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박진영 교수‧박해인 임상심리사)은 최근 디지털 치료 환경에서의 적응력을 평가하는 디지털 감수성 척도를 개발하고 그 타당성을 검증했다. 최근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치료와 관리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치료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정신건강 앱, 디지털 기반 심리치료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치료 방식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 즉 디지털 감수성이 중요하다. 디지털 감수성 낮으면 치료의 효과가 저하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기존의 연구들이 다룬 ‘디지털 문해력’이라는 개념이 개인의 기술적 역량에만 집중했고, 기술 활용에 대한 자신감이나 불안감 등 심리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점에서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본 연구에서는 디지털 문해력과 효능감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새로운 척도를 제안했다. 이 척도는 ‘용인세브란스 디지털 감수성 척도(YI-DSS)’로 명명해 디지털 혁신이라는 병원의 방향성을 반영하고자 했다. 연구에는 인구통계학적 구성을 고려한 총 986명의 성인이
고려대 의대 연구팀이 아토피, 비염, 천식에서 공통으로 감소한 ‘miR-4497’이라는 유전자 조절 물질을 찾아내 알레르기 치료의 단서를 밝혀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유영 교수와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실내공기 생물학적 유해인자 건강영향평가사업단장)가 주요 소아 알레르기 질환에서 모두 감소한 마이크로RNA인 ‘miR-4497’를 발견했다. 이 RNA는 몸속 유전자 작용을 조절하는 아주 작은 분자로, 알레르기 염증을 ▲ 이 주성 교수 ▲유 영 교수 ▲ 윤 원석 교수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대안암병원 소아환자 중 총 68명의 알레르기 환자군(아토피 피부염 42명, 알레르기 비염 13명, 천식 13명)과 10명의 건강 대조군을 대상으로 혈청 샘플을 수집해 마이크로RNA 발현을 분석했다. 그 결과, 'miR-4497’이라는 마이크로RNA가 세 질환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게 감소되어 있음을 밝혀냈다. 이에 동물 모델과 세포 실험을 통해 miR-4497을 주입한 결과, 알레르기 염증 유발 물질인 IL-4, 마크로파지 유래 케모카인(MDC)과 기관지 저항성 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특히,
천식치료에서 흡입 스테로이드(ICS) 치료 첫 1년 내에 ‘임상 관해’를 달성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폐 기능 감소 속도가 느리고, 중증 증상 악화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호흡기내과 배은혜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박현준 교수가 천식 환자의 폐 기능 저하 속도와 악화 위험을 크게 좌우하는 요인을 밝혀냈다. 천식은 단순한 숨 가쁨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천식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를 받더라도 일부 환자에서는 폐 기능이 계속 저하되거나 증상이 자주 악화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 이 현우 교수 최근에는 단순한 증상 조절을 넘어서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 CR)’라는 새로운 치료 목표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증상이 없고, 폐 기능이 안정적이며, 추가적인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임상 관해’ 상태를 달성하는 것이 실제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방암 환자가 심장 건강을 지키려면 꾸준한 체중 관리가 필수라는 보고가 나왔다. 체중이 늘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체중이 줄면 반대로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타목시펜(Tamoxifen)과 같은 항호르몬 치료를 받고,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는 등 여러 이유로 상당수가 체중 증가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통계학과 교수, 정원영 펜실베니아대 박사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암 진단 전후 체중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과 심부전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유방암 연구와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IF=3)’ 및 ‘미국의사협회종양지(JAMA Oncology, IF = 22.3)’ 최근호에 각각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방암 치료를 마친 환자 약 4만 3000명을 진단 전후 체중 변화량에 따라 △10% 이상 대폭 감소군 △5 ~ 10% 중등도 감소군 △5% 내 유지군 △5 ~ 10% 이상 중등도 증가군 △10% 이상 대폭
올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영역에서 적응증을 추가 확대한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대표이사 크리스찬 로드세스)의 리브리반트®주(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22일 개최했다. 더불어 이번 간담회에서는 리브리반트®주의 주요 3상 임상 연구 결과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리브리반트®주의 치료 가치 등이 공유됐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충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기형 교수는 “EGFR 엑손 19 결손 및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환자들의 상당수가 기존 EGFR-TKI 치료 중에 내성을 경험하지만, 효과적인 후속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상황이라며, “리브리반트®주는 국내 최초로 허가 받은 완전 인간 유래 EGFR-MET 표적 이중특이적 항체로 EGFR 변이뿐 아니라 MET 변이 및 증폭을 보이는 종양세포를 억제해 종양의 성장과 진행을 억제하며, 자연살해세포나 대식세포 같은 면역 기전을 통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이러한 차별적 기전을 바탕으로 리브리반트®주는 병용요법으로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와 E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과 가톨릭임상약리학연구소(前 가톨릭계량약리학연구소) 연구팀이 사람의 몸과 비슷한 환경에서 약물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동물실험을 대체하거나 보완 가능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은 줄이며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가톨릭임상약리학연구소 한성필 교수(교신저자), 최수인 연구교수(공동 제1저자), 이정현 연구원(공동 제1저자)은 ‘다중 장기칩(multi-organ-on-a-chip)’과 ‘생리기반 약동학 모델(PBPK)’을 결합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두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실제 사람 몸속에서 ▲ (왼쪽부터)최수인 연구교수 이정현 연구원 한성필 교수 약물이 어떻게 흡수되고, 어디서 대사(분해)되며, 어떻게 배출되는지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다중 장기칩’이란 사람의 장기 구조와 기능을 모방한 작은 칩 형태의 장치를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의 장, 간, 신장 세포를 각각 3차원 구조로 배양한 후, 이 장기들이 마치 몸 안에서처럼 서로 연결된 상태로 약물 반응을 실험했다. 이 시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261780, 대표이사 염정선)는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에서 내약성1)과 안전성을 확인한 톱라인(Topline, 주요 결과)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1·2·3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접종 후 48주 추적 관찰 결과, 저용량 군 뿐만 아니라 고용량 군에서도 뛰어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대조군을 포함한 모든 시험군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차백신연구소는 후속 임상시험에서 CVI-VZV-001의 차별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VI-VZV-001은 차백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 ‘Lipo-pam™(리포-팜)’을 적용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하며,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현재 약독화 생백신과 재조합 백신 등 두 가지 형태의 예방백신이 상용화되어 있다. 이 중
국내 연구진이 노화된 세포가 몸 전체로 전이되는 이유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한, 이 과정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제어 전략도 함께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전옥희 교수 연구팀은 ‘HMGB1(High Mobility Group Box 1)’ 단백질이 세포 노화를 전신으로 확산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노화세포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주변 세포들까지 함께 늙게 만드는 것이다. 이 세포들은 주변에 염증 유발 물질과 '노화 유도 신호'를 내보내면서 다른 정상 세포들까지도 늙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이를 '노화-연관 분비 표현형(SASP)'이라고 부른다. ▲ 전 옥희 교수 나이가 들수록 이런 노화세포들이 여러 조직에 쌓이면서 몸 전체의 기능이 떨어지고 회복 능력도 점점 감소하게 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노화세포에서 분비된 HMGB1이 혈액을 통해 전신에 퍼지며 정상 세포 및 조직의 노화를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근육 조직에서 조직 재생을 저해하며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특히 ‘ReHMGB1(환원형 HMGB1)’이라는 형태가 노화를 퍼뜨리는 원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대표적 악성 뇌종양으로, 광범위한 뇌 절제술을 포함한 표준 치료 후에도 1년 이내 대부분 재발하며 생존률이 매우 낮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KAIST 연구진이 교모세포종에 암세포로 발전하는 가능성을 가진 전암세포가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밝혔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교모세포종의 진화와 재발 및 치료 저항성의 근원이 되는 ‘전암세포(Precancerous cell)’를 규명했다.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좌), 의과학대학원 김현정 박사(우)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2018년 교모세포종이 뇌 깊은 곳에 있는 돌연변이 줄기세포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내며 ‘네이쳐(Nature)’지에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암의 씨앗과 같은 ‘전암 세포’가 어디서 유래하는지, 즉, 돌연변이 기원 세포가 어떻게 분화되는지를 규명하였고 이 전암 세포가 종양 내 세부 유형의 암세포들을 만들어 암이 재발하는 중심축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특히, 교모세포종 같은 악성 뇌종양에서는 암세포들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고, 각각이 치료에 다르게 반응하는데, 이를 ‘종양
퇴행성 승모판 역류증은 노화로 인해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가는 입구에 위치한 승모판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좌심실이 수축할 때 혈액이 좌심방으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심부전으로 이어지거나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승모판 역류증 초기부터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김 대희 교수 ▲ 곽 순구 교수 ▲ 이 승표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곽순구·이승표 교수팀은 중증 퇴행성 승모판 역류증으로 수술받은 환자 1,686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좌심실 기능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는 좌심실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부터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현재는 중증 퇴행성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 대해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한 수술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성별에 따른 치료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권위있는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피인용지
최신 면역항암제에도 효과가 없는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는 고전적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두 편에 연이어 게재되었다. 간세포암 환자에서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에 대해 1차 치료로 사용되는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합요법 (Atezolizumab–Bevacizumab combination therapy)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 대해,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하는 간동맥 항암 주입술(hepatic arterial infusion chemotherapy, HAIC)이 효과적인 2차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간동맥 항암 주입술은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하지만, 간동맥을 통해 항암제를 직접 종양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간 내부의 종양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는 진행성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1차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지만, 1차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는 명확한 2차 치료 표준 전략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진행성 간암 환자 치료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면역항암
JW중외제약은 종합감기약 '화콜 연질캡슐'의 제형과 포장을 개선한 신제품 '화콜 정'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인 ‘화콜 정’은 소비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연질캡슐에서 필름코팅정제 형태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필름코팅정제는 일반 정제의 표면에 얇은 막을 입힌 것으로 표면이 매끄러워 목 넘김이 부드럽고 복용 후 쓴맛이나 이물감이 적다. 제형 크기 또한 가로 1.32㎝, 세로 0.61㎝, 두께 0.45㎝로 작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포장 단위는 기존 10캡슐에서 20정 PTP(Press Through Package)로 변경됐다. ‘화콜 정’은 △진통·해열 작용을 하는 아세트아미노펜(200㎎), △항히스타민제로 쓰이는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1.25㎎),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줄이는 덱스트로메토르판(8㎎), △콧물과 코막힘을 완화하는 슈도에페드린염산염(15㎎) 등 감기 증상 완화에 필요한 4가지 핵심 성분만을 담고 있다. 제품 패키지도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했다. 작은 정제 크기를 강조한 간결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제품의 특장점을 시각화했으며 효능‧효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픽토그램(그림 기호)’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