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그동안 거둔 여러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사업을 적극 지원하여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연구 생태계 속에서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입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원장의 말이다. 구성욱 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의료분야는 물론 바이오헬스 산업에 기여하는 병원으로 발돋음할 것임을 강조했다. 구 원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그리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신경외과 수련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구 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외과 교수로서 홍보실장과 연구부원장겸 강남부학장, 연세대의료원 대외협력처장을 거쳐 지난 2024년 8월 강남세브란스병원장에 취임했다. 지난달 서울시병원회와 동아ST가 공동으로 제정한 ‘CEO부문 동아병원경영대상’ 수상을 계기로 그의 병원경영에 대한 철학을 들어 보있다. Q 지난 12월 16일 서울시병원회와 동아ST가 공동으로 제정한 동아병원경영대상 CEO 부문을 수상하시게 된 것을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경영 성과와 리더십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신 데 대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특히, 이번 수상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
경희대병원(병원장 김종우)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팀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공동 지원하는 ‘병원기반 인간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2단계로 진행되는 장기간 연구 프로젝트로 총 1만 명 규모의 한국형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희귀난치질환 진단‧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는 국가 핵심 연구개발(R&D) 과제다. 연구팀은 표준화된 임상·검체 수집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다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장 질환군과 건강대조군을 포함한 2,928명의 장내 마이크로 ▲ 이 창균 교수 바이옴 검체 및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며 1단계 평가를 통과했다. 이는 환자 정보와 정밀하게 연계된 대규모 임상 기반 자료로서 기존 소규모·연구자 주도 연구와 뚜렷이 구별되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질병관리청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에 등록·기탁돼 후속 연구에 활용된다. 총괄연구책임자인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는 “이번 1단계 성과는 국내 병원 임상 환경에 최적화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수집·관리 체계를 실제로 구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2단계에서는 축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 연구팀(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김지영 교수, 김윤재 교수, 정은선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고동미 석박사통합과정생)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피타바스타틴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항암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가 가장 어려운 유형으로, ER·PR·HER2 단백질이 모두 없어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치료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왼쪽부터)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 고려의대 암연구소 김지영 교수, 김윤재 교수, 정은선 교수, 고려의대 고동미 석박사통합과정생 결국 파클리탁셀과 같은 세포독성 항암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치료 후에도 재발과 전이가 흔해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살아남는 암줄기세포가 약물 내성과 종양 재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암세포의 생존을 돕는 Mcl-1 단백질이 과도하게 증가해 항암 효과를 더욱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돼 이를 직접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cl-1을 효과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환자 소변 내 메틸화된 특정 유전자(PENK)*를 분석물질로 최초 적용한 방광암 진단 보조 목적의 국산 ‘유전자검사시약’을 신개발의료기기**로 1월 8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 PENK(Proenkephalin) 단백질은 세포의 성장 조절, 스트레스에 의한 세포 사멸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 중 하나로, PENK 유전자가 메틸화되는 경우 PENK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음 ** 기존 제품과 비교 시 작용원리, 원재료, 사용방법, 성능, 사용목적 중 어느 하나 이상이 완전히 새로운 의료기기(「의료기기법」 제8조) 해당 제품은 혈뇨가 있으며 방광암이 의심되는 만 40세 이상 환자의 소변에서 메틸화된 특정 유전자(PENK)를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으로 검출하여 고등급* 또는 침윤성** 방광암 진단을 보조하는데 쓰인다. * 고등급: 점막층 아래로 침윤은 없지만 예후가 나쁜 방광암 ** 침윤성: 점막층 아래로 침윤된 종양을 크기에 따라 분류 이 제품은 유전자 검사 방식으로, 기존 진단 검사*에 사용되던 단백질 기반 검사 방식의 면역진단 제품보다 임상적으로 효과성(임상적 민감도, 특이도)**이 개선되었다. * 기존 진단 제품 : 임상적 민감도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최근 경기권 최초로 다빈치 로봇을 활용해 심하복벽 동맥 천공지 피판술(DIEP)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수술은 유방암으로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이후 유방 재건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DIEP(Deep Inferior Epigastric Perforator flap)는 유방 전절제술 이후 환자의 복부조직을 이용해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로, 기존의 복부조직 이용 유방 재건술과 비교해 떼어낸 부위(공여부)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여기에 로봇 수술을 접목하면 복직근을 덮고 있는 근막의 절개 범위를 3cm ▲로봇 활용한 심하복벽 동맥 천공지 피판술(DIEP)의 성공적인 첫 시행 기념 사진 이하로 줄일 수 있어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유방재건팀은 조직 손상을 더욱 줄이기 위해 단일공 로봇 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활용했다. 다빈치 SP를 활용하면 복막 절개나 복강 내 가스 주입 없이 복직근과 복막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제한된 공간에서 수술이 이뤄지는 만큼 고도의 술기와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수술이다. 성형외과 한우연 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 원광대학교 안전보건학과 최윤희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대기오염과 안과질환 간 연관성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체계적 증거지도(Systematic Evidence Map, SEM)로 정리했다. 눈은 대기오염에 직접 노출되는 구조적 취약성으로 대기오염 영향을 받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기존 연구들은 특정 질환·오염물질에 국한돼 종합적 파악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에 착안해 국제 데이터베이스 등록된 논문 3,324편 중 역학 103편, 동물실험 22편 등 총 125편을 SEM 방법론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88편), 이산화질소(68편)가 안질환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질환별로는 결막염·건성안 등 전안부 질환 연구가 91편으로 매우 활발했으나, 녹내장·황반변성 등 후안부 질환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특히, 관련한 동물실험이 제한적임을 확인했다. 김동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안질환 연구 현황을 체계화하고 향후 집중해야 할 후속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오염이 심한 환경에 노출된 환자를 진료
저소득층과 다중질환 및 정신질환, 알코올 관련 질환 등을 가진 사람이 고독사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가정의학과 구혜연 교수,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용 교수·백해빈 연구원)은 국내 경찰청 과학수사센터(KCSI) 자료를 활용해 선별한 2021년 국내 고독사 전수 사례 3천122명을 동일 성별 및 연령대의 일반인 ▲(왼쪽부터)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구혜연 교수,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용 교수·백해빈 연구원 대조군(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9천493명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고독사 집단에서 의료급여 대상자의 비율은 30.8%로 대조군(4.0%)을 크게 상회했으며, 절반 이상(54.5%)이 최저 소득분위 층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요인에 앞서 경제적 취약성이 고독사와 깊은 연관이 있음이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건강상태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독사 환자의 14.5%는 다중질환(찰슨 동반질환지수 3 이상)을 겪고 있었으며, 조현병·우울증 등 정신질환과 알코올 연관 질환(알코올 사용 관련 정신질환 및 알코올성 간질환 등)도 고독사 집단에서 월등히 높은
차 의과학대학교 강윤정 교수 연구팀, 성균관대학교 안중호 교수 연구팀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제1저자: 이가은·이유경·구화선)은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해 자궁내막 미세환경을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한 ‘혈관화 자궁내막-온-어-칩(Vascularised Endometrium-on-a-Chip)’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궁내막 수용성(endometrial receptivity)을 정량화하는 지표 ‘ERS2(Endometrial Receptivity Scoring System·자궁내막 수용성 스코어링 시스템)’를 제시했다. ▲(왼쪽부터) 강윤정 교수(차의과학대학교), 안중호 교수(차의과학대학교·성균관대학교(현)), 이가은 박사과정학생(차의과학대학교·성균관대학교(현)), 이유경 박사과정학생(차의과학대학교) 이 연구는 반복적 착상 실패 환자의 배아이식 최적 시점을 기능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윤정 교수는 “보조생식 시술(IVF-ET)에서 반복되는 착상 실패의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며,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궁내막 상태를 정확히 읽어내기 어렵다는 한계에서 비롯된다”며 “기존의 초음파나 유전자 발현 중심 평가는 단백질 표지자와 혈
고관절 골절은 낙상으로 인한 질환 중 고령층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합병증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서 혹은 걸으려고 하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지는 고령층 합병증 위험과 사망률 높은 고관절 골절 주의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 ‘2024 응급실 손상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실제 응급실 전체 내원환자 중 40%는 추락‧낙상으로 방문한다. 특히, 낙상 환자 중 절반은 근력이 약한 60세 이상의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 유 기형 교수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낙상 충격 자체가 워낙 적어 외상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고관절은 척추와 하지를 연결해주는 관절로 골절이 발생하면 자세를 바꾸는 것조차 매우 힘들다”며 “대다수의 환자는 꼼짝 않고 누워있다보니 욕창, 폐렴, 요로 감염 등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고관절 골절 환자의 약 30%가 2년 내 사망에 이른다”고 말했다.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낙상의 위험을 낮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응급실 손상 통계를 살펴보면 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거실, 화장실, 계단 등 집 안에서의 발생 비율(43.6%)이
하이브리드 응급실 시스템(Hybrid Emergency Room System, HERS)’이 기존 응급실 시스템에 비해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치료 과정에서 결정적인 시간 지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이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으로 확인했다.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강우성, 김영민 교수팀이 중증 외상 환자 치료에서 ‘하이브리드 응급실 시스템(Hybrid Emergency Room System, HERS)’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증 외상 환자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으로 불린다. 출혈이 지속되는 환자, 다발성 손상 환자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출혈 부위를 확인하고, 가능한 빠르게 지혈(수술·혈관중재)로 연결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기존 응급 진료 체계에서는 응급실에서 초기 처치를 한 뒤 CT실로 이동해 검사하고, 다시 수술방 또는 혈관조영실로 옮겨 지혈 치료를 시행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 이동과 준비에 따른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 ‘몇 분~수십 분’이 예후를 가르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응급실 시스템(HERS)은 이러한 한계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통합 진료 인프라이다. CT 촬
삼차신경통은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주변 혈관에 눌리면서 극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미세혈관감압술을 통해 혈관 압박을 제거하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 후 통증이 재발하거나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경희대병원(병원장 김종우)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팀은 2010년 5월부터 미세혈관감압술 시행 후 재발성 삼차신경통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17명의 환자를 분석하고 수술 전후 통증 척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88.2%(15명)에서 통증이 유의미하게 감소됐다. 특히, 고해상도 MRI를 이용한 표적화 전략을 적용하면 미세혈관감압술 이후 조직 변형, 흉터 등으로 인한 방사선 표적 설정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박 창규 교수 박창규 교수는 “양성자 밀도 영상(PDWI) 등 첨단 MRI 기법을 활용하면 왜곡된 삼차신경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비록 소규모로 진행되었지만, 재발성 삼차신경통 치료에 감마나이프 수술이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 제목은 ‘미세혈관감압술 후 재발성 삼차신경통에 대한 감마나이프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이 흉부 엑스레이 영상만으로 노인 환자의 노쇠 정도와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의 65세 이상 환자 1만 2,000여 명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과 임상 허약 척도를 학습시켜 노쇠 징후를 인식하게 했다. 이후 정확한 노쇠 평가를 받은 환자 1,400여 명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활용한 전이학습으로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외부 건강검진 데이터 5,900여 건으로 성능을 검증한 결과, 모델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AUC 값(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음)이 0.76으로 노쇠 위험 환자를 효과적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인공지능이 노쇠하다고 판정된 환자군은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이 7.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공지능 모델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만으로 성별을 정확히 판별했으며 연령도 실제 나이와 4년 이내로 정교하게 예측했다. 김남국 교수는 “이 인공지능을 상용화하면 기존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재분석하는 것만으로 고위험군 선별이 가능해 질환 사전 예방과 맞춤형 관리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