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수술은 비만환자에서 비만수술 후 동반된 당뇨병이 호전되는 것에 착안하여 고안된 수술법으로, 내과적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고도비만 그리고 비만관련 각종 합병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이 아닌 단순 과체중 상태라도 대사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대사수술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등 비만과 관련된 대사성 질환의 치료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당뇨병치료의 표준치료법 중 하나 대사수술 치료를 인정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 되어있지는 않았지만, 지난 7월 신의료기술로서 등재되어 제2형 당뇨에 대한 대사수술치료가 가능한 상태이며, 2019년 1월부터는 고도비만의 경우 건강보험급여에 포함되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체질량지수 35이상의 고도비만환자, 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동반질환이 있는 체질량지수 30이상의 비만환자가 그 대상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센터장 박성수 교수는 "제2형 당뇨치료를 위한 대사수술은, 췌장의 잔존기능이 보존되어 있는 환자들에서 시행되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췌장의 기능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간암 면역치료제는 면역억제세포를 조절하는 약제와 함께 사용해야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팀 그레튼 박사와 공동으로 발표한 연구논문 ‘면역억제세포 차단을 통한 간암 면역세포 치료 효능 증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기 간암 환자의 치료 후 재발을 예방하는 면역세포 치료제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 Cytokine-induced killer cells)’는 암세포를 신속히 제거해 재발 감소와 생존율을 높였다. 그러나 간암이 이미 많이 진행됐을 때의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 아울러 면역세포 기능을 억제하는 ‘골수유래 면역억제세포’와 면역세포 치료제의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간암이 생긴 쥐에 CIK를 투여해 면역억제세포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CIK를 투여하면 종양의 크기는 줄었지만 반대로 종양 안쪽의 면역억제세포는 증가했다. 이때 고산병 등 치료제인 ‘PDE-5 억제제’를 이용해 면역억제세포를 차단했다. 연구팀은 면역억제세포가 종양 내부로 몰려드는 것은 CIK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키기 때문임을 밝혔다. 따라서 CIK의 항암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면역억제세
국내환경에 맞는 양극성 장애의 약물치료 방안을 제시하는 치료지침이 개발됐다. 이번 약물치료 지침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최신 연구 성과를 종합, 국내 상황에 맞게 개정한 치료지침으로 네 번째 개정판이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우영섭 교수와 국립나주병원 윤보현 원장 공동 연구팀은 한국형 양극성 장애의 다양한 질환형태에 대한 구체적 권고안을 발표했다. 양극성 조증의 경우 비정형 항정신병약물과 기분조절제의 병합치료 혹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및 기분조절제를 이용한 단독 치료를, 양극성 우울증에 대해서는 기분조절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혹은 라모트리진을 이용한 병합치료 혹은 단독치료를 권고했다. 양극성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한 유지치료는 기분조절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라모트리진의 단독 혹은 병합치료를 제시했다. 연령별로는 노년층의 경우 기분 조절제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을 이용한 단독치료가, 소아 및 청소년층은 기분조절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병합치료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단독치료를 권고했다. 우영섭 교수(제1저자)는 “이번 네번째 개정판은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반영하여 높은 신뢰성과 개연성을 바탕으로, 실제 진료 상황에서 쉽고 빠르게 적용할
국가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단(사업단장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은 지난 11월 30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제2차 국제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정밀의료사업단의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보고하고, 국내·외 정밀 의료 전문가와 연구자 간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는 김열홍 정밀의료 사업단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정밀의료와 관련된 3개의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3개의 세션은 ▲Precision Medicine for Clinical Data ▲current Development of Precision Medicine ▲New Era of Precision Medicine 등 이었다. 김열홍 정밀의료사업단장(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올해로 2회째 맞는 국제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며, 향후 정밀의료 사업단은 정밀의료의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해정밀의료의 국내·외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를 향후 정밀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포지엄은
가상 영상을 실제 영상 위에 합성해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증강현실’이 의료 분야에 접목되면, 수술 안전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팀과 서울대학교 의공학교실 김희찬 교수팀은 로봇 갑상선수술에 증강현실 영상을 도입, 실제 수술 중 증강현실을 활용하는 것이 수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은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시행한 CT 영상으로부터 증강현실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3D 프린팅 모델과 실제 로봇 갑상선수술영상에 적용하여 두 영상이 98% 이상의 정확도로 일치하는 지를 확인하였으며, 식도, 기도, 경동맥 등 수술 중 다치면 위험할 수 있는 구조물들은 증강현실을 통해 수술자에게 높은 정확도로 보여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채영준 교수는 “로봇 갑상선수술을 하다보면 간혹 중요한 장기가 손상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 증강현실을 도입하면 비교적 경험이 적은 수술자들도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강현실을 로봇 갑상선수술에 접목시키는 것에 대한 연구결과는 SCIE에 등재된 외과학회 공식학술지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
우리나라는 마약성 진통제의 소비량은 적지만, ‘진통제 의존성’은 사용량이 높은 서구 국가들의 오남용 빈도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마약성진통제 오남용을 연구 조사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소비량은 적지만 마약성진통제 사용관련 의존성은 21%로 5명 중 1명꼴로 오남용의 가능성이 있다고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7-2018년, 국내 6개 대학병원에서 마약성진통제를 통증 조절 목적으로 처방 받고있는 만성 비암성 통증환자 258명을 대상으로 마약성 진통제 사용관련 의존성을 관찰했다. 만성비암성 통증환자들을 대상으로, 중독보다는 단계가 낮은 ‘마약성진통제와 연관된 의존성(OrCC)’을 통해 조사한 연구로는 세계 최초다. OrCC는 마약성 진통제 사용장애의 초기 현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으며, OrCC를 보인다고 중독이라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중독 환자가 OrCC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전문가 자문 모임 후 처방외복용, 과량복용, 잦은 처방전 분실 등 마약성진통제 의존 가능성이 있는 평가항목 7개를 적용해 조사했다. 그 결과 55명(21%) 환자가 마약성진통제 연관 의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제약∙바이오분야에서 다양한연구협력을 위해최근 신설된연세의료원 의과학연구처 연구개발자문센터(ALYND)에서 12월 13일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ALYND for BioHealth R&D Platform’을주제로 설명회를 갖는다. 제약∙바이오 기업,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연구자 등을대상으로 개최되는 이번 설명회는박은철 연세의료원산학협력단장 겸의과학연구처장의 축사와 함께 총 2개의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연구개발자문센터의 소개 및 산학협력을 위한 SALT PLUS 프로그램소개 위주로 연구개발자문센터 심재용소장, 연구개발자문센터 김동규 부소장이 각 연자로참석한다. 2013년 보건복지부임상연구인프라조성사업 과제의일환으로 임상시험글로벌선도센터를운영하면서 다학제적의학 컨설팅 SALT PLUS 서비스를제공한 바있다. 설명회에서는지금까지 진행한 총 30여 건의 컨설팅에 대한경험을 소개할예정이다. 두번째 세션은 ‘Real World Evidence: From “Nice to Have” to “Must Have”’라는주제로 IQVIA 김정애 상무가 연자로 나서며,이 외에도연구개발자문센터에서 개발한 임상개발지원 시스템인자비스(JARVIS) 활용사례
비만과 과체중은 대부분 2-6세에 결정된다는 외국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병원 안제 코너 교수팀은 0-18세 어린이 51,505명의 체질량지수(BMI)를 추적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 청소년 53%가 5세부터 과체중·비만을 보였고, 3세 때 비만 90%는 청소년 시기에도 과체중·비만으로 이어진다고 보고했다. 특히, 2-6세에는 BMI가 증가하지만 비만 청소년은 그 증가율이 정상보다 월등히 높아서 이 시기가 청소년은 물론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대사성질환은 물론 심혈관계질환과 각종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현대 문명병이다. 따라서 비만은 어렸을 때부터 조절하는 것이 평생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창 자라는 아이들의 음식을 줄이면서 체중 조절을 시키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서울대병원 문진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인스턴트 음식과 튀김, 당류를 피하고 통곡을 많이 섞은 잡곡밥과 신선한 과일, 야채를 먹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며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섭취하게 되는 급식에도 비만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개입
악성과 양성의 경계에 있는 난소경계성종양은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대부분 수술로 제거하는데, 13cm 이상의 거대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수술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박정열 교수팀은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난소경계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643명의 경과를 관찰한 결과,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210명 전체에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으며 그 중 약 23.2%가 크기 13cm 이상의 거대 종양 환자였다고 밝혔다. 개복수술을 받은 433명의 난소경계성종양 환자에서는 99.1%가 수술 후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어,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에 뒤지지 않게 종양 제거 효과가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수술 후 재발률(평균 57개월)은 복강경수술에서 4.3%, 개복수술에서 5.3%로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수술에서 2.4%, 개복수술에서 3.96%로 나타나, 두 수술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한 연구기간 동안 전체 생존율은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 모두에서 99%였다. 난소경계성종양은 크기가 작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해 아랫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난소암만큼 악성은 아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기형)이 지난 21일 고려대학교 수당 삼양 패컬티하우스 3층 석탑홀에서 '고려대의료원(KUMC)-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자 교류의 밤'을 개최했다. 고려대의료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의 공동연구팀, 양 기관 연구자들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이기형 의무부총장, 박종웅 의무기획처장, 이기열 연구교학처장 등 핵심 보직자를 비롯한 안암·구로·안산병원 연구자들과 양은경 의공학연구소장, 최귀원 홍릉Bio-health TRAIN사업 총괄책임자, 석현광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심태보 화학키노믹스연구센터장을 비롯한 KIST 연구자 다수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양 기관의 크고 작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며 더 많은 연구진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 기관의 연구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자유롭게 공유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대의료원과 KIST는 지난 2014년부터 긴밀한 교류협력을 통해 각종 세미나 및 포럼을 시행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2016년부터는 대형국책과제 수주, 원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장우영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윤진영 교수그리고 KIST의 양현옥 박사 연구팀은 파킨슨 환자군에서 LC3B라는 자가포식기전과 관련된 단백질의 농도가 정상인 보다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으며 파킨슨병의 중등도와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가포식기전은 생체 내의 불필요한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전으로 특히 파킨슨병에서는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뇌세포의 사멸을 일어나게 하는데 자가포식기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의 제거가 원활하지 못하여 파킨슨병의 발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으며, 이번 연구는 자가포식기전과 파킨슨병과의 관련성을 보여준 예라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LC3B뿐 아니라 Beclin-1이나 LAMP2와 같은 자가포식 기전에 관련된 단백질이 파킨슨 환자군에서 현저하게 감소되어 있음을 보여주어 이들 단백질을 뇌척수액에서 측정할 경우 파킨슨병의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자가포식관련 인자들의 측정 및 이들의 상관관계연구를 수행한 양현옥 책임연구원 (KIST)은 “최근 퇴행성뇌질환 개선과 관련된 주요 인자로 부각되고 있는 ‘오토파지 활성화’가 파킨슨병의 진행 및 개선에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주영 교수의 “Remote control of gc expression by arginine methylation” 논문이 과학연구 전문지인 <네이쳐 면역학 (Nature Immunology)> 11월 호에 게재됐다. 올해 서울대치과병원에 부임한 진료교수의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전문지에 발표된 것은 치의학계에서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 받고 있다. <네이쳐 면역학>에 실린 이번 논문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발생과 분화를 조절하는 싸이토카인 공통 수용체 감마(common g cytokine receptor, gc)에 대한 내용으로, 박교수는 일본 동경대 Takanayaki 박사 그룹이 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대한 프리뷰 및 논문 평을 제 1저자로 작성하여 저널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 교수는 지난 2011년 대한치과의사협회 신인학술상,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국제치과연구학회(IADR) 학술경연에서 Unilever Hatton Awards 1등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5년 반 동안은 미국 국립보건 연구소(NIH)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T 세포 면역학을 연구하였으며, 특히 올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