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참을 수 없을 만큼 졸음이 자주 쏟아진다면 수면 관련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불면증이다. 불면증으로 밤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경우, 낮에 졸리고 기력이 없다. 불면증은 전체 인구의 30~48%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증상, 중간에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는 “불면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하지불안증후군이나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 복용, 통증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원인을 갖는다”며 “따라서 무조건 수면제를 복용해서는 안되고, 원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자는 동안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폐쇄되면서 저산소증, 교감신경의 항진 등과 같은 생리적 문제가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자는 동안 본인도 모르게 잦은 각성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낮 시간 동안 피로감과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운전이나 기계 조
내가 유방암이라면 내 딸도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있을까? 유방암을 진단받은 많은 환자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다. 실제로 한 여성의 1도 가족인 어머니, 딸, 자매가 50세 이전에 유방암에 걸린 경우, 그 여성의 유방암 발생확률은 가족력이 없는 경우보다 2배 정도 높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 위험이 높은 원인은 무엇인지,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한상아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유방암 가족 많을수록, 진단 나이 어릴수록 위험도 ↑ 20세까지 건강했던 여성이 80세까지 유방암에 진단될 확률을 유방암 평생위험도라 한다. 평생위험도에 의미 있게 영향을 주는 요인은 △유방암에 걸린 가족이 몇 명인지와 △그들이 유방암에 진단된 나이다. 유방암 진단 가족 수가 많아질수록 유방암 위험도는 높아지고, 1명의 1도 가족이 유방암에 진단된 경우 더 젊은 나이에 진단된 경우가 유방암 위험이 더 높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유방암을 60대에 진단받은 경우, 40대에 진단받은 경우에 딸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현재 20대인 건강한 여성의 유방암 평생위험도는 가족력이 없는 경우 7.8%, 가족력이 1명 있을 때 13.3%,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갑상선이 갑상선 호르몬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산하여 다양한 증상과 의학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항체에 의해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비대해지는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은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땀분비 증가 등이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오래되거나 심한 경우 손떨림, 체중감소, 탈모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갑상선이 커져서 목이 부어 보이고, 안구 뒤의 지방 조직이 침착되어 안구가 돌출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들이 없거나 경미하여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며, 천천히 발생하는 경우 환자 본인이나 가까운 가족들이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레이브스병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과거 연구에서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혈중에 갑상선에 대한 항체가 발견되었고, 이 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레이브스병이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으므로 가족 중 갑상선 질환이 있
Q. 협심증의 발병 원인은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심장도 이 일을 하기 위해 관상동맥이라고 하는 혈관을 통한 산소 및 영양분 공급이 필요하다. 그런데 몸 속의 모든 혈관은 나이가 들면서 동맥경화라는 혈관 내벽에 노폐물이 쌓이는 노화의 과정을 겪는다. 심장의 관상동맥도 예외는 아니어서 관상동맥의 동맥경화가 진행하여 혈관이 좁아지게 되면 심장이 필요로 하는 혈액공급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특히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기보다는 어느 정도 좁아졌을 때, 운동 또는 활동 시에 심장이 더 많은 혈액을 요구하지만 동맥경화로 좁아진 관상동맥으로는 이를 충당할 수 없어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협심증의 증상은 주로 운동 또는 활동 시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전형적인 협심증이라고 한다. Q. 협심증의 증상은 위에 설명한 것처럼 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이 협심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통증의 위치는 주로 가슴 한가운데이거나 약간 왼쪽에서 발생한다. 통증의 범위는 대개 손바닥 크기 정도로 넓게 나타나며 턱이나 왼쪽 어깨 쪽까지 연결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지속시간은 1분에
. 여성대부분이 폐경 후 3~5년 내 골밀도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 골밀도 연령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면 사춘기에 성인 골량의 90%가 형성되고, 사춘기를 지나 3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35세부터 서서히 골량이 줄어든다. 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병이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진우 교수에따르면 여성 중에서도 45세 이하에 조기 폐경이 왔거나 골절 병력, 좌식생활습관, 저체중,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만성신부전증이 있다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꼭 기억해야 할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척추뼈가 약해져서 척추가 후만 변형되거나 압박되어 키가 줄어들게된다. 골다공증은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척추뼈가 약해지는 것. 이로 인해 척추가 후만 변경되거나 압박되어 키가 줄어들게 된다. 심한 경우 척추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서 외상이 없어도 척추의 앞부분이 일그러지는 골절 위험도 높아진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을 하다가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골절은 50~70세 여성의 경우 주로 손목에 가장 먼저 자주 발생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구강악안면외과가 이하선 종양으로 인한 안면부 종창(붓기) 환자에 로봇을 이용한 이하선 절제술을 성공했다. 안면부 종창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A 씨(남, 60대)는 진료를 통해 이하선에 종양이 있음을 진단받았다. 이하선은 구강 내 존재하는 세 개의 침샘 중 가장 큰 침샘으로 소화액(침)을 분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양현우 교수는 A 환자에 로봇을 이용한 이하선 절제술을 실시했다. 로봇을 이용하면 1mm 이하의 안면신경 가지들을 3D 형태로 다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람의 관절에 비해 가동 범위가 넓다는 점을 활용해 더욱 정교하고 다양한 수술법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헤어라인에 맞춰 절개가 가능하므로 기존의 절개법에 비해 심미적으로도 우수해 환자의 수술 만족도 역시 높다. 이번 수술은 이하선 종양 절제 시 미세한 안면신경 가지들을 종양으로부터 분리 및 보존하는 고난도의 수술을 로봇을 이용해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하선 내부에는 얼굴의 근육을 관장하는 안면신경이 분포해 있어 수술 시 극도로 정밀한 술기를 요한다. 5월 21일 수술을 받은 A 환자는 약
편두통이란? 머리가 한 편으로 아픈 두통이다. 환자들은 머리가 지끈거린다거나, 맥박이 뛰듯이 쿵쿵거리게 아프다고 한다. 두통이 발생할 때마다 좌우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양쪽이 동시에 아프지는 않다. 통증이 눈 속 깊숙이 느껴지기도 한다. 구역질이나 구토를 보이기도 하며, 일부 환자는 두통 발생 전이나 혹은 두통 시에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 하거나 감각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이는 신경학적 이상으로 나타나며, 전조라고 한다. 편두통에 의한 심한 두통은 사회생활, 학교생활,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여 삶의 질을 저하 시킨다. 원인은? 가족력이 강한 유전적 요인을 가진 질환이다. 복잡한 신경과 혈관계의 기능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편두통을 진단하는 특별한 검사법은 없고 환자가 느끼는 증상을 가지고 진단한다. 편두통 증상이 최근 발병했거나 두통의 형태가 갑자기 달라지거나 심해졌다면, 뇌-MRI를 찍어 다른 뇌 질환과 감별해야 한다. 두통은 종종 긴장성 두통과 구별이 힘들거나, 혹은 동시에 존재하기도 한다. 두통은 수면 패턴이나 불규칙한 식사가 원인이 돼 발생하기도 한다. 초콜릿, 치즈, 맥주와 같은 특정 음식이 편두통을 유발하기도
폐가 서서히 굳어지는 폐섬유화 현상. 이를 앓게 되는 질병을 일컬어 폐섬유증이라고 한다. 여기서 ‘섬유화’란 굳는 것을 의미하는데 신체에 상처가 생기면 낫는 과정 가운데 상처 부위가 딱딱해지듯, 폐섬유화 역시 폐가 어떠한 이유로 손상을 받은 후 치유되는 과정에서 남는 상처라고 할 수 있다. 폐섬유화 질환에 대해 최고 권위자인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영환 교수에게 물었다. 특발성 폐섬유증이란? “소위 흉터라고 하죠. 우리 몸에 생긴 상처가 낫는 과정에 흉터가 생기듯 폐섬유화도 그렇습니다. 대부분 폐섬유화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습니다. 광산에서 일하는 분들의 경우 석탄가루를 장기간 흡입하기 때문이고, 돌가루가 많은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은 공중에 흩날리는 돌가루를 많이 마시다보니 폐질환이 생기곤 해요. 하지만 간혹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특발성 폐섬유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특발성’이란 원인을 모른다는 의미에요.” 김영환 교수는 “특발성 폐섬유증을 정확히 이야기하려면 간질성 폐질환부터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체의 호흡기 구조를 살펴보면 기도와 기관지, 폐포가 존재하는데 이 중 폐에서 공기가 지나가는 길의 마지막 부분인 폐포, 즉 허파
암 투병은 힘들고 고단한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어려움을 만날 수 있다. 암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각종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적극적인 완화와 해소가 필요하다.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고민하지 말고 언제든지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암(癌)으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 유무가 삶의 질 좌우한다 현대의학의 발전과 함께 암환자의 생존율도 크게 향상됐다. 이제는 잘 관리하면 장기 생존이 가능하지만, 이와 동시에 여전히 암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불확실한 예후를 가진 질환이다. 암을 앓는다는 것은 사람이 일생에서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스트레스 경험 중 하나이다. 암의 진단과 치료는 환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심리적 스트레스가 되고, 암의 실제 증상들이 심리적 스트레스를 일으키기도 한다. 경희대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원섭 교수는 “암 진단 후 경과에 따라 여러 심리적 변화를 겪을 수 있는데 암으로 진단받았을 때, 치료를 받을 때, 재발했거나 전이되었을 때, 적극적 항암치료를 중단할 때 정서적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다”며 “암환자가 정신적으로 겪는 고통을 디스트레스라고 하며 디스트레스의 관리가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
대동맥류는 대동맥 벽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다 터지는 중증 질환으로, 전조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고 파열될 경우 급사에 이른다. 흉부와 복부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흉복부 대동맥류는 대동맥류 발생 부위를 인조 혈관으로 교체하는 대동맥치환술을 통해 치료하는데,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대동맥치환술을 시행한 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김준범 교수팀은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에게 대동맥치환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3D 프린터로 제작한 인조 혈관으로 수술 시뮬레이션을 한 후 실제 수술에 적용한 결과 수술 시간은 줄이고 성공률은 높일 수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에게 시행되는 대동맥치환술은 흉부에서 복부까지 크게 절개해야 하며, 주요 장기 및 조직의 혈류 유지를 위해 심폐기를 가동해야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 수술 소요 시간도 15~20시간으로 매우 길며, 수술 사망률 및 영구적 합병증 발생 빈도도 높아 집도의나 환자 모두에게 부담이 큰 고위험 수술이다. 기존에는 수술 준비 과정에서 인조 혈관을 재건하고 수술 시 바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대동맥치환술이 진행돼왔다. 하지만 수술 당
폭염이 당뇨병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문진영 전공의(단독저자)가 2020년 3월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36편의 폭염 및 당뇨병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폭염기간 동안 폭염이 아닌 기간과 비교해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1.18배, 이환 위험(병원 내원율)은 1.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10일 미만보다 사망 위험이 1.25배 높았고, 최고 기온이 40℃ 이상일 경우 40℃ 미만보다 이환 위험이 1.2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폭염은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비뇨기질환 등 우리 몸에 심각한 건강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폭염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장량이 줄어들고 혈당 수치가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고,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평소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더운 날 운동하게 되면 탈수가 쉽게 오고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할 위험이 있다. 당뇨병 환자는 폭염기간에 폭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당도가 높은 과일이
최근 축구선수 유상철 씨가 췌장암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 덩어리다. 췌장을 머리, 몸통, 꼬리 3등분으로 나눴을 때, 췌장암은 췌장 머리 부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췌장암 진료 인원은 총 1만 6,568명으로 연령대 별로는 70대 29.9%(5,115명), 60대 29.0%(4,957명), 50대 19.2%(3,286명) 순으로 50~70대가 전체 환자의 7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태윤 교수는 “췌장암은 발병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증상이 있어도 다른 소화기계 증상과 유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태윤 교수는 “등 쪽으로 퍼지는 복통이 오래 지속되거나 황달 혹은 전에 없던 당뇨가 생겼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복통이다. 주로 명치 끝에서 흔하게 느끼며, 췌장이 등 쪽과 가까이 있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황달도 나타난다. 췌장 머리 부분에서 암이 발생하는 경우, 약 80%가 황달을 경험하며 가려움증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