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고령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40대 이하 중ㆍ청년층도 20% 정도가 발병한다. 뇌졸중에 매년 10만5,000명 정도가 노출되고, 5분에 1명씩 발생하고 20분에 1명꼴로 사망한다. 국내 사망 원인 4위여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다행히 목숨을 건져도 40~60% 정도가 발음ㆍ보행ㆍ운동장애 같은 후유증을 앓고, 우울증 같은 정신적 문제도 겪는다. 뇌졸중은 5분에 1명씩 발생하고 20분에 1명꼴로 목숨을 잃는다. 다행히 목숨을 건져도 40~60%가 발음·보행·운동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으로 고통받게 된다. ◇뇌졸중 발생 전 40%가 ‘미니 뇌졸중’ 겪어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 색’으로 나뉜다. 뇌졸중은 뇌경색(76.3%), 뇌내출혈(14.5%), 지주막하출혈(8.9%) 순으로 발생한다. ▲ 김 치경 교수 뇌경색에는 혈전이 생겨 막히는 ‘혈전뇌경색’, 경동맥이나 심장과 같이 다른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색전뇌경색’, 큰 혈관 옆에 가지처럼 나 있는 미세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이 있다. 뇌출혈에는 혈압이나 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뇌내출혈’, 혈관 내벽이 약해지
낙상 사고는 야외 빙판길에서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고령층은 집안에서도 넘어지는 일이 흔하다. 낙상 사고는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을 유발하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절 중 척추 압박골절은 폐경기 여성의 약 2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또한, 고관절 골절 환자의 약 20%는 골절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하고, 50~60%는 회복된 후에도 생활 제한과 보행의 어려움을 겪는다. 고관절 골절 합병증이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골절 자체보다는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혈전에 의한 뇌졸중이나 폐렴, 욕창, 영양실조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안재기 교수는 "낙상은 환경적인 요인과 생체기능의 감소 등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주위 환경 요인들을 개선하고 운동을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안 낙상 사고를 예방하려면 내부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해야 한다. 바닥에 있는 책, 옷, 신발 등의 물건을 치우고 장판이나 매트는 고정해놓는 것이 좋다. 또한, 화장실이나 ▲ 안 재기 교수 샤워실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매트나 고무판을 깔고 내부에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은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 등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다. 심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중 암에 이어 2위다. 전 세계 기준으로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지난 2021년 국내 심혈관질환 사망자는 6만3000여명(추정치)에 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심근경색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2만7066명으로, 2017년 10만600명 대비 4년간 2만6466명(26.3%)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부터 발병하기 시작해 주로 50대 이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심혈관 질환은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다양한 경고 신호를 보낸다. 미국 건강의료매체 ‘웹엠디’(WebMD)가 소개한 심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12가지 의심 증세를 알아보고 미리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 수면 무호흡증 잠을 잘 때 코 고는 소리가 숨을 쉴 때 잠시 멈춘다면, 당신의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때 혈관과 심장은 혈류를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문제는 이로 인해 혈관과 심장에 부담이 가해지므로 고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남성 요실금 환자는 2020년 1만3503명으로 여성에 비해 현저히 적다. 하지만 요실금은 여성만 걸리는 것이 아니며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질환으로 소변이 갑자기 마려워 화장실에 가기 전에 새어 나오는 절박성, 기침 등으로 갑자기 배에 힘이 들어갔을 때 새는 복압성, 소변이 차는지 모르고 있다가 새어 나오는 범람성으로 분류한다. 여성의 경우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많은 반면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이나 방광, 요도 괄약근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절박성 요실금이 많은 편이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과 새지 않도록 하는 요도 괄약근이 노화로 인해 기능이 저하된 경우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노화로 전립선이 40대 이후부터 천천히 비대해지기 시작해 60대 60%, 70대 70%. 80대 80%가 전립선비대증을 겪는다. 방광은 소변을 밖으로 내보낼 때 지속적인 높은 압력을 줘야 하는데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도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압박받아 좁아지면 방광에 부담이 가해지며 이로 인해 방광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기능이 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2021년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40대엔 치핵 수술을, 50대 이상부터는 백내장 수술을 많이 받았다. 항문 주위의 정맥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가 만들어진 것이 ‘치핵’이다. 치질 수술은 주로 치핵 절제술인 경우가 많다. 겨울에 늘어나는 치핵의 예방과 완화법에 대해 알아보자. ◆ 항문관 점막의 혈관이 붓고 늘어나면 치핵 발생 항문에 생긴 대표적인 병을 총칭해 치질이라 한다. 한자어로 ‘치(痔)’는 ‘항문의 질병’을 의미한다, ‘핵(核)’은 ‘덩어리’를 뜻한다. 치핵은 항문이나 하부 직장의 정맥총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를 형성한 상태다. 항문관 점막 아래에는 수많은 혈관이 있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들 혈관과 점막 조직이 붓고 늘어나서 치핵이 생긴다. 항문 점막이 찢어지면 ‘치열’, 항문의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발생하면 ‘치루’로 부른다. 치질과 치핵이 혼동되어 쓰이기도 하지만 치핵이 정확한 용어다. ◆ 치핵의 증상은? 항문 가려움이 시초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탈항이다.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부터 시작해 불편감과 통증이 있다. 특히 앉아 있을 때 더 심하다. 배변 후 화장지나 변기, 대변 등에 피가 비친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을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은 일반적으로 급작스레 발생하는데, 편측마비(반신마비), 어눌한 발음, 언어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뇌졸중은 다시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는데,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힐 때 발생하며,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질 때 발생합니다. 이 중 뇌경색은 뇌 조직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파괴되므로 정맥 내 혈전용해술을 즉각적으로 시행하는 등 긴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뇌경색이 관련 증상을 동반하는 지 궁금할 수 있는데,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무증상 뇌경색’이라고 합니다. ▲ 김도연 교수 무증상 뇌경색은 어떻게 발견되나?뇌는 단일 기관이지만 담당하는 기능은 부위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어떤 부위의 뇌세포가 손상되느냐에 따라 증상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즉,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부위가 손상되면 편측마비, 언어와 사고능력을 담당하는 부위가 손상되면 언어장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뇌경색이 발생해 뇌에 손상을 입었는데 환자가 증상을 느낄 수도 없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입니다. 뇌경
척추는 신체의 중심을 잡아주고 지지대 역할을 한다. 경추, 흉추, 요추, 천추, 미추로 구분되며 32~33개의 뼈로 이뤄져 있다. 머리 쪽에서 가까운 척추를 경추 1번으로 하고 아래로 향할수록 번호가 증가한다. 경추는 1번부터 시작해 총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손상 시 전신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초래하는 동시에 치료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만규 교수는 “경추 중에서도 상부에 해당하는 경추 1번과 2번은 두개골을 몸과 연결해주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목 회전을 도와주며 바른 자세 유지와 시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위”라며 “상부경추질환자의 60~70% 정도가 교통사고, 낙상, 사고 등에 의해 손상되어 응급실을 통해 긴급하게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진료중인 최 만규 교수 상부 경추는 위치와 모양으로 인해 한번 손상되면 수술이 매우 까다로운 부위로 알려져 있다.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뇌와 접해 있기 때문에 수술 중 사소한 실수가 발생해도 회복불능의 상태가 될 수 있다. 최 교수는 “상부경추 손상 시 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 치료로 구분되는데 비수술적 방법은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으
당뇨발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로 발에 감염이 일어나거나 궤양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해 당뇨병 환자들의 두려움이 매우 큰데요. 흡연·음주를 하는 당뇨발 환자는 더욱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근, 생활습관과 당뇨발 절단 위험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생활 습관이 절단 위험에 영향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은 당뇨발에 치명적입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형 당뇨병 환자 264만4440명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당뇨발로 인한 하지 절단 위험은 흡연할 경우 44%, 음주를 할 경우 37% 더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 등 세 가지 생활습관의 이행 정도에 따른 하지 절단 위험도를 분석했습니다. 세 가지를 다 지키지 않을 경우, 모두 잘 지킨 경우에 비해 당뇨발 절단 위험이 2.45배로 높았습니다. ▲ 이윤재 교수 당뇨발, 삶의 질 낮추고 사망률 높여 당뇨병 환자의 약 15~25%가 당뇨발을 경험합니다. 당뇨발은 고혈당으로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돼, 심장과 멀리 떨어진 다리와 발의 혈액흐름이 저하돼 생깁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으로 발의 감
연말을 맞아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알코올 지방간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일상생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술을 끊는다고 완전히 해결되지도 않는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치료해야 하는 게 비알코올 지방간이라고 강조한다. ◇간염·간경변·간암 위험 높이는 비알코올 지방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유의한 음주, 약물,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다른 원인이 없으면서 지방간이 있는 질병을 말한다. 한국인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25~30%로 알려졌는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의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 큰 것이 특징이다.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윤아일린, 전대원 교수(총괄책임자)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혁 교수팀이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대한 인식과 요구’에 설문조사를 보면, 한국인은 비알코올 지방간의 심각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응답자의 72.8%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85.7%는 술을 먹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앉았다가 뒤로 눕거나, 누워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 천장이나 벽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아주 어지럽다. 어지럼증은 1분 이내 멈추지만 머리를 다시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면 증상이 반복된다. 너무 어지러워 메슥거리고 토하거나 식은땀이 난다.” 이석증(耳石症)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석증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의 30~40%를 차지할 정도다. 이석증 환자는 2016년 33만6,765명에서 2020년 41만1,676명으로 최근 5년 새 22%나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석증 환자의 70%(28만9,661명, 2020년 기준)는 여성이다. 이 중에서도 절반가량이 50~60대 여성이다. 이석증은 귓속에서 평형을 유지해주는 돌(otolith)이 제자리를 벗어나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발병한다. 보통 며칠 안에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지만, 고령층은 어지럼증 때문에 낙상할 수도 있다. 재발이 잦아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칼슘 대사에 취약한 탓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변 교수는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칼슘 대사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런 이유 등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당뇨병 팩트 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526만명이다(2020년 기준). 이 수치는 당뇨병 진단 기준인 공복 혈당 126(mg/dl)을 넘거나, 당화혈색소가 6.5%를 넘거나, 현재 당뇨병 약제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을 집계한 결과다. 2015년 당뇨병 환자가 321만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205만명이 더 늘었다. 5년 새 64% 증가했다. 당뇨병학회가 10년 전 당뇨병 팩트 시트를 발행하면서 2050년께 591만명의 환자가 생길 것으로 예측하는데, 20여 년이 앞당겨질 판이다. 과체중과 고령화가 초고속 당뇨 대란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당뇨병 전 단계로 불리는 공복 혈당 100~125(mg/dl)인 사람은 1497만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민 2000만명이 이미 당뇨병 환자거나 당뇨병 직전 위험에 놓인 상황이다. 혈당 관리가 한국인 건강 최대 이슈가 됐다. ◇합병증 양산하는 당뇨병 관리 경북 영천에 사는 64세 여성 김모씨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8년이 넘었다. 그동안 당뇨병은 합병증 예방과 관리 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고, 자기 방식으로 혈당을 조절하다 당화혈색소가 9%가 넘었다. 뒤늦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2021년 출생한 남성은 80.6세, 여성은 86.6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6.0년이다. 우리나라 여성은 일본 다음으로 기대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살지만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이 문제다. 어떤 병에 시달리고 있을까? ◆ 생존확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았다. 1970년에는 62.3년이었으나 1987년-70.1년, 2009년-80.0년 등 갈수록 늘고 있다. 생존확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 지난해 40세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64.2%, 여성 82.7%로 조사됐다. 65세 여성의 경우 86.1%가 80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성은 71.0%였다. ◆ 건강수명 위협하는 위험한 병들… 암, 심장병, 뇌졸중 등 지난해 출생아에게 가장 위험한 병은 암이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0.1%나 됐다. 이어 심장질환(11.0%), 폐렴(8.8%), 뇌혈관질환(7.2%) 순이다. 남성은 암(25.4%), 폐렴(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