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의생명과학교실 박인규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조종수 교수팀과 함께 나노입자를 활용한 혁신적인 간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전남대 공동연구팀은 ‘풀루’란 나노입자를 이용해 간세포암을 효과적으로 표적화하고, 간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 나노입자는 근적외선 염료와 TLR7/8 면역 작용제를 가진 상태에서, 근적외선 빛에 노출되면 암세포를 파괴하는 동시에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며, 간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 을 제시했다. ▲ 박 인규 교수 ▲ 조 종수 교수 이 치료법은 광열 치료와 면역 치료를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이용해, 기존 간암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 연구에서 개발한 신개념 광면역치료 기술은 다양한 약물의 전달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향후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가 기대된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천기술개발사업 면역치료혁신센터 사업, 한국연구재단 복합암면역치료센터와 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최근 ‘Journal of Nanobiotechnology(피인용지수 10.6; JCR 상위 4.3%)’ 온라인판에 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팀이 99세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100세의 삶을 선물했다. 이 사례는 초고령 환자들이 TAVI 시술을 통해 치료 후 일상적인 생활로의 복귀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황모(여, 99세) 환자는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지난 2015년 12월 19일, 90세의 나이에 최초로 TAVI 시술을 받아 Sapien XT 23mm 판막을 삽입했다.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나, 2023년 10월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기존 TAVI 판막의 변성으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재발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약물치료로 경과를 관찰하던 중, 2024년 12월 16일에 심부전이 악화되어 폐부종과 늑막삼출이 발생해 응급실로 내원했다. 내원 후 시행된 심장초음파에서 초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확인되었으며, 피그테일 카테터 삽입과 이뇨제 투여로 보존적 치료를 받던 중, 근본적인 원인 치료로서 추가 TAVI 시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만 99세의 초고령으로 인해 TAVI 시술을 다시 받을지, 이뇨제 등 보존적 치료로 연명치료를 할지 가족들 간 논의가 필요했다. 논의 끝에, 환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박재섭 교수 연구팀은 환자의 정신건강 관련 증상의 재발을 방지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생태순간평가 기반 관리 솔루션을 최근 개발했다. 생태순간평가(EMA)는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이다. 본 솔루션은 EMA를 활용해 정서 상태, 수면 패턴, 기분 등 일상 데이터를 수집 및 시각화함으로써 환자의 증상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도록 돕는다. 또한, 환자와 의료진 간 상호작용의 효율성을 높여 정교한 치료적 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 박 진영 교수 ▲ 박 재섭 교수 솔루션은 콘텐츠 관리 서비스(CMS)와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PMS)로 구분한다. CMS는 환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기록한 정신과적 증상, 활동량, 수면 시간 등 일상 활동의 변화를 기반으로 현재 상태와 증상에 적합한 콘텐츠를 환자에게 전송한다. 콘텐츠는 비디오, 카드뉴스 등 정신건강 전문가가 검증한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PMS는 환자가 기록한 생태순간평가 데이터를 자동으로 시각화해 모니터링, 맞춤 콘텐츠 제공 등 의료진의 치료 계획 수립을 돕는다. 의료진은 소속 기관 및 설정한 검사 등 관리 권
독감 유행세가 심상치 않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지난달과 이번달 26일까지 독감으로 입원 및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입원환자는 12배, 외래환자는 1.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외래진료를 기준으로 지난 7일(12월 20~26일)간 독감 환자는 전주(12월 13~19일) 대비 4.7배 늘었다. 이제 독감과 감기가 다르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실제로 독감을 경험한 사람들은 ‘죽다 살아났다’는 말로 증상을 표현하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독감은 고열과 심한 두통을 동반하며, 오한과 함께 몸을 얻어맞은 듯한 근육통도 따라온다. 경미한 발열과 몸살 증상이 동반되는 감기와는 차이를 보인다. 합병증으로 폐렴 등이 발생하면 환자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점도 감기와는 다르다.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으로, A형 독감의 대표적인 증상은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이다. ▲ 신 형식 교수 독감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독감 예방주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이 접종 대상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는 “일반적으로 독감 백신은 70% 정도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아직 접종하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의료 진단 기술이 희귀 질환 정밀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부산대·양산부산대병원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이 첨단 기술은 부족한 데이터로도 최대 94%의 높은 진단 정확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정보컴퓨터공학부 감진규 교수팀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이재혁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적은 데이터로도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혁신적인 AI 기반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왼쪽부터} 감진규 교수, 이재혁 교수, 최원준 석사과정생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은 희귀 신경계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진행성 핵상 마비와 다계통 위축증이 포함된다. 질환마다 예후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유사해 감별 진단이 어렵다. 특히 유병률이 낮은 질환의 경우 수집 가능한 영상 데이터가 부족해 기존 AI 기반 기술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이에 부산대 연구진은 소수 샘플 학습 기법과 하이퍼볼릭 임베딩을 결합한 AI 모델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모델은 뇌 MRI 시퀀스를 통합해 철분 축적 패턴을 정밀하게 시각화하고, 데이
고려대학교 (총장 김동원) 신소재공학부 강희민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조절 시스템 해석에 수학적 알고리즘을 적용해 줄기세포와 조직 재생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 성과는 재료 연구 분야 저명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14.7)에 런던 현지 시각 12월 23일(월) 오전 10시 (한국시간 12월 23일 오후 7시)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 (왼쪽부터)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강희민 교수, 고려대 김초원 박사과정생 (제1저자), 고려대 강나연 박사과정생 (제1저자), * 논문명: Modularity-based Mathematical Modeling of Ligand Inter-Nanocluster Connectivity for Unraveling Reversible Stem Cell Regulation* DOI: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4-54557-8 기존의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을 모사한 줄기세포 제어 시스템 연구는 세포와 리간드가 연결되거나 연결되지 않은 고정적인 환경에서만 진행됐다. 그렇기에
실내 공기 오염인자 가운데 하나인 곰팡이독소가 반려견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김하정 교수 연구팀(제1저자 오송주 석사과정)이 실내 공기 오염인자 중 곰팡이 독소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아토피피부염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서구화된 주거형태의 정착으로 실내 생활이 보편화됨에 따라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인한 아토피피부염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 김 하정 교수 ▲오 송주 석사과정 사람과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반려동물 역시 아토피피부염이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용 아토피피부염 치료제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지만, 난치질환인 아토피피부염 치료 효과에 한계가 있으며 치료비용 부담도 증가하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 반려견 대부분이 실내에서 생활한다는 점에서 실내 환경 관리와 질병 예방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연구팀은 2022년 선행연구에서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반려견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확인했으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실내 벽면의 눈에 보이는 곰팡이의 존재여부와 상관성이 있음을 발견하여 후속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전남대학교 동물병
심장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인 ‘비후성 심근증’에 혈당강하제인SGLT2 억제제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다.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 근육이 15mm 이상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유전성 심질환 중 하나이다. 환자의 약40-60%에서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며, 가족 선별 검사가 중요하다. 이 질환은 급성 심장사, 심실성 부정맥, 심방세동 등 부정맥 위험을 높이고, 비후된 심장으로 인해 심장의 유연성이 감소하면서 심장이 정상 기능을 못 하는 심부전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기적인 ▲ 정 미향 교수 ▲ 조 정선 교수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현재 비후성 심근증의 치료는 주로 베타차단제나 칼슘채널차단제와 같은 일반적인 약제에 의존해 왔다. 최근에는 비후성 심근증에 특화된 마이오신 차단제가 도입되었으나, 이는 폐색성 비후성 심근증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SGLT2 억제제(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엠파글로플로진;empagliflozin 등)는 심부전 환자에서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심부전 악화로 인한 입원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되어, 당뇨병 여부와 상관없이 심부전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일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현욱‧김민환 교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홍남기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지원부 한수경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는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F 9.4)’ 최신호에 게재됐다. 노화 등으로 인해 근육에 지방이 끼는 근지방증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과 이에 따른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방암 치료제의 반응과의 연관성은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체내 대사 조절 기능 이상이 호르몬 양성 유방암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힌 기존의 연구결과에 이어 근지방증이 호르몬 양성 유방암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암세포에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많은 유방암이다. 연구팀은 연세암병원에 내원한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247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 근육 속 지방량과 치료제(CDK4/6 억제제,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합)의 투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근육 속 지방의 양은 요추 3번 허리 부분의 근육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차정준, 김주현 교수 연구팀이 고령의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 환자에게 고강도 스타틴 대신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이 효과적임을 입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고강도 스타틴 요법이 권장되지만, 고령 환자들은 근육 관련 부작용이나 혈당 상승 위험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고령 환자들이 고강도 스타틴 치료로 인한 부작용 걱정 없이 안전하게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제시된 것이다. 연구팀은 중강도 스타틴(로수바스타틴 5mg)과 에제티미브(10mg) 병용 요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 11개 의료기관에서 70세 이상의 ASCVD 환자 561명 중,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 279명,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282명을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두 치료군 모두에서 약 70% 이상의 환자에서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70mg/dL 미만)를 달성하며 동등한 효과를 확인했다. 그런데,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군은 근육 관련 부
대장암 복강경수술은 오랜 기간 안정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으며, 개복수술과 비교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으면서도 수술예후는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입증됐다. 그러나 복강경수술이 부적합한 환자가 무리해서 복강경수술을 받다가 개복수술로 전환하게 되면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비전이성 대장암의 복강경수술에서 개복수술 전환에 따른 종양학적 결과 비교 및 위험요인 분석(Comparative analysis of the oncologic outcomes and risk factors for open conversion in laparoscopic surgery for non-metastatic colorectal cancer: A retrospective multicenter study)’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 김 종완 교수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병원에서 대장암 복강경수술을 받은 그룹과 개복수술로 전환한 그룹의 수술예후와 개복수술 전환의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이 기간 총 2231명이 대장암 복강경수술을 받았고, 이 중 4.5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임수빈 교수가 18일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 몽골 최초로 ‘전방경추체절제 및 재건술’로 ‘후종인대골화증 환자’를 치료하고, 선진 의술을 전수해 국제 의료계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술은 몽골 보건부 산하 보건개발원과 경기도가 함께 진행하는 ‘의료진 연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연수 중인 몽골국립외상센터 의료진 2명과 임수빈 교수의 사제 합동 수술로 진행되었다. ‘전방경추체절제 및 재건술’로 척수를 감압하는 치료 방법은 몽골에서는 전무했던 수술 방법이라 이목이 더 집중됐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오랜 시간 서서히 자라는 후종인대의 석회화로 척수가 눌리면서 점차 상, 하지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후종인대골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전방경추체절제 및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는 임수빈 교수 초기에 통증이 없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점차 진행되어 하지 균형과 근력 저하로 쉽게 넘어지게 되는데, 이때에도 환자들은 자신이 나이가 들거나 체력이 약해져서 그런 줄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서 더 진행되게 된다. 결국 경미한 넘어짐으로 사지마비가 발생하면 이때 응급실로 방문하게 된다. 수술 방법은 ‘전방경추체절제 및 재건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