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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도시바컨소시엄, 중입자치료기 도입계약

부산시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 2024년 말 운영 계획


중입자가속기 중 최고 사양 제품이 국내에서 가동된다.


서울대병원은 부산시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내 중입자치료센터 도입을 주관한다.


이번 사업의 관계부처는 서울대병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 기장군으로, 31일 서울대병원은 도시바-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빔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치료기기이다.


31일 계약 체결식 설명회에서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 우홍균 교수는 중입자치료 효과와 사업의 목표를 설명했다. 우 교수는 "암 치료에 중입자 이용이 물리학적, 생물학적으로 장점이 크다. 사업 목표는 난치성 암 연구, 치료로 국민 의료복지 향상과 함께 기초연구 인프라 구축, 중입자치료 전문인력을 양성으로 첨단 의료기술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입자의 물리적 특성 상 인체 내 방사선 번짐 현상이 적고, 브래그 피크가 예리하다. 이는 정상 조직의 피폭을 최소화하고 종양에만 방사선량을 전달하는 효과로 나타난다. 생물학적 특성은 높은 종양 살상력을 보이고 산소의존도가 낮다는 점인데, 기존에 치료할 수 없었던 난치성 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장점으로 나타난다.
 
기장 중입자치료센터에 구축될 중입자가속기는 빔 조사야 크기와 선량율에 세계 최초의 기술이 적용된다.
선량율은 단위 시간 당 방사선량 단위로, 타병원 2Gy/L/min에 비해 2배 높은 4Gy/L/min이 사용된다. 이로써 빠른 시간 내 원하는 선량이 전달 가능해져 환자 치료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한 방향에서 조사되는 면의 범위를 나타내는 빔 조사야가 30cm×40cm로 세계 최고 크기이다. 조사야가 넓어져 치료대 움직임 없이 넓은 부위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기장 중입자가속기는 최첨단 소형 초전도 회전 갠트리를 적용했다. ‘회전 갠트리’는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할 수 있어 어느 각도에서나 자유롭게 빔을 조사할 수 있다. 이전에는 빔노즐이 고정돼 중입자선을 투여하기 위해 환자의 몸을 돌려야만 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회전 갠트리는 길이 25m, 지름 13m, 무게 500t으로 건물 5층 높이에 해당하는 큰 공간을 차지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서울대병원이 계약한 기기는 초전도 자석을 이용해 지름 11m, 무게280t 으로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한편, 기장에 도입되는 중입자가속기는 치료에 사용되는 탄소뿐만 아니라 연구 목적으로 사용할 헬륨을 더했다. 서울대병원은 두 가지 이온원으로 치료와 함께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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