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게 되면 척추관절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
그 중 4-50대 이상 부모님들은 뼈와 관절이 약화되어 관절 질환에 취약하다.
무릎을 구부리고 쪼그려서 집안일을 주로 하시는 어머니들은 무릎의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반월판연골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장시간 가사일을 전담해야 하는 주부들에게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50세가 넘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다고 하여 ‘오십견’으로 알려진 동결견도 주의해야 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없으나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한 경우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1 - 2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기도 하나 통증이 심할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술자리가 잦은 아버지들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조심해야 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고관절 부위가 혈액순환 장애로 썩어 들어가는 것으로 초기에는 통증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상당히 괴사가 진행된 후다. 잦은 음주는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불청객. 그 동안 사용해온 무릎의 연골이 닳으면서 뼈와 뼈가 부딪히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나이 들면 으레 찾아오는 통증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남아 있는 관절마저 마모되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해진다.
척추관협착증도 대표적인 노화로 인한 질환. 척추의 뼈와 뼈 사이의 척추관이 좁아져 그 안을 지나가는 신경이 눌려지면서 발생한다. 걸을 때마다 통증이 동반되는데 휴식을 취하면 일시적으로 나아지기도 해 환자들이 치료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환이 심해지면 운동마비, 대-소변 조절 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초반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부민병원 관절센터 김필선 부장은 “관절이 질환, 골절로 인해 건강하지 못할 경우 일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생활이 자유롭지 못하다. 관절은 나이 들면 으레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꾸준히 관리 해주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관절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방치하지 말고 나이 대 별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100세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요즘, 관절 질환은 노년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 나와 가족들의 관절이 평소 얼마나 혹사당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다가올 100세 시대를 대비해 관절 건강을 체크해 봐야 할 때이다.