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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우울, 성인기 비정규직 가능성 높인다”

증상이 초기 성인기까지 이어지거나, 학업 성취 방해해 안정적인 일자리 얻기 어렵다
청소년기의 정신건강이 성인기의 고용 안정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음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 연구팀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 연구팀이 청소년기의 우울이 성인기의 고용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과 그 과정에서 작동하는 주요 원리를 규명했다.

 

본 연구 성과는 발달심리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IF=8.5, 상위 3.7%) 온라인에 게재됐다.

 

청소년기의 우울은 단기적인 정서 문제를 넘어, 생애 전반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삶의 기회를 결정짓는 중요한 건강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우울 수준이 성인기의 일자리 안정성이나 고용 형태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 김 진호 교수

 

이에 연구팀은 미국 청소년을 성인기까지 장기적으로 추적 조사한 ‘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to Adult Health(이하 Add Health)’ 자료를 통해, 3,703명의 형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같은 가정에서 자란 형제 간의 차이를 비교함으로써, 가정환경이나 양육 방식 등의 요인을 통제하고, 보다 신뢰성 높은 추정치를 도출했다. 또한, 연구팀은 고용 형태를 단순히 정규직·비정규직으로 나누지 않고, ▲소득 수준 ▲복리후생 ▲고용 안정성 ▲의사결정 자율성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표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청소년기에 우울 수준이 높았던 사람은 성인이 되었을 때 불안정한 일자리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청소년기의 우울 증상이 초기 성인기까지 이어지거나, 학업 성취를 방해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어렵게 만드는 영향 때문으로 나타났다.

 

 김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청소년기의 정신건강이 성인기의 고용 안정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청소년 우울에 대한 조기 개입은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불평등과 사회적 격차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와 청년층 고용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건강·교육·고용 정책을 연계한 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본 연구는 4단계 BK21 정밀보건과학융합 교육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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