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중 방사선 치료법(Intraoperative Radiotherapy, 이하 IORT)이 한국인 유방암 환자에게서 기존 방사선 치료법에 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에 수술중 방사선 치료법은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유방암센터 정준‧안성귀‧배숭준 교수 연구팀은 유방 보존 수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IORT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조사해 이와 같이 밝혔다. 유방암은 환자의 유방 보존이 가능한 경우 유방 보존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하나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유방 보존술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 주지만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만 했다.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으면 국소 재발률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술 후 방사선 치료는 원발 종양이 있던 자리에만 국소적으로 실시할 수 없어 유방 전체에 방사선을 조사해야 했다. 또 고용량의 방사선을 한 번에 조사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법이 IORT다. IORT는 유방 보존술을 실시한 후 수술실에서 곧바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것으로 수술
비장강직도 초음파 검사로 식도정맥류를 가진 간경변증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휘영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서울의대 김원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식도정맥류를 가진 간경변증 환자의 혈역학적 예측 지표를 조사한 결과, 초음파로 측정한 비장강직도가 예측 지표로서 유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식도정맥류는 간문맥 압력이 상승해 혈액이 식도로 몰려 식도 정맥이 확장되는 현상으로, 출혈이 발생하면 피를 토하거나 흑색변을 배설하게 된다. 따라서 환자의 출혈 예방을 위해 문맥압을 낮추는 베타차단제가 사용된다. 김 교수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 출혈 위험이 높은 식도정맥류가 관찰되는 106명의 환자에서 베타차단제 치료 전과 후의 간정맥압차, 간 강직도와 비장강직도를 측정했다. 이후 관찰된 측정값을 이용하여 혈역학적 반응에 대한 예측 모형을 도출하고 63명의 독립적인 코호트에서 해당 모형을 검증했다. 검증 결과 혈역학적 반응은 도출 코호트에서 59명(55.7%), 검증 코호트에서는 33명(52.4%)에서 관찰되었고, 다변량 분석에서 치료 전후 비장강직도의 변화가 혈역학적 반응의 유일한 예측 지표였으며, 비장강직도 변화를 이
전치태반인 경우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을 가진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출산한 산모 2067명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임신중기에 전치태반이 발견될 경우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혔다. 정상태반위치를 가지고 있는 산모에 비해, 중기에 전치태반이 발견될 경우,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을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았다.또한, 전치태반의 위치가 자궁 앞쪽에 있는 전방전치태반의 경우에서만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의 발생위험이 약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임신후기에 태반의 위치가 제자리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의 발생위험이 높았다는 것이다. 임신 중기에 4.2%의 산모에서 전치태반을 가지고 있었으나 분만 전에는 2.2%의 산모만이 전치태반을 유지하고 있었다. 즉, 임신 중기에 전치태반이 발견된 산모의 대부분에서 태반이 정상위치를 찾게 되지만 그럼에도 위험요소는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안기훈 교수는 "전치태반의 경우 제왕절개로 분만을 해야 하므로 임신 후기 출산 당시에만 관심을 가지기 쉬우나 이번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임신의 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유전성 질환인 ‘골형성부전증’ 환자에게 기존보다 효과적이면서 합병증까지 줄일 수 있는 골 고정장치가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조태준 교수팀은 종아리뼈 변형과 골절이 발생한 소아청소년 골형성부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골 고정 장치인 ‘이중교합 신연 골수정(dual interlocking telescopic rod)’으로 수술 후 2년 이상 경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형성부전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생 동안 신체 여러 부위에 여러 번 골절이 발생하게 되고, 변형 등으로 인해 심하면 걷기 어려운 정도에 이른다. 치료를 위해서는 ‘골수정(Intramedullary rod)’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골절을 고정하는데, 아직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인 경우 뼈가 자라면서 골수정이 그 길이를 따라가지 못해, 골수정의 끝부분에서 다시 뼈가 부러지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태준 교수팀은 뼈의 성장에 따라 길이가 함께 늘어나는 ‘단일 교합 신연 골수정’을 개발해 환자 치료에 이용하고, 2007년에는 이를 정형외과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골관절외과학회지(Jour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아토피피부염에 새로운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국내 최초로 발표됐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김태윤(교신저자)·서울대학교 수의대 강경선·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 분자유전학 김연수 교수팀이 아토피피부염을 유도한 쥐에 항산화효소 SOD3(Superoxide dismutase 3)가 도입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피부염 치료 임상에 이어, 치료효과를 높이고자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효소 SOD3를 줄기세포에 삽입한 것이다. 그 결과 김 교수팀은 피부 두께와 염증반응이 효과적으로 감소되는 등 아토피피부염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면역학적 이상소견이 모두 억제되는 효과를 관찰했다. 면역조절 T세포 증가와 Th2 세포 분화 억제로 면역 기능 균형이 회복 되면서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자가면역 반응과 연관된 JAK/Stat 신호전달 체계가 억제되고, 비만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SOD3의 면역학적 효과가 줄기세포에 더하여, 줄기세포 단독 치료보다 훨씬 더 우수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토피피부염은 보통 생후 2~3개월쯤 시작돼 12~
젊은 연령층이라도 혈압이 130/80mmHg을 넘으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20~30대부터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2017년, 미국심장학회, 미국심장협회는 고혈압 기준을 140/90mmHg에서 130/80mmHg로 강화했다. 4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혈압 130/80mmHg도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 고혈압 기준을 정한 것이다. 그러나 변경된 기준이 20~30대 젊은층에서도 높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손정식 최슬기)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2005년 2회 건강검진을 받은 20~30대 남녀 2,488,101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새 기준으로 1단계 고혈압인 경우에도 정상혈압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남녀 각각 25%, 27% 증가했다. 반면 항고혈압제를 복용할 경우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았다고 밝혔다. 손정식 교수는 “20~30대에서도 새로운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정의한 1단계 고혈압이 심뇌혈관
이동연 교수팀, 3~15세 소아청소년 발목염좌 환자 추적관찰 어린 나이에 발목을 접질리면 발목 외측의 뼛조각 발생률이 3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목 부위의 뼛조각은 통증, 부종은 물론 발목의 만성 불안정성,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릴 때 발목을 접질리면 큰 증상이 없더라도 뼛조각을 염두에 둔 보다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연 교수팀(강원대병원 정형외과 이두재 교수, 바른정형외과 김동한 원장)은 이 연구결과를 미국소아정형외과 공식학회지인 ‘소아정형외과학회지(Journal of Pediatric Orthopedics)’ 10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발목염좌로 경기도 화성 바른정형외과를 방문한 소아청소년(3~15세) 188명을 진단 당시의 상태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24.5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발목염좌 환자는 대학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그동안 연구가 쉽지 않았다. 그 결과, 인대 손상과 골절이 의심된 2,3단계 환자의 65.9%에서 발목 외측의 뼛조각이 발생했다. 골절이 전혀 의심되지 않고 가벼운 부기와 통증 등의 증상만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오윤상 교수가 지난 10월 27일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018년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JMD 공로상’을 수상했다. 오윤상 교수는“Orthostatic and supine blood pressures are associated with white matter hyperintensities in Parkinson disease”를 주제로 지난 2013년 10월 학회 공식영문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으며 심사일 기준 21회의 피인용 횟수를 기록했다. JMD (Journal of Movement Disorders) 는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의 공식 영문학술지로 최근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선정되었다. JMD 공로상은 시상 전년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이전 10년 동안 JMD에 게제된 원저로 해당 논문을 인용한 학술지의 impact factor 합을 구하여 JMD 학술지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하여 JMD 편집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오윤상 교수는 “향후 학회의 공식영문학술지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고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가공육과 인스턴트식품 섭취가 천식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양민석 교수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 청소년은 패스트푸드, 성인은 햄 등의 가공육 및 인스턴트라면의 섭취가 많을수록 천식 발병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76,980명의 중·고등학생 및 5,811명의 30세 이상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한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2) 및 국민건강영양조사(2011)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청소년은 주 5일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 성인은 주 5일 이상 햄 등의 가공육 및 라면의 섭취가 천식의 발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청소년에서는 인스턴트라면의 소비가 천식의 발병과 관련이 없었고 성인에서는 패스트푸드의 소비가 천식의 발병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특정 음식이 천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나이, 인종, 식습관 등 분석대상 인구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라며 “해외의 연구결과를 국내에서 적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민석 교수는 “천식은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생활
연세의료원은 제이어스와 유전자 데이터와 모션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공동 연구 수행을 위해 최근 연세의료원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측은 모션 데이터와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Math-Bio 아바타 개발에 나선다. 정량화된 자아 Math-Bio 아바타를 개발하려면, 인간 유전체와 동작데이터가 필요하다. 연세의료원은 바이오 뱅크에 약 16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로 매년 각종 암, 심혈관질환, 치매, 만성 콩팥병, 당뇨병 등 질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는 질병이 없는 일반 인구의 데이터로 동의서를 받고 전혈과 혈청을 모은 후 영하 70도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된다. 한편 제이어스가 개발한 ‘모션코어’는 인간의 동작이나 몸짓을 패턴을 수집하고 분류 분석한다. 이를 통해 건강상태와 질환 특성을 파악하고 예측해 건강한 인간이 질병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계적 모션 변화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세브란스의료원 측은 모션코어가 미국 FDA 허가를 받고, 부산시와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의 다양한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이끌어 나갈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인간의 유전체 데이터와 모션데이터를
최근 저선량 흉부 CT 촬영이 늘어나면서 폐의 순수 간유리 음영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간유리 음영이란 흉부 CT 영상에서 뿌옇게 유리를 갈아 뿌려 놓은 것 같은 모양으로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간유리 음영은 아직 치료 시기와 방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그런데 최근 순수 간유리 음영으로 수술한 환자의 병리 분석 결과 거의 대부분이 암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성수, 문덕환 교수 연구팀은 2012년 5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폐암이 의심돼 수술 받은 환자 중 순수 간유리 음영으로 진단된 36명, 44례를 분석해 24일 이와 같이 밝혔다. 조직학적 진단 결과 44례 중 침윤성 선암이 10례(22.7%), 최소침윤성 선암이 15례(34.1%), 제자리암종 18례(40.9%), 비정형샘종증식이 1례(2.3%)로 나타났다. 제자리암종은 암세포가 기저막은 침윤하지 않고 상피층 내에만 있어 0기암이라고도 불리는데, 제자리암종까지 포함할 경우 간유리 음영 결절의 97% 이상이 암이었다는 뜻이다. 비정형샘종증식도 폐암이 되기 직전의 병변이기 때문에 사실상 분석한 간유리음영 모두 암
스탠트 시술 환자 중 저체중인 사람이 비만인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체중군에서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이유로는 혈관 석회화와 영양섭취 불균형에 의한 건강 취약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홍성진 교수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김병규 교수팀은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탠트’ 중재 시술을 받은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저체중 환자들이 정상 체중 또는 비만인 환자들보다 시술 후 주요 심뇌혈관 합병증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국 주요 병원 26곳에서 스탠트 중재시술을 받은 5,264명 환자들을 WHO에 정한 체질량지수(BMI‧kg/㎡)에 따라 저체중(18.5 미만), 정상 체중(18.5 이상~25 미만), 과체중(25 이상~30 미만), 비만(30 이상) 등 4개 그룹으로 나누고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했다. 환자별로 중재 시술 후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 발병률과 스탠트 중재 재시술, 사망률 등을 분기별로 한 차례씩, 총 12개월간 조사했다. 조사 환자군은 최근 5년 사이 신세대 최신 약물방출 스탠트로 중재시술을 받은 이들로 선정했다. 연구 결과 과체중 구간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