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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로나 19의 효율적 대처는 빠른 진단과 치료

현재 대한진단검사의학회  COVID-19 TF팀장을  맡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방송출연과  강연,  세미나 참석 등으로  눈코 뜰 사이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교수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학위와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그리고  지금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  몸담고  있으면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감염관리이사와   감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 이외에도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관리위원회  5기  위원,   감염병위기관리와   항균제내성   전문위원,   감염병위기대응  즉각대응팀   민간전문가,   감염병 진단관리   민간협의체   간사  그리고   중앙사고 수습본부 자문 특보단 위원(COVID-19) 등   많은 직책을  맡고 있는 등   감염병 관련   전문가로서의   면모가   엿보인다.   이혁민 교수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 보았다.


제가  전해  듣기로는  현재까지  코로나로  밝혀진 바이러스  종류가   7가지나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와  어떤  점이  다른지  설명해  주시지요.
그동안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말씀하셨듯이  7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4가지는 인간에게 뿌리 내린,   흔히  겨울철  감기라고 불리는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15년 안팎으로  나타난  세가지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문제가   됩니다.   


2003년의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와  2015년의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바로  그것  입니다. 그런데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와도   구분이  되는  몇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일단 사스와  많이  비슷한  면이  있지만  감염력에  더  강한  특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가하면  지역사회  감염을  잘 일으킬  수  있는  또  몇가지  특성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감염초기나    증상을  발현하기  시작하기  전부터  상당한 바이러스가   상기도를  통해   배출이 된다는  점입니다.   또 많은  환자들에서   무증상인  경우도  있고요.    이렇듯 무증상을  보이 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증상이  가볍고  사망률도  높지 않은데  이 코로나19의  경우는  증세가  가볍다고  해서  그대로  방치하면   증세가  급작스럽게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게  되며, 특히   고연령대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점이  특징이지요.


확진된  코로나19 환자  수에  비해 사망자 수는  다른나라들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요?
현재까지  알려진  우리나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률은  2%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독일과  함께  가장  낮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지요.    중국의  경우  사망률을 3~4%  정도로 보고  있고,   이태리의  경우는  대략 12%  그리고   독일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 나라들의  경우도  10%  전후의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사망률도  6%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시작 단계여서  앞으로 사망률은  10% 선으로  상승하지  않을까  짐작이  됩니다.  


주요 선진국들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들의  사망률이   이렇듯  10%대에  이르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사망률이  2%대로 낮은  것은 가장  먼저 생각이 드는 것이 이 질병에 대한 관리가 비교적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정부 발표로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요즘들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겠는지요?
정부  발표대로  확진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현재  확인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람들인  경우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국내 감염자들  가운데서도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는  1~2명에  불과한  상황이지요.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발생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안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과연 안심할  수있겠느냐  하는 점  일 겁니다.   저는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의  감염력의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R0,   그러니까  몇 명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지와  다른  값이  코로나19 환자를  방치했을  때  감염자수가  두 배가 되는  시간,   즉  더블링 타임을 보게 되는데 중국  데이터를 통해  우리의  R0값은   2.7 정도로  보았습니다.   한 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를 2.7명으로  본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블링 타임’   그러니까  환자수가  두 배가 되는  기간도  일주일 정도인 것으로  보았습니다.


 가장  최근  미국 CTC는  미국의 코로나19의   R0값이  6.0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더블링 타임’, 환자수가 두 배가  되는  시간도  3일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코로나19는 지금 어느 정도 잘  통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금세 지역  사회내에서  집단감염 형태로  나타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굉장히  위험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 상태에서의  질병관리  형태는  그대로  유지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정부대처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지금도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은 그러한  정부대처에  대해  어떻게  보시고  계신지요?
그에  대한 대답은  그동안  보도된  해외  언론들의  기사와   이번  총선결과로서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분명하게  정부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전 세계적으로도  잘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코로나19를  처음  알게 된 것이  지난   2019년 12월말  경이었지요.   그런데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전문가회의를  처음 개최한 것이  올  1월 10일이었습니다. 매우 빠른 대응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여러 형태의  전문가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단계적인  대응을  지속적 으로  해 왔습니다.   그로인해  대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량 감염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봅니다.  


대구에서 발생한  천지 신도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정부로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을  겁니다.   잘 아시겠지만  신천지라는  한  종교  집단에서  거의 6천여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집단적 으로 발생한 것  아닙니까?   이들  환자들은  정부나  방역당국에서  정해놓은  시책에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여러 가지  악조건 하에서도  그들  한명 한명을  다찾아내서  관리를  함으로써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로의  감염 전파를  최대한  방지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칭찬을  받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더블링 타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확진된  신천지신도  6천 명이  그  두배, 1만2000명이  되는데는  불과 3일이  소요됩니다.   정부의  빠른  대응이  없이  한 달이  지나게  되면  2의  8승배로  환자가  증가하여  아마도  환자수가  100배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6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60만 명,    100만 명으로  늘어나게  되었을  것이라는  말이지요.   어떻게  보면  대구지역에서의  31번환자를  찾아  낼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드시 운만은  아닌 것이  28번 환자가  나온 후  더이상  환자가  나오지 않자  전국의  원인불명으로  입원한 환자들에  대한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31번환자가  발견된  것이거든요.


 이런 단계에  따른  방역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면서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관리를  하여  더  이상 추가감염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웠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방역대책은   잘 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인으로  밝혀지는  등 중국으로부터의  확진자  유입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등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었지 않았느냐는  말도 있던데….
그런  말씀을  하는 분들도  있었고,  또  실제  이태리나  이란 등과  같이  그런 나라들도  있습니다.   그런 나라들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를  보시면  잘  알 수 있을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하루에  발생하는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람들이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들 가 운데 90%가  내국인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는 것은  감염질환의  감염방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하더라도  들어오기  때문이지요.   다만  해외유입이  어느 정도 일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전략  그리고  그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서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무조건 막는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닌  것이지요.


이전의  사스나 메르스  사태가  많은 교훈을  주었고,  그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면  이번 코로나19로인해  앞으로  정부가  갖추어야  할 대비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진정국
면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유럽의  경우만  하더라도  남유럽 쪽에서  코로나19가  잡힌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중부나  북부 유럽의  코로나19 전파는  이제 시작되고 있다고   보아야 하거든요.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크게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아프리카와  인도 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코로나19의  감염은  전혀  완료된 상태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는  그런대로  잘 제어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계속적으로  유입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럴 때마다  코로나19 특성상 분명히  지역사회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  형태로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그동안  잘 제어된  상황에  취해서는  안 되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요즘  정부에서  밝히고  있는  생활방역은  방역으로서  비교적  잘 된 것이지만  그것 말고도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전파되었을  때  감염자를  어떤 방법으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발견할  수 있을는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새로운  감염이  발생했을 때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을  반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나은  대책을  적용해야하는데  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기존의  검사실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시설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해  오면서  특히  민간의료기관들의  검사실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들  민간의료기관 검사실의  경우  앞으로  특히  생물안전시설이  좀  더  보완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   생물 안전시설을  민간의료기관이  갖추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이 부분을  정부가  지원해  주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보다 안전한 검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개발해서  이를  사용함으로써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그  검사키트를  빨리  개발할 수  있었던 어떤  배경이라도  있었는지요.
거기엔  몇 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정책적결정과  전문가집단의  활용이  중요합니다.   정책적 결정은  우리나라 인구  100만 명 당  코로나19 검사건수가  이태리와  거의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이태리의  상황은  우리와  너무도  다릅니다.   이태리는  너무도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12%의  높은 사망률을 보였습니다.    이렇듯  검사건수가  비슷함에도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언제 검사를  시행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코로나19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단히  빠른  전파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진단키트가  개발되면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임상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번 코로나19  진단키트는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따라서  분명히  부족한 점이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지만  이런  검사키트라도  이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집단,  진단검사과  전문의가  있는지의  여부가  우리나라가  외국과  다른 점이라고  봅니다.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달리 의사가  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  형태로  되어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검사실을  관장하는  사람이  대부분  PhD 입니다.   의사 중에  검사만을  전공한  전문의가  있으니까   의사의  눈으로  다소  불안한  키트가  나오더라도  잘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또 한 가지는  이러한  인적자원들이  지난 수 십 년  동안  진단검사학회를  통해  검사실의  표준화라든지  전문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검사수준이  외국에  비해  많이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뒷받침  되면서  다소  미흡한  진단키트로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아울러  우리가  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하면서  많은  데이터가  쌓이게  됨으로써  이 데이터를  다시 활용을  해서  진단키트의  성능을  보완하며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진단키트의  완성도를  계속해서  높여  온 것이지요.   그래서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진단키트들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두 가지  진단키트는  거의  완성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의  경우는  이런  과정없이    완성도가   높은  진단키트를   기다리다보니   감염자들에  대한 검사를  원활히  실시하지  못함으로써  그만큼  환자들에  대한  관리가  늦어지게  된  것이지요.    시간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보다   거의 한달  가까이   늦어지게 되었다고 봅니다.   이  한달이라는  기간은  환자관리에  있어서  엄청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환자수가  3일에  두 배씩  늘어  난다고  보았을 때  그러면  일주일이면  환자수가  4배 증가하게  되고,   한 달이면   환자수가  거의  300배로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의 미국  그리고  유럽의  상황인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진단키트를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빨리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외국에  비해 우 리나라의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진단키트  사용을 조속히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을  한  당국의  공로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짧은  기간의  임상평가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거친  검사키트를  사용해 준   전문가집단과  검사실  기간시설의 공로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록  거친  진단키트일지라도   전문가집단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조속히  밝혀낼  수  있었던  것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코로나19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는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의  전파를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확진자  발생을  줄일 수 있었다고  봅니다.    대다수  질환의  경우  사망률이  거의  고정되어  있지요.  사망률이  10%라고  하면  환자  10명이  발생하면  1명이  사망하고,   1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면  10명이  사망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코로나19 환자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아요.


이 환자들의  경우는  10명이  감염이 되면   1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감염이 되면  30명을  사망합니다. 즉   환자가  많이  생길수록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것은 코로나19의  진행 코스가 초기에는  사소한  것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상당수의  환자에게서  폐기능이   많이  손상되는  소견을 보인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들의  증세를  빨리  진단해서  산소를  공급해  주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환자가  호흡곤란  증세를 느 낄 때  코로나19로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그 때는  이미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단을  얼마나  빨리 하고,  이   환자들을  잘  관리를  해  줌으로써  사망률이  갈리게  되는  것이지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와는  달리  곤욕을  치루고  있는 나라들  가운데  의료선진국들도  상당수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19 환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누구나  잘  아시고  계신  미국의  경우를  들어  볼까요?   미국에서 돈이   많으면   그야말로  최고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진료비가  매우  비싸다는   이야기지요. 


사실  미국의  병상이나  수준은  대단히  고차원적이지만  의료의  형평성에  있어선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  의료환경이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환자가  발생하게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실제  환자들  가운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봐요.  그런 점에서   당분간   코로나19 환자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들이  보이는  특성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노령층에서  높은 위험도를  보이는데   비해  젊은
사람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젊은이들  가운데도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처음과  달리  그런 점이  나타나고  있어  놀라고  있습니다.    중국의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감염이  되어  사망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  기저질환자  이거나 고령자이거든요.    우리나라만  해도 80세 이상   환자들에게  있어서  사망률이  22%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망자  가운데  1~2명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기 저질환자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선  우리  역시  중국의  데이터와  크게   다른 점이  없지요.  그에 반해  49세  이하에서는  사망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가장  빠른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틀  이내에  확진 진단을  받게 됩니다. 그  나머지  역시  사흘 이내에  진단을  받게  되지요.    이 말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치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미국의  데이터를  보면  의외로   젊은 사람들의  사망이 적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이런 현상이  인종이나  비만도 에  따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중국 데이터를  보더라도  논문상으로는  기저질환자나  노령층을  제외하고는  사망자가   없다고  나와 있는데   실제   SNS와  같은  것을  보면   젊은이들의   사망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치료를  늦게했을 때에는   젊은이들  가운데서도  충분히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겁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있어선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라도  안전할  수  없다는  말씀이네요,   그렇다면  전문가  입장에서  이런  사태가  언제까지  가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계신지요?
저의   답변은   ‘이제 시작입니다’ 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유럽은   절반  이상을  조금   넘긴 것  같고, 미국의   경우는  절반  정도에  와 있다고   봅니다.   그것도 지금부터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에  달려 있지요. 미국에서   ‘셧 다운’했던   것을  이제  풀겠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  코로나19의   전파속도는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그러면   끝나는   시기는  더욱  길어지겠지요.


그리고   아프리카나   인도는   이제   시작이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아프리카의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검사가  가능한  나라는  현재로선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   코로나19가   발생하게   되면   달리   손쓸   수가   없게   될 것인   만큼   ‘락 다운’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전문가들   가운데 일부는  아프리카에   코로나19가  발생하게  되면  거의  2억5천만 명이  감염되고  2천5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이 코로나19가   사스처럼 토착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토착화가   되면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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