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2만2천명 분석…"두 가지 운동 병행하면 발병위험 최대 35%↓"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조영규 교수 연구팀은 2014∼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한국인 2만2천467명을 대상으로 평상시 개인별 운동 유형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 ▲ 조 영규 교수 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연구팀은 평소 운동 유형에 따라 유산소 운동군, 근력강화 운동군, 복합(유산소+근력강화) 운동군으로 나눠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비운동군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남성에서는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유산소 운동군 15%, 근력강화 운동군 19%, 복합 운동군 35% 순으로 낮았다. 여성에서는 이런 운동의 효과가 유
날씨가 추운 겨울철 유독 손발 시림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날씨 때문에 손발이 찬 현상은 당연하지만, 과도하게 손발이 차고 시리다면, 큰 통증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말초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와 함께 말초혈관 순환장애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레이노증후군,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 손발 시림 증상을 유발하는 말초혈액순환 장애에는 레이노증후군이 대표적이다. 교감신경의 과도한 반응으로 손가락, 발가락의 말초혈관이 극도로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의 장애가 발생한다. 레이노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약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보다 혈관이 더 가늘기도 하지만 여기에 더해, 초경, 임신, 출산 등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 설거지 등으로 인하여 찬물에 많이 노출되었던 과거력, 자궁이나 난소 등 내부장기에 혈액이 몰리는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있다. 심하면 저림증상과 통증부터 피부 괴사까지 따뜻한 피가 손끝 발끝으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손이 차고 시린 증상이 생기며 손가락의 색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이 수축하여 손끝 발끝이 하얗게 변했다가, 이 상태
최근 골프나 헬스, 배드민턴 등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정형외과 질환 2위가 '어깨질환'이었다. '어깨'는 신체에서 관절의 가동범위가 가장 넓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다. 가동범위가 넓은 것에 비해 안정성은 약한 편이다. 어깨에 발병하는 질환은 오십견(동결견)과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양하다. 이 중 회전근개파열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빈번하게 발병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어깨질환이다.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깨통증을 노화로 인한 단순한 통증이나 오십견으로 생각해 참고 버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성승용 정형외과 교수로부터 회전근개파열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 회전근개파열 원인은. ▲ 진료중인 성 승용 교수 "회전근개는 우리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이다. 이 힘줄은 어깨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에 손상이 생겼을
겨울은 고혈압 환자에게 가혹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평소와 똑같이 생활해도 쉽게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혈압 상승은 심근경색, 뇌경색 등 중증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기에, 혈압이 갑자기 올라갈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 하지만 기온을 사람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추운 겨울, 고혈압 환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얇은 옷 여러 겹 입고, 과음 절대 피해야강추위 속 혈압 급상승을 막기 위해선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보온에 신경 쓴 옷차림은 체온유지를 돕는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정혜문 교수는 "혈압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장소와 상황에 따라 체온유지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걸쳐 입거나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정 혜문 교수 또한 고혈압 환자라면 과음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 종종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므로, 술이 약이 된다고 주장하는 고혈압 환자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정혜문 교수는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동적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지만, 성인 남성이 비만율이 매년 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남성 비만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각해졌음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를 보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자는 2008년 이후 매년 비만(체질량지수(BMI) 25kg/m²이상) 유병률이 2.1%씩 증가하고 있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BMI 30kg/m² 이상인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더욱 높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매년 6.3% 증가했다. 코로나 유행 후 비만 유병률은 더욱 증가했다. 30~39세 남성 비만 유병률은 코로나 유행 전(2018~2019년) 48.9%였는데, 코로나 유행 후(2020~2021)년 54.9%로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2단계 이상 비만은 9.3%에서 12.8%로 늘었다. 또한 40~49세 남성 비만 유병률은 46.2%에서 54.2%로 8%, 2단계 이상 비만은 7.2%에서 10.7%로 3.5% 상승했다. 비만 남성은 공통점이 있었다. 전 연령에서 높은 교육수준, 사무직, 고위험 음주라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비만에 영향을 주는 추가요인은
말이나 소리를 듣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난청'은 질환이라기보다 잘 들리지 않는 증상 그 자체를 말한다. 국내 난청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신생아는 1000명당 4.6명이 중증도 이상의 난청을 보이고 있다. 이 시기 정상적인 청각 발달이 더뎌지면 학습 발달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이와 관련해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와 알아가 보도록 한다. ◇ '소아 난청' 원인은 유전자 돌연변이…언어 장애 유발 2000년부터 자동화된 선별검사로 출산 후 퇴원하기 전에 신생아 난청 선별검사를 받게 됐다. 신생아 난청의 발생 빈도는 연구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특히 양측 선천성 고도 난청은 신생아 1000명당 1~2명에서 발생해 다른 선천성 질환과 비교해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 최 병윤 교수 언어를 익히기도 전에 발생하는 난청은 언어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난청의 진단과 청각 재활이 늦어지면 언어 장애를 초래하고, 성장 후 행동장애와 학습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언어 습득 시기 이전에 발생하는 난청의 약 60~70%는 난청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신체에 별다른 이상 없이 순수하게 난청을 유발하는 유전자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는 유아기부터 증상이 있어도 학령기 이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 다닐 때가 돼야 오래 집중해야 하는 환경에 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5세 유아라도 ADHD를 의심해봐야 하는 증상들이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ADHD의 주요증상은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이다. 부수적인 증상으로 감정조절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습·수행 능력 저하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너무 어린 유아는 일반적으로 오래 집중하는 게 어렵고 산만하며,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충동 조절이 미숙하다. 따라서 유아가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ADHD는 아니다. 이지원 교수는 "유아가 나이에 맞지 않는 어려운 공부를 ▲ 이 지원 교수 해야 하거나, 지루하게 오래 기다려야 하거나, 지키기 어려운 규칙을 지켜야 할 때 잘 따르지 못하며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며 집중하지 못한다고 해서 꼭 ADHD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지원 교수는 "그러나 유아기에도 또래보다 훨씬 산만하거나 과잉행동이 있다면 ADHD로 진단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관 생활에 어려움이 있다
겨울만 되면 피부 질환이 생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겨울에는 보통 습진이라 부르는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 수분이 급격하게 줄기 때문이다. 피부염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건성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동전 모양 피부염 △아토피피부염이 흔하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성피부염 환자가 겨울에 가장 많고, 아토피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등이 다음”이라고 했다. 때로는 두세 가지 피부염이 겹쳐 나타날 때도 있다. ▲ 진료중인 고 주연 교수 피부염과 구별하기 어렵지만 전혀 다른 질병이 있다. 바로 건선이다. 건선은 일종의 면역 질환으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대 혹은 50대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피부염보다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고 교수에 따르면 겨울철 피부 질환 환자의 1~2% 정도가 건선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피부 질환인지를 구별하는 것은 의사의 몫이다. 다만 증세가 나타나면 자가 진단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 피부염과 건선, 발생 부위가 다르다 가려움증은 피부 질환의 공통된 증세다. 다만 피부염의 경우 초반부터 가려운 반면에 건선일 때는 대체로 증세가 악화되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따라서 가려움증
당뇨병 환자는 저녁에는 공복 상태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저혈당을 겪을 수 있다. ‘야간 저혈당’은 잠자는 동안 혈당이 70㎎/dL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 깨어 있을 땐 혈당이 떨어져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허기가 지는 증상이 나타나 즉시 대처할 수 있지만 잠잘 때 인지하기 쉽지 않다. 다행히 식은땀이 나거나 악몽을 꾸면서 잠을 깨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모르고 계속 잠자다 증세가 심해진다. 저혈당을 반복적으로 겪으면 신체 감각이 무뎌지게 된다(저혈당 무인식증). ▲ 정 인경 교수 ▲ 한 경아 교수 야간 저혈당은 특히 저녁에 술을 많이 마시거나, 인슐린 주사 시 인슐린 용량 조절 없이 오후나 자녁에 고강도 운동을 하거나, 저녁에 식사량이 적거나, 지속형 인슐린 용량이 클 때 나타나기 쉽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80%가 ‘야간 저혈당’을 두려워하고, 이들 중 75%가 야간 저혈당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를 막으려 당뇨병 환자 가운데 적지 않게 잠자기 전에 의도적으로 혈당이 높아지도록 하거나, 인슐린 투여량을 줄이는 등 당뇨병 관리법을 자의적으로 변경하고 있다. 야간 저혈당(혈당이 70㎎/dL 이
한국인 3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암 판정 이후에도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71%로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28일 “2020 코로나19 유행 첫 해 암 발생자수 감소 및 5년 단위(2014~2018) 시군구별 암발생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였다. 남자(기대수명 80.5세)의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39.0%로 여자(기대수명 86.5세, 암 발생 확률 33.9%)에 비해 다소 높았다. 2020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2만 9,180명)이며, 이어서 폐암(2만 8,949명), 대장암(2만 7,877명), 위암(2만 6,662명), 유방암(2만 4,923명), 전립선암(1만 6,815명), 간암(1만 5,152명) 순이었다. 다만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1.5%로 비교적 높았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것이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의 비로, 일반인과 비교하여 암환자가 5년간
대한민국 국민이 점점 뚱뚱해지고 있다. 국민 40%가 비만이며, 70%는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검진 수검 및 문진, 검사성적 등을 토대로 작성한 '2021 건강검진 통계 연보'를 29일 발간했다. 지난해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이 74.2%로 2016년과 비교해 3.5%포인트 감소했다. 암 검진은 7.4%포인트 상승한 56.6%로 집계됐고, 영유아 건강검진은 87.1%로 5년 전보다 15.2%포인트 올랐다. BMI 25 이상 비율 39.3%…5년 전보다 4.4%p 높아 일반건강검진에서는 10명 중 4명만 정상 판정을 받았다. 질환 의심자는 33.2%, 유질환자는 25.2%였다. 2016년과 비교하면 정상은 1%포인트 감소한 반면, 유질환자는 21.2%포인트나 증가했다. 20대 이하의 정상 비율은 73.1%였지만, 80대 이상에선 6.5%에 그쳤다. 80대 이상에서 유질환자 비율은 69.5%였다. 비만을 뜻하는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율은 39.3%나 됐다. 남성은 절반에 가까운 48.8%가 비만이었고, 여성은 29.4%였다. 2016년과 비교하면 BMI 25 이상 비율은 4
흔히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을 하곤 한다. 골고루 음식을 잘 섭취하라는 의미에서 이런 말을 하기도 하지만, 비만인 아이들의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자주 하는 어른들의 위로기도 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미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있는 시점에서 어른들의 이런 위로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더구나 국내에도 소아비만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젠 ‘위험한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종서 교수(소아 내분비 전문의)는 강동성심병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영양제 등을 통해 아이들의 키가 더 크도록 돕고 싶은 부모님들의 욕심도 이해는 하지만, 영양 과잉이 오히려 아이들의 키를 키우기 보단 과체중과 비만으로 만들기 쉽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이어 “과체중과 비만이 일시적으론 성장 속도를 높일 순 있지만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면서 “사춘기가 더 빨리 시작되고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유전키’보다도 키가 크지 못할 수도 ▲ 윤 종서 교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아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외모 콤플렉스 등 정신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