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씨는 최근 뇌경색으로 입원한 아버지 병수발에 눈코 뜰 새가 없다. 말씀이 어눌하고 오른쪽 팔다리가 부자연스럽다는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의료진에 따르면 부정맥 때문에 생긴 뇌경색라고 하는데, 몇 년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했던 아버지의 말을 흘려들었던 것 같아 후회가 크다.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경색이 증가하고 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구조물 중 심방이 불규칙하고 가늘게 빠른 속도로 떠는 병이다. 가슴 두근거림이나 숨이 찬 증상을 주로 동반한다. 심방세동이 생기면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해 심장에 혈액이 고인다. 이 때문에 혈액이 엉겨붙어 혈전이 생기고, 심장 밖으로 나온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이 혈전이 뇌혈관으로 가면 뇌경색을 일으키는데, 특히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유발하는 뇌경색은 예후가 좋지 않다. ※ 뇌경색 =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나타나는 뇌졸중, 허혈성뇌졸중이라고도 함)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최의근, 분당 강시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2003~2013년)를 분석해, 국내 심방세동 환자 10,846명의 뇌경색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로부터 우수 임상시험 연구기관(High Performing Site)으로 최근 지정받았다. 이번 지정은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암연구소가 주도하는 유방암 임상연구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정경해 교수가 책임연구자로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임상연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연구 목적에 적합한 임상시험 대상 환자를 정확하게 분류하고 신속하게 모집하는 것이다. 정경해 교수가 수행한 유방암 3상 임상연구에서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의 우수한 임상시험 역량이 확인된 것이다. 정경해 교수는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국립암연구소로부터 57,600달러(한화 약 6,500만원)를 지원받았다. 지원금 전액은 임상시험 발전기금으로 위탁돼 향후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정경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세계 유수 병원들과 함께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임상시험의 질적‧양적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임상시험센터의 우수한 인력과 시스템의 뒷받침 그리고 대한항암요법학회를 비롯한 선‧후배 연구자분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임영석 서
노년층에서 수축기 혈압(위 혈압)과 이완기 혈압(아래 혈압)의 차이가 클수록 대사 증후군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노인 6,187명의 맥압(수축기-이완기 혈압차)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연관성을 분석해 12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 맥압이 42mmHg 이하인 남성의 경우 29%만 대사증후군이 나타났지만, 62mmHg 이상에서는 52%가 대사증후군으로 위험도가 1.8배 더 높았다. 여성의 경우도 44mmHg 이하에서는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45%였으며, 65mmHg 이상에서는 70%로 위험도가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권유진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맥압이 커지는 경향이 있지만 노화 외에도 교감신경, 부신호르몬, 인슐린 등 대사증후군과 관련 있는 인자들도 혈관 탄력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수축기-이완기 협압차가 크거나 갑자기 변하는 것은 대사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제 교수는 “맥압은 일상에서 손쉽게 측정할 수 있게 때문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다이어트로 바캉스 준비, 피임약도 미리 챙겨야”피임약은 생리 시작 첫 날부터 미리 하루 1알 정해진 시간에 복용 2017년 6월 8일 (뉴스와이어) --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날이 더워지면서 바캉스 준비를 시작하는 여성들을 위해 바캉스 대비 건강 관리를 위한 자료를 발표했다. 여름이 더워지면서 몸매 관리에 들어간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비키니 몸매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굶거나 장기간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남자 친구와의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피임도 미리 챙겨 보자. 여름 휴가는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이 가장 잘 생기는 때, ‘바캉스 베이비’란 말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피임약의 최대 성수기도 바캉스철이다. 물놀이를 위한 생리 조절 또는 피임목적을 위해 바캉스 기간에 피임약을 처음 먹어 보는 여성들이 특히 많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신연승 정보통신 이사(산부인과전문의)는 피임을 위해 피임약을 처음 먹어 보는 여성들이라면 두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고 밝혔다. 첫째는 생리 시작 첫 날부터 피임약을 먹어야 한다는 ‘복용 시작 시점’이고 둘째는 매일 거르지 않고 같은 시간 복용하는 것이다.
건국대학교병원(병원장 황대용)은 12일부터 환자의 편의성 향상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외래번호체계 시스템을 구축해 본격 운영한다. 외래번호체계는 여러 진료과가 모여 있는 외래에서 환자와 보호자, 방문객 등이 보다 빠르게 진료과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진료과별로 고유 번호를 부여한 시스템이다. 번호는 2자리 숫자로 구성됐으며 첫 번째 자리 숫자는 층수를 의미한다. 지하 1층은 0, 1층은 1, 2층은 2다. 두 번째 자리 숫자는 위치에 따른 순서로 접수와 수납처를 0으로 두고 이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숫자가 1씩 올라간다. 황대용 병원장은 “환자들에게는 낯설 수 있는 진료과명에 번호를 부여해 번호만 보고도 진료과를 찾아가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병원연맹(International Hospital Federation, IHF)은 매년 전 세계 우수병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제병원상(International Awards)’의 공모를 실시한다. 2015년 김광태 IHF 전 회장에 의해 제정, 다 분야에 걸쳐 우수한 성과를 낸 병원을 시상하는 국제병원상은 IHF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한 ‘김광태 Grand Award’와 비회원병원도 신청 가능한 ‘Excellence Awards’ 등이 있다. Excellence Awards는 분야별 우수병원을 시상하는 상으로, 신청 분야는 ▲Leadership and Management in Healthcare ▲Quality & Safety and Patient Centered Care ▲Corporate and Social Responsibility가 있다. 신청은 7월 1일까지 가능하며, 시상식은 11월 7~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IHF World Hospital Congress 기간 중에 진행된다. 수상 혜택으로는 상금 및 트로피, 그리고 IHF World Hospital Congress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전 세계 의료계에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병원장 이문성)이 2일(금) 원내 순의홀에서 ‘제18차 캄보디아 의사 연수 환영식’을 개최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과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한캄봉사회는 3명의 캄보디아 의사 ‘나 반(소아청소년과)’, ‘도은 찬매사(소화기내과)’, ‘크올 카카다(심장내과)’의 연수에 필요한 모든 제반사항을 지원한다. 캄봉사회는 16년째 캄보디아 현지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심장병 어린이 초청 수술, 캄보디아 의사 초청 연수 등의 사업을 통해 순천향의 설립이념인 '인간사랑'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의사 초청 연수사업은 선진 의술을 전수하고 우수한 캄보디아 의사를 배출함으로써, 낙후된 캄보디아 의료 환경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돕는 사업이다.
폐암의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이 비소세포폐암 중 가장 흔한 형태인 폐선암은 표적치료 도중 악성도가 더 나쁜 소세포폐암으로 변하는 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태민 교수와 KAIST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 이준구 전문의팀은 이 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 공식 학회지인 임상종양학저널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mpact factor = 20.982) 최근호에 게재했다. 폐암은 암세포의 특성에 따라 크게 비소세포폐암(폐암의 85%)과 소세포폐암(나머지 15%)으로 분류한다. 비소세포폐암은 세포의 모양에 따라 다시 폐선암과 편평상피세포폐암, 대세포폐암 등으로 구분한다. 과거에는 흡연과 관련 있는 편평상피세포폐암의 빈도가 가장 높았으나 최근에는 폐선암이 가장 흔하다. 일부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폐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유전적 변이 중 하나인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이 돌연변이는 주로 폐선암에서 발견되며 여성, 비흡연자,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EGFR-돌연변이가 있으면 이를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를 쓴다. 문제는 초기에는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이정언 교수·김이삭 임상강사 연구팀은 유방암 치료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동안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로 호르몬 요법을 병행한 환자들 중에서 발병 당시 기혼자 31명과 치료 후 결혼한 10명을 더한 41명의 기혼자 중에서 15명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혼자 중 이미 아이가 있어 더 이상 출산계획이 없거나 임신 자체를 원하지 않았던 환자(11명)를 빼면, 임신을 원했던 환자(30명)의 절반이 무사히 아이까지 낳은 셈이다. 이들 15명 중에서는 다자녀를 둔 환자도 확인되었는데 자녀 2명을 낳은 환자가 2명, 3명의 자녀를 낳은 환자도 1명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는 독성이 강한 탓에 난소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데, 최근 서구에서는 항암치료 중에는 일시적으로 폐경상태를 유도하는 것이 이 같은 손상을 줄여 가임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이 같은 치료를 받은 환자의 실제 출산율에 대한 연구가 없었으나 이번에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10여년에 걸쳐 환자들의 임신과 출산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이정언 교수
경희대병원 원장원 교수, 대한노인병학회 제1회 의학학술상 수상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건식)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가 5월 26일(금)부터 27일(토)까지 양일간 제주도에서 개최된 대한노인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1회 의학학술상’을 수상했다. 대한노인병학회(이사장 장학철‧분당서울대병원)는 올해부터 의학학술상과 젊은 연구자상을 제정해 수상한다. 의학학술상은 지난 5년간의 연구 업적과 학회 기여도를 평가했고 원장원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젊은 연구자상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김경민 교수가 선정됐다. 원장원 교수는 현재, 대한노인병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노인 질환 부분에서 다수의 연구업적을 갖고 있다. 또한, 2016년 보건복지부 과제 ‘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 구축 및 중재연구사업’의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B형 간염을 갖고 있는 환자는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는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되어 온 여러 B형 간염 치료제에 모두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 여러 약을 같이 복용해왔지만, 하나의 약으로도 바이러스 활동이 충분히 억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팀은 여러 약에 내성을 보이는 다약제 내성 만성 B형 간염 환자 192명을 144주(3년) 동안 장기 추적한 결과, B형 간염 치료제인 테노포비어 단독요법이 테노포비어-엔테카비어 병행요법과 약물 치료 효과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임상시험을 통해 최근 밝혀냈다. 지금까지는 다약제 내성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에게 테노포비어(성분명)와 엔테카비어(성분명)를 동시에 처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 2014년 임 교수팀이 만성 B형 간염 치료에서 테노포비어 단독요법의 효과에 대한 1년 연구 결과를 발표해 세계보건기구(WHO), 미국간학회, 대한간학회의 만성 B형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이 변경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는데, 추가적인 장기 연구로
우울증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인 주요우울장애는 인구의 약 10% 정도가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정신질환이다. 최근 주요우울장애와 어린 시절 학대 경험이 연관 있음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 영상의학과 안성준 교수 연구팀은 주요우울장애 환자 34명의 대뇌 회백질 부피 변화를 관찰한 결과, 어린 시절에 학대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가 감정조절에 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주요우울장애 환자 및 정상 대조군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연구방법을 이용한 뇌영상 촬영을 통해 대뇌 회백질의 부피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학대 받은 경험이 있는 주요우울장애 환자 23명은 학대 경험이 없는 환자 11명에 비해 오른쪽 안와전두엽의 부피가 감소돼 있었다. 안와전두엽은 감정 및 충동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또 연구팀은 주요우울장애 환자 전체와 정상 대조군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안와전두엽 부피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석정호 교수는 “주요우울장애 환자가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대뇌 안와전두엽의 부피 감소가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