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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세포 사멸 제어한다

BAX의 기능 억제해 불필요한 세포 사멸 막고 세포 생존 유지할 수 있음을 실험적 입증 항 사멸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접근법 제시해 퇴행성 질환 치료 가능성 제시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기계공학부 겸 KU-KIST 융합대학원 정석 교수 연구팀

빛으로 세포 사멸 제어한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기계공학부 겸 KU-KIST 융합대학원 정석 교수 연구팀이 빛을 이용해 세포의 죽음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세포가 과하게 사멸해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국제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IF=12.9)’ 온라인에 지난 12월 26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핵심 단백질인 BAX의 작동 방식을 빛으로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광유전학 기법을 활용해 BAX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불필요한 세포 사멸을 막고 세포 생존을 유지할 수 있음을 ▲ 고려대 이다인 박사(제1저자),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기계공학부 정석 교수(교신저자, 오른쪽) *광유전학: 빛으로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조절할 수 있는 생물학적 기술 이를 위해 연구팀은 파란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 CRY2에 BAX 단백질을 결합하고, CRY2와 빛에 의해 결합하는 단백질 CIB1에는 미토콘드리아 외막 단백질인 TOMM20을 더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빛을 비추는 것만으로 BAX 단백질이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하는 과정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미토콘드리아: 세포 에너지를 생성하고 세포 생존·사멸을 조절하는 핵심 기관 연구팀이 새롭게 설계한 단백질 ‘DBT(deterring-BAX(DBAX)-TOMM20 복합체)’를 적용한 결과, BAX가 여러 개로 뭉쳐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구멍을 만드는 과정이 효과적으로 억제됐다. 이에 따라 미토콘드리아의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세포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 반면, 기존 단백질을 적용한 경우에는 세포 사멸이 빠르게 진행돼, 뚜렷한 차이가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주로 세포 사멸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온 암 치료 연구와 달리,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항 사멸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관련 연구와 문헌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항 사멸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석 교수는 “세포 사멸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과정이지만, 특정 질환에서는 과도하게 진행돼 문제가 된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광유전학적 BAX 조절 기술은 불필요한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향후 다양한 퇴행성 질환 치료의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 설명】: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활성 유지를 도와 세포 사멸을 저하시키는 신단백질 DBAX (Deterring Bax)의 구조 및 여러 분자 물질 결합 시 구멍 형성을 저해하는 모습 요약

인공관절 감염, ‘제거 없이’ 치료 가능성 열었다

인공관절에 형성된 세균막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방법 확인 포비돈-요오드 용액과 과산화수소 용액 병용시 세균 제거와 바이오 필름 제거 효과 우수 화순전남대병원 정형외과 박경순·이찬영 교수 Wan Le 연구원 연구팀

인공관절 감염, ‘제거 없이’ 치료 가능성 열었다

인공관절 수술 후 발생하는 감염은 정형외과 분야에서 치료가 가장 까다로운 합병증 중 하나로 꼽힌다.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이유는 세균이 인공삽입물 표면에 형성하는 ‘바이오필름’ 때문이다. 이 막 구조는 세균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해 일단 형성되면 약물 치료만으로는 제거가 어렵다. 이와 같은 치료의 한계 속에서 화순전남대병원 정형외과 박경순·이찬영 교수와 Wan Le 연구원으로 구성된 고관절팀은 병원에서 이미 사용 중인 소독제를 병용하는 방식만으로도 인공관절에 형성된 세균막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왼쪽부터) 박경순 교수. 이찬영 교수, Wan Le 연구원. 이번 연구는 인공관절을 제거하지 않고도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인공관절 감염의 주요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을 대상으로, 포비돈-요오드 용액과 과산화수소 용액을 함께 적용했을 때의 항균 및 바이오필름 제거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 소독제를 각각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병용했을 경우 세균 제거와 바이오필름 파괴 효과가 더욱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인공관절 감염 치료에서는 수술 후 1개월 이내의 급성 감염을 제외하면 감염된 인공삽입물을 제거하는 수술이 일차적으로 권고되지만, 해당 수술은 환자에게 큰 신체·정신적 부담을 주는 치료법이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지속돼 왔다. 박경순 교수는 “인공관절 감염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질환이다”며 “세균이 인공관절 표면에 부착해 바이오필름을 형성하면 강력한 항생제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이미 사용 중인 소독제를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바이오필름 제거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논문 제목은 ‘포비돈-요오드와 과산화수소 병용은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개별 소독제보다 바이오필름 제거 효과를 향상시킨다(Povidone-Iodine and Hydrogen Peroxide Combination Improves the Anti-Biofilm Activity of the Individual Agents on Staphylococcus aureus)’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분자·의생명과학 분야의 국제 SCI(E)급 학술지인 ‘국제 분자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으며, 과학적 타당성과 임상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최근 2025년 대한고관절학회 국제학술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면 인공관절을 제거하지 않고도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간암 재발과 치료 저항성의 숨은 원인 밝혀

간암의 약물 내성과 면역 회피 동시 유발하는 핵심 요인 ‘디스에드헤린’ 규명 암 줄기세포 형성 및 면역 억제 현상이 하나의 신호 흐름으로 연결됨 확인 디스에드헤린 억제 시 종양 성장·전이 감소 및 면역 회복 입증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 생명과학과 남정석 교수 연구팀

간암 재발과 치료 저항성의 숨은 원인 밝혀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생명과학과 남정석 교수 연구팀이 간암에서 약물 내성과 면역 회피를 동시에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는 단백질 ‘디스에드헤린(Dysadherin)’을 규명하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의 가능성도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간암 치료의 가장 큰 난제로 꼽혀 온 재발과 치료 저항성의 공통 기전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왼쪽부터) GIST 생명과학부 남정석 교수, 부산대학교 김형식 교수, GIST 장태영 석박통합과정생, GIST 전소엘 석박통합과정생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 가운데 하나로, 치료 후 재발이 잦고 기존 항암제나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도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종양 내부의 암조직에는 항암 치료 이후에도 살아남아 다시 종양을 형성하는 암 줄기세포*가 존재하며, 종양 미세환경은 면역세포의 공격을 차단하는 면역 억제 상태를 형성해 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암 줄기세포 형성과 면역 회피 현상이 어떤 과정을 통해 동시에 나타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연결 고리를 규명하는 것은 약물 저항성, 전이, 재발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연구팀은 디스에드헤린에 주목했다. 디스에드헤린은 세포막에 존재하는 당단백질로, 그동안 암의 진행과 전이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기존 임상 연구에 따르면 디스에드헤린은 여러 종류의 암세포에서 발현이 증가하는 반면, 정상 세포에서는 드물게 관찰되는 특징을 보인다. *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s): 암세포 중에서 줄기세포처럼 스스로를 복제하고 다양한 암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수의 세포다. 항암 치료 후에도 살아남아 암의 재발과 전이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임상 환자 데이터 분석과 생쥐 종양모델, 인간화 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디스에드헤린이 간암에서 발현될 경우 암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공격성이 커지며 재발 위험도 눈에 띄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아가 디스에드헤린이 간암에서 암 줄기세포 형성과 면역 회피가 동시에 일어나는 작동 원리를 규명하고, 해당 신호를 차단했을 때 종양 성장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실험용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모델에서 입증했다. * 인간화 마우스(Humanized Mouse) 모델: 면역 결핍 쥐에 인간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인간과 유사한 면역 체계를 갖도록 만든 실험용 동물 모델이다. 인간의 면역 반응을 모사할 수 있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평가하는 데 널리 사용된다. 간암 환자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디스에드헤린 발현 수준이 높은 환자군은 종양이 더 빨리 진행될 위험이 뚜렷하고 예후도 좋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디스에드헤린이 많이 나타날수록, 간암 세포의 공격성과 깊이 관련된 OCT4* 단백질의 양이 늘어나고, 세포 성장과 증식을 조절하는 YAP* 신호가 강하게 활성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디스에드헤린이 간암 세포를 더 공격적이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상태로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경향은 실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확인돼, 디스에드헤린의 발현이 높은 경우 암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 OCT4(Octamer-binding transcription factor 4): 줄기세포의 자기재생과 다분화능을 유지하는 핵심 전사인자로, 암에서 발현이 증가할 경우 암 줄기세포 특성을 강화해 증식, 재발, 전이 및 약물 내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YAP(Yes-associated protein): 세포의 증식과 사멸을 조절하는 ‘히포(Hippo) 신호전달 경로’의 핵심 단백질이다. 줄기세포와 암세포의 분열·분화·이동 등 다양한 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디스에드헤린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디스에드헤린의 작용을 억제한 간암 세포를 인간화 마우스 모델에 이식한 결과, 암 줄기세포의 성질이 감소하고 그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던 면역세포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종양의 성장과 다른 장기로의 퍼짐(전이)이 뚜렷하게 줄어드는 현상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디스에드헤린 억제 펩타이드를 종양 모델 마우스에 투여했을 때도 암 줄기세포 성질과 종양 성장 및 전이가 현저히 감소해, 디스에드헤린을 표적으로 한 치료 전략이 실제 치료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디스에드헤린이 간암에서 암 줄기세포 특성, 면역 회피, 항암 치료 저항성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핵심 조절 인자임을 규명한 성과다. 연구팀은 디스에드헤린이 FAK–YAP 신호 축*이라 불리는 세포 내 신호 흐름을 활성화해 암 줄기세포와 관련된 유전자(OCT4 등)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게 만드는 물질(PD-L1)의 생성을 늘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디스에드헤린이나 FAK–YAP 신호 흐름을 억제하면, 종양의 성장과 전이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종양 주변의 면역 환경이 정상에 가까워지는 효과도 전임상 모델에서 확인했다. * FAK–YAP 신호 축: 세포 부착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FAK(Focal Adhesion Kinase) 신호가 YAP(Yes-associated protein)의 활성화를 유도해 핵으로 이동시키고, 그 결과 암 줄기세포성, 침윤·전이, 약물 내성 관련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는 신호 전달 경로다. 종양에서 이 신호 축이 과활성화되면 암의 악성도가 높아져 치료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암 치료의 가장 큰 난제인 약물 내성과 면역 회피가 디스에드헤린–YAP 신호 축을 통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디스에드헤린을 표적으로 하는 억제 전략이 종양 성장과 전이, 면역억제 미세환경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향후 치료제 개발을 통해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IST 남정석 교수와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김형식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주도하고 GIST 장태영·전소엘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IRC) 및 GIST-전남대학교병원 공동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계열의 의생명과학·분자 신호전달 분야 국제학술지《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2025년 12월 29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그림] 디스에드헤린에 의한 간암 악성화 및 면역 회피 기전 모식도. 디스에드헤린이 신호전달(FAK/YAP/TEAD)을 통해 암 줄기세포 유전자와 면역 회피 단백질(PD-L1)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기전을 규명함.

mRNA 백신 안전하게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

지질나노입자 크기` 세포 내 전달 효율과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 과학적으로 규명 입자의 크기는 분자들이 서로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속도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음 제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구희범 교수 연구팀,

mRNA 백신 안전하게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알려진 mRNA 기술은 이제 암이나 희귀 질환을 고치는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mRNA는 매우 약해서 몸속에서 금방 파괴된다. 이를 보호해 세포 안으로 안전하게 배달하는 ‘택배 상자’가 바로 지질나노입자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합성생물학사업단장 구희범 교수(교신저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김부건 박사(공동 제1저자), 박철희 연구원(공동 제1저자) 공동 연구팀이 mRNA 백신과 유전자 치료제의 ▲(왼쪽부터)구희범 교수, 김부건 박사, 박철희 연구원 핵심 전달체로 활용되는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의 크기가 세포 내 전달 효율과 유전자 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질나노입자의 ‘구성 성분’이 아니라 ‘크기 자체’가 전달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mRNA 백신과 차세대 유전자 치료 기술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설계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RNA 백신이나 유전자 치료제는 우리 몸에 직접 약효를 내는 물질이 아니라,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mRNA)를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mRNA는 매우 불안정해 그대로는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어렵다. 이때 mRNA를 감싸 보호하고 세포까지 안전하게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질나노입자(LNP)이다. 쉽게 말해, 지질나노입자는 아주 작은 기름방울 형태의 ‘택배 상자’다. 연구팀은 동일한 지질 성분과 동일한 mRNA를 사용하면서, 지질나노입자의 크기만을 다르게 만들어 실험했다. 이를 위해 미세한 유체 흐름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미세유체(microfluidic) 기술을 활용해, 머리카락 굵기의 수천 분의 1 수준인 나노미터 단위에서 입자 크기를 정밀하게 제어했다. 그 결과, 입자가 작을수록 세포 안으로 더 잘 들어가고, 단백질 생성량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작은 입자가 세포막을 통과할 때 필요한 에너지가 더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즉, 세포 입장에서는 ‘작은 상자’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택배인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지질나노입자가 무조건 작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지나치게 작은 지질나노입자의 경우, 몸속 환경에서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입자 표면을 보호하는 물질(PEG)이 떨어져 나가면서 오히려 전달 효율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밝혀냈다. 이는 mRNA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효과적인 최적 크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실험 결과에 더해, 전산유체역학(Computational Fluid Dynamics, CFD :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액체나 기체의 흐름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LNP가 만들어지는 물리적 원리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지질나노입자의 크기는 복잡한 소용돌이(난류, 액체가 소용돌이치며 격렬하게 섞이는 상태)가 아니라, 물질이 자연스럽게 퍼지는 확산 과정에 의해, 즉 분자들이 서로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속도(확산 지배적 혼합, 물에 잉크 한방울을 떨어뜨렸을 때처럼, 분자들이 스스로 움직여서 퍼지는 현상)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는 향후 복잡한 장비 없이도 단순한 구조의 시스템으로 지질나노입자 크기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mRNA 치료제 대량 생산과 공정 표준화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희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mRNA 전달체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서 ‘입자 크기’의 중요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준 연구”라며, “앞으로 다양한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mRNA 백신과 유전자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달체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비롯해 중견연구사업, 유전자편집·제어·복원기반기술개발사업, Post-Doc 성장형 공동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나노바이오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Nanobiotechnology》(IF 12.6)에 게재되었다. ▲[그림 설명 : 지질나노입자 크기에 따른 mRNA 전달 효과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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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폐쇄성 폐질환, ‘초기 증상 감기로 오인할 수 있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초기 증상으로 가래가 조금 끼거나 가벼운 기침 정도가 있어 감기로 오해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특히 감기나 독감 이후 증상이 악화되거나 쌕쌕거림, 누런 가래가 늘어나는 경우는 기도 염증이 심해졌다는 신호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악화가 한 번만 발생해도 폐 기능은 이전보다 더 떨어진 상태로 고착될 수 있다. 질환이 진행되면 계단이나 언덕을 오를 때 숨이 차고, 평소보다 빨리 걸어도 호흡곤란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이를 “나이 탓”이나 “운동 부족”으로 여겨 수년간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 박 정웅 교수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박정웅 교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악화가 반복될수록 증상과 폐기능 저하가 누적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악화 예방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폐포와 기도에 만성 염증과 이로 인해 구조적 변화가 생겨 공기 흐름이 제한되는 질환으로, 숨이 차고 일상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한 채 진단 시점에는 이미 폐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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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철희 교수, ‘대한당뇨병학회 신임 회장’ 취임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철희 교수가 ‘대한당뇨병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968년 창립 이래 4,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당뇨병 전문 학술단체로, 당뇨병의 예방‧진단‧치료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을 선도하며 세계적인 학회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철희 신임 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대한당뇨병학회의 학술위원, 연구위원, 간행위원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해 왔으며, 영문학회지 ‘Diabetes & Metabolism Journal’의 발간에 참여해 학회 발전에 기여했다. 2016~2017년에는 대한당뇨병학회 감사를, 2022~2023년에는 (재)당뇨병학연구재단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김철희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비만 증가로 당뇨병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보건‧사회‧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최근 대내외적 의료환경도 급변하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이사장님과 이사진을 비롯한 학회 임원, 회원들과 협력해 ‘당뇨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선도’, ‘당뇨병 연구와 치료에 글로벌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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