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일생에 한 번 이상은 허리 통증을 경험하고, 이 중 많은 환자가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는다. 허리 통증은 다양한 구조적·기능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허리 통증이 만성으로 발전할 경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만성 허리 통증’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통증과의 연관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팀(최성우 임상강사)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만성 허리 통증과 스트레스 정도의 상관관계’란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서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8,473명을 대상으로 ‘허리 통증과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정도’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통증과의 연관성은 비례해서 증가했다. 심한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만성 허리 통증이 2.82배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상당 수는 검사상 심혈관계나 폐 질환을 진단받지 않고 이후 정신과 진료를 통해 공황발작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는 최근 20년간 발생률이 빠르게 늘고 있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9만 3천 명에서 2018년 15만 9천 명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14.3%에 달한다. 미국정신의학회에 따르면 반복적인 공황발작으로 고통이 심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해 미리 불안해 하는 예기불안, 회피반응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진단한다. 원인은 불안에 취약한 기질적 특성이나 최근의 스트레스로 꼽힌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는 “공황장애 환자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공황발작으로 인해 심한 공포심을 느낀다”며 “이로 인해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외출을 꺼리는 등 사회적으로 위축돼 직장생활이나 대인관계 등 일상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의 또 다른 어려운 점은 공존 질환이 많다는 것이다. 전홍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 중 광장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약 47%, 우울 60%, 불
모유수유를 한 달만 해도 장기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동반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유 기간이 길수록 위험도가 더욱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유수유 중이거나 모유수유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관심가져볼 만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하루에 40g(4잔)이하의 음주를 하는 사람에서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당뇨나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 만성신장질환 등과 관련깊다. 해당 질환이 있는 경우 흔히 발견된다는 의미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 신동현 교수,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예완 교수 연구팀은 출산 경험이 있는 30세이상 50세 미만 여성 6,893명을 조사해 모유수유가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유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간장학 분야 권위지인 미국간학회지(Hepatology, ImpactFactor 17.425)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0년 1월부터2018년 12월 사이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연구대상자의 전반적인 신체 상태와 간 건강 등을 살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41세로, 15.2%(1,049명)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참여자의 모유수유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서는 40도에 육박하는 최악의 폭염까지 예고하며 2018년, 1994년에 버금가는 강력한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낮 무더위에 노출되면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열사병은 신체가 조절할 수 있는 체온의 방어기전보다 더욱 많은 열을 받게 되면 발생하며, 생리적 방어기능이 소실되면 높은 체온에 의하여 신체 조직이 파괴되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나 코로나가 지속 확산세를 보이며 마스크를 벗기가 더욱 힘들어져, 적정 체온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40도 이상 고열로 세포와 장기 손상, 생명까지 위협 인체는 고온 환경에 노출 시 때 체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됨으로써 야기되는 체내 조직의 손상이나 효소의 변성을 막기 위하여 땀을 흘리는 등 발한작용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무더위와 함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되거나 과도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하면서 생기는 열사병이 걸릴 위험이 높다. 여름철 햇볕에 오래 서 있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은 더위로 인한 열탈진이
낮에 참을 수 없을 만큼 졸음이 자주 쏟아진다면 수면 관련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불면증이다. 불면증으로 밤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경우, 낮에 졸리고 기력이 없다. 불면증은 전체 인구의 30~48%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증상, 중간에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는 “불면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하지불안증후군이나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 복용, 통증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원인을 갖는다”며 “따라서 무조건 수면제를 복용해서는 안되고, 원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자는 동안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폐쇄되면서 저산소증, 교감신경의 항진 등과 같은 생리적 문제가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자는 동안 본인도 모르게 잦은 각성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낮 시간 동안 피로감과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운전이나 기계 조
내가 유방암이라면 내 딸도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있을까? 유방암을 진단받은 많은 환자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다. 실제로 한 여성의 1도 가족인 어머니, 딸, 자매가 50세 이전에 유방암에 걸린 경우, 그 여성의 유방암 발생확률은 가족력이 없는 경우보다 2배 정도 높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 위험이 높은 원인은 무엇인지,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한상아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유방암 가족 많을수록, 진단 나이 어릴수록 위험도 ↑ 20세까지 건강했던 여성이 80세까지 유방암에 진단될 확률을 유방암 평생위험도라 한다. 평생위험도에 의미 있게 영향을 주는 요인은 △유방암에 걸린 가족이 몇 명인지와 △그들이 유방암에 진단된 나이다. 유방암 진단 가족 수가 많아질수록 유방암 위험도는 높아지고, 1명의 1도 가족이 유방암에 진단된 경우 더 젊은 나이에 진단된 경우가 유방암 위험이 더 높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유방암을 60대에 진단받은 경우, 40대에 진단받은 경우에 딸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현재 20대인 건강한 여성의 유방암 평생위험도는 가족력이 없는 경우 7.8%, 가족력이 1명 있을 때 13.3%,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갑상선이 갑상선 호르몬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산하여 다양한 증상과 의학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항체에 의해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비대해지는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은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땀분비 증가 등이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오래되거나 심한 경우 손떨림, 체중감소, 탈모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갑상선이 커져서 목이 부어 보이고, 안구 뒤의 지방 조직이 침착되어 안구가 돌출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들이 없거나 경미하여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며, 천천히 발생하는 경우 환자 본인이나 가까운 가족들이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레이브스병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과거 연구에서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혈중에 갑상선에 대한 항체가 발견되었고, 이 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레이브스병이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으므로 가족 중 갑상선 질환이 있
Q. 협심증의 발병 원인은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심장도 이 일을 하기 위해 관상동맥이라고 하는 혈관을 통한 산소 및 영양분 공급이 필요하다. 그런데 몸 속의 모든 혈관은 나이가 들면서 동맥경화라는 혈관 내벽에 노폐물이 쌓이는 노화의 과정을 겪는다. 심장의 관상동맥도 예외는 아니어서 관상동맥의 동맥경화가 진행하여 혈관이 좁아지게 되면 심장이 필요로 하는 혈액공급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특히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기보다는 어느 정도 좁아졌을 때, 운동 또는 활동 시에 심장이 더 많은 혈액을 요구하지만 동맥경화로 좁아진 관상동맥으로는 이를 충당할 수 없어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협심증의 증상은 주로 운동 또는 활동 시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전형적인 협심증이라고 한다. Q. 협심증의 증상은 위에 설명한 것처럼 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이 협심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통증의 위치는 주로 가슴 한가운데이거나 약간 왼쪽에서 발생한다. 통증의 범위는 대개 손바닥 크기 정도로 넓게 나타나며 턱이나 왼쪽 어깨 쪽까지 연결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지속시간은 1분에
. 여성대부분이 폐경 후 3~5년 내 골밀도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 골밀도 연령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면 사춘기에 성인 골량의 90%가 형성되고, 사춘기를 지나 3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35세부터 서서히 골량이 줄어든다. 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병이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진우 교수에따르면 여성 중에서도 45세 이하에 조기 폐경이 왔거나 골절 병력, 좌식생활습관, 저체중,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만성신부전증이 있다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꼭 기억해야 할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척추뼈가 약해져서 척추가 후만 변형되거나 압박되어 키가 줄어들게된다. 골다공증은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척추뼈가 약해지는 것. 이로 인해 척추가 후만 변경되거나 압박되어 키가 줄어들게 된다. 심한 경우 척추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서 외상이 없어도 척추의 앞부분이 일그러지는 골절 위험도 높아진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을 하다가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골절은 50~70세 여성의 경우 주로 손목에 가장 먼저 자주 발생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구강악안면외과가 이하선 종양으로 인한 안면부 종창(붓기) 환자에 로봇을 이용한 이하선 절제술을 성공했다. 안면부 종창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A 씨(남, 60대)는 진료를 통해 이하선에 종양이 있음을 진단받았다. 이하선은 구강 내 존재하는 세 개의 침샘 중 가장 큰 침샘으로 소화액(침)을 분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양현우 교수는 A 환자에 로봇을 이용한 이하선 절제술을 실시했다. 로봇을 이용하면 1mm 이하의 안면신경 가지들을 3D 형태로 다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람의 관절에 비해 가동 범위가 넓다는 점을 활용해 더욱 정교하고 다양한 수술법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헤어라인에 맞춰 절개가 가능하므로 기존의 절개법에 비해 심미적으로도 우수해 환자의 수술 만족도 역시 높다. 이번 수술은 이하선 종양 절제 시 미세한 안면신경 가지들을 종양으로부터 분리 및 보존하는 고난도의 수술을 로봇을 이용해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하선 내부에는 얼굴의 근육을 관장하는 안면신경이 분포해 있어 수술 시 극도로 정밀한 술기를 요한다. 5월 21일 수술을 받은 A 환자는 약
편두통이란? 머리가 한 편으로 아픈 두통이다. 환자들은 머리가 지끈거린다거나, 맥박이 뛰듯이 쿵쿵거리게 아프다고 한다. 두통이 발생할 때마다 좌우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양쪽이 동시에 아프지는 않다. 통증이 눈 속 깊숙이 느껴지기도 한다. 구역질이나 구토를 보이기도 하며, 일부 환자는 두통 발생 전이나 혹은 두통 시에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 하거나 감각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이는 신경학적 이상으로 나타나며, 전조라고 한다. 편두통에 의한 심한 두통은 사회생활, 학교생활,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여 삶의 질을 저하 시킨다. 원인은? 가족력이 강한 유전적 요인을 가진 질환이다. 복잡한 신경과 혈관계의 기능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편두통을 진단하는 특별한 검사법은 없고 환자가 느끼는 증상을 가지고 진단한다. 편두통 증상이 최근 발병했거나 두통의 형태가 갑자기 달라지거나 심해졌다면, 뇌-MRI를 찍어 다른 뇌 질환과 감별해야 한다. 두통은 종종 긴장성 두통과 구별이 힘들거나, 혹은 동시에 존재하기도 한다. 두통은 수면 패턴이나 불규칙한 식사가 원인이 돼 발생하기도 한다. 초콜릿, 치즈, 맥주와 같은 특정 음식이 편두통을 유발하기도
폐가 서서히 굳어지는 폐섬유화 현상. 이를 앓게 되는 질병을 일컬어 폐섬유증이라고 한다. 여기서 ‘섬유화’란 굳는 것을 의미하는데 신체에 상처가 생기면 낫는 과정 가운데 상처 부위가 딱딱해지듯, 폐섬유화 역시 폐가 어떠한 이유로 손상을 받은 후 치유되는 과정에서 남는 상처라고 할 수 있다. 폐섬유화 질환에 대해 최고 권위자인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영환 교수에게 물었다. 특발성 폐섬유증이란? “소위 흉터라고 하죠. 우리 몸에 생긴 상처가 낫는 과정에 흉터가 생기듯 폐섬유화도 그렇습니다. 대부분 폐섬유화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습니다. 광산에서 일하는 분들의 경우 석탄가루를 장기간 흡입하기 때문이고, 돌가루가 많은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은 공중에 흩날리는 돌가루를 많이 마시다보니 폐질환이 생기곤 해요. 하지만 간혹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특발성 폐섬유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특발성’이란 원인을 모른다는 의미에요.” 김영환 교수는 “특발성 폐섬유증을 정확히 이야기하려면 간질성 폐질환부터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체의 호흡기 구조를 살펴보면 기도와 기관지, 폐포가 존재하는데 이 중 폐에서 공기가 지나가는 길의 마지막 부분인 폐포, 즉 허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