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조직 크기 증가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정도 사이의 연관성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병리학교실 육종인·김현실 교수팀은 세포 및 in vivo 동물실험, 임상 데이터 분석 실험을 통해 ‘암 전이와 증식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체계의 조절 과정’을 규명했다. 관련 내용은 지난 12일 자로 저명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에 게재됐다. 통상 인체에 암이 발생하여 크기가 커지면, 주변 림프절과 다른 조직으로 옮겨가는(전이) 비율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암의 크기가 작음에도 전이되는 경우도 있어 암조직 전이와 증식 사이 상관관계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영역에 속해왔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전이에 관여하는 윈트(Wnt) 신호전달과 암세포의 증식을 조절하는 히포(Hippo) 신호전달의 상호조절 관계를 규명하면 암조직 크기 증가와 다른 조직으로의 전이 정도 연관성이 밝혀질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거듭했다. 연구팀은 윈트 신호전달의 활성인자인 디셰벌드(Dishevelled)가 히포 신호전달의 조절인자인 YAP(Yes-associated Protein)의 활
아스피린 누적 사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위암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1저자 김민형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461,489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7년간(2007-2013) 추적 관찰 후,이같이 확인되었다. . 박 교수팀이 아스피린 누적 사용량과 위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조사한 이번 연구에서 46만 명의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코호트 종단 연구를 실시했다. 성별, 나이, 소득수준, 흡연여부, 알콜섭취 횟수, 운동여부 등 다양한 건강관련 교란 요인들을 통제 후 분석했다. 연구결과, 아스피린 누적 사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위암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1~2년간 누적 사용한 경우 4%, 2~3년간 15%, 3~4년간 21%, 4~5년간 37%로 사용기간에 비례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누적 사용량과의 정량적인 상관관계는 단순 상관관계보다 한 단계 높은 연관성을 시사한다”며, “특히 아스피린 3년 이상 사용자에서 위암 발병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민형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아스피린 장기 처방군에서 위암 발병률이 낮다는
발(족부) 분야 신경차단술을 시행한 환자가 일반 환자에 비해 통증이 낮은 것이 확인됐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팀은 신경차단술이 도입되기 전, 일반환자 51명과 신경차단술을 시행한 49명의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신경차단술 시행 환자는 일반 환자에 비해 약 77% 통증이 감소했고 마약성‧비마약성 진통제 사용량도 약 68%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진통제로 인한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도 현저히 낮아졌다. 뼈를 교정 또는 고정하는 발 수술은 통증이 심하다. 무지외반증과 발 및 발목 골절, 발목인공관절 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수술 후, 당일은 통증으로 잠 들기 어렵고, 양발에 나타나기 쉬운 무지외반증의 경우, 한 쪽 발을 수술 한 환자는 통증의 두려움으로 다른 쪽 발 수술을 꺼려한다. 이번 분석 결과, 정형외과에서 발 수술 후 받는 신경차단술이 통증을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입증됐다. 신경차단술은 수술 부위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을 초음파로 확인해 주사치료로 통증을 낮추는 방법이다. 차단 된 신경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신경차단술이 도입되기 전에는 진통제와 무통주사로 통증을 조절해왔다. 수술 후 만족감은 신경차단술 시
국내 연구진이 간암 발병 가능성을 알려주는 혈액 내 간암 표지자의 새로운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의대 의공학교실 김영수, 내과학교실 윤정환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이미 임상적 가치가 증명된 간암 표지자 검사인 ‘AFP-L3’의 측정 민감도를 30% 이상 향상시킨 혁신적인 방법이다. .현재의 AFP-L3는 ‘항원항체 반응 및 액상결합분석’을 이용하는 일본 와코(WAKO)사의 ‘μTAS’란 장비에 의해 독점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연구팀이 개발한 ‘질량분석기 다중반응검지법’은 질량분석기에 의해 표지자의 고유 질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표지자의 종류에 따라 새로운 항체 분석법을 개발해야하고, 각 실험실의 분석 오차가 존재하는 기존의 방식(항원항체 반응 및 액상결합분석)에 비해, 한 번에 여러 표지자를 분석할 수 있고 검사의 정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AFP-L3’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간암 표지자다. 간암 진단에 높은 정확성을 보여주지만, 또 다른 표지자인 ‘AFP’에 비해 분석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한다면 모든 진단검사실에서 임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
골수와 제대혈에서 채취한 간엽줄기세포를 기존 방법이 아닌 새로운 공정으로 배양하면 기존방법으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보다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증명돼, 저비용·고효율의 세포치료제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시도되고 있지만, 세포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세포가 필요하고 장기간 배양을 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팀은 ‘신공정 스멉셀(Smup-Cell)’ 기술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가 기존방법으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보다 면역조절기능이 향상되고 장기손상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최근 확인했다. 신공정 스멉셀 기술은 간엽줄기세포에서 아주 작은 크기의 세포만 분리해 저산소환경과 칼슘이온이 들어있는 조건에서 배양하는 방법이다. 간엽줄기세포는 골수와 제대혈에서 채취하는 줄기세포의 하나로, 관절, 뼈, 각종 장기나 신경, 근육 등 인체 조직의 줄기세포를 활성화 해 조직재생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신공정 스멉셀로 배양된 간엽줄기세포는 면역조절기능이 강화 돼 동종 이식 면역 질환인 이식편대 숙주질병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원선재 교수 연구팀이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 등재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는 국내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구정보 커뮤니케이션 웹사이트로 자체 기준에 따라 해외주요학술지에 투고한 한국 과학자들의 우수논문을 소개하는‘한빛사’를 2002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등재된 연구논문 표재요골신경의 신경전도검사에서 근막 통과가 미치는 영향 (Effect of Fascia Penetration on Sensory Nerve Conduction in the Superficial Radial Nerve)은 임상 신경생리학 분야의 SCI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Neurophysiology'에 올해 5월 게재된 논문으로, 영국의 우수논문 추천 사이트인 Faculty of 1000 Prime 에도 추천된 바 있다. 이 논문은 말초신경초음파와 기존의 근전도검사를 융합하여 감각신경의 신경전도검사에서 근막이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였는데, 신경검사에 있어 기존적인 해부학적 지식의 중
국내 연구팀이 세포장벽 단백을 조절하면 오존으로 인한 인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치료 근거를 밝혀냈다. 오존은 무색의 독성 가스다.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가 태양광선에 의해 광화학 산화반응하면 생성되며, 인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오존 농도가 일정기준 이상 높아질 경우, 호흡기나 눈이 자극을 받아 기침이 나고 눈이 따끔거린다. 심할 경우 폐 기능 저하를 가져온다. 특히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폐 기능 저하, 기도과민성 증가, 기도염증 유발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오존은 날씨가 맑고 햇빛이 강한 여름철 오후 2∼5시경에 많이 발생하고, 특히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더욱 높게 나타난다. 오존 농도가 증가할 때 천식 환자의 응급실 내원, 병원 입원, 약물사용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팀은 동물 모델을 오존에 노출시켜 상피 세포와 세포 결합부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오존이 폐 질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장 교수는 “우리 몸의 상피세포는 외부 환경과 기저 조직 사이에 알레르기 항원, 공기 오염물질, 바이러스 등 외부 물
마른 사람이 과체중인 사람에 비해 결핵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질량지수와 결핵 빈도가 역상관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체중이 증가할 때 결핵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과체중 또는 비만이 결핵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보고들이 있었지만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결핵 빈도는 감소하는 역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체질량지수 30이상에서도 지속적으로 결핵 빈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는 10,000명당 19.65명 꼴로 매년 결핵이 발견됐다. 결핵이 체질량지수가 18.5인 경우 2.1% 발생하였고 30이상인 경우는 0.7%로 발생해 결핵 빈도가 체질량 지수와 역상관관계를 보였다. 남성에서는 체질량지수가 30이상인 경우 정상 체중인 경우보다 결핵의 발생 위험도가 76% 감소됐고, 체질량지수가 30이상인 비흡연 남성의 경우는 정상 체중에 비해 5배까지 결핵 발생 위험도가 감소했다. 그러나 여성에서는 체질량지수가 25~29.9인 경우 결핵 발생 위험도가 52% 감소로 가장 발생 빈도가 낮았으며 체질량지수
악화를 자주 겪지 않으면서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이하 ICS) 포함 3제 복합요법을 사용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 환자가 지속형 무스카린 항진제/지속형 베타2항진제(이하 LAMA/LABA) 요법으로 전환할 경우, ICS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는 지난 5월 20일, 2018 미국호흡기학회 국제회의(ATS 2018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된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 결과로, 미국호흡기 및 중환자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도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명은 ‘SUNSET 연구 - COPD 환자의 장기 3제 요법에서 인다카테롤/글리코필로니움으로의 전환: 무작위 이중맹검 삼중위약 임상’으로,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의과 케네스 채프먼 교수과 연구진에 의해 진행됐다. SUNSET 연구는 티오트로피움(tiotropium)을 18μg씩 1일 1회, 살메테롤/플루티카손 피오네이트(salmeterol/fluticasone propionate)를 50/500μg씩 1일 2회 투여하는 장기 3제 요법을 사용하는 안
대표적인 알레르기 항체인 ‘면역글로불린 E’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글로불린 E(Immunoglobulin E, 이하 IgE) 알레르기성 질환의 면역에 관여하는 항체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기생충 감염의 경우 등에서 혈중 IgE 함량이 상승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질환을 가진 환자의 IgE농도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아토피성 피부염환자 중 당뇨병 발생위험도가 일반적인 발생률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그 기전으로 아토피성 피부염환자에게서 관찰되는 만성염증반응이 당뇨병 발생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IgE는 비만세포와 결합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비만세포에서 유래한 염증물질들은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시켜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이에 IgE 활성화가 당뇨병 발생의 주요 인자임을 착안하여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교신저자)·김미경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총 1,528명(남 755명, 여 733명)을 대상으로 ▲혈중 총 IgE 농도
유전자가위 기술을 도입한 암 면역치료법 개발이 성공해 혈액암, 골수성 백혈병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미 국립보건원(NIH) 유경록 박사의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유전자가위 기술을 융합한 면역치료법 개발에 성공했고, 그 결과 독성을 이겨내는 백혈병 골수이식 치료의 기반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암치료 분야는 면역치료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 조혈모 줄기세포 이식과 CAR-T 세포를 이용한 암 면역치료는 혈액암과 골수암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암 면역치료에 대한 수요 대비 조혈모 줄기세포의 노화 현상이나 치료시 수반되는 독성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유경록 박사 연구팀은 미 국립보건원(NIH) 영장류 골수이식센터를 활용해 인간과 유전적으로 95%이상 일치하고 조혈기관 또한 유사한 영장류(Rhesus macaque)에 골수 이식을 실시, 노화 및 면역치료법 개발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는 암세포 외 세포까지 공격하여 독성을 유발하는 CAR-T 세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CD33 항원을 유전자가위 기술로 제거한 조혈모 줄기세포를
강동경희대병원(원장 김기택)은 24일 강동경희대병원 인산홀에서 하임바이오텍과 BK바이러스 진단키트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BK바이러스는 신장이식환자에서 신장기능장애와 이식신장 상실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1971년 환자 이름의 약자를 따서 BK바이러스로 명명됐다.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는 조기에 신장 이식 후 BK바이러스 감염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선별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기존에는 혈액을 통한 침습적 방법으로 진단해 왔다. 하지만 이번 공동연구로 소변검사를 통해 비침습적 방법으로 쉽고 빠르게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기택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될 진단키트는 세계 최초의 BK바이러스 진단키트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기업과 함께 연구역량을 강화해 신의료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