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최신 의약품 중 하나인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위식도역류질환(GERD)과 그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 약학대학 노윤하 교수와 캐나다 맥길대학교의 로랑 아줄레이(Laurent Azoulay) 교수 공동연구팀이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인 GLP-1 RA가 위식도역류질환(GERD) 및 그 합병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 대표적인 일차의료 데이터베이스 (CPRD·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진료 기록을 분석한 것이다. ▲ 노 윤하 교수 연구팀은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 치료제(GLP-1 RA)를 처음 처방받은 환자 2만4,708명과, 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 치료제(SGLT-2 억제제)를 처음 처방받은 환자 8만9,096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GLP-1 RA(관심약물) 사용 환자는 SGLT-2 억제제(비교약물) 사용 환자에 비해 3년 이내 위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정용훈) 재활의학과 김범석·나용재 교수의 ‘허리 수술 후 통증 관리’에 관한 국내 대규모 연구결과가 유럽 척추학회지(European Spine Journal) 2025년 7월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요추 유합술을 받은 환자의 약 절반 가까이가 수술 이후에도 반복적인 통증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통해 밝혀낸 것으로, 수술 이후의 통증 관리 필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좌측부터)중앙대광명병원 재활의학과 나용재·김범석 교수,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권우근 교수 약 8만 3천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요추 유합술 이후 3년간 척추 주사치료의 빈도와 경향을 분석한 결과로,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재활의학과 김범석·나용재 교수와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신경외과 권우근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36.1%는 경막외 차단술을, 12.8%는 내측 분지 차단술을, 6.2%는 후관절 차단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약 30%는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절반 가까이는 1년 이내에 첫 통증 치료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소아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 MMD)을 혈액 검사만으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혈액을 분석해 miR-512-3p라는 특정 마이크로RNA(miRNA)의 수치가 모야모야병 환자에서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바이오마커는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모야모야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 표적으로서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 ㈜제이엘케이 고은정 박사,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최승아 연구교수 연구팀은 소아 모야모야병 환자의 혈장에서 miR-512-3p라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그 기능과 작용 기전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 ㈜제이엘케이 고은정 박사,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최승아 연구교수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원인 없이 대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경동맥의 가지치는 부위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질환이다. 이로 인해 혈류가 부족해지고, 부족한 혈류를 보충하려는 비정상적인 미세혈관들이 자라나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 정형외과 노규철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IJMS, IF=4.9)’에서 2024년 최다 열람 논문(Top View Papers)으로 선정됐다. 해당 논문은 2024년 11월 발표된 후 2025년 6월까지 약 8개월간 6500명 이상의 학계 관계자와 연구자들이 열람하며 국제적 관심을 입증했다. IJMS는 생화학·분자생물학·분자의학·분자물리학 등 분자 수준의 기초·응용연구를 다루는 국제 오픈액세스 학술지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은 ‘퇴행성 건병증 치료의 최신 접근법: 효능 평가와 도전 과제(Advancements in Therapeutic Approaches for Degenerative Tendinopathy: Evaluating Efficacy and Challenges)’로 퇴행성 건병증의 병태생리와 치료법의 현재를 체계적으로 고찰했다. ▲ 노 규철 교수 노 교수는 논문에서 기존 퇴행성 건병증 치료법의 효과 및 한계를 짚고, 최근 각광받는 재생의학 기반 치료법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또한 자가 혈소판
아주대·가톨릭대 공동 연구팀이 mRNA 치료제의 핵심 구조로 그동안 정확한 분석이 어려웠던 ‘poly(A) 꼬리’의 길이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 감염병과 암, 유전질환 등의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되는 mRNA 기반 백신 및 치료제의 품질관리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박대찬 아주대 교수(첨단바이오융합대학·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사진)와 남재환 가톨릭대 교수(의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mRNA 치료제의 핵심 구조인 poly(A) 꼬리(poly(A)denylation tail)의 길이를 정확하게 정량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박 대찬 교수 ▲ 남 재환 교수 해당 연구 결과는 ‘3AIM-seq: 체외 전사된 mRNA의 3’ 말단 poly(A) 꼬리 시퀀싱을 활용한 mRNA 치료제의 품질평가(3AIM-seq: Quality assessment of mRNA therapeutics using sequencing for 3′ poly(A) tails of in vitro-transcribed mRNA)’라는 제목으로 세포・유전자 치료 및 RNA 기반 치료제 분야의 저명 학술지
폐암을 비롯한 위암 등 고형암에서 ‘MET’ 유전자 표적 치료가 핵심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이기쁨 교수, 심주성 전공의 연구팀은 과도하게 발현된 MET 유전자를 표적 치료하는 전략을 비소세포폐암(NSCLC)을 넘어 다양한 암종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30일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종양학 학술지 ‘네이처 리뷰스 임상 종양학(Nature Reviews Clinical Oncology, IF 82.2)에 게재됐다. MET 유전자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한다. 임상 현장에서는 MET 유전자가 과도하게 발현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유전자를 표적 치료했을 때 항암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돼,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주요 표적으로 자리 잡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MET 유전자 표적 치료 전략을 폐암뿐만 아니라 다른 고형암에 확대하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장암, 위암 등에서도 MET 유전자 이상이 발견돼 표적 치료가 가능해서다. MET 유전자 과발현 여부를 조기에 검사하고 치료 시기를 조절하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로 여러 고형암을 대상으로 MET 유전자 억제제 단독 사용은 물론, 면역항암제나 항체약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생명과학과 김재진 교수 연구팀이 'BRD9 단백질 결핍에 의한 백혈병 세포 성장 억제 기전'에 관한 연구 결과를 국제저명 학술지에 발표했다. 융복합 유전체 연구소의 이서윤 연구교수가 참여한 본 논문은 ‘Depletion of BRD9-mediated R-loop accumulation inhibits leukemia cell growth via transcription-replication conflict’라는 제목으로 핵산 생화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Nucleic Acids Research, IF 16.6)에 게재됐으며 한국인 과학자들이 발표한 우수한 생명과학 ▲(왼쪽부터) 이서윤 한림대 융복합 유전체 연구소 연구교수, 김재진 한림대 생명과학과 교수> 논문으로 선정되어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도 소개됐다. 이번 연구는 백혈병 세포에서 BRD9 단백질의 역할과 R-루프 축적 현상을 규명함으로써 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백혈병은 혈액암의 대표적인 형태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기존의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는 심각한 부작용을 동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은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과 유사한 텍스트 응답을 생성하는 도구로 급부상했다. 특히 최근에는 ChatGPT가 미국 의사면허 시험(USMLE)에 통과하는 등 과학, 법률, 의학 등 전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는 AI가 암 정보를 넘어 치료법까지 설명해주는 시대다. 과연 AI의 암 정보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국내 대학병원 연구팀이 AI 언어모델의 한국어 암 정보 응답 정확도를 직접 비교했다. ▲(왼쪽부터) 장현 교수 정진우 교수 김용호 교수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종양혈액내과 장현 교수, 비뇨의학과 정진우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김용호 교수 연구팀이 대표적인 AI 언어모델인 ‘ChatGPT’와 ‘클로바X’의 한국어 암 정보 응답 정확도를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AI 언어모델이 한국어로 된 암 관련 질문에 얼마나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답변을 제공하는지를 비교한 첫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장 교수팀은 국가암정보센터와 미국국립암연구소 홈페이지에 등록된 암 관련 질문을 ChatGPT
외래 기반의 조기 완화의료가 진행암 환자의 임종기 응급실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화의료 외래로 의뢰된 시점이 한 달씩 빨라질수록 임종기에 응급실을 방문할 확률이 16%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다 이른 시기부터 완화의료 외래로 의뢰된다면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을 줄이고, 삶의 마지막까지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진료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진행암 환자는 통증·호흡곤란·전신쇠약 등으로 응급실을 자주 방문하며, 기존 보고된 바에 따르면 45%의 진행암 환자가 임종기(사망 전 1개월)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급실은 고강도 치료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임종기 환자를 위한 돌봄 장소로는 적절하지 않으며, 이에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을 최소화하는 완화의료 외래의 역할이 중요하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유신혜, 정예설 교수 완화의료 외래는 진행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증상 조절,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및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돌봄 계획 수립 등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말기 이전부터 환자가 가치와 선호에 따라 치료 방향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 서비스다. 그러나 완화의료 외래의 효과가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경열·정요한 교수 연구팀이 항혈소판제의 효과가 환자의 유전자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치료에 있어 ‘모두에게 같은 약’을 쓰는 시대를 넘어서, 유전자 기반 맞춤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클로피도그렐은 혈전을 방지해 뇌졸중 재발을 막는 대표적인 약물로, 체내에서 활성형으로 전환되어야 효과를 발휘한다. 활성화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인 CYP2C19는 유전자형에 따라 활성도가 달라지며, 일부 환자에서는 효과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선행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또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형과 약물 효과를 직접 연결지은 ▲(좌측부터) 이경열 정요한 교수 전향적 임상 연구는 부족했던 상황이다. 연구팀은 뇌졸중 발병 1주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 2,925명을 대상으로 CYP2C19 유전자형을 분석하고, 이들의 클로피도그렐 기반 치료 경과를 1년간 추적 관찰했다. 조사 대상 환자 중 61.3%가 기능 상실 대립유전자(LOF allele)를 보유하고 있었다. 기능 상실 대립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CYP2C19 효소 활성이 떨어지고 클로피도그렐을 충분히 활성형으로 전환하지 못해 약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송진희 연구교수, 최용훈 교수)은 대장암의 위치와 성별에 따른 분자생물학적 차이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오른쪽 대장암에서 암세포가 면역을 회피하는 유전자가 강하게 활성화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장암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배출하는 맹장, 결장, 직장 등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에서 연간 3만 3158명(국가암정보센터, 2022년)의 발생자를 기록하며 갑상선암과 근소한 차이로 전체 암 발병률 2위에 집계되고 있다.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송진희 연구교수 최용훈 교수 최근 젊은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아 남성암이라는 오해도 있으나, 실제로는 환자의 약 40% 가 여성이며 여성 암 중에서도 세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대장암은 남녀 모두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성별에 따른 질환의 양상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여성에서는 우측(상행결장 등) 대장암의 비율이 절반을 넘고 편평한 톱니모양의 선종에서 진행돼 조기 진단이 어려운 반면, 남성은 좌측(하행결장 등) 대장암의 비율이 높고 관상 선종에서 시작하며 발병 시기도 평균 5-7년 빠르다. 이러한 차이는 대장암의 성별 특성이
인하대학교 강청훈 체육교육과 교수가 이끄는 건강질병대사연구실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억제하는 차세대 신약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강청훈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사업비 8억 4천만원 규모의 국가 글로벌 융합 연구과제에 선정되면서 이번 연구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운동이 치매 예방에 좋다’는 통설의 과학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신약 개발까지 연결한다는 점에서 학계 이목을 끌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현 연구원, 장준호 연구원, 강청훈 연구책임자, 소병훈 연구원, 염동진 연구원.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운동할 때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생리활성 단백질인 마이오카인(myokine)의 일종인 ‘아이리신’(Irisin)이다. 아이리신은 지방을 태우고, 뇌와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앞선 선행 연구를 통해 아이리신이 알츠하이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타우(Tau)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알츠하이머 동물 모델에서 아이리신의 작용 기전 분석 ▲인지 기능 개선 효과 검증 ▲아이리신 기반의 핵심 펩타이드 발굴·치료 효능 평가 등을 단계적으로 수행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