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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디지털 병리 도입, 협진 활성화·진단 정확도 올린다

“병리과 업무가 디지털화된다면, 지금보단 슬라이드를 볼 때 보다 신중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공유 플랫폼으로 다양한 병리 의사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이로써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병리 솔루션의 도입으로 2차 진단을 비롯한 협진이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판독을 위해 유리 슬라이드를 대출하고 반환하는 업무가 디지털 파일로 대체돼 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인피니트헬스케어는 31일 미디어 에듀케이션을 열고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으로 병리 진단이 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병리과 업무 디지털화란, 검체가 포함된 유리 슬라이드를 스캐너를 사용해 디지털 영상으로 획득한 후, 이를 진단, 관리, 공유, 분석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현미경으로 유리 슬라이드를 살폈다면, 디지털 병리 환경에서는 모니터 앞에 앉아 디지털 영상을 진단한다. 2차 진단을 비롯한 협진을 할 때도 예전처럼 유리 슬라이드를 주고받을 필요 없이 디지털 파일을 공유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4월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국내 최초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송상용 교수는 “디지털 병리의 핵심은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병리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병원의 모든 자료는 디지털화돼서 누구나 볼 수 있는데, 유리 슬라이드를 대출, 반환해야 하는 병리과는 의사들조차 자료를 보지 못하고 있어 병리정보 공유는 특히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송 교수는 “과거에는 병리 진단이 나갈 때까지 3명의 병리 의사가 재검토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급종합병원에서도 1명의 병리 의사가 슬라이드를 보고 진단을 하는 것이 병리과 현실” 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업무가 디지털화되고, 공유 플랫폼을 갖춘다면 협진이 활성화되고 안전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조준훈 교수는 디지털병리 솔루션 도입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슬라이드의 보관 기능으로 꼽았다. 진단 시, 이전 슬라이드를 리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디지털 슬라이드는 보관이 용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리뷰 과정이 굉장히 빠르고 편리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송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은 일년 전 슬라이드도 병원 내 보관할 수 없다. 병원에 따라 슬라이드를 보관할 공간이 없어 외부에 창고를 대여하고 있는데, 이 경우 한번 슬라이드를 찾으려면 다녀오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며, “디지털 병리를 도입하면 리뷰를 위해 슬라이드를 찾는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결국 환자 진료에까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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