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신경계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3대 노인성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120,977명이던 환자는 2021년 131,548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 파킨슨병은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아 뇌졸중, 치매 등의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또 노인성 질환으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 증상이 진행되는 만큼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슨병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박상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잠꼬대, 변비가 파킨슨병의 조짐?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이 부족해져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도파민은 우리 뇌의 기저핵이라는 부위에 작용하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따라서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몸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파킨슨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 박 상민 교수 파킨슨병의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고,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박상민 교수는 “파킨슨의 발병 연령과 증상의 상관관계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일부 질병의 발현과 진행에 영향을 줄
간 이식은 1994년 이후 다른 사람의 간의 일부를 이식받는 생체 간 이식이 가능해지며 점차 이식이 늘어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뇌사 기증자보다 간이 건강한 생체 기증자를 통한 간 이식이 더 활발한 실정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 소화기외과 이승환 교수에게 간 이식은 언제, 어떻게 시행하는지, 효과와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보았다. ▲ 진료중인 신 현필 교수 ▲ 수술중인 이 승환 교수 급격하게 간 망가져 생명 위험할 때 간 이식 시행 간 손상이 급격하게 진행되어 이식받지 않으면 수일~수주 이내 사망할 수 있을 때 간 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 급성간부전이 발생하면 의식 저하를 가져오는 간성뇌증, 신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간신 증후군, 식도나 위에서의 출혈, 복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내과적인 집중 치료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간 이식을 받지 않을 경우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러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 약제 및 민간 치료 요법 등이 원인으로 손꼽히나 이들이 복합적이거나 모호해 정확하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만성간질환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 없을 때 시행 간 이식을 시행하는 다른 경우는 만성간질환에 의한 치료를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이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 환자는 2017년 20만 6308명에서 2021년 26만 9313명으로 30.5% 증가했다. 유방암, 자가진단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병이다. 유방암에 걸려 1기에 발견될 경우 완치율이 98%에 가까우나, 4기의 경우 생존율이 30% 미만이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많은데, 유방암으로 인한 멍울은 단단하고 불규칙한 모양을 보인다. 유방암이 더 진행되면 유두에서 피 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나 피부의 함몰, 유두 주위 피부 습진, 혹은 겨드랑이에서 임파선이 만져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 정 승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정승필 교수는 “유방암은 초기 전조증상이 없다.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진단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방암 자가진단 테스트로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자가진단결과 이상이 있거나 정기검진이 필요한 경우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검사는 대부분
과다수면장애는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시간동안 잠을 자고 나서도 주간에 졸린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국제 수면장애 분류지침에 따르면 과다수면장애에는 여러 가지 질환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병은 기면병이다. 기면병은 저항할 수 없는 정도로 심한 졸림이 낮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이 외에도 잠이 들거나 잠에서 깰 때 환각이 느껴지거나, 낮에는 졸린데도 불구하고 밤에는 수면을 잘 취하지 못하거나, 가위에 자주 눌리는 등의 증상들 흔히 동반된다. 기면병에서 또 하나 특징적인 증상은 낮 시간 활동 중 갑자기 몸의 일부나 전체에서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이다. 탈력발작의 유무에 따라 기면병을 1형과 2형으로 나눈다. 기면병 이외에도 과대수면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특발과다수면이 있다. 이는 기면병과는 달리 깨우지 않으면 10시간 또는 그 이상을 잘 만큼 야간 수면이 긴 것이 특징이다. 진단기준에 따르면 특발과다수면에서는 탈력발작은 없고, 술에 취한 사람처럼 아침에 일어날 때 잠에서 깨기 어려운 수면관성 증상을 보인다. 과다수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설문검사와 면담을 통해 우울이나 불안, 주간 졸림증 정도를 먼저 평가하고, 1박 2
한낮에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질환인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어 복통, 설사, 구토 같은 급성 위장관 증세가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은 후 72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그 이후에 비슷한 증세가 나타날 때는 다른 원인에 의한 장관(腸管) 감염으로 볼 수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광범 교수는 “아직 여름철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일교차가 큰 5~6월부터는 진료실에서 식중독 환자를 마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남은 국이나 찌개는 다시 끓여서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끓인 후에 바로 식혀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일교차가 클 땐 아침에는 선선하지만 낮 기온이 오르면서 병원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박 광범 교수 세균성 식중독, 독소형과 감염형으로 구분돼 세균성 식중독은 독소형 식중독과 감염형 식중독으로 구분된다. 이 중 독소형 식중독은 다시 체외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한 것과 체내에 들어와서 생산된 독소에 의한 것으로 나뉜다. 외부에서 세균에 의해 만들어진 독소형 식중독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질환 환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흔히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주된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로 뻗쳐나가는 방사통. 심한 경우 보행 장애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로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은 신경외과를 비롯한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학제로 운영되는 척추센터를 운영 중이다. 수술이 두려운 환자들에게 최소 침습 내시경 수술과 시술로 통증을 잡고, 환자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퇴행성 질환, 발병 원인과 나타나는 증상 달라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은 발병 원인과 증상에 차이점이 있다. 추간판 탈출증은 흔히 허리 디스크로 불린다. 퇴행성이나 외상으로 인해 탈출된 추간판(디스크)의 수핵이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를 굽힐 때 통증 악화 ▲서 있거나 걷는게 더 편함 ▲한쪽 다리에 당기는 증상 ▲앉아있으면 증상 악화 ▲누워서 다리를 올리기 어려움 등 증상이 뒤따른다. 20대 이상부터 나타난다. ▲ 배 인석 교수 반면 척추관
목에 위치하고 있는 척수(중추) 신경이 눌려 전신삼각과 운동 신경, 반사의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경추척수증’이다. 뇌졸중이나 뇌출혈로 인해 발생하는 중풍과 증상이 상당히 유사해 목중풍으로도 불리고 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는 “경추척수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과 발의 이상으로 젓가락질, 글씨쓰기, 단추채우기 등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보행 시 균형을 잡기 힘들어 자주 비틀거리거나 넘어지는 횟수가 잦다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며 “발병 원인에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 일명 목디스크가 있으며 이외에도 인대가 뼈로 바뀌는 후종인대골화증, 퇴행으로 인한 뼈가 자라는 골극, 드물게는 척수의 종양 등이 있다”고 말했다. ▲강경중 교수가 경추척수증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증상은 단계별로 다양하다보니 다른 신경질환과 구별이 어렵다. 발병초기에는 팔저림, 목·어깨 통증 등이 나타나 단순 목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우며, 진행 단계에서는 팔의 감각과 운동 기능 저하, 마비감 등으로 중풍으로 오해할 수 있다. 손, 발의 마비감 등으로 뇌질환이 의심되어 신경과나 신경외과 등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강경중 교수는
기온이 오른 탓에 나들이ㆍ등산 등 야외 활동이 크게 늘면서 낙상으로 인한 손목, 척추 및 고(엉덩이)관절 골절로 병원을 찾는 골다공증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평소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고령화시대에 골다공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골다공증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13만 8840명으로 2017년보다 24.6% 증가했다. 나이가 들면 근력과 균형능력이 약해져 낙상 위험이 커지는데 골밀도가 약해져 일상생활 중의 작은 충격에도 심각한 골절을 입을 수 있다. 문제는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 유 기형 교수 재골절 및 2차 골절에 따른 낙상 위험이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시작되면 재골절과 같은 악순환이 생기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25% 정도가 다시 골절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낙상으로 인해 누워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근육이 줄어 빠르게 노쇠하고 혈액 순환이 느려져 뇌졸중 위험까지 커진다.
오는 5월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로 2013년 독일의 비영리단체 '워시 유나이티드(WASH United)'가 월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숫자 5와 28은 여성의 월경이 평균 '5일'간 지속되고 '28일' 간격으로 돌아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월경은 마법, 매직, 마술로 표현되는 여성의 생리현상이지만, 욱씬한 고통에 남모를 고충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일명 생리통이라고 불리는 월경통은 월경 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하복부 통증으로 국내 보고에 따르면 월경 여성의 약 80%가 월경통을 경험한다. 아픔을 동반한 월경통 과연 어디까지 참아야 할까? ▲ 박 소연 교수 세계 월경의 날을 앞두고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박소연 교수는 여성들이 겪는 월경통에 대해 설명했다. 박소연 교수에 따르면 월경통은 발생 원인에 따라 일차 월경통과 이차 월경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 월경통은 부인과 이상이 동반되지 않은 주기적 통증으로 문제가 없는 월경통이며, 이차 월경통은 부인과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월경통이다. 박 교수는 "20세 이후에 발생한 월경통 또는 최근에 심해지는 통증, 월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통증이 시작돼 월경이 끝난 이후에도 통증이
등산 중 사망 사고 둘 중 하나는 ‘심장 질환’ 등산 중 사망 사고는 실족 등의 사고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등산 중 사망 사고는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이 가장 많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 사이에 발생한 등산 중 사망 사고 69건 중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 사고는 39건으로 약 51%에 달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외국에서 시행되었던 연구에 의하면 등산하다가 심장질환과 같은 이유로 급사하는 확률이 같은 나이의 사람들에 비해 약 4배 높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추운 환경, 강도 높은 운동 지속되면 허혈성심질환 유발 그렇다면 왜 등산 중에 심장 질환이 발생하는 것일까? 박창범 교수는 “등산으로 인한 갑작스런 운동량 증가와 함께 탈수 등이 발생하게 되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신체 변화를 일으켜 급성 허혈성심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산은 추운 환경에서 진행하는 강도 높은 활동 중의 하나다. 특히 산소농도가 낮은 높은 고도에서 많은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탈수가 발생하기 쉽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맥박이 증가하고, 혈관이 수축 되고,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 등의 신체 변화를 불러
오래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다리가 저리는 현상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래서 손발이 저리면 흔히들 ‘혈액순환이 안 돼서 그렇다’ 혹은 ‘나이 들면서 으레 생기는 증상이겠지’라고 하면서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손발저림은 혈액순환장애보다는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이 증상들은 모호하고 주관적인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는 객관적인 의학적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분할 수 있다. 중추신경계인 뇌, 척수는 우리 몸의 여러 감각기관들로 들어온 신경 신호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말초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각 기관을 연결하는, 일종의 전달망 역할을 한다. 중추신경계 이상도 손발저림을 유발할 수 있으나, 말초신경계는 전신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말초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손발저림 발생 빈도가 훨씬 높다. 말초신경계 이상이 발생하면 저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쑤신다, 화끈거린다, 감 ▲ 이 형수 교수 각이 둔하다, 남의 살 같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등의 불쾌한 감각 증상을 함께 동반하기도 한다. 양쪽에서 동시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발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인 크론병은 전 세계 약 500만명이 앓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이 저조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드라마에서 크론병을 `못된병'으로 묘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는 19일은 세계 염증성 장 질환의 날인데 크론병·궤양성대장염협회 유럽연맹'이 제정했다. 초기 증상은복통, 설사인데 단순 질환으로 오인해 가볍게 여기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에 따르면 크론병은 유전되지 않으며,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에 이르는 모든 소화관에 만성 염증이 일어난 상태를 말한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15∼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약물로는 완치할 수 없는 대표 난치병이다. 우리나라에선 특히 젊은 남성 환자가 많이 걸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크론병 환자 2만8720명 가운데 20~3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9.6%(1만1391명)로 나타났다. ▲ 차 재명 교수 10대에 크론병이 발병하면 40대 이상 환자보다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복통과 설사에 자주 시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