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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힐링제품 품질 입증 데이터 기반 마련 시급

고려대  안산병원이  올해부터   향후 4년 동안  ‘힐링케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기반  실증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여  메디컬처  힐링케어   분야의   실증거점을  구축하고,   기업지원을  통한  신산업육성과   함께  검증된 웰니스,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의  공공보급까지  추진할  계획임을  최근 밝혔다.


이 사업은  질병의  예방과  관리 중심의  맞춤형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이들의  안전성과  제품화를  지원할  기반산업  및  협업시스템의   부재로  관련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 사업을 주도해  나갈 김난희  고대 안산병원 연구부원장은  고려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내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11년  모교  교수로  들어와  지금은  고대의료원  산하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로서  연구부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난희  연구부원장으로부터   앞으로 고대  안산병원이  추진해 나갈  데이터  기반 메디컬처 힐링케어 실증거점  구축에  관한 내용을  들어  보았다.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대  안산병원이  올해부터 시작해 앞으로  4년 동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메디컬쳐 힐링케어  실증거점  구축사업에  들어가  신의료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메디컬쳐힐링케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부터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업의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이 사업이  저희  안산병원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  바이오센터가   중심이 되어  저희  고려대학교를  비롯해  경희대학과   차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들  세 기관 가운데  저희 고대  안산병원이  하게 될 일은  힐링케어  제품의  실증과  거점구축에  관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힐링제품이라는  것에 대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최근 나오고  있는  스마트 케어와  일맥상통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으로서,   의료와   관련된  제품으로는  환자와 건강인의  중간에  있는  반건강인  또는  아건강인이라고  불리는,   소위 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들을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 헬스케어기기 중에서  ‘식사를  어느 만큼 했다’든지,   또  ‘식사를 어떤 방법으로 하라’,  ‘어떤 종류의  음식을 줄이라’는  등 음식섭취에  관한  코치를  해주는  등의  비만환자들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같은  프로그램,  그리고  사람들이  뇌건강 과   관련해  많은  관심들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기기들을  이용하여  인지기능이  다소 떨어진  사람들이  게임을  한다든지  하여  뇌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  등을  말하지요.


그러니까 다소  이상증세가 있으면서   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미리 예방을  하고,   현재의  건강상태를  보다 개선하는데  활용하는 여러 제품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힐링케어  제품들이라고  보시면 되고,  의료기기의  경우 현재 그들  제품에 맞게  임상시험을  하고,  인증을 받는  프로세스가  잘 정리가 되어  있는데  저희 병원이  대상으로  하게 될 여러  힐링케어  제품들의  경우는 어떻게  실증을 하여  유효성이나   안전성을  평가하는지가  잘  알려져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시스템을 통해  셋업을 하여  힐링케어  제품들을  많이  실증을  함으로써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옥석을  가리는,  바로  그런 시스템을  갖추려는 것이  이번 사업추진의  목적이  있는  것이지요.


앞서 이 사업이  고려대  안산병원만이  아니라 경희대학이나  차의과대학과  함께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각  대학마다  추진하게  될  사업내용은  다르다고 보아야  하겠네요?





물론 다르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같은  사업내용이라면  굳이  세 군데  대학에서  분산하여  추진할 필요가 없을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고려대  안산병원의  경우 사업내용 중  ‘실증거점을  구축’한다고  되어 있는 게  이 실증거점 구축은 어떤 내용을  말하는  것인지요?



경기바이오센터와  저희 대학과  용인에  있는 경희대학,  그리고  차의과대학  모두 실증거점기관이  되는 것으로서  그  허브는  역시 경기바이오센터가  되는  것이겠지요.   이 경기바이오센터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가 힐링케어  제품에  대한 실증을  한다’라는  사실을  공고하고  이것을 보고  여러 회사들이  몰려들면  저희 대학이  어떤 의료기기나  웰니스제품을  포함하여,   정신적 및  신체적 건강에  대한 여러 가지 요구를  해 오면 그에 대한  실증을 하는  것입니다.


저희 대학이  이런 분야의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면  차의과대학은  ‘뷰티’ 그리고   ‘노화 및 식품’분야는  경희대학에서  맡아 나름대로의  실증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 대학에서  사업을  추진하여 실증을  하는 플랫폼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수님 말씀을  듣다보니  현재 3 개 대학에서  추진하게 될  사업내용이  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직접적으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겠군요?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나   병에   걸려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아니라  일반인들 가운데 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앞 서  말씀드렸던  반건강인  또는  아건강인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그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일반인들이라고   해도 일단은   잠재적 질환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모두 그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렇기는 한데 저희들이  하려는  일은  앞서  말씀드렸지만  가상현실  기기라든지  스마트 벨트를  채워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걸음 수 등을  측정하여 비만을  예방하는  등의  헬스케어  기기와 같은,   어느 정도 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기를  대상으로  하여  그 기능을  실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헬스케어 제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건강증진  기능이 가능한  제품들을  가지고  병으로  진행될  우려가  높은  비만인,  당뇨,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뇌건강상에  문제에  있는  사람들,  뇌경색을  앓았다든지,  무릎관절 수술을  받은 후  재활방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증작업을  벌이게 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의  건강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진 제품들이  실증대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인  것이지요.


김난희 교수님이  이 사업과  관련해 직접  맡고 계신  역할은  무엇인지요?

저희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앞으로  추진할  실증사업을  추진할  센터가  없는 만큼   그 센터를  만드는 것이  선결문제일  것입니다.    저희 사업이  말 그대로  기반구축인  만큼 먼저  저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실증작업을 벌이기  위해선 기계를  테스트  할 수  있는 검사기기  자재를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들면  뇌 건강을  증강시키는  AR, VR을  사용하고  나서  뇌파라든지  뇌영상이라든지를  찍어서  실제  기능이  좋아졌는지를  조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또  비만상태가  좋아졌다면  체중뿐만  아니라  내장지방을  비롯한  지방량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조사하게  되겠지요. 


이렇듯  먼저 필요한  기자재를  구축한  후 이어서  어떤 식으로  해서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는지  명시화가 되어  있는 일반 의료기기와는  달리  힐링제품,  의료기기가  아닌 웰니스  제품들의  경우는  어떻게 임상시험을  할  것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어야  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실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시된  기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에  대한 규칙을  만들어 어떨 때  어느 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프로토콜을  셋업 하려는  것입니다.


되풀이되는  질문이 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메디컬쳐  힐링케어  실증거점을  구축해야 하는  분명한 목적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점진적으로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그에따라  노령인구가  크게 증가하여  스마트  헬스케어라든지,  웰니스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가운데는  제품에  대한  허위  또는  과장되게 알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거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품들마다   제각각 다 좋다고  하는데  실제 어느 제품이 정말  좋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저희와  같은 곳에서  제품들에  대한 제대로  된  실증을하여  정말  효과가  있는지를  증명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회사들도  제품을  판매할 때  신뢰감을  획득하여  판매량을  보다  확대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   한 가지는  앞으로도  힐링케어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어 나올텐데  이미 실증을  거친 제품들이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마디로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도  이미 실증을  거친 제품의  기능만큼의  수준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제시해  주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기준을  통과한  제품들은  공신력을  획득하게  됨으로써  소비자의  호응을  얻게  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CE라고  유렵의 의료기기  인증마크가  있는데  저희 병원이  바로 이  마크획득이  가능한  인증기관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저희 병원에서  임상연구를  거쳐  안정성과  효용성이   확인된 제품들에  대해선  이 CE마크  획득도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판매는  물론 다른  나라로의   판매, 즉  해외수출도  가능하게  되지  않겠어요?


그렇다면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여러 힐링케어  제품들을   가지고 임상연구를   할 때 이  연구에  참여하게 될 대상은  누가되나요?

아직까지  본격적인  임상연구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 참여  대상이  누구라고  특정지을  수 없지만 연구대상으로  하는  제품마다  달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일례로  앞서  말씀드렸던  뇌  건강 제품과   관련해서는  치매  전 단계나  뇌경색 등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저하된  분들을  대상으로  해야 하겠지요.  


또  정형외과  관련 제품인  경우에는  무릎이나  어깨,   팔의 관절을  수술한  분들의  경우  처음부터  관절의 활동범위가  다 안  나오기  때문에 관절의  활동범위가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점진적으로  운동을  해야  할  분들이  대상이  될 것입니다.  


또  내분비  대사적으로는 비만이나  당뇨가  있는 분들  또는  이명이나  난청 등  청력이  떨어지는  분들, 시력이  떨어진 분들,   수면장애가  있는  분들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런가하면  제품들  가운데는  힐링이나   명상 관련 제품도  있는 만큼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도  대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고려대  안산병원이  아직 본격적인  임상연구를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성급한  질문이  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임상연구가  본격화되면  어떤 효과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저희  병원으로서도  메디컬쳐  힐링케어  실증거점 구축이  처음인  만큼 본격적인  임상연구에  들어가기  앞서   구축작업을 하여   앞으로  힐링케어  제품들에  대한 실증을  많이 할 수 있는  인증기관으로의  업그레이드가  첫  번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병원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프로덕트는  바로 실증을  거친  제품들일텐데   올해는   두 건 정도가  잡혀 있고,    앞으로  점진적으로  그 수를  늘려 나갈  계획으로  있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겠습니다만  저희 병원에서  임상연구를  통해 실증을  받은  힐링케어   또는  웰니스 제품들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제   품 제조업체  역시 신뢰성을  획득함으로써  제품   판매율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임상연구를  위한 준비에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할것이  연구에  필요한  기자재  설치 등이  이루어져야 하
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이를  위한  예산은  충분히 
확보 되었는지요?

제가 알기로  앞으로 4년 동안 진행 될 총 사업비가  114억 원이  책정된 것으 로 알고  있는데  그  가운데 저
희 병원에  들어오는  자금은  26억 원  입니다.


그 정도의  예산으로  앞으로 4년  동안  임상연구를  진행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충분하다기  보다는  가능한한  예산에  맞추어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앞으로  본격
적으로  임상연구가  진행이 되면  이 연구에  참여하는  제품들의  임상연구에  대해 그  제조회사에서  어느 만큼의   비용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어요.  그 수준은  정부가  부담하는  만큼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나온  보도자료를  보면  고려대학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서울 홍콩  강소연구 개발특구’의   기술핵심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고  하던데   이번  안산병원의  힐링케어  실증거점  구축사업 역시 그와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인지요?

말씀해  주신 그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 이런  상황이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은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이  마구 쏟아져  나고 있지만  그  가운데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안정성이나  효용성이  규명되지  않은 것
이  적지 않아  소비자들이  제품선택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소비자들이  올바른  제품들을  올바르게  선택하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대학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렇듯 출시되고  있는  여러 제품들  가운데 사람들의  건강과  관련한 제품들을  골라  안정성과  효용성을  실증하여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 병원이  해야할 일인  것이지요.


지엽적인  질문이겠습니다만  이  임상연구를  진행함으로  고려대 안산병원에  어떤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인지도 증가가  아닐까요?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임상연구를  시행하는데  따른  경제적인  효과  보다는 힐링케어  제품에  대한 실증센터를  운영하여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힐링케어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명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또  고려대 안산병원이  환자진료  뿐만 아니라  진료외  사업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이  저희 병원이  획득하게  될 이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앞으로  저희 병원과  저희들이  진행할  힐링케어  실증거점  구축사업을  잘  지켜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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