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 속도로 난청 환자가 증가하면서 올바른 보청기 사용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난청 개선이 도움이 되는 보청기 사용 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난청 환자들에게 보청기 착용은 큰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고 보청기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난청은 작은 말소리를 못듣거나, 말귀를 못알아 듣는 등 원활한 의사소통을 어렵게 한다. 이 자체로 삶의 질을 낮추지만, 난청이 방치되는 경우 향후 인지장애, 우울증, 치매 같은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소리로 귀와 신경을 자극하는 것 ▲ 선우 웅상 교수 은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난청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 사회생활이 위축되고 활동량이 감소돼 노쇠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난청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중이염이나 이소골 장애 같은 전음성 난청과 노화나 소음 환경이 원인인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다. 항생제 등의 발달로 과거와 달리 전음성 난청보다는 감각신경성 난청이 많아지고 있다. 전음성 난청의 경우 시술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 늘고 있는
매년 5월 셋째 주는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제정한 ‘자궁경부암 예방 주간’이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기 검진 및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제정하여 캠페인을 진행했으나.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예방 가능한 유일한 암으로 알려진 자궁경부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정영신 교수와 함께 증상부터 예방, 치료법까지 알아보았다. 발생률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5대 암 국립암센터의 2020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09~2013년 대비 2014~2018년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6.7명 → 14.2명으로 감소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암 유병 현황을 보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또한,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통계청의 2020년 자궁경부암 발생자 2,998명 중 40대 이하 환자는 1,247명으로 41.5%나 되었다. 이에 정영신 교수는 “성 개방 풍조의 확산으로 성관계 경험이 늘고 시작 연령도 어려지면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플란트의 치료 과정은 크게 치아의 발치, 임플란트의 식립 및 보철 작업, 정기 검진으로 나뉜다. 우선 안 좋은 치아를 뽑은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되면 보철 작업을 시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주요하게 치료 기간을 결정하는 것은 임플란트를 잇몸뼈에 심은 후 단단히 고정하는 기간이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임플란트가 뼈에 붙는 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따라 치료 기간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 기간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환자의 뼈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잇몸뼈의 상태에 따른 뼈 이식 여부, 골이식(뼈이식)재의 종류, 위턱 혹은 아래턱에 심는지, 앞니 혹은 어금니인지 등으로 치료기간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 백 장현 교수 우선 치아의 발치부터 살펴보면, 치아를 뽑고 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과 발치한 자리가 아물기를 기다렸다가 심는 방법이 있다. 잇몸뼈에 염증이 심한 경우 이를 뽑고 잇몸과 잇몸뼈가 아무는 것을 기다린 후 임플란트를 심게 되며, 그 기간은 4주~8주 정도 걸린다. 다만 뼈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경우에는 좀 더 길게 3개월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 임플란트를
흉터는 상처가 낫고 난 흔적을 말한다. 보통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 단계를 거쳐 상처가 정상적으로 낫게 되는데 이 과정 속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흉터가 비대해지는 켈로이드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켈로이드 흉터는 일반 흉터와 달리 굵고 혹같이 돌출된 모양을 보이는데 자연적으로 낫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남궁식 교수에 따르면 "켈로이드 치료는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주사치료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좋다"면서 "흉터가 점점 커지는 질환인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흉터는 위축성흉터의 임상양상과는 다르게, 굵고 돌출된 모양을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흉터의 구분법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후성 흉터’는 해부학적으로 원래의 손상된 상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흉터임에 반해, 켈 ▲ 남 궁식 교수 로이드 흉터는 원래의 상처 범위를 벗어나, 정상 피부를 침범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구분된다. 또 비후성흉터의 경우 흉터 부위의 소양감과 통증이 켈로이드 흉터에 비해 비교적 덜 나타나는 증상적 차이가 있다. 보통 2-5년
뇌하수체는 뇌의 정중앙부 하단에 위치하는 장기로서 신체 내 다양한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머리 안쪽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직접적으로 손상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종양 등 각종 병변에 의해 제 기능 하지 못할 경우, 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생겨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진상욱 교수는 “뇌하수체 질환의 국내 발병률은 매우 낮지만, 방치할 경우 신체 외적인 변화는 물론 이차적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널리 알려진 만성질환과 달리, 전문적이고 계획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경험 많은 의료진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하수체 질환의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종양’이다. 뇌하수체로부터의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여러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거나 정상보다 부족하게 분비되도록 ▲ 진 상욱 교수 한다. 이외에도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주변에 위치해 있는 시신경, 뇌막 등을 압박해 두통과 시야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진상욱 교수는 “호르몬 과다 분비로 발생하는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말단비대증이 있는데 성장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나타나며 발병 시점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며 “성장판이 닫히기 전이라면 체격이 커지는 반면, 성장판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자궁내막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빅데이터를 살펴보면 자궁내막암 환자는 2018년 1만9975명에서 2022년 2만4787명으로 약 5000명 가량 늘었다. 특히 주로 5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던 자궁내막암의 2030 환자가 증가하며, 젊은 층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30대 자궁내막암 환자는 2000년에서 2020년까지 20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 박 성택 교수 자궁내막암은 말 그대로 자궁의 안쪽 벽(내막)에서 시작하는 암이다. 자궁내막은 월경에 따라 약 한 달 주기로 두꺼워졌다 얇아지기를 반복하는데, 이 자궁내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자궁내막암이 된다. 흔히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여성의 주요 4대 암이라고 불릴 만큼 여성에게 흔하다.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이라 불리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에는 비만도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도 비만이 자궁내막암 발생과 연관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성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실제로 자궁내막암 환자 중 비만
원형탈모는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데 심할 경우, 두피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눈썹, 속눈썹, 체모 등 전신의 털이 다 빠지기도 한다. 원형탈모는 남성형 탈모인 대머리와는 달리 부분 탈모에서 전신 탈모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원형탈모, 왜 원형탈모에 대해 집중해야 하는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원형탈모, 면역학적 요인이 핵심 유 교수에 따르면 원형탈모의 유병률은 모든 인종에서 비슷하고 남녀의 비율도 비슷하며, 전 인구의 2%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추측한다. 유박린 교수는 “원형탈모 환자 수는 연간 17만 명(2021년 기준)이며 남성형 탈모와 달리 대부분은 30세 미만에서 발생하고 20대에서 4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유 박린 교수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쉬면서 자연치유를 기다리며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 중 하나로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스트레스만으로 원형탈모가 발생하거나 심각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박린 교수는 “원형탈모를 일으키
캠핑의 계절이 다가왔다. 무더위와 장마가 찾아오기 전 본격적인 야영 채비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겨우내 묵혀두었던 장비 점검에 앞서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와 함께 상황별 응급상황 대처방법을 알아보고 미리 대비해보자. 1. 뛰다가 넘어졌어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야외활동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은 ‘찰과상과 골절’이다. 찰과상이 발생했다면 깨끗한 물로 해당 부위를 세척해 이물질을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연고를 바르고 습윤 밴드를 잘라 붙여 상처 부위를 가능 ▲ 최 한성 교수 한 햇빛으로부터 차단하는 것이 좋다. 골절이 의심된다면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에 일단 부목을 덧댄 후 붕대를 감아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하며,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119에 신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발목 접질림도 마찬가지다. 당장 견딜만한 통증이더라도 방치는 금물이다. 인대가 느슨한 상태에서 아물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 불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 염좌라 하더라도 다음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2. 치아가 빠졌어요 외상으로 인한 치아손상은 다양한 치료가 요구되며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마디가 굳어지는데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다.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특징적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5월6일은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이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4만1797명에서 2021년 5만1106명으로 5년 새 22%가량 증가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5배 많았고, 특히 20~40대 남성이 56%를 차지했다. 초기 대표적인 증상은 엉덩이뼈 통증인데 이를 그냥 간과하고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까지 침범된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강직된 부위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 이 상훈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간 병원에서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은 환자 중 척추 컴퓨터단층촬영(CT)을 촬영한 11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남성 환자가 79%(920명), 평균 연령은 23~43세였다. 이 중 47.2%는 진단 당시 염증이 이미 흉추까지 침범해 있었다. 이상훈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자궁근종은 대부분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다 산부인과 진찰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임신 확인 시에 알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가임기 여성 10명 중 4~5명은 가지고 있다는 자궁근종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임철권 교수에게 소리 없이 찾아오는 ‘자궁근종’에 관해 물었다. Q1.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종은 자궁 평활근의 부분적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종양으로, 자궁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이상과 호르몬 영향 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어느 시기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30세에서 45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초경 전이나 폐경기 이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 임 철권 교수 Q2. 특별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있나? 발생한 위치나 크기에 따라서 다르지만, 크기가 작을 때는 자각 증상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어느 정도 근종이 커지게 되면 일반적으로 생리 양이 많아질 수 있고 생리통도 심해진다. 특히 자궁의 안쪽에서 발생해 자라는 점막하 근종에서는 자궁내막의 면적이 커지기 때문에 출혈량이 많아지고, 출혈로 인한 빈혈도
바람만 스쳐도 고통스러워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질병의 왕’이라고도 불리는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라는 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는 질환이다. 요산염 결정은 바늘처럼 뾰족한 모양이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몸에서 에너지로 쓰이고 난 후 나오는 일종의 찌꺼기이다. 퓨린은 우리 몸에 필요한 구성 성분으로 고기나 생선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있으며, 체내에서 사용되고 요산으로 변한 뒤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생성된 요산이 신장을 통해 모두 몸 밖으로 빠져나와야 하지만, 신장에서 요산을 잘 배출해내지 못하면 혈액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고 통풍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손 창남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39만 5154명이던 통풍 환자는 2021년 49만 2373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로 40대 이후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식습관 변화의 영향으로 2030세대에서도 발병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에 대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손창남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
대장암 병기별 진단 분포는 1기(40%), 2기(14%), 3기(13%), 4기(8%)다.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대장암 2기에서 고위험 재발 인자를 가진 경우와 대장암 3기, 그리고 대장암 4기이다. 대장암 환자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윤진아 교수와 알아본다. 윤진아 교수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대장암의 2기 환자 완치율은 75~90%, 대장암 3기 환자 완치율은 50~75%다. 암 4기는 통상적으로 완치가 어렵지만, 다른 암과 달리 대장암은 치료 계획을 잘 세워 치료 효과를 높인다면 4기이더라도 완치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대장암 항암치료는 부작용이 심하다는 오해가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항암제 종류, 용량, 투여 속도 등에 따라 부작용 종류와 강도는 다르게 나타나며, ▲ 윤 진아 교수 환자 기저질환이나 나이, 체질에 따라서도 다르다. 치료 전부터 두려움으로 항암치료에 거부감을 갖기 보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별화된 항암치료 옵션에 대해 종양혈액내과 전문의와 신중하게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장암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항암치료 중 영양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