeting을 통해서 실시간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다. 또한 연부조직종양의 악성도 등급을 구별하는 데, 최근 새롭게 등장한 MRI
재발한 자궁경부암에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가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 연구팀은 2007년부터 10년간 재발·전이 된 자궁경부암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구제적 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부인암이다. 조기발견으로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도 많다. 수술을 받더라도 3년 내 5~20%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부인암에서 일차치료 후 골반 내에 재발한 경우 종양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구제치료를 결정하게 되지만, 대부분 수술이 어려워 항암제나 방사선치료가 우선시되고 있다. 하지만 일차치료 후 재발한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방사선요법은 연구가 많지 않아 실효성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었다. 더욱이 골반 방사선치료를 받았던 환자에서 재발한 경우 재방사선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그 효과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2007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자궁경부암 치료를 받은 후 재발·전이된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구제적 목적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결과 전체 환자에서 5년, 10년 전체
건국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형근 교수팀이 불편감 없는 야간뇨에 대해서도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 박형근 교수는 3일 배뇨일지에서 평균 1일 2회 이상의 야간뇨를 가지고 있는 45세 이상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대상자들을 국제 요실금 설문지 중 야뇨증에 관한 질문을 기준으로 하여 불편군과 비불편군으로 분류했다. 그 후, 치료는 담당의사의 평가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했다. 야간뇨 12주 치료를 마친 비불편군 48명, 불편군 50명을 분석한 결과, 야간뇨의 불편 정도에 관계없이 전립선 증상이 비불편군에서 5.8점, 불편군에서 5.2점이 감소했다. 또한 야간뇨의 불편 점수도 양 군에서 감소했다. 비불편군에서는 치료 전 3.9점에서 치료 후 2.7점으로 감소하였고, 불편군에서는 치료 전 6.9점에서 치료 후 4.6점으로 감소했다. 야간뇨의 횟수 역시 양 군 모두 감소했다. 치료 전 야간뇨의 불편 정도에 관계없이 야간뇨 및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모두 증상을 개선시켰다. 즉, 치료 전 야간뇨에 불편감을 크게 느끼지 않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야간뇨에 대한 증상은 더욱 개선될 수 있다. 박형근 교수는 “야간뇨가 불편하지 않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가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이후 조기에 적극적인 재활치료 및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7년 발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중 15.9%가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낙상은 노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겨울철에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더욱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엉덩이관절을 일컫는 고관절 부위 골절은 골다공증의 유병률이 높은 7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골절 후 후유증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균형감각 및 운동능력이 감퇴하여 골절이 발생하는 노년층은 수술 후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까지 장기적인 후속치료가 동반되며, 회복 과정에서 낙상으로 인한 후속 골절이 발생해 또다시 수술을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2차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꾸준한 관리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팀은 고관절 골절 수술 후 다양한 재활치료의 효과에 대해 메타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1년간 국제학술지에 총 4편을 발표하였다.
2017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 받은 환자수는 177만 명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하였고 진료비는 1조 4,3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정신건강 질환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정신건강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입원보다 외래에서, 병원급 이상 기관보다 의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질환별로는 우울증 환자수가 가장 많았고, 불안장애, 불면증 환자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환자수는 9만 4천 명(전년 대비 6.1% 감소)이고 외래 환자수는 172만 9천 명(전년 대비 6.2% 증가)으로 외래 환자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병원급 이상 기관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1조 3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1% 증가하였다. 의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전년 대비 9.53% 증가한 3,943억 원이었다. 진료비는 병원급 이상에서 높지만, 증가율은 의원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의 연령별 구성비는 50~59세에서 18.1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가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 고주파가 레이저보다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고주파와 레이저는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정맥을 태워 증상을 완화한다. 박상우 교수는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은 29명(37개 다리)을 치료방법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A그룹은 980-nm EVLA(레이저 치료), B그룹은 1,470-nm EVLA(레이저 치료), C그룹 RFA(고주파 치료)를 받은 환자로 분류했다. A그룹은 13명(17개 다리), B그룹은 9명(11개 다리), C그룹은 7명(9개 다리)이다. 이후 박상우 교수팀은 그룹별로 1주,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후의 치료 경과를 살펴보고 이를 비교 분석했다. 증상의 호전 정도는 1개월 뒤 확인했다. 분석 결과 C그룹이 A그룹과 비교해 VCSS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VCSS는 치료 후 증상의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치료 전과 비교해 통증과 부종, 울퉁불퉁한 병변 등의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A와 B그룹은 큰 차이가 없었다. 반상출혈의 경우. 시술 1주 후 그룹별로 살펴본 결과 37개 다리 중 1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비만 아동 및 청소년에서 2형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2형 당뇨병이란 비만, 정적인 생활 습관, 운동 부족,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해 우리 몸의 간과 근육에서 발생하는 ‘인슐린 저항성’과 증가하는 인슐린 요구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대적인 인슐린 분비 부족’이 원인이다. 소아·청소년의 2형 당뇨병은 무증상 상태로 병이 진행되는 잠재 시기가 길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형 당뇨병으로 인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심한 경우 구토나 복통 증상을 보이는 ‘케톤산혈증’이나 의식 저하로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는 “과체중 또는 비만한 소아·청소년에서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서 색소 침착이 일어나는 ‘흑색극세포증’ 같이 인슐린 저항성을 보이는 징후가 있으면 당뇨병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비만하지 않더라도 출생 시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적거나 컸던 경우 2형 당뇨병의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형 당뇨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