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준홍 교수가 책임저자로 수행한 논문 「Endobronchial Ultrasound Using Guide Sheath-Guided Transbronchial Lung Biopsy in Ground-Glass Opacity Pulmonary Lesions without Fluoroscopic Guidance(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간유리 음영의 폐생검)」가 저명한 SCI급 국제학술지인 「Cancers」(Impact Factor 5.6) 2024년 3월호에 게재되었다. 해당 논문은 간유리 음영의 폐생검에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진단 결과를 다룬 국내 첫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 최근 건강검진으로 흉부 CT 촬영이 많이 시행되면서 간유리 음영을 동반한 조기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질환의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폐결절 진단에 많이 시행되는 검사인 경피적 폐생검은 간유리 음영 진단에는 정확도가 낮고, 합병증 발생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은 내시경 안에 초음파 프로브를 삽입해 말초 폐병변이 있는 부위를 초음파로 확인한 뒤에 조직을 채취하는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 류마티스내과장 문기원 교수와 펜실베니아 대학 김도균 교수의 공동 연구팀이 통풍의 유전자 위험 점수를 이용하여 심혈관 질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인 약 50만 명의 유전 정보 및 건강정보가 수록된 영국인 생체은행 자료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 사업(KoGES)의 자료를 분석하여 통풍의 유전자 위험 점수와 음주, 흡연, 식이습관 등의 생활 습관 점수를 같이 이용했을 때 심혈관 질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혔다. ▲ 문 기원 교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풍의 유전자 위험 점수가 높을 때, 즉 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경우 과다한 음주, 흡연 등 안 좋은 생활습관을 고수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최대 2.49배 증가할 수 있다. 반면에 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더라도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을 62%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문기원 교수는“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통풍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통풍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의 감소
항암 치료 약물 독소루비신(doxorubicin)이 유발하는 심장 독성의 새로운 발병 기전이 밝혀졌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이승현 교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 한국식품연구원 최효경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독소루비신 유발 심장 독성 발병 기전에서 TBL1X 유전자의 새로운 역할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심혈관연구’(Cardiovascular Research, IF 10.9)에 게재됐다. 독소루비신은 항암 치료에 사용하는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약물로, 심장 독성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독소루비신이 유발하는 심장 독성의 발병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예방과 치료 전략을 찾기 위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심장 독성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해 새로운 치료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심장 이식을 받은 환자 심장 조직에서 TBL1X 단백질의 감소를 확인했다. 이러한 감소는 TBL1X 단백질 절단의 영향이었고 카스파제-3(Caspase-3) 효소가 TBL1X 단백질 절단을 일으켰다. 유전자조작 기법 클로닝(C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우충완 부연구단장(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학교 최명환 교수 연구팀,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토어 웨이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통증과 쾌락의 감정 정보가 뇌에서 어떻게 공통으로 표상되는지 밝혔다. 통증과 쾌락은 부정적·긍정적인 감정의 대표로,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연결돼 있다. 예시로 통증은 쾌락의 수준을 감소시키는 반면 쾌락은 통증의 수준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뇌 영역 후보로 통증과 쾌락에 모두 반응하는 영역이 여럿 제안돼왔다. 다만 기존 연구는 주로 쥐와 같은 소동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사람을 대상으로 통증과 쾌락을 모두 유발한 연구는 극히 드물었다. ▲우충완 부연구단장 이수안 연구원 이에 연구팀은 한 개인 내에서 통증과 쾌락이 처리되는 뇌 영역을 확인하고자, MRI 기기 안에서 참가자에게 캡사이신 용액(통증 자극)과 초콜릿 용액(쾌락 자극)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실험 기기를 개발했다. 참가자가 MRI 기기 안에서 통증과 쾌락을 경험하는 동안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 fMRI)으로 뇌의 활동 패턴을 기록했다. 동시
마라톤과 같은 고강도 달리기가 자칫 중년의 심장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 성신여자대학교 운동재활복지학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운동부하고혈압과 관련된 논문 24개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3.9)’ 최근호에 발표했다. ▲박 경민 교수 일반적으로 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40세 ~ 60세 사이 중장년층의 과도한 달리기는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운동유발성고혈압(Exercise-Induced Hypertension)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게 밝혀졌다. 운동유발성고혈압은 평소에는 혈압이 정상이더라도 운동 때면 과도하게 오르는 걸 말한다. 수축기 혈압이 남성의 경우 210 mmHg, 여성의 경우 190 mmHg 이상이 기준이다. 연구팀이 선행 연구를 종합 분석했을 때 연령과 나이, 인종을 망라하면 운동유발성고혈압의 유병률이 3 ~ 4%로 높지 않지만, 중년 남성으로 국한하면 40%로 10명 중 4명 꼴로 대폭 증가했다. 마라톤을 즐기는 중년으로 범위를 더 좁히면56%가 운동유발성고혈압에 해당했다
최근 유럽 뇌졸중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전역에서 급성 뇌경색 환자의 병원 도착 지연에 대한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구 결과,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약 14.4만명의 환자 중 36.8%만이 골든타임(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했으며, 병원 도착 지연 시간의 지역별 격차는 지니계수*가 0.3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높은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 지니계수(Gini coefficient):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은 완전평등, 1은 완전불평등을 의미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근화 교수와 이응준 공공임상교수 연구팀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9개 행정지역의 전국 61개 병원에서 한국 뇌졸중 환자 관리에 대한 국가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ean Stroke Registry, KSR)에 등록된 급성 뇌경색 또는 일과성허혈발작 환자 144,014명을 대상으로 병원 도착 지연의 추세와 지역별 격차를 평가하고, 4.5시간을 초과하는 지연과 관련된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정 근화 교수 이 응준 교수 뇌경색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김선우 전공의 등)은 심리적 회복 탄력성의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대한가정의학회 영문지 ‘KJFM’(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연구로 모집된 70~84세 지역사회 거주 노인 1,826명을 대상으로 간이 회복 탄력성 척도인 BRS(Brief Resilience Scale)를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 적응 능력을 확인하고, 2년 전후의 인지기능 정도를 평가했다. ▲ 원 장원 교수 평가 결과, BRS 점수와 인지기능 평가도구인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점수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BRS 점수가 1점 높을수록, 2년 후 간이정신상태검사 점수가 0.175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는 2년 전후 비교 시 평균적으로 0.2~0.3점 나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BRS 점수가 높으면 인지기능 점수가 오히려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인지기능을 저하시키고 알츠하이머병의 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안과 한진우 교수 연구팀(안과 설동헌,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원동주)이 유전성 망막질환의 원인 유전자 진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진단법을 발표했다. 망막은 고도로 발달된 신경조직으로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인데,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망막세포 혹은 신경을 전달하는 세포에 유전자 이상이 발생해 시력이 점차 떨어지다가 결국은 실명에 이르는 희귀질환이다. ▲한진우 교수 설동헌 교수 이승태 교수 원동주 교수 망막색소변성증이 대표적이며 황반이상증, 원뿔세포 이상증, 스타가르트병 등 약 20여 종 이상이 있다.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에서 원인 유전자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에 따라 약제 등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280개 이상의 원인 유전자가 밝혀졌고, 돌연변이는 10만 개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유전자 진단에 도입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덕분에 약 60%의 환자는 원인 유전자 변이를 찾았으나, 40%의 환자에게는 원인 유전자 변이를 밝혀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264명을 대상으로 엑솜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의 세포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고, 염증과 조혈에도 관여하는 조절 단백물질인데,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에 의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며 급성 면역 이상반응인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사이토카인 폭풍)이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에 대한 사례가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심장수술로 심폐우회술을 시행할때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열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정상세포가 공격을 받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하지만 충분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약물이 없어 신약 개발이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 윤 승주 교수 박 정준 교수 그런데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윤승주 교수 연구팀이 차의과대학 박정준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 중인 약물에서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제로서의 효과를 입증해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약제가 동물 모델에서 심폐 우회술로 유도된 전신 염증성 사이토카인 폭풍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혈관 이완 감소를 통해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심폐우회술에 따른 염증성 사이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이 국내 노인 위암환자에서 첫 치료법 이용 현황과 치료법에 따른 생존 예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나라에서 노인의 위암 질병 부담은 높은 수준이지만, 노인 위암 환자의 치료 의사결정에 대한 자료는 부족하고 관련 진료지침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NECA는 국가암데이터를 이용하여 ‘노인 위암환자에서의 수술치료 효과 및 국내 근거창출 연구’(연구책임자: NECA 박동아 선임연구위원, 국립암센터 국립암데이터센터‧암빅데이터센터 최귀선 센터장)를 수행했다. 2014~2019년 맞춤형 암 공공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75세 이상 위암 환자 36,099명의 치료 현황을 분석했다(그림 1). 암 진단 후 환자가 받은 첫 번째 치료는 위절제술(34.5%),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이하 ESD) (23.1%), 항암화학요법(4.3%), 방사선치료(0.5%) 순이었다. * 중앙암등록자료와 건강보험 청구자료, 건강보험 자격자료, 통계청 사망자료를 연계한 통합 데이터베이스 위암 병기에 따라 치료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연구진이 타액(침)으로 우울증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우울증을 기존 방식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 연구팀은 침 속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기반으로 우울증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마인즈내비(Minds.NAVI)’를 개발했다. 마인즈내비는 설문 평가 도구인 PROVE 검사와 타액 내 바이오마커 분석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 석 정호 교수 우울증의 진단은 심리학적인 설문 평가와 면담을 통해 이뤄진다. 자가보고에 기반한 방식이기 때문에 편향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정신의학계에서는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도 다른 신체질환처럼 생물학적 지표를 포함해 진단을 객관화하고자 노력해 왔다. 코르티솔은 외부의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맞서 몸이 최대의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석정호 교수 연구팀은 선행연구를 통해 우울증 환자에게서 코르티솔의 농도가 낮게 나타나는 점을 밝혀냈다. 우울증이 심할수록 신체 기능이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 상태가 부족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병원장 이우용 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암교육센터 문을 열고 암환자 웰니스교육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치료의 과정으로 도입했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는 환자와 가족이 암치료 중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질병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암의 이해와 치료 방법 교육, 부작용 관리, 심리사회적 지지, 치료 중·후 일상생활에 관한 교육 등을 다양하게 제공해 왔다. 당시만 하더라도 병원도, 환자도 생소한 분야였지만 지금은 주요 병원들이 암교육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고,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도 전국 14곳에 설치되어 있다. ▲ 이 우용 암병원장 16년 사이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시작한 새로운 암 치료 체계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셈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 최근호에 이 같은 내용으로 보고했다. 암 진단시 디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지지를 제공하면 암환자의 초기 사망 위험을 27% 낮출 수 있다는 결과다. 디스트레스는 스트레스를 좋은 쪽과 나쁜 쪽으로 나눴을 때 나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