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장암의 발병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장암 중 결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증가한 반면 직장암의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허혁 교수와 국립암센터 오재환·원영주 교수는 중앙암등록본부가 보유한 대장암 환자 32만6712명의 자료를 분석한 논문을 최근 펴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소속 대장암연구회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사업부의 분석 결과 대장암 발병 지형도가 변화된 원인으로 서구형 식생활과 비만이 지목됐다. 1996년~2000년까지 대장암 중 결장암 비율은 49.5%였지만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여 2011~2015년에는 66.4%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직장암의 비율은 50.5%에서 33.6%로 감소했다. 이는 국제적인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김남규 교수는 “식생활의 변화와 비만이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적색육‧가공육‧당분‧정제된 곡물 섭취가 많은 서구화된 식생활은 비만, 당뇨와 연관성이 높으며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면서 “최근 연구는 서구화된 식이가 특히 원위부 결장암과 연관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이와 연관된 대장암에서 나타나는 유
광주·전남지역 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증상 발생 후 병원까지 2시간(골든타임) 내 도착하는 확률이 10년새 17% 이상 높아졌다. 또 광주지역 환자가 병원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10년 전 보다 1시간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남대학교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김주한 순환기내과 교수)가 지난 10년간(2007~2016년) 전남대학교병원서 치료받은 광주·전남지역의 급성심근경색증 환자(8,468명) 중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STEMI) 환자 3,284명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심전도상 ST분절의 유뮤와 혈청검사상 심근괴사의 증거 유무에 따라 STEMI와 NSTEMI로 나눠진다. STEMI 환자는 심장 혈관 단면 대부분이 혈전으로 막혀 심장근육이 급속히 죽어감에 따라 골든타임 내 병원에 도착해 혈관을 뚫는 조치를 받는 게 시급한 경우이며, NSTEMI는 심장혈관 단면이 다 막혀있지 않아 약물치료 후 혈관을 뚫는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환자이다. 이번 조사에서 증세 발생 후 골든타임 내 병원에 온 환자가 2007년 30.25%(314명 중 95명)에서 2016년 47.7%(413명 중 197명)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산하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연구회(이하 K-BD Group)는 18~20일까지 3일간 서울 스카이뷰 섬유센터에서 “글로벌 기술사업화 아카데미(기본과정) 2018”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라이센싱, 사업개발, 오픈이노베이션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제약·바이오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기업, 대학, 출연연구기관, 컨설팅기관, 로펌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글로벌 기술사업화 아카데미(기본과정) 2018’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에 실무전문가를 양성하고자 사업개발, 기술사업화 전략을 강구하고 실행대안 마련을 위한 11개의 모듈로 구성돼 진행됐다. 아카데미에서는 라이센싱, 전주기적 혁신관리 및 지재권관리, 계약, 협상, 마케팅 전략, 사후관리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전반에 관여되는 기술사업화에 대한 이해와 기초 지식, 노하우 등을 다뤘다. 한편, 글로벌 기술사업화 아카데미(기본과정) 2018에 이어 10월, 11월에 연이어 개최되는 고급과정, 전문가과정은 기본과정보다 심도 있는 내용으로 사업개발업무에 대한 이론 및 실질적인 노하우 등 실사례를 통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태훈 교수팀과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가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혈압을 ‘수축기 120~129mmHg, 이완기 80mmHg미만’으로 관리할 때 합병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는 국제적 심장질환 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지(JACC)’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두 단계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수축기/이완기 140/90mmHg’인 현재 국내 고혈압 진단 기준이 심방세동 환자에게도 적절한 적용 기준인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해 미국 의료계가 기존 고혈압 진단 기준을 한 단계 엄격하게 ‘수축기/이완기 130/80mmHg’으로 변경한 것이 배경이 됐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국내 고혈압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미국의 새로운 진단 기준으로는 고혈압 환자에 해당되는 ‘수축기 130~139mmHg 또는 이완기 80~89mmHg’ 환자군과, ‘수축기 13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 환자군의 합병증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5~2015년 사이 심방세동을 새롭게 진단받은 29만8374명의 환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평균 60세 이상 성인의 혈중 비타민 D가 충분하다면 노쇠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60세 이상 성인 21,207명 중 혈중 비타민 D농도가 25nmol/L 증가할 경우 노쇠 위험은 12%감소했다. 노쇠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로, 근육감소, 기억력 감소, 우울한 기분과 같이 복합적 요인이 함께 있는 경우를 말한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호스피스 완화의학 주상연 교수(제1저자)·고려대학교 의학통계학과 이준영 교수· 고려대학교 가정의학과 안산병원 김도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미국, 유럽에서 발표한 8편의 전향적/단면적 관찰 연구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와 노쇠의 상관관계를 체계적 고찰을 통해 메타 분석했다. 비타민 D는 일반적으로 골다공증, 인지기능저하, 심혈관질환과 암성질환에 의한 사망률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령층에서는 소화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활성형 비타민 D 결핍이 발생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 D농도 12.5~95nmol/L 범위에서 비타민 D 농도가 25nmol/L 씩 증가할 때마다 노쇠 위험은 12%씩 점차적으로 감소했다. 특
몸의 면역 체계를 기반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항암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와 스웨덴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면역항암제 개발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아산병원 항암T2B구축기반센터는 14일 오후 아산생명과학연구원 1층 대강당에서 앱클론(주), 스웨덴 대사관과 함께 면역항암제 관련 공동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최은경 서울아산병원 항암T2B구축기반센터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심포지엄의 1부 세션에서는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을 주제로 ▲인간 단백질 지도(마티아스 울렌 스웨덴 왕립 기술원 교수) ▲새로운 병리학 지도(프레드릭 폰텐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교수) ▲치료적인 애피바디 분자(요아킴 펠드위시 애피바디앱 이사) ▲펩티드핵산을 활용한 항암 치료(아밀리에 에릭손 칼스트롬 스웨덴 왕립 기술원 교수)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2부 세션에서는 ‘면역항암 플랫폼’을 주제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을 활용한 암호화된 골수유래세포 분석(정준호 서울대병원 교수) ▲면역항암치료를 위한 T세포 증폭기(윤진원 제넥신 상무) ▲악성 골수유래세포 치료의 새로운 CD19 표적 CAR-T세포(고봉국 앱클론 수석연구원)에 대
한국인 신규 당뇨병 환자에서 초기 2년 동안의 약제 순응도가 낮을수록 사망 및 뇌혈관질환 발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연용 건강서비스지원센터장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65,067명의 40세 이상 신규 당뇨환자에서 처음 2년간의 당뇨약제 복약순응도가 향후 10년간(2008-2017) 사망 및 심혈관계 발생에 미치는 연관성을 조사했다. 박 교수팀은 65,067명의 건강보험공단 진료내역을 바탕으로 코호트 종단 연구를 실시했다. 성별, 나이, 소득수준, 보험종류, 치료기관, 동반질환, 장애, 고혈압, 당뇨병 약제 주성분 등 다양한 요인들을 통제 후 분석 한 뒤, 치료 지속성에 대한 지표로 약제 순응도(Proportion of days covered, PDC)를 사용했다. 연구결과, 당뇨병 약제 사용기간이 줄어들수록 사망 및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약제를 잘 치료받은 대상(PDC 0.8이상)에 비해, 약제 순응도가 낮아지면(0.60~0.79, 0.40~0.59, 0.20~0.39, 0.20미만) 사망 위험도는 각각 19%, 26%, 34%, 4
보건・영양분야 남북협력을 주제로 전문가의 발표와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노력과 전망에 대해 정부, 민간, 학계 등 함께 토론하는 정책세미나가 열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원장 임경훈)과 공동으로 9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에서 ‘보건·영양분야 남북협력의 실제와 과제’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인하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수경 교수가 ‘북한주민의 영양실태와 통일을 준비하는 고민’을, 한양대학교 예방의학과 신영전 교수가 ‘평화의 시대, 남북보건의료 협력 구상’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 또한, 민간단체로 대북 협력사업을 추진해 온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엄주현 사무처장은 ‘민간단체의 대북 보건의료협력 사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유엔세계식량계획 임형준 한국사무소장이 ‘유엔의 북한 인도적 지원 현황:영유아 및 여성 영양지원사업’에 대하여 주제발표 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에는 발표자들과 함께 통일부 인도협력기획과 김상국 과장, 보건복지부 남북협력TF팀 김진숙 팀장, 대전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심재은 교수, 굿파머스 장춘용 사무국장, 통일평화연구
경희의과학연구원(연구원장 이태원)이 지난 11일, 중앙보훈병원 보훈의학연구소(소장 김춘관)와 교육·훈련 및 자문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태원 경희의과학연구원장, 김광표 멀티오믹스연구소장, 홍승재 연구지원관리실장(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춘관 보훈의학연구소장, 이학모 연구부소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태원 원장은 “관·산·학·연·병 연계협력이 중요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보훈의학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굉장히 뜻깊다”며 “앞으로 연구 및 학술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의생명과학 기술연구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프로그램 공동개발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등 연구역량 강화에 협업할 예정이다. 한편, 경희의과학연구원은 지난달 의생명과학 기초 및 임상 연구자 간의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R&DB 열린공간’을 오픈했다. R&DB 열린공간은 사업기획공간, R&DB 지원공간, 통계지원공간 등으로 조성되었으며, 열린 네트워크 구축과 원활한 연구 촉진 및 기술사업화·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여성 암 중 사망률과 재발률이 가장 높은 난소암이 전이된 부분은 원래 암이 발생한 것과는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송용상(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권성훈(전기정보공학부) 교수팀은 난소암 암세포의 유전적 진화 구명을 위해 유전체를 분석하고 진화 형태를 나뭇가지 모양으로 그린 계통수를 제작했다. 연구팀은 좌우 난소와 전이된 복수에서 암조직을 17개(사진 왼쪽)를 채취해 계통수를 제작했다(사진 오른쪽). 연구 결과 원발 부위 암세포와 전이가 된 복수 세포의 유전자 변이는 다른 계통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차세대 진단 기술인 레이저 기반 세포분리기법을 이용해 난소암 3기 환자 원발 부위인 오른쪽 난소 7곳, 왼쪽 난소 1곳과 전이가 된 복수 내 종양편구에서 획득한 암조직 10개를 분리했다. 이후, 각각의 난소암 세포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총유전체 염기서열분석법과 전체 엑솜 염기서열분석법을 사용해 정상 조직과 비교했다. 이 결과 총 171개 단일-염기서열 변이를 발견했다. 그 중, 원발과 전이 부위에 공통으로 발현되는 단일-염기서열 변이는 38.6%, 원발 부위 특이 변이는 35.7%, 전이 부위는 25.7%였다. 즉 원발 부위와 전
당뇨 환자의 적혈구 분포 폭이 커지면 심장질환 발생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박종숙·남지선 교수 연구팀은 최근 469명의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집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해 당뇨 환자의 적혈구 분포 폭이 커지면 심장질환 발생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밝혀냈다. 제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원인이 되어 발병한 후천성 당뇨병이다. 적혈구 분포 폭은 혈액 내 적혈구 크기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적혈구의 크기는 임신이나 노화 때문에 변화될 수 있고, 철결핍성 빈혈, 용혈성 빈혈, 선천성 적혈구 생성 이상 빈혈 등 병적인 상태에서도 커지거나 작아진다. 따라서 적혈구 분포 폭이 증가돼 있으면 혈액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적혈구 분포 폭에 따라 469명의 당뇨 환자들을 3개 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적혈구 분포 폭이 가장 큰 군은 다른 2개 군들에 비해 나이가 많고 혈압이 높았다. 대부분 흡연을 하고 비만이 많았으며 당뇨병 유병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또, 적혈구 분포 폭이 클수록 경동맥의 내중막도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맥 내중막은 동맥경화의 진행도를 추정할 수 있는 지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박경수 교수팀은 한국인 당뇨병 환자유전자 변이를 분석,연구결과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를 처음으로 밝혔다. 이는 한국인 당뇨병 원인과 특성을 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인 당뇨병 환자 7,850명과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한국인 9,215명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73만개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다. 그리고 이중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 변화를 일이키는 변이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단백질은 긴 아미노산 서열 구조로 구성돼 있다.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그 유전자 정보에 의해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 구조에 일부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 정상 단백질의 구조 및 기능에 이상이 생겨 당뇨병, 치매, 암 등 각종 만성질환과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연구팀은 ▶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 분화에 관여하는 PAX4 (paired box 4) 유전자의 변이와 ▶ 당뇨병 주사 치료제로 사용되는 인크레틴 호르몬 수용체인 GLP1R (glucagon-like peptide 1 receptor) 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